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12월 17일(목) 「동아시아 디지털도서관(East Asia Digital Library, EADL)」누리집(https://eadl.asia)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동아시아 디지털도서관」은 동아시아의 지식문화유산을 큐레이션하여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아카이브로서, 국립중앙도서관이 운영을 맡고 동아시아 관련 자원을 보유한 기관들이 참여하는 국제협력형 디지털도서관이다. 첫 참여기관은 일본 국립국회도서관으로, 양 기관은 지난 3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동아시아 디지털도서관」을 통해 각 기관의 디지털화 자원을 공유하기 위해 협력해 왔다. 이번에 시범서비스로 공개되는 「동아시아 디지털도서관」에서는 우선 국립중앙도서관과 일본 국립국회도서관이 소장한 고문헌 총 8,110종의 원문과 서지데이터를 제공한다. 여기에는 한국의 고려 및 조선 시대 자료와 일본의 무로마치 및 에도시대 자료들이 포함된다. 특히, 구조화된 데이터셋을 생성할 수 있는 연결형 데이터(Linked Data)로도 제공하여 활용성을 높였다. 국립중앙도서관 서혜란 관장은 “동아시아 디지털도서관은 한국과 일본의 자료로 서비스를…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토마스 안커 크리스텐센(Tomas Anker Christensen) 덴마크 기후 대사는 “한국은 몇 년 안에 아시아 시장을 선도하는 녹색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로에 있다.”라고 밝혔다. 크리스텐센 대사는 12월 14일(월) 정부 대표 다국어포털 ‘코리아넷*(www.korea.net)’에 게재된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그린뉴딜’, ‘탄소중립 선언’으로 정치적인 용기를 냈다.”라며 위와 같이 말했다.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박정렬)이 운영하는 정부 대표 해외홍보 매체. 9개 언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아랍어, 불어, 독어, 러시아어, 베트남어)로 한국 관련 뉴스 등을 제공해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있다. 크리스텐센 대사는 “덴마크도 과거에 화석 연료에 의존하다 한국의 ‘그린뉴딜’과 유사한 ‘녹색에너지’ 정책을 채택하고 풍력 분야의 선도국이 되기로 했다.”라며 “풍력 중심 에너지 정책을 세운 뒤 재생에너지와 조선 업계 간 이해 충돌 과정을 겪었지만 재생에너지에서 많은 일자리와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고치현 한국사무소는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는 아시즈리 곶을 소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시코쿠 최남단에 있는 ‘아시즈리 곶’은 태평양에서 솟아오른 듯한 모양의 아시즈리 반도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아시즈리 곶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가로등과 같은 빛이 드물어 사계절 내내 별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특히 겨울에는 공기가 맑아 별이 쏟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은하수를 볼 가능성도 높다. 전망대 관람은 무료지만, 개인으로 가기보다는 관광 프로그램으로 해설을 진행하고 있는 아시즈리 국제호텔 및 아시즈리 퍼시픽호텔에 숙박 후 투어에 참가하는 것을 권장한다. 참여는 각 시설 프론트에 문의 뒤 안내 받을 수 있다. 밤에는 별천지인 하늘을 만끽할 수 있고, 낮에는 아시즈리의 청록색 바다 끝에 위치한 수평선 또한 감상할 수 있어 지구의 둥근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도쿄관광재단 서울사무소는 도쿄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이층 오픈 버스를 타고 도쿄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VIP 뷰 투어’를 추천했다. 올봄부터 운행을 시작한 ‘VIP 뷰 투어’는 지붕 없는 2층 버스를 타고 도쿄를 누빌 수 있는 도시관광이다. 3.8m 높이에서 탁 트인 도쿄의 경관을 볼 수 있으며 여행 시간이 부족한 관광객들은 이 투어를 이용하여 효율적으로 도쿄 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두 코스로 운행 중인 ‘VIP 뷰 투어’는 도쿄 중심에 있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시티 코스’와 레인보우 브릿지를 중심으로 오다이바와 도쿄만을 둘러보는 ‘베이 코스’로 나뉘어 70분 동안 각기 다른 도쿄를 즐길 수 있다. VIP 뷰 투어 도시관광은 도쿄역에서 출발하여 도쿄 미드타운, 롯폰기, 도쿄타워, 긴자 등 도쿄 여행 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를 둘러보며 고층 건물 가득한 도쿄의 도심을 2층 버스로 누비는 코스로 하루에 두 번 운행된다. VIP 뷰 투어 베이 코스는 도쿄역에서 출발하여 도쿄 타워 등의 시내 관광 스폿을 지나 레인보우 브릿지, 자유의 여신상, 독특한 건축물로 유명한 후지TV 방송국 등 도쿄 만에 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65살 이상 서울 시민 3,034명을 대상으로 '2018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서울시 노인실태조사는 2016년 조사와 연속성을 유지하되, 시급성과 중요성을 고려하여 일부 문항들을 추가하였다. 건강, 경제, 사회·여가·문화 활동, 주거 등 삶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3.4점으로, 2012년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상승하였다. 삶의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환산하였을 때, 주거상태에 대한 만족도가 3.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건강상태(3.2점), 사회·여가·문화 활동(3.2점), 경제상태(2.9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2년 노후생활 만족도 조사 결과 또한 주거상태(3.4점), 사회·여가·문화 활동(3.1점), 건강상태(3.0), 경제상태(2.6)의 순이었다. 서울시 거주 노인 10명 중 6명은 독거 또는 65살 이상으로 구성된 가구에 속해 있으며, 향후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거주하고 싶다는 응답(86.3%)이 압도적으로 많아 지역사회 계속 거주(Aging in Place)에 관한 욕구가 확인되었다. 서울시 거주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5살이며, 10명
[우리문화신문=헝가리 에스테르곰 이윤옥 기자] “10년 전쯤이었을 겁니다. 한국의 청도에 있는 청도한옥학교(현, 청도한옥아카데미) 교장 선생님께 딱 사흘간(2박3일) 한옥 공부를 했습니다. 그때 가르침을 주시던 변숙현 교장 선생님께 다시 감사 말씀 올립니다. 변 교장 선생님께서 황당하셨을지 모릅니다. 푸른 눈의 헝가리인이 와서 시간이 없다고 딱 사흘만 가르쳐 달라고 했으니 말입니다. 당시 그림을 그려가면서 한옥을 지을 때 중요한 요소를 전수 받았는데 비디오로 18시간 정도의 분량을 모두 녹화해서 헝가리로 돌아와 그것을 토대로 헝가리 원광사 참선방을 지었습니다.” 이는 어제 25일(현지시각) 아침 9시, 헝가리 에스테르곰 시내 외곽에 있는 헝가리 목수 우르바니츠 야노시(47살) 씨 집을 방문했을 때 그가 한 말이다. “우르바니츠 야노시 씨는 헝가리 3대 목수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분입니다. 이 분이 헝가리 원광사의 참선방을 지은 분이시지요. 현재 2020년 까지 그의 일정은 꽉 잡혀 있는 상태입니다. 그 이후에나 우르바니츠 야노시 씨에게 일을 맡길 수 있을 겁니다.” 헝가리의 대목수인 우르바니츠 야노시 씨와 대담을 주선하고 통역을 맡은 청안스님은 우르바
[우리문화신문=헝가리 에스테르곰 이윤옥 기자] 어제 24일(현지시각) 오전 10시, 헝가리 에스테르곰에 있는 한국절 조계종 원광사에서는 새로 지은 한옥인 새법당(큰방및 종무소) (이하, 새법당) 낙성식이 열렸다. 한국의 늦가을을 연상시키는 약간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낙성식에는 에스테르곰시(市) 바니디 라스로 부시장과 주헝가리 최규식대사,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이당권 원장 등 내빈을 비롯한 각계 종교 지도자들과 신도 120여명이 참석하여 새법당의 낙성식(落成式: 건축물의 완공을 축하하는 의식)을 축하했다. 새법당은 한옥건축으로 설계는 한겨레건축사사무소(대표 최우성)가 맡았고 짓는 것은 헝가리 목수인 우루마니치 야노스 씨와 헝가리 기술자들이 직접 지었다. 중부 유럽의 내륙에 자리한 헝가리는 가톨릭 54.5%, 개신교 19.5%의 정서를 지닌 나라로 한국불교는 다소 낯설어 할 듯싶었는데 어제 낙성식에 참여한 신도들의 신심은 한국절 못지않아 보였다. 낙성식 행사는 10년 전에 지은 한옥 건물인 선방에서 이뤄졌으며, 행사 이후 새법당으로 옮겨 건물돌이(탑돌이처럼 관세음보살을 주문하며 새법당 건물을 도는 행사)와 오색실 자르기 행사 등을 했다. 이번 행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 지나온 자욱마다 눈물 고였다 선창가 고동소리 옛님이 그리워도 나그네 흐느낌은 한이 없어라' 외로울 때 이 노래를 부르며 설움을 달랬었다는 어떤 유학생의 얘기를 텔레비전에서 본 적 있다. 오래 전 얘기다. 요즘은 외국 어딜 가나 한국인 관광객이나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을 만날 수 있다. 지난 40일 동안의 여행을 마무리하며 이 글을 쓴다. 처음 열흘 동안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리고 한 달은 샌디에이고에서 보냈다. 이곳 캘리포니아 주는 우리 선조들의 애환이 깃든 곳이다. 20세기 초 일본제국주의의 야욕에 대한민국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많은 사람이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하와이나 멕시코로 노동이민을 떠났다가 캘리포니아에 정착했다. 더러는 선진학문을 배워 조국의 힘을 키우는데 헌신하려 미국에 건너온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이 애써 힘을 모으고 있던 가운데 결국은 조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통곡하였다. 도산 안창호같은 위대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동포들이 모여들며 조직화되었다.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많은 분들이 독립운동의 길로 들어섰다. 피땀 흘려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오늘은 샌디에이고 자연사박물관을 탐방해 보기로 했다. 먼저 박물관 마당에 앉아 집에서 만들어온 빵과 함께 커피 한잔 마시며 생각해본다. 캘리포니아는 푸성귀(채소), 과일, 육류 따위가 대부분 풍부하고 값도 적당하다. 다만 음식점에서 사먹으려면 여간 비싸지 않다. 인건비 때문인 듯하다. 특히 영어가 부족한 여행객은 주문 한 번 하려면 묻는 게 많고 세금에다 팁에다 꽤 번거롭다. 대부분 먹거리들은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게 잘 손질 되어져있다. 사실 도마나 칼을 쓸 일이 별로 없다. 그리고 며칠씩 두어도 식재료나 음식이 좀처럼 상하지 않는다. 습기 없는 날씨 때문이다. 모기도 없고 비 한 방울 본적이 없다. 한해 내내 온화하고 겨울이 없다. 두터운 겨울옷이 필요없으니 옷장도 간단하다.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듯한데 문득 의문이 생겼다. 골짜기는 많은데 물 흐르는 계곡이 없다. 그러니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는 들을 수 없다. 그런데 가정용수는 풍부하다. 어디서 물을 끌어오는지 궁금했다. 자연사 박물관에서 그 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내륙의 여러 수원지에서 물을 끌어옴을 보여주는 도표나 전시물이 많았다. 심지어 1,00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LA에서 두 세 시간 운전해서 아이들 데리고 찾아온다는 샌디에이고 동물원을 지척에 두고 가보지 않으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듯했다. 54달러란 꽤 큰돈을 주고 동물원 입장권을 샀다. 붐비는 입구를 통과하여 우선 투어버스 2층에 자리를 잡고 전체 경관부터 보기로 했다. 출발하고 얼마 가지 않아 탄성이 절로 나왔다. 열대우림지역인 듯 깊은 골짜기로 들어섰다. 이어서 아프리카 땡볕 바위언덕도 나타나고 선인장 많은 건조지형도 지났다. 간단히 여러 동물들을 보고나서 이번엔 케이블카를 타고 위에서 전체 경관을 조망해 보았다. 깊은 숲속 사이사이에 동물들 거처가 숨겨져 있는 듯 보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지도를 들고 빠짐없이 걸어서 다 보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탐방을 시작했으나 곧바로 길을 잃고 헤매기 시작했다. 샌디에이고 지형은 높고 낮은 그리고 넓고 좁은 구릉 곧 언덕(hill)과 협곡(canyon)으로 이루어져있다. 이곳 동물원이 위치하고 있는 발보아파크도 아마도 이런 지형을 이용해서 100여 년 전(1915년 파나마운하개통을 기념한 엑스포를 개최하면서) 동물원도 문을 열럿다고 한다. 깊고 얕은 수많은 구릉에 개개의 동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