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ChatGPT가 등장한 지 2년, AI는 이미 우리 곁에 있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이 낯선 존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른 채 설렘과 불안 사이를 오간다. 『낯섦과 공존: AI 시대를 위한 세계관 확장 수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AI 활용법을 가르치는 매뉴얼이 아니라 AI라는 거대한 ‘낯섦’을 ‘공존’의 기회로 전환하는 관점을 안내하는 책이다. 18년간 구글에서 일한 저자는 혁신 기술 산업의 한복판에 서 있으면서 인문학적 소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우리의 삶과 사고의 틀을 재정의하는 새로운 세계관으로 바라보며,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이 가치 있는 문제인지 정의하는 인문학적 소양이 오늘날의 ‘마실 물’임을 짚어낸다. 전문적·기술적 장벽이 낮아진 시대일수록 인간의 질문과 통찰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한 AI가 대신할 수 없는 ‘자기만의 서사’와 ‘사람 간의 공감’에 집중할 때, AI는 비로소 우리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담대한 목표를 꿈꾸게 하는 강력한 조력자가 된다고 강조한다. 아직도 AI가 낯설고 두려운 이들에게 권한다. 두려움을 성찰로 전환할 때 낯선 것과 공존하는 사유의 길을 발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현대인들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익숙한 도구가 된 MBTI. 시대를 뛰어넘은 옛 철학자들을 MBTI로 이해해 본다면? 『철학자 16인의 인생수업』은 소크라테스부터 한나 아렌트까지, 공자부터 정약용까지, 시공을 가로지르는 철학자 16인의 내면을 MBTI라는 렌즈로 들여다보는 철학 입문서이다. 현대인에게 익숙한 MBTI 언어를 통해 역사 속 철학자들에게 다가감으로써 철학의 문턱을 낮추고 철학자들을 보다 인간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각 철학자가 마주한 선택과 내면의 갈등을 따라가다 보면, 특히 나와 닮은 철학자는 누구인지 떠올리며 읽다 보면,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원적 물음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동시에 철학이 자신을 이해하고 관계를 바라보는 방식까지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레 이해하게 된다. 더 나아가 유형별 철학자의 사상과 삶이 현대사회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실마리로 연결될 수 있는 고리를 발견하게 된다. MBTI를 단순한 유형놀이 이상의 도구로 바라보고 싶은 사람, 자신과 타인과 세계를 보다 유연하고 깊게 사유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철학자들의 삶을 통해, 성격이 어떻게 사유의 방향을 만들며 그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뒷마당, 그곳에서 펼쳐지는 작은 생명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에이미 탄의 『뒷마당 탐조 클럽』은 바로 그 일상적인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은 조류 관찰 일지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소설가의 시선으로 재구성된 유머러스한 자연 에세이에 가깝다. 6년간 자택 뒷마당을 찾은 새들을 관찰하고 기록한 스케치는, 단순한 자연관찰 기록을 넘어 새들의 행동을 작가 특유의 감각적 서사로 엮어내며 독자의 흥미를 끈다. 이 책의 묘미는 새들의 행태를 마치 신문 기사처럼 서술할 때 두드러진다. 새들 사이의 다툼, 실수, 우연한 사고들이 ‘사건’으로 재구성되면서 글 전반에 유쾌한 웃음이 흐른다. 여기에 컷 만화를 연상시키는 스케치 삽화가 더해져, 글의 유머를 시각적으로 확장하며 독서의 리듬을 살린다. 저자는 자연을 대상화해 해설하는 대신, 새들을 오래 유심히 바라보다가 끝내 애정을 갖게 된 한 사람의 감성을 담아낸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자연과 생명을 깊이 바라보는 방법이 여기 있다. 가볍게 웃으며 읽다 보면, 어느새 새 한 마리 한 마리에 감정을 이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