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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기사



호조서리 이윤선이 본 19세기 서울 세상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최근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사료총서 제14권 《(국역) 공사기고》를 펴냈습니다. 《(국역) 공사기고》는 19세기 서울에 살던 하급 관리 이윤선의 일기를 번역한 책이지요. 이윤선은 세도가 주공영감(主公令監)의 도움으로 호조 서리직을 얻었고, 25년 동안이나 호조서리를 지냈습니다. 그러면서 이윤선은 주공영감과 공생적인 관계를 형성하였는데 세도가의 잡다한 일들을 맡았고, 주공영감댁의 지방 추수 상황을 살피거나, 업무상 지방에 나간 주공영감의 서울 집을 대신 관리기도 했습니다. 《공사기고》의 내용을 보면 공적인 기록과 사적인 내용이 함께 기록돼 있는 것으로 19세기 ‘사회속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철종 즉위 이후 《승정원일기》나 《조선왕조실록》 따위 나라에서 펴낸 책에서 지워졌던 이원경 모반사건 관련 내용도 들어 있지요. 또 당시 주요 사건 사고 뿐 아니라, 방교와 대창동(오늘날 남대문로 일대)에 살면서 지켜본 정월 보름날 ‘다리밟기’와 한강 일대 뱃놀이를 하던 풍속들까지 들어 있지요. 이윤선은 18~19세기 서울의 특별한 사회계층인 겸인(傔人)이었는데 겸인은 양인층으로 스스로 세도가를 주공으로 섬기며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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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잘난 것 없는 고영태가 발길로 한 번 걷어차니
[신한국문화신문=김용옥 시인] 거의 100일 동안 최순실-박근혜게이트의 고발자 고영태의 얼굴을 바라보고, 고영태의 목소리를 듣고, 고영태에 관한 기사와 기록을 읽고, 고영태가 제공한 태블릿PC의 녹음을 들었다. 오랜만에 한 인간에 대해 두루두루 또 깊이깊이 생각했다. 고영태의 가정환경과 성장환경, 고향과 달란트, 사회인으로 사는 동안의 인간환경에 대해서 생각할수록 착잡하고 가슴이 아렸다. 나는 그의 어머니뻘의 사람으로, 군사독재정치에 끄달리며 허울만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 살았지 않은가. 광주민주화운동이 돌이켜졌다. 고은 선생의 <만인보>의 한 주제가 된 고영태 부모의 삶을 다시 읽었다. 그보다 훨씬 작은 시련에도 나는 얼마나 힘든 마음으로 딸을 기르며 살아왔는가...... 소위 대통령대리인단-최고의 지식공부로 돈과 명예를 거머쥐고 은수저쯤에서 금수저로 도약하고자 하는 자들-이 최순실과 고영태씨를 치정싸움으로 저급하게 인격모독을 할 때 쯧쯧쯧쯧, 한심했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기’가 끝없다. 소위 내로라하는 권력자들이라면 온 국민 앞에서 그 따위 발언을 하다니, 부끄러운 일 아닌가. 세계만방을 향해 누워서 침 뱉고 있는 꼴이다. 즉


서울토박이 독립운동의 자존심 김상옥 의사께 -박진호
[신한국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김상옥 의사님은 해방 후 어떤 민족의 모습을 꿈꾸셨나요? 저는 1919년도 혁신공보 34호 6월29일자 특집 대한민국 임시정부 내무총장 안창호의 취임연설을 읽으며, 평할아버님이 생 실천 해 나가신 독립운동의 마음가짐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본문 : 우리가 우리 주권만 찾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위에 모범적인 공화국을 세워 이천만으로 하여금, 천연의 복락을 누리려 함이요. 그러므로 우리는 생명을 희생하여 이 목적을 달성하여야 하겠오.) 새벽이면 낙산에 올라 소나무에 태극기를 다시던 마음과 동대문 교회의 믿음 생활 속 함께하신 말씀은 이사야서 50장 10절 이셨습니다. "너희 가운데 누가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 종의 말에 순종하느냐? 빛이 없이 어둠 속을 걷는 자는 주님의 이름을 신뢰하고 자기 하느님께 의지하여라." 그렇습니다. 저는 할아버님의 마음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헤아려 보려고 노력 해 왔습니다. 저는 김상옥 의사님의 형님의 딸 김간난의 첫째 외손주 박진호입니다.할아버님의 마음, 독립운동가의 심정을 시 한편으로 써 봤는데 이 시의 마음이 잘 전달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시한편 읽어드리겠습니다. 어둠을 만날 때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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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토박이말 6] 살사리꽃, 건들바람, 가을부채
[신한국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제철 토박이말]6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꺾이지 않을 것만 같았던 더위가 물러가고 어느새 가을이 우리들 곁으로 성큼 다가왔음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은 온가을달(9월)에 알아두고 쓰면 좋은 제철 토박이말 몇 가지를 알려 드립니다. 올된 것은 가을로 들어서는 들가을인 8월부터 피기도 하지만 요즘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꽃이 있습니다. 흔히들 ‘코스모스’라고 부르지만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는 ‘살살이꽃’이라고 하셨답니다. 바람이 불면 바람 따라 살살 요리조리 왔다갔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붙인 이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맘때 살살이꽃이 건들건들 흔들리게 부는 바람을 ‘건들바람’이라고 한답니다. 막 가을로 들어섰다는 느낌을 주는 서늘하고 부드러운 바람을 이르는 말이지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건들건들’, ‘건들거리다’, ‘건들대다’의 ‘건들’에 ‘바람’을 더한 말이니 그 뜻을 바로 어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무렵에 오는 장마는 ‘건들장마’라고 한답니다. ‘가을부채’라는 말이 있는데 들어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바람틀(선풍기)과 찬바람틀(에어컨)에 밀려 그 쓰임이 덜하기는 하지만 옛날에
우리 토박이말의 속뜻 - ‘할말’과 ‘못할말’
[신한국문화신문=김수업 명예교수] ‘할말’과 ‘못할말’은 국어사전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국어사전에 올라야 마땅한 낱말이다. 왜냐하면 우리 겨레가 오래도록 입말로 널리 썼을 뿐만 아니라, 말살이의 종요로운 가늠으로 여기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할말’과 ‘못할말’이 가려지는 잣대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사람을 어우르는 사랑’이다. 그것에 맞으면 ‘할말’이고, 어긋나면 ‘못할말’이다. ‘사람을 어우르는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람이 동아리를 이루어 살아가는 곳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얽히고설켜서 겨루고 다투고 싸우기 마련이다. 그런 겨룸과 다툼과 싸움에는 사랑과 미움이 또한 얽히고설키게 마련이다. 그러면서 서로 사랑하며 마음이 맞으면 모여서 어우러지고, 서로 미워하며 마음이 어긋나면 갈라서고 흩어진다. 이럴 때에 사람의 한마디 말이 멀쩡하던 사이를 갈라놓기도 하고, 갈라진 사이를 다시 어우르기도 한다. 사람 사이를 갈라놓는 말이 ‘못할말’이고, 사람 사이를 어우르는 말이 ‘할말’이다. 삶의 동아리에서 사람들이 어우러져 하나를 이루는 것보다 더 값진 노릇은 없다. 그 때문에 말살이에서 ‘할말’과 ‘못할말’을 가리는 일보다 더 무겁고 어려운 것은 없다. 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