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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에 사는 착생깃산호를 아십니까?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34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달 6일 국립공원공단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ㆍ백도지구에서 야생생물 분포조사 중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착생깃산호의 나라 안 가장 큰 보금자리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2016년부터 해상ㆍ해안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분포조사를 하고 있는데 ‘해상ㆍ해안국립공원’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변산반도국립공원, 태안해안국립공원이 있지요. 멸종위기 야생생물 분포조사 중 지난해 8월 거문도ㆍ백도지구에서 착생깃산호의 일부 개체가 살고 있음을 확인한 데 이어 올해 3월 추가 조사를 통해 거문도ㆍ백도지구 해역 수심 50m에서 약 30군체의 착생깃산호가 사는 것을 알아낸 것입니다. 착생깃산호는 들러붙어 사는 해양동물인데 보통 부채 또는 새의 깃털처럼 보이며, 윗부분은 밝은 노란색, 아랫부분은 갈색이지요.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동물 산호충류는 착생깃산호를 비롯하여 검붉은수지맨드라미, 유착나무돌산호, 금빛나팔돌산호, 해송 등 15종으로 모두 ∥급이며, 한려해상국립공원,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제주도에만 있고, 서해안에는 없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에 발견한 착생깃산호 보금자리 보전을 위해 서식환경과 생태특성을 파악

윤두서 자화상은 왜 귀ㆍ목 등이 없을까?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344]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보 240호, 윤두서 자화상은 수염 한 올 한 올 세밀하게 일일이 그린 필치가 인상적이며, 감상자를 강렬하게 바라보는 모습의 초상화로 조선의 초상화 가운데서 획기적인 명작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은 있어야 할 두 귀, 목과 윗몸이 없는 괴기한 모습이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냈습니다. 이 자화상을 보고 어떤 이는 처음부터 윤두서가 두 귀, 목과 윗몸이 없이 그렸다고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수수께끼를 고 오주석 교수는 조선총독부가 펴낸 《조선사료집진속》을 보고 "윤두서가 버드나무 숯인 유탄으로 밑그림을 그린 뒤 미처 먹으로 윗몸의 선을 그리지 않아 작품이 미완성 상태로 전해오다 관리 소홀로 지워진 것이며, 언제인지 모르지만 아마도 미숙한 표구상이 구겨진 작품을 펴고 때를 빼는 과정에서 표면을 심하게 문질러 유탄 자국을 지워 버리는 사고를 저질렀을 것"으로 짐작했습니다. 결국, 오 교수는 윤두서의 자화상이 미완성이었다는 재미있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런데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보존과학실 연구팀은 지난 2006년 적외선 투시 분석 결과 윤두서의 자화상은 두 귀와 목과 상체의 윤곽이 뚜렷하게 남은, 윤곽선만 그린 것이

오늘은 소만, 손톱에 봉숭아물 들여볼까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34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여름은 차츰 녹음이 우거지고 철 맞춰 내린 비로 보리와 밀 등 밭곡식은 기름지게 자라나고 못자리도 날마다 푸르러지고 있으나 남의 쌀을 꿔다 먹고사는 우리 고향에 풍년이나 들어주어야 할 것 아닌가? 농촌에서는 명년 식량을 장만하고자 논갈이에 사람과 소가 더 한층 분주하고 더위도 이제부터 한고비로 치달을 것이다." 《동아일보》 1947년 5월 22일 기사에 보이는 이즈음 풍경입니다. 오늘은 ‘소만(小滿)’ 24절기 가운데 여덟째 절기로 '소만'에는 만물이 점차 자라 가득 찬다는 뜻이 있습니다. 소만 때는 모든 들과 뫼가 푸르른데 대나무는 푸른빛을 잃고 누렇게 변합니다. 이는 새롭게 태어나는 죽순에 영양분을 모두 주었기 때문이지요. 마치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어린 자식을 정성 들여 키우는 어미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그래서 봄철의 누런 대나무를 가리켜 죽추(竹秋) 곧 ‘대나무가을’이라고 합니다. 또 이 무렵을 '보릿고개'라고 하는데 양식이 떨어져 힘겹게 목숨을 지탱하던 때입니다. 입하와 소만 무렵에 있었던 풍속으로는 봉숭아 물들이기가 있는데 《동국세시기》에 보면 "계집애들과 어린애들이 봉숭아를 따다가 백반에 섞어 짓찧어서 손톱에

세종대왕 생일잔치 무덤이 아닌 생가에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34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 5월 15일은 세종대왕 탄신 623돌이 되는 날입니다. 이날을 맞아 문화재청은 15일 낮 11시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 영릉(英陵)에서 세종대왕 탄신 623돌을 기리는 숭모제전(崇慕祭典)을 봉행합니다. 이 숭모제전은 세종대왕의 위업을 기리고 그분의 유덕과 백성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국가제향으로 거행하고 있다고 하지요. 그런데 이 세종대왕 탄신 623돌을 기념하는 숭모제전은 다시 말하면 생일잔치입니다. 그러나 세종대왕의 생일잔치는 해마다 생가가 아닌 무덤에서 치러지고 있습니다. 생일잔치 이후 무덤에 가서 제사를 지낼 수는 있겠지만 세상에 어떤 집안이 조상의 생일잔치를 무덤에서 합니까? 우리는 오랫동안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도록 크게 이바지한 세종대왕의 생가 복원이 이뤄지지 않아서 생일잔치가 무덤에서 치러지는 것을 개탄하고 지적하고 해왔습니다. 여행을 해보면 예술인들의 생가를 복원해놓은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럴진대 누구나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일등공신으로 꼽는 세종대왕의 생가복원이 아직껏 삽도 뜨지 않았으니 안타까울 노릇입니다. 관에서는 세종대왕의 사저 위치를 콕 집어 확인할 수 없고 당시의 사저 모습을 짐작도 할 수

‘백성사랑’으로 위대한 세종대왕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33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내일은 우리의 위대한 임금 세종대왕(1397~1450) 곧 ‘이도(李祹)’가 태어나신 날입니다. 《세종실록》 1권, 총서에 보면 “태조(太祖) 6년 정축 4월 임진에 한양(漢陽) 준수방(俊秀坊) 잠저(潛邸)에서 탄생하였으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세종을 위대한 성군으로 부르는 까닭은 훈민정음 창제부터 모든 정사를 ‘백성사랑’으로 했기 때문이지요. 세종은 들판을 지나가다가 농부를 보면 말에서 내려 걸어갔음은 물론 일산(햇빛가리개)까지 치우도록 했으며, 벼가 잘되지 않은 곳에선 반드시 말을 멈추어 농부에게 까닭을 묻고 마음이 아파 점심을 들지 않고 돌아오곤 했습니다. 《세종실록》 59권, 1433년 1월 1일의 기록에는 “지금 소리를 들으니 또한 매우 맑고 아름다운 것은 물론 율(律)을 만들어 음(音)을 비교한 것은 뜻하지 아니한 데서 나왔기에, 매우 기뻐하노라. 다만 이칙 1매(枚)가 그 소리가 약간 높은 것은 무엇 때문인가?”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새해 첫날 회례음악을 연주했는데 세종이 동양음악 십이율(十二律) 가운데 아홉째 음인 이칙(夷則) 하나가 다른 소리가 난다고 지적하여 음악 전문가인 박연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렇

의병장 김덕령 장군이 입었던 옷 철릭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33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 가면 국가민속문화재 제111호 <김덕령장군 의복(金德齡將軍 衣服)>이 있습니다. 이는 1965년 광산김씨의 무덤들이 모여있는 광주 무등산 이치(梨峙)에서 김덕령 장군의 무덤을 이장할 때 출토된 400년 전의 옷들이지요. 김덕령(1567∼1596)은 임진왜란 때 담양에서 이름을 떨친 의병장으로 비록 체구는 작지만 민첩하고 능력이 탁월해 왜병장들은 그의 얼굴만 보고도 무서워 도망갔다고 합니다. 출토된 옷에는 조선시대 문무관이 외국에 사신으로 파견되거나, 임금을 호위할 때, 또는 국난을 당했을 때 입었던 철릭 여름용과 겨울용 2점, 두루마기와 같은 모습이지만 옷깃이 직선으로 곧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직령포 봄가을용과 겨울용 4점, 그리고 저고리 1점과 바지 1점입니다. 철릭은 임진왜란 당시 장군이 입었던 것으로 위급할 때에 양팔을 모두 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여름옷은 흰모시로 만들었고 겨울용은 두터운 솜을 넣고 누빈 것으로 길이도 여름용보다 더 길게 하여 방한용으로 입었지요. 직령포는 흰 무명을 곱게 누빈 봄가을용과 솜을 두텁게 두고 누빈 겨울용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명주직령포는 삭아서 솜만 남았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