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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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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의 유파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9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청중이 모인 판에서 부채를 든 한 명의 소리꾼이 북 반주를 하는 고수의 장단에 맞추어 창(소리), 아니리(말), 발림(몸짓)을 섞어가며 서사적인 이야기를 엮어내는 공연예술 ‘판소리’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올랐습니다. 판소리는 시대를 거쳐 전승되면서 지역적 특성과 전승 계보에 따른 유파가 생겼는데 19세기 전반, 곧 전기 팔명창시대에는 대체로 서편제, 동편제, 중고제가 먼저 떠오릅니다. 여기서 ‘서편제’란 광주ㆍ나주ㆍ보성 등의 서쪽지방을 기반으로 한 유파인데 철종 때의 명창 박유전(朴裕全)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비교적 감상적이며 슬픈 느낌이 드는 계면조(界面調)를 많이 쓰고 발성을 가볍게 하며, 소리의 꼬리를 길게 늘이고 정교한 시김새로 짜여 있습니다. 또 동편제는 운봉ㆍ구례ㆍ순창ㆍ흥덕 등 전라도 동북지역에 전승되어 오는 소리제로 순조 때의 명창 송흥록(宋興祿)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비교적 장중하고 꿋꿋한 느낌을 주는 우조(羽調)를 많이 쓰고 발성을 무겁게 하며 소리의 꼬리를 짧게 끊고 굵고 웅장한 시김새로 짜여 있지요. 그밖에 중고제는 ‘비동비서(非東非西)’라 하여 동쪽도 서쪽도 아닌 것이라고 말하며

오늘 24절기 망종, 보릿고개 이야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94]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아홉째 망종입니다. 망종(芒種)이란 벼, 보리 같이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씨앗을 뿌려야 할 적당한 때라는 뜻이지요.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요.”라는 속담이 있는데 망종 무렵은 보리를 베고 논에 모를 심느라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때는 “발등에 오줌 싼다.”라고 할 만큼 한해 가운데 가장 바쁜 때입니다. 제주도에서는 망종날 풋보리 이삭을 뜯어서 손으로 비벼 보리알을 모은 뒤 솥에 볶아서 맷돌에 갈아 체로 쳐 그 보릿가루로 죽을 끓여 먹으면 여름에 보리밥을 먹고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또 전남 지방에서는 이날 ‘보리그스름(보리그을음)’이라 하여 풋보리를 베어다 그을음을 해서 먹으면 이듬해 보리농사가 풍년이 든다고 합니다. 또한, 이날 보리를 밤이슬에 맞혔다가 그 다음날 먹는 곳도 있는데 허리 아픈 데가 좋아지며, 그해에 병이 없이 지낼 수 있다고 믿었지요. 그런데 보리 베기 전에는 "보릿고개 “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931년 6월 7일 자 동아일보에도 ”300여 호 화전민 보리고개를 못 넘어 죽을 지경"이라는 기사가 있었던 것

해넘이 명소 “꽃지 할미ㆍ할아비 바위”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9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금부터 약 1,150여 년 전 승언 장군에게는 ‘미도’라는 아름다운 부인이 있었다. 장군과 부인은 서로 무척이나 사랑해 정이 나날이 깊어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나라의 명령을 받고 출정하기 위해 장군은 부인과 헤어졌다. 부인 미도는 날마다 견승포 바위에 올라가 속을 태우며 남편이 돌아오길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며 애를 태웠다. 이렇게 수년을 기다리다 부인 미도는 바위 위에서 죽고 말았다. 그러자 그 바위가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서 있는 부인의 모습으로 변해 버렸고, 그 옆에 커다란 바위 하나가 또 솟아올랐는데 세상 사람들은 그 두 바위를 ‘할미할아비바위’라 불렀다.” 이는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명승 제69호 “꽃지 할미ㆍ할아비 바위”에 서린 가슴 아픈 전설입니다. 이 꽃지 할미ㆍ할아비 바위는 “할방ㆍ할망 바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밀물 때에는 바다 위의 섬이 되고 썰물 때에는 뭍(육지)과와 연결되어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경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해수욕장의 모래 언덕, 바다 등과 어우러져 바위 뒤로 넘어가는 해넘이 경관이 뛰어나 우리나라 서해안 해넘이 감상의 대표적 명소입니다. 이곳 명소에는 특

우리말이름은 있지만 한글이름은 없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9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영국 런던 ‘웸블리’ 접수한 BTS”, “BTS가 ‘에오∼’ 하자 런던이 열광했다”, “‘에~오’ BTS 런던 웸블리를 호령하다” 등 요즘 뉴스에는 방탄소년단의 영국 웸블리 공연 소식으로 굉장합니다. 특히 한국이 아닌 영국에서 6만 명이 몰려든 가운데 한국어로 떼창을 불러 감동이었다고 하지요. 그런데 일부 인터넷 신문은 기사 제목을 “영 웸블리 물들인 한글떼창”, “방탄소년단, 英 웸블리서 외친 아미…6만 관객의 한글떼창”이라고 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어 떼창이 아닌 한글 떼창이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는 ‘한글이름’을 강연한다는 신문광고가 난 것은 물론 지난달에는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한글단체 회원들이 ‘한글이름 독립 선언 기자회견’을 했다는 기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론 뉴스의 제목을 보면 “국내 상장사 유일 순 한글 이름 ‘빙그레’의 ‘한글 글꼴’ 배포”, “'어서와 한국은' 한글 이름의 칠레 자매들이 떴다!"처럼 어이없이 ‘한글이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면 ‘한글’로 쓴 이름은 있을지 몰라도 ‘한글이름’은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미국 대통령 ‘Trump’를 한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