[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아래 문체부)는 한글과 국어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이 매우 큰 나라 안팎 인사 9명과 단체 1곳을 ‘2025 한글발전유공자’로 뽑았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포상은 ‘579돌 한글날 경축식(10. 9.)’에서 진행된다. 올해 수상자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호주, 캐나다, 르완다,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오랜 기간 한글과 한국어 발전에 힘써온 인물들로서 한글ㆍ한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식물학, 국문학, 정보화, 예술, 특수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글과 한국어의 값어치를 넓혀왔다. 문체부는 그 공로를 인정해 보관문화훈장 2점, 문화포장 2점, 대통령 표창 3점, 국무총리 표창 3점을 줄 계획이다. 보관문화훈장은 고 장형두 전 서울대학교 교수와 마크 알렌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대학교 명예교수가 받는다. ▴고 장형두 교수는 식물학자로서 일제강점기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토착 식물에 바람꽃ㆍ애기똥풀 등 우리말 이름을 붙이고, 《학생식물도보》를 펴내 한글과 우리말 수호에 크게 이바지했다. ▴마크 알렌 피터슨 명예교수는 오랜 시간 한국어 교수로 활동하며 한국어교육자협회와 한국교사협회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어 교육 발전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산청군은 오는 10일과 11일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에서 '제19회 기산국악제전'을 연다. 이번 행사는 국악계의 큰 스승이신 고 기산 박헌봉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전통예술의 올바른 전승과 보급을 통해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이바지한 국악인들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행사에서는 ▲제15회 박헌봉 국악상 시상식 ▲제19회 기산국악제전 국악한마당 ▲전국국악경연대회 등이 진행된다. 첫날인 10일 저녁 7시에는 국악 발전에 헌신한 예술인의 업적을 기리는 제15회 박헌봉 국악상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 수상의 영예는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 무용전공 종신 명예교수이자 (사)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국전통예술위원회 위원장인 채향순 교수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에 이어 진행되는 기산국악한마당은 산청초등학교 사물놀이부의 힘찬 식전 공연으로 막을 연다. 이어 일본 출신 바이올린니스트 키타 나오키, 색소폰니스트 코케츠 마사요, 드러머 김희현, 퓨전국악밴드 거꾸로프로젝트, 타악그룹 고리 등이 출연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넘나들기(크로스오버)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서편제의 대표적 예인 오정해가 무대에 올라 전통 아리랑을 노래하며 관객들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어느덧 579돌 한글날을 맞았습니다. 온 누리에 으뜸가는 글자인 한글을 기리는 이날, 우리가 함께 헤아려야 할 뜻깊은 이야기가 있어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는 늘 "말이 먼저일까, 글이 먼저일까?" 하고 묻곤 합니다. 어린아이들도 금세 답하듯, 말은 글보다 먼저입니다. 우리에게 이토록 뛰어난 한글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넉넉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이 있었기에 비롯된 것입니다. 그 가운데 가장 우리말다운 토박이말은 한글을 낳은 '한글의 어머니'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한글을 기리는 한글날에는 우리 고유의 말인 토박이말을 함께 생각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해마다 한글날이 되면 다른 나라 말을 잘못 마구 쓰는 것과 지나친 줄임말을 쓰는 것을 두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하지만 이는 한글이라는 글자의 풀거리(문제)라기보다는 우리말이라는 삶의 그릇에 대한 풀거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훌륭한 그릇이 있어도 담을 것이 알차지 못하면 그 멋과 쓰임새를 다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말글살이(언어생활)에 있어 한글과 토박이말은 마치 하늘을 훨훨 나는 새의 두 날개와도 같습니다. 한쪽 날개만으로는 드넓은 하늘을 날 수 없는 새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