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0 (토)

  • 맑음동두천 20.8℃
  • 맑음강릉 18.9℃
  • 맑음서울 21.3℃
  • 맑음대전 20.2℃
  • 맑음대구 19.7℃
  • 맑음울산 18.6℃
  • 구름조금광주 19.9℃
  • 맑음부산 19.8℃
  • 구름조금고창 19.2℃
  • 구름많음제주 19.2℃
  • 맑음강화 17.9℃
  • 맑음보은 21.2℃
  • 맑음금산 19.9℃
  • 구름조금강진군 20.2℃
  • 맑음경주시 20.0℃
  • 맑음거제 21.2℃
기상청 제공

한국문화편지

전체기사 보기
배너
배너

121년 전 오늘, 고종 대한제국 황제에 오르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2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짐이 덕이 없다 보니 어려운 시기를 만났으나 상제(上帝)가 돌봐주신 덕택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안정되었으며 독립의 터전을 세우고 자주의 권리를 행사하게 되었다. 이에 여러 신하들과 백성들, 군사들과 장사꾼들이 한목소리로 대궐에 호소하면서 수십 차례나 상소를 올려 반드시 황제의 칭호를 올리려고 하였는데, 짐이 누차 사양하다가 끝내 사양할 수 없어서 올해 9월 17일 백악산(白嶽山)의 남쪽에서 천지(天地)에 고유제(告由祭)를 지내고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국호를 ‘대한(大韓)’으로 정하고 이해를 광무(光武) 원년(元年)으로 삼으며, 종묘(宗廟)와 사직(社稷)의 신위판(神位版)을 태사(太社)와 태직(太稷)으로 고쳐 썼다.” 위는 《고종실록》 36권 고종 34년(1897년) 10월 13일 기록으로 121년 전 오늘 고종은 나라 이름을 “대한제국(大韓帝國)”이라 하며 임금은 황제라 부르고, 연호를 “광무(光武)”라 하였음은 물론 종묘(宗廟)와 사직(社稷)을 태사(太社)와 태직(太稷)으로 고쳐 썼습니다. 또 왕후(王后) 민씨(閔氏)를 황후(皇后)로 책봉하고 왕태자(王太子)를 황태자(皇太子)로 책봉하였지요. 그뿐만 아니라 이후 고종황제는

임란 때 백성의 처참함 담긴 《오희문 쇄미록》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24]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진주박물관에 가면 보물 제1096호 《오희문 쇄미록(吳希文 瑣尾錄)》이란 책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조선 중기 학자 오희문(1539∼1613)이 임진ㆍ정유 양란을 겪으면서 쓴 일기로, 선조 24년(1591)부터 선조 34년(1601)까지 약 9년 남짓 동안의 사실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 일기는 모두 7책으로 되어있고, 각 책의 끝에는 임금과 세자의 교서, 의병들이 쓴 여러 글, 유명한 장수들이 쓴 성명문, 각종 공문서, 과거시험을 알리는 글, 기타 잡문이 수록되어 있어서 당시의 사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책에는 경상도의 곽재우(郭再祐)ㆍ김면(金沔), 전라도의 김천일(金千鎰)ㆍ고경명(高敬命)ㆍ김덕령(金德齡), 충청도의 조헌(趙憲)ㆍ심수경(沈守慶) 같은 각 지역 의병장들의 활약상이 기록되어 있지요. 그뿐만 아니라 왜군의 잔인한 살인과 약탈행위, 명나라 군대의 무자비한 약탈과 이에 따른 황폐화 같은 다른 정사 자료에서 찾아보기 힘든 내용들도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전란 탓에 군사 징발과 군량 조달로 피폐해진 백성들 이야기 특히 유행병과 배고픔으로 인해 남편이 처와 자식을 버리고 도망했다거나, 어

오늘은 24절기 열일곱째 찬이슬 맺히는 한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2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24절기 열일곱째로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때라는 뜻의 “한로(寒露)”입니다. 한로가 지나면 제비도 강남으로 가고 대신 기러기가 날아옵니다. 《고려사(高麗史)》 권50 「지(志)」4 역(曆)을 보면 “한로는 9월의 절기이다. 초후에 기러기가 와서 머물고 차후에 참새가 큰물에 들어가 조개가 된다. 말후에 국화꽃이 누렇게 핀다(寒露 九月節 兌九三 鴻鴈來賓 雀入大水化爲蛤 菊有黃華).”라고 기록 했습니다. 이렇게 옛사람들은 한로 15일 동안을 5일씩 3후로 나누어 초후에는 기러기가 오고, 말후에는 국화가 핀다고 했지요. 한로 무렵은 찬이슬이 맺힐 때여서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가을걷이를 끝내야 하므로 농촌은 오곡백과를 수확하기 위해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한로는 중양절과 비슷한 때이므로 중양절 풍속인 머리에 수유열매를 꽂고, 산에 올라가 국화전을 먹고 국화주를 마시며 즐겼지요. 이렇게 수유열매를 꽂는 것은 수유열매가 붉은 자줏빛으로 양(陽)색이어서 잡귀를 쫒아준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또 한로와 상강(霜降) 무렵에 사람들은 시절음식으로 추어탕(鰍魚湯)을 즐겼습니다. 한의학 책인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미꾸라지가 양기(

타원형 화창이 있는 고려시대 6각형 석등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2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강원 화천군 하남면 계성리 마을에는 보물 제496호 “화천 계성리 석등“이라는 이름의 고려시대 석등이 있습니다. 이 마을에는 절 계성사(啓星寺)의 옛터가 있으며, 절터에는 쓰러진 석탑의 일부와 종모양의 승탑들이 흩어져 있지요. 이 석등은 일제 때 절터에서 약 200m밑으로 강제로 옮겨진 것으로 정확한 원래의 위치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석등은 보통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火舍石)이 중심이 되고, 아래로는 이를 받쳐주는 3단의 받침돌을 쌓고, 위로는 지붕돌과 머리장식을 얹습니다. 그런데 이 석등의 아래받침돌은 거의 묻혀 있어 윗부분만 보이며, 가운데받침돌은 원통형의 기둥에 띠를 두른 것으로, 띠를 이루는 부분에 여러 가지 무늬를 새겨 놓았고 그 모양이 전라도 지방에서 유행했던 장고를 닮아 있어 흥미롭지요. 화사석이 특히 눈에 띄는데, 6개의 돌을 세워 6각을 이루게 하였습니다. 각각의 돌은 좌우를 반타원형으로 깎아낸 것으로, 옆돌과 맞추어져 6개의 타원형 창이 만들어져 있지요. 지붕돌은 각 귀퉁이선이 뚜렷하고 추녀 위로는 꽃조각이 작게 튀어나와 있어 멋스럽습니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으로 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 곧 보주(寶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