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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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박이말]울이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울이/(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울이 [뜻] 2)울 무렵 [보기월] 다 하려면 모르긴 해도 첫닭울이까지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어제14돌 경남교육박람회 자리를 깔러 갔었습니다.그제까지 밤이 늦도록 남아서 챙겼지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하지만 여러 가지 일을 여러 사람들이 힘과 슬기를 모아서 했기 때문에 더욱 뜻이 깊다고 생각합니다. 챙길 것을 챙겨 실어 놓고 보니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아 뭔가를 빠뜨리고 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하지만 잔치를 벌이는 곳에 가서 내려놓고 보니 너무 많이 가져왔나 싶기도 하였습니다. 지난해 해 봤다고 몇 가지 챙겨 가서 어려움은 없었지만 다른 자리에서 차려 놓은 것을 보니 아직 배울 게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다른 사람들은 집에 갈 무렵 닿아서 이리저리 생각을 하고 했기 때문에 더 늦게 끝이 났습니다. 돌아와서 배곳(학교)가까이 있는 밥집에 가서 밥을 먹고 두 곳에서 온 짐을 찾아 집에 들어오니 거의 날이 바뀔 때가 다 되었더라구요.글을 쓰고 배곳에서 못 다한 일을 헤아려 보니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다 하려면 모르

[제철 토박이말]11-눈과 아랑곳한 토박이말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제철 토박이말]11-눈과 아랑곳한 토박이말 [제철 토박이말]눈/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살눈,자국눈,발등눈,잣눈,길눈 지난7일은 큰 눈이 내린다는‘대설’이었습니다.제가 사는 곳에는 오지 않았지만 눈이 온 곳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오늘은‘눈’과 아랑곳한 철마디(절기)를 보내고 앞으로 눈이 오면 쓸 수 있는 토박이말 몇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눈과 아랑곳한 토박이말이 많아서 한꺼번에 다 알려 드리기는 어렵습니다.그래서 눈이 얼마만큼 왔는지를 나타내는 토박이말을 알려드릴 테니 알아두셨다가 쓰시기 바랍니다. 눈이 얼마만큼 왔는지를 나타내는 토박이말 가운데‘살눈’이 있습니다. ‘조금 내려서 바닥을 다 덮지 못하고 살짝 덮을 만큼 얇게 내린 눈’을‘살눈’이라고 합니다.얇게 살짝 언 얼음을‘살얼음’이라고 하는 것을 떠올리시면 더 쉬울 것입니다. ‘겨우 발자국이 날 만큼 적게 내린 눈’을‘자국눈’이라고 합니다. ‘발자국’에서‘자국’과‘눈’을 더한 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살눈’보다는 좀 더 많이 온 눈이지 싶습니다. 눈이‘자국눈’보다 많이 내려서 발등까지 빠질 만큼 많이 내린 눈은‘발등눈’이라고 합니다.사람마다 조금씩 다르

삼각산 도당, 꿈속에 불덩어리 몸에 떨어져

[양종승의 무속신앙 이야기 32] 삼각산 도당 3

[우리문화신문=양종승 박사] 삼각산 도당굿 제차 삼각산 도당굿을 하기 위해서는 전날 오후 도당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다리에서 거리제를 먼저 지낸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찍 다시 다리에서 황토 물림을 한 후에 당굿을 시작한다. 삼각산 도당굿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거리제 - 거리의 홍액을 막고 도당으로 들어가는 길을 튼다. 2) 황토물림 - 도당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황토를 뿌려서 좋지 못한 해로운 액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3) 주당물림 - 쇳소리 가죽소리를 내어 굿의 시작을 알리고 도당을 정화한다. 4) 앉은청배 - 만신이 장구를 치면서 모든 신을 불러들인다. 5) 산신거리 - 삼각산 산신 및 모든 산신을 모셔 놀린다. 6) 도당모셔오기 - 도당할아버지와 도당할머니를 굿당으로 모셔 온다. 7) 만신말명거리 - 당주만신ㆍ삼각산 도당과 관련된 말명신을 놀린다. 8) 불사거리 – 불사신을 모시고 놀린 후, 신장, 대감, 창부 등을 놀린다. 9) 대감거리 - 대감시루의 팥시루떡을 반쯤 꺼내어 흰 보자기에 싸서 짊어지고 흥겹게 대감신을 놀린다. 10) 작두장군거리 - 쌍작두를 타고 공수를 내린다. 11) 사냥거리 - 사냥을 나가 노루, 닭 등을

십우도(十牛圖)와 퀸(Queen) 보헤미안 광시곡

[김상아ㆍ김민서의 음악편지 118]

[우리문화신문=김상아 음악칼럼니스트] 절집 구경을 다니다 보면 바깥벽에 십우도(十牛圖)를 그려 넣은 절을 자주 볼 수 있다. 견성(見性)의 과정을 열 단계로 나누어 그림으로 나타낸 것인데, 그 열 폭의 그림이 지닌 뜻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한 동자승이 소를 찾아 집을 나선다. 소의 어지러운 발자국을 쫒아 가다가 소를 발견하고 코뚜레를 꿰어 길을 들인 뒤 소잔등에 올라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집으로 돌아온 동자승은 소도 잊고 자신도 잊는 공(空)의 세계를 깨닫는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줄 알게 된 동자승은 어느새 고승이 되어 중생구제를 위해 저자거리로 나간다는 게 십우도의 줄거리이다. 여기서 소는 인간본성의 상징이다. 불가에서는 인간 모두가 부처의 본성을 타고 났다고 본다. 하지만 중생들은 그걸 잊고 산다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 것을 자각하고 본 모습을 찾아야겠다는 마음이 들면 그것을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라 하고 줄여서 ‘보리심’ 또는 ‘발심’이라 한다. 십우도의 철학적 사상은 맹자의 성선설(性善說)과 궤(軌)를 같이한다. 인간은 본디 착하게 태어났으나 살다보면 외부적 요인에 의해 악해 진다는 이론이다. 서양

[오늘 토박이말]울력다짐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울력다짐/(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울력다짐 [뜻]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어떤 일을 빠르게 해치우는 기세 [보기월]여러 가지 생각을 한 끝에 앞으로‘울력다짐’을‘운힘다짐’또는‘운꾼다짐’으로 써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밝날 아침부터 뒷머리가 무엇이 누르는 듯이 기분 나쁘게 아팠습니다.어제 낮에도 머리 아픈 것이 가시지 않아서 제 몸이 돌림고뿔(독감)과 싸우고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둘레 분 가운데 여러 날 동안 머리가 아프다고 했는데 병원에 가니 돌림고뿔을 앓고 지나간 것 같다고 한 말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더 아픈 곳 없이 이렇게 지나가 주면 참 좋겠습니다. 우리 모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엠오유(MOU)라고 하고‘업무협약’이라고도 하는 것을‘울력다짐’으로 다듬어 쓰고 있습니다.이 말은 듣거나 보신 분들 가운데‘울력다짐’이 무슨 뜻인지 묻기도 하였지요.그러면‘울력’이‘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일함.또는 그런 힘’이라는 뜻이고‘울력다짐’은‘울력하기로 다짐함’의 뜻이라고 풀이를 해 드리곤 했습니다. 사전에는 그런 뜻이 없더라는 말까지 하신 분도 계셨습니다.참일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늘 토박이말]울멍지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울멍지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울멍지다 [뜻]크고 뚜렷한 것들이 두드러지다 [보기월]가지고 간 그릇에 담아 쌓아 놓고 보니 저희 게 더울멍지게보였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부터 갑작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물이 얼어서 터진 곳이 많다는 기별도 있고 추위 때문에 힘들다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저도 지난 엿날(토요일)밖에 나가면서 옷을 잘 챙겨 입고 가지 않아서 좀 떨었습니다.많이 움직일 거라고 생각하고 좀 가볍게 입고 갔는데 바람이 불어서 더 춥게 느껴졌습니다.추울 때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옷의 고마움과 따뜻한 집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밝날(일요일)은 겨우내 먹을 김치를 담갔습니다.많이 하는 집에 견주면 적다고 할 수 있지만 안 하던 일을 하니 힘은 들었습니다.팔도 아프고 다리도 아파서 이리저리 몸씨(자세)를 바꿔 가며 양념을 발랐습니다.세 때새(시간)남짓 쉬지 않고 해서 끝을 내고 맛있는 돼지고기와 함께 갓 담근 김치를 먹으니 참 꿀맛이었습니다. 가지고 간 그릇에 담아 쌓아 놓고 보니 저희 게 더울멍지게보였습니다.아무래도 제 손길이 닿은 것이기 때문에 그랬지 싶습

나는 왼손잡이다 / 홍명화

석화 시인이 전하는 연변이야기 35

[우리문화신문=석화 시인] "너 왼손잡이야?" "얘 왜 왼손 쓰지? 바보야?" "바른손을 쓰지 못할까?" 남들과 다르다는 사회의 소수자라는 특수성분 때문에 어릴 적에는 다양한 핀잔과 눈총을 받아 왼손잡이에 대한 콤플렉스가 상당했다. 내가 어린 시절만 해도 왼손으로 밥 먹으면 혼나고 글씨도 반드시 오른손으로 써야 했다. 내가 직립보행을 하고 수저 들고 밥을 먹기 시작해서부터 부모님은 왼손부터 뻗는 나의 "못된"버릇을 고쳐주려고 왼손에 양말을 씌우고 붕대로 감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부모님의 극성스러운 "훈육"에도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어서 전혀 고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어린 나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아서 나중에는 포기를 했단다. 그런데 문제는 소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였다. 요즘은 그래도 우뇌의 지배를 받는 왼손을 개발하자는 호성도 높아가고 있지만 내가 소학교 다니던 그 당시만 해도 왼손으로 글을 쓰는 것은 틀리고 잘못된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반주임의 "특별관심대상"이 되었고 팔자에도 없는 나머지 공부를 하면서 자존심도 상하고 억울하고 분해서 어린마음에 몇 번이나 훌쩍거렸는지 모른다. 그때 억지로 교정이 돼서 지금 글은 오른손으

하늘에 천제를 지내는 탱거리산을 찾아서

#7일 차 2018.6.23. 토요일, 한가이산맥 북쪽 야영(이동 거리 190km, 고도 1,940m) 몽골 서부 카라코룸에서 고비사막, 알타이산맥까지 (7)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며칠째 이어지는 비포장 길과 건조한 날씨 척박한 환경에 모두 피곤해 하였다. 필자도 목이 쉬고 입술이 터져 엉망이지만 오늘도 만만치 않은 길을 나섰다. 울리아스타이시는 훈족 우현왕의 옛도읍으로, 첩첩산중 사막에 위치하여 접근조차 하기 어려운 곳이다. 숙소 앞에 있는 시립박물관에서 이 지역에 살았던 유목민의 삶과 역사를 배우고, 어텅겅텡게르산(4,021m Otgontenger uul) 가는 길에 있는 다얀산(2,750m) 천제단을 찾아서 출발하였다. 만년설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의 수량이 많아, 하천 주변으로 게르와 양 떼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천제단의 위치는 산상 호수 2개의 가운데 산 꼭대기에 있는데 이정표가 없어 위쪽 호수까지 가서 주민에게 물어보니, 아래쪽 호수 뒤쪽으로 진입하여야 한다고 알려줬다. 다양산 꼭대기로 오르는 길 아래에 차를 세우고 바라보니 제주도 오름처럼 식생 한계선으로 가까이 보이지만 2시간 정도 산행을 하여야 오를 수 있는 큰 산이다. 발아래는 솜다리 꽃(에델바이스)과 이름 모를 꽃이 만발하였다. 가까워 보이는 산이지만 천천히 올라야 했다. 여러 곳에 성혈(선사시대 유적에서 확인되는 바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