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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박이말] 수꿀하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신한국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수꿀하다 / 이창수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오늘 토박이말] 수꿀하다 [뜻] 무서워서 몸이 으쓱하다[보기월] 여름이면수꿀해지는이야기를 듣거나 읽으며 더위를 쫓는 사람이 많습니다. 지난 닷날 일을 마치자마자 서울로 갔습니다. 타려고 했던 수레를 놓치는 바람에 만남이 그만큼 짧았습니다. 우리말로 학문하기 모임 구연상 으뜸빛(회장)님을 뵙고 많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있을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 때 배움책(교과서)과 토박이말을 벼름소(주제)로 말나눔 잔치(토론회)를 함께 마련해 보기로 다짐을 한 것이 가장 기뻤습니다. 그 밖에도 앞으로 쉬운 우리말로 학문하기, 토박이말 살리는 일을 많은 사람들께 널리 알리는 일을 서로 돕기로 했습니다. 엿날(토요일) 낮에는 정재환 박사님을 뵙고 여러 가지 도움 말씀을 들었습니다. 맛있는 낮밥을 사 주시고 토박이말바라기를 널리 알릴 좋은 수까지 알려 주셔서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바로 할 수 있는 것도 있었고, 사람들이 함께하며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많이 마련해 주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에 일이 많아 엄청 바쁘셔서

화냥년이 된 의순공주의 족두리 산소

의정부 천보산 기슭의 족두리 산소에 가다

[신한국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의정부시 금오동 천보산 기슭에는 족두리 산소라고 불리는 무덤이 있습니다. 효종 때 청나라에 공녀로 끌려갔다가 6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화냥년으로 손가락질 당하다 28살에 병으로 쓸쓸하게 죽은 의순공주의 무덤입니다. 얼마 전에 의정부 교도소에 갔다가 잠시 짬을 내어 의순공주 무덤에 들러보았습니다. 지금부터 비운의 의순공주 삶에 대해 간단하게 말해보겠습니다. 참! 그전에 혹시 ‘공녀’와 ‘화냥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잠깐 말씀드려야겠네요. 병자호란에서 조선이 참패하자 청나라는 조선의 처녀들을 상납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렇게 끌려가는 여자들을 공녀(貢女)라고 하였지요. 그리고 이렇게 공녀로 끌려갔거나 전쟁 직후 포로로 끌려간 여인들 중에 용케 조국으로 돌아온 여인들을 고향에 돌아온 여인이라고 하여 환향녀(還鄕女)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당시 조선은 고리타분하게 여자에게 삼종지도(三從之道)를 요구하던 유교국가 아닙니까? 그래서 환향녀를 몸을 더럽히고 돌아온 여인이라고 손가락질 하고 양반댁에서는 아예 집안에 들여놓지 않으려고 할 정도였지요. 이 환향녀가 음운변화를 일으키면서 화냥년이 된 것인데, 오늘날에도

갯벌은 농지보다 더욱 소중한 자산

이상훈 교수의 환경이야기 7

[신한국문화신문=이상훈 교수] 코카콜라가 인기 있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콜라 병의 잘록한 곡선이 여체를 닮았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직선은 두 점을 잇는 최단 거리인 만큼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 곡선은 어떠한가? 곡선은 비효율적일지는 몰라도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이 난초를 즐겨 키우는 것은 잎이 항상 푸르고, 또 곡선을 이루며 늘어져 있기 때문이다. 자연을 관찰해 보면, 직선은 매우 드물며 대개는 곡선을 이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천과 강, 해안선은 모두 곡선이며 나뭇잎, 조개, 조약돌 등도 모두 곡선을 이룬다. 그러나 자연물에 인공이 가해질수록 곡선이 변하여 직선이 된다. 옛날 길은 구불구불 곡선이었고, 논두렁도, 기와집도 곡선이었다. 그러나 산업화가 되면서 도로도 논두렁도 건물도 모두 직선으로 변하고 말았다. 얼마 전에 친구와 함께 수원대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조그만 섬인 제부도에 가 보았다. 제부도는 화성 8경 중 하나로서, 썰물 때에는 육지와 이어지지만 밀물 때에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마침 썰물이어서 쉽게 자동차로 섬 안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양쪽 바다에는 온통 시커먼 갯벌

[토박이말 되새김] 더위달 세이레(7월 3주)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신한국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되새김]더위달 세이레(7월 3주) 배곳(학교) 안에 있는 구름다리를 닫아 놓으면 터져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만큼 뜨거웠습니다. 바람이 불었지만 바람도 밑에서 물을 끓이고 있는 것처럼 뜨거운 김이 섞여 후끈했습니다. 더운 게 아니라 뜨겁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모레가 한더위(대서)라고 하니 여름도 고비로 치닫고 있는가 봅니다. 어제는 토박이말 갈배움 힘기르기 닦음(연수)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 갈말(학술용어)과 나날말(일상용어)을 챙겨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좀 더 마음을 쓰면 더 많이 쓸 수 있는 '대중'과 '알거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철인 '달맞이꽃'과 아랑곳한 노래들을 듣고 노랫말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아직 어린 새싹과 다름없는 토박이말바라기가 튼튼한 나무로 자라고 그 나무가 퍼져 푸른 숲을 이룰 수 있도록 힘과 슬기를 보태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더디긴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게 보인다는 말씀에 기운을 얻기도 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라는 얄궂은 말을 만든 나라일꾼들이나 말이 얼마나 종요롭고 힘이 센지 모르는 이른바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오늘 토박이말] 찌러기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신한국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찌러기 / 이창수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오늘 토박이말] 찌러기 [뜻] 몹시 사나운 황소[보기월] 오늘같은 날씨에 찬바람틀이 없으면찌러기처럼 되는 아이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날씨를 미리 알리며 '찜통더위'라는 말을 쓰는 것을 봤습니다. 찜통에 들어가 본 사람이 있을까마는 찜통 안에 들어가 있는 듯이 매우 덥다는 것을 나타내고 싶어 만든 말일 것입니다. 아침부터 찬바람을 틀어 달라는 아이 말에 못 이기는 듯이 찬바람틀을 켰습니다. 참일 저도 흐르는 땀을 닦기에 바빴기 때문입니다. 배곳(학교)에 가는 동안 만들어진 땀을 말리지도 않아서 아이들끼리 다툼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며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늘같은 날씨에 찬바람틀이 없으면찌러기처럼 되는 아이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말입니다. 욱하는 것을 잘 다스리지 못해 말밥에 오르내리는 이름난 사람 이야기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뒤낮에는 오랜만에 배곳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을 넘기며 서로 웃기도 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웃으며 즐기는 자리와 더불어 우리 아이들의

[제철 토박이말] 작달비, 무더위, 불볕더위, 말미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신한국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제철 토박이말]2 / 이창수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제가 살고 있는 고장에는 더위달7월답게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하지만 다른 고장에는 엄청나게 많은 비가 내려 불어난 물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오늘은 요즘 날씨에 어울리는 토박이말 몇 가지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요즘 날씨를 알려주는 분들이 자주 쓰는 말 가운데 하나가‘폭우’입니다. ‘갑자기 한꺼번에 많이 쏟아지는 비’를 나타내는 말입니다.이렇게 내리는 비를 뜻하는 토박이말에‘작달비’가 있습니다.말모이(사전)에도 비슷한 말로 다른 말만 보여 주기 때문에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하지만 앞으로는‘굵직하고 거세게 좍좍 쏟아지는 비’를 나타내는‘작달비’를 알고 쓰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말모이(사전)에는 없지만‘동이로 퍼붓 듯이 내리는 비’를 뜻하는‘동이비’라는 말도 있답니다.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보니‘폭염’이라는 말도 자주 듣게 됩니다.하지만‘폭염’을 말모이(사전)에서 찾아보면‘불볕더위’로 다듬어(순화해)쓰라고 되어 있고 비슷한 말로‘무더위’, ‘한더위’가 있다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그래서 가끔은‘불볕더위’라는 말을 쓰는 사람도 있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