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지난 낫날(목요일) 뒤낮(오후)에 가시언니(처형) 집에 집알이를 다녀왔는데 닷날(금요일) 아침 또 갈 일이 있어 도다녀와서 짜인 일을 하느라 좀 바쁘게 보냈습니다. 엿날(토요일)에는 새로 마련하는 일터에 갔다놓은 살림살이 자리를 잡아 놓고 멀리 떨어진 밭을 둘러 보고 와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밝날(일요일)은 낮밥을 먹고 집을 치웠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보던 책을 다른 사람 읽을 수 있게 나눠 주기도 하고 나머지는 묶어 내 놓았습니다. 아직 제가 쓰는 방은 손도 대지 않았는데 여러 날 더 해야 끝이 나지 싶습니다. 어제 밤부터 서울을 비롯한 여러 곳에 눈이 내린다는 기별을 들었는데 늘 그랬던 것처럼 제가 사는 곳은 오지 않겠지 했는데 아침에 내리는 눈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만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은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무쪼록 눈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적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알려드리는 토박이말 '귀잠'은 '아주 깊이 든 잠'을 뜻하는 말입니다. 여러 해 앞부터 벼룩잠을 주무시는 제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잠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모두 날마다 귀잠을 주무시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트래블 버블’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비격리 여행 권역’을 꼽았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두 국가 이상의 방역 우수 지역이 서로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버블’은 거품(Bubbles) 안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이되 외부와는 오감을 막는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월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여러모로 검토해 ‘트래블 버블’의 바꿈말로 ‘비격리 여행 권역’을 꼽았다. 또한 공식적인 보고가 끝난 이후 비공식적으로 이어지는 보고를 뜻하는 ‘백 브리핑(back briefing)’은 ‘덧보고’, 기존의 업무 추진 방향이나 대응 방식, 목표 등을 신속하게 전환하는 것을 뜻하는 ‘피버팅(pivoting)’은 ‘전략 급선회’를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대립과 조화 : 콘체르토’를 1월 27일(수)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국악관현악이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악기와 빚어내는 다채로운 매력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공연은 국악관현악곡을 시작으로 피아노·아쟁·오르간 독주 협주곡과 대금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까지 각기 다른 네 개의 개성 넘치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콘체르토(concerto)’는 일반적으로 관현악과 독주악기가 합주하는 음악형식인 ‘협주곡’을 의미한다. 그 어원은 ‘경쟁하다’ ‘협력하다’를 뜻하는 라틴어 ‘콘케르타레(concertare)’로 협주곡의 가장 큰 매력은 팽팽한 긴장 속에 이어지는 관현악과 독주 악기 간의 대립 그리고 조화라 할 수 있다. 또한, 각 곡의 관현악과 악기 간 대립과 조화 외에도 프로그램 구성에 있어 동·서양 악기, 세대, 종교까지 더욱 다양한 요소를 비교 감상하는 재미도 더하고 있다. 1부를 여는 작곡가 김창환의 국악관현악 ‘취(吹)하고 타(打)하다’(2019)는 2019년 ‘3분 관현악’에서 위촉 초연되어 호평받은 곡이다. 이어서 피아노와 아쟁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