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15살의 조지 포크를 만나 보자. 해군사관학교에 막 들어간 아들에 대해 아버지가 자기 동생(포크의 삼촌)에게 거침없이 자랑하는 편지다. 매우 긴 편지의 손글씨 판독이 썩 어렵다. 오래 뚫어본 결과 거의 완파하였다. 번역문을 여기에 올린다. 1872년 6월 20일 마리에타에서 친애하는 조지 사관생도 조지 클레이턴 포크를 소개하려네. 나는 방금 아나폴리스에서 돌아왔네. 거기에서 녀석이 학교용 군함 산텍호(US S School Ship Santec)에 승선하는 것을 보았네. 이제 그 자초지종의 역사를 기술하려 하네. 5월 초 우리 지역 의회의 의원인 디키(Dickey)가 카운티 신문을 통해 밝혔다네. 곧 랑카스터 지역에서 14살에서 18살 사이의 모든 청소년을 대상으로 선발시험을 열어 가장 우수한 인재를 한 명 뽑아 해군사관학교 생도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디키 의원은 브룩스 교수, 에반스 교수 그리고 헤이스 판사를 심사 위원으로 임명하고 신체검사는 블랙우드 박사에게 위촉했다네. 이 소식을 나는 아들 녀석에게 알려주면서 한 번 도전해 볼 생각이 있냐고 물었지. “아빠, 딱 제게 맞군요, 도전해 보고 싶어요.” 하더라구. 나는 녀석를 데리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공묘(孔廟)ㆍ공림(孔林)ㆍ공부(孔府) : 곡부 성안에 있는 공묘를 찾았다. 유교의 시조인 공자(孔子, B.C. 551~479)는 춘추시대의 사상가이자 교육자로 이름은 구(丘), 자는 중니(仲尼)다. 공자의 ‘자(子)’는 '선생님'을 뜻하는 존칭이다. 그는 젊은 시절 여러 나라를 떠돌며 자신의 이상을 펼치려 했으나 당대에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말년에 고향인 노(魯)나라로 돌아와 후학 양성하였다. 그의 사상은 맹자와 순자를 거치며 유가(儒家) 사상으로 발전했으며, 동아시아 전역의 정치ㆍ사회ㆍ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공묘의 중심인 대성전(大成殿)은 궁전처럼 화려한 위용을 자랑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곳은 공자의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자 유교 문화의 상징적인 장소다. 오늘날에도 유학자들이 모여 학문을 토론하고 교육하는 장소다. 또, 한국, 일본, 베트남 등 유교 문화의 영향을 받은 여러 나라에도 대성전이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석전대제(釋奠大祭)를 올리는데, 공자와 유학자들에게 제사를 올리는 의식으로, 유교의 전통과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공림(孔林)은 공자와 그 후손들의 가족 묘역으로 터가 매우 커 좁고, 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대흥사(大興寺)가는 길 반세기 전 비바람 속 갔던 길 (돌) 일지암 바라며 옛 생각하네 (달) 차 한잔 속 담겨있던 깨달음 (초) 선차보다 초의 차맥 이었네 (심) ... 24.12.31.불한시사 합작시 이 시는 불한시사 시벗 다섯 사람이 남도 여행 중 해남 대흥사로 들어가는 숲길 한 주막에서 점심을 하며 함께 읊은 합작시이다. 오래전 비바람 속에 이 길을 찾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걷는 길 위에서 발구하고 각자가 한 구절씩 보탰다. 남도의 산길과 세월의 기억, 그리고 차향(茶香)이 겹치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즉흥의 시편이다. 승구(둘째 줄)의 '일지암(一枝庵)'은 조선 후기의 선승이자 차인인 초의선사(草衣禪師)가 머물며 차를 달이고 사유를 펼치던 암자다. 대흥사 뒤편 산자락의 작은 암자지만 조선 차문화가 다시 살아난 중요한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초의는 이곳에서 차의 이치를 정리한 글을 남기고, 다산(茶山)과 추사(秋史)는 물론 당대 한양의 여러 문인과 교유하며 차의 정신을 널리 전하였다. 특히 남도 차문화의 흐름을 말할 때 다산 정약용과의 인연을 빼놓기 어렵다. 강진 유배 시절의 다산은 인근 절의 승려들과 교유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