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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놀데‘의 그림에 '선교사'로 표현된 '벅수’

나약한 민족의 토속문화를 망령된 신앙으로 취급 [일제가 왜곡한 ‘장승’과 ‘벅수’ 이야기 19]

[우리문화신문=황준구 민속문화지킴이] 독일을 대표하는 표현주의 미술가- '에밀 놀데(Emil Nolde, 1867-1956)는 강렬한 색채와 거친 형상을 표현하는 미술가로 유명하였다. 그때의 사람들은 그의 종교적인 그림을 보고 “너무나 원시적이어서 사악한 악마가 그린 그림일 것이다.”라고 평가를 하였다. 그는 독일의 ‘베를린 민족학 박물관’에서 전시중인 조선시대 때(1890년) 인천 성현마을의 당산(堂山, 서낭당)에서 남몰래 뽑아서 가져간 것으로 알려진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의 벅수, '天下第一大將軍'에게서 강력하고 세찬 느낌을 받고, "선교사(The Missionary)"라는 그림을 발표하여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에밀 놀데'는 조선의 벅수에서 강렬한 형태의 무속적인 느낌과 에너지를 받아 아프리카의 탈과 조선 벅수의 표정을 서로 견주어 상징적으로 배치를 하고, 그림을 그렸다. ​ 어린아이를 등에 업은 아프리카의 여인은 벅수 같은 모습의 탈을 쓴 무섭고 오만한 태도의 선교사앞에 무릎을 꿇고 손에 들고 있는 무엇인가를 권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선교사"라는 이름으로 나약한 민족의 토속문화를 망령된 신앙으로 취급을 하여 말살시키고, 침략적

1450년에 지었다는 당산동 부군당

[양종승의 무속신앙 이야기 47]

[우리문화신문=양종승 박사] 당산동(堂山同)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에 속해 있다. 지리적으로 동쪽으로 여의도동. 서쪽으로 양평동 그리고 남쪽으로 영등포동과 접하고, 북쪽으로는 한강 건너로 마포구 합정동이 보인다. 조선 시대에 이곳은 경기도 시흥군 상북면에 속해 있었다. 그러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시흥군 북면 당산리라 불리었고, 1936년 행정구역 변동으로 인해 경성부에 편입되면서 당산정이 되었다. 그리고 1945년에 영등포구 관할에 속하게 되었고, 1946년에 당산동이 된 것이다. 당산(堂山)이라는 지명은 자연부락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지역에 오래전부터 당(堂)집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집은 한강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 일대를 원당산이라고 불렀다. 원당산 위쪽은 웃당산이라 하였고, 마을 안쪽 지역은 안당산(또는 벌당산)이라 불렀다. 세 지역의 모든 당산동 사람들은 때가 되면 이곳 당집에 모여 의례를 열면서 마을과 가가호호 모든 구성원의 무병장수와 부귀영화를 빈다. 당집이 있었던 원당산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서 있는 나이가 약 500살이 훨씬 넘은 은행나무가 두 그루가 있었다. 당산동 토박이 황인균(2001년도 부군당굿 제주)은 이곳 은행나무에 대해

[토박이말 맛보기1]-42 곤댓짓

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길벗 91' 동무들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봄내(춘천)를 거쳐 모임을 하는 속새(속초)까지 갔습니다. 덥다 덥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다가 '시원하다'는 말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를 만큼 많이 했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곳으로 오는지 알겠더군요. 시원한 그곳에서 거의 일곱 달 만에 동무들을 만나 맛있는 것도 먹고 이슥할 때까지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하루 자고 한나절 놀고 오기엔 아까운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할 일이 있어서 더 놀 수도 없었지요. 짙은 안개와 비를 뜷고 줄수레(케이블카)로 살뫼(설악산) 구경을 한 뒤 막국수 낮밥(점심)을 먹고 아쉽게도 헤어져야 했습니다. 다섯 달 뒤에 다시 보기로 하고 저마다 집으로 떠났습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다들 잘 지내다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 맛보여 드릴 토박이말은 '곤댓짓'입니다. '곤대'는 '고운대'의 준말인데 '고운대'는 흙알(토란)의 줄기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흔히 '토란대'라고 하지요. 이 '곤대'가 흔들리는 것을 보신 분이라면 '곤댓짓'의 풀이를 보지 않고도 바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짓을 남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 삼가야 할 것입니다

한방으로 본 만성피로증후군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3]

[우리문화신문=유용우 원장] 피로의 근원인 노폐물을 제거해야 인간이 활동을 하는데 몸과 마음이 의지를 따르지 못할 때 힘듦과 어려움, 피로를 느낀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어 만성적인 피로를 느낀다면 삶의 질은 급격하게 저하된다. 내 몸이 온전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만성 피로는 다양한 요인이 있으나 크게 보면 기능을 방해하는 요인이 있는 경우와 기능을 발현할 힘이 없는 경우다. 한방에서 크게 기능을 방해하는 요소로 노폐물(성인)과 기체증(소아)으로 보고, 힘이 부족한 것은 음양기혈의 부족으로 인식하여 치료해 왔다. 이번에는 노폐물로 인해 몸의 기능을 방해받아 느끼는 피로와 그 해소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우리는 만병의 원인이 노폐물이란 말을 상식처럼 사용하고 있다. 이때 노폐물이란, 몸에 때처럼 끼어 기능을 방해하는 여분의 지방과, 여러 면역질환을 일으키는 단백질과 그 유사 구조의 이물질들, 우리가 호흡해서 흡수한 산소 중 제 마음대로 떠도는 활성 산소 등등을 말한다. 독소가 되는 이물질 여러 면역질환을 일으키며 독소가 되는 노폐물은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신생아부터 노년까지 전 연령에 걸쳐 영향을 끼친다. 모든 단백질 식품과 식품 첨가물이 이에 속하며

인간과 벌레와의 전쟁

[엄마가 들려준 엄마의 이야기 18]

[우리문화신문=김영자 작가] “전쟁”이라면 아마 “때리고”, “부수고”, “마스고(짓찧어서 부스러뜨리고)”, “폭격하고”, “총과 대포 비행기 출동”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힘으로도”, “총으로도” 하지 않는 전쟁이 있었는데 바로 벌레들과의 전쟁이었단다. “벌레”라는 말만 들어도 나는 무섭고 징그럽고 더러워 메스껍고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쳤단다. 아마도 1952년이던 것 같다. 벌레와의 전쟁을 해야만 하는 인간들은 아직 그 어떤 살상화학약품도 발명해 내지 못하였단다. 아마도 해방된 지 오래지 않아서 공업이 발달 못하였을 것이다. 지금 같으면야 비행기로 쏵 분무하면 될 것을……. 도처에 파리떼가 욱실거렸고 길가의 나무에, 곡식밭에 온통 이름모를 벌레가 욱실거려 방금 자라나고 있는 곡식밭을 요정낼 잡도리를 하는가 싶더구나. 벌레들은 곡식대에 매달려 곡식의 잎사귀로부터 속대까지 먹고 있어 그대로 방치해둔다면 곡식밭은 그야말로 밀대를 놓을 것이고(뻔뻔하게 싹 없앨 것이고) 인간은 속수무책으로 눈 뻔히 뜨고 있게 될 판이었단다. 탄알도 쓸데 없구, 힘도 쓸데없었으나 전쟁은 반드시 해야만 했었단다. 하여 전민이 동원되어 밟아 죽이고 쓸어서 태워 죽이는 방법이

옷을 입히고 염색한 강아지, 행복할까?

사람은 농사를 짓게 되면서 온갖 병이 생겼다 한국의 돈키호테와 다람살라 방문기 (21)

[우리문화신문=이상훈 교수] 아주 오랫동안 인간은 인간만이 자아를 의식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생각해왔다. 다른 생물체와는 달리 인간만이 자아를 인식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자부심을 느꼈다. 특히 유일신이 무에서 인간을 창조했다고 믿는 서양 사람들이 세계사를 주도하면서 그런 생각이 보편적인 것처럼 여겨졌다. 기독교를 믿는 서양 사람들은 인간은 자연 속에서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했고, 다른 동물 또는 식물과 급이 다르다고 믿었다. 인간은 다른 동식물에게는 없는 영혼을 가진 특별한 존재로서 우월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지구의 다른 곳에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다. 힌두교에서는 사람이나 원숭이나 소나, 개미나 그저 똑같은 우주의 한 그물코라고 생각했다. 불교에서는 인간은 물론 다른 중생(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들도 깨닫기만 하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람이나 원숭이나 소나, 개미나 똑같이 불성을 가진 중생으로 간주하므로 인간만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늑대나 들소, 곰도 모두 자체의 언어와 관습, 그리고 법칙을 가진 다른 부족으로 대접했다. 우리나라 전통 사상에서도 사람은 다른 동식물처럼 자연의 일부일 뿐, 우주 만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