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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애국가, 아리랑을 우리의 국가로 하자

[서평] 《애국가 논쟁의 기록과 진실》, 임진택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애국가! 칠순이 넘은 내가 어릴 적부터 배우고 부르기 시작하여 아마도 평생에 가장 많이 불렀던 노래가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시작하는 애국가였으리라.” 이는 판소리 명창이며, 문화운동가인 임진택 선생이 쓴 그의 책 《애국가 논쟁의 기록과 진실》의 머리말 첫 부분이다. 물론 이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공감하는 말일 것이다. 그만큼 애국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학교에서, 나라의 행사장에서, 운동경기장에서 익숙하게 불렀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노래다. 하지만 임진택 선생은 이 애국가에는 두 개의 감춰진 진실과 한 개의 뒤집힌 사실이 있다며, 이를 바로잡고, 새로운 애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애국가 논쟁의 기록과 진실》에서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선생이 말하는 애국가 속에 숨겨진 ‘두 개의 감춰진 진실과 한 개의 뒤집힌 사실’이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감춰진 진실’이란 애국가 작곡자 안익태의 친일ㆍ친나치 행각과 불가리아 민요 표절 혐의를 말하며, ‘뒤집힌 사실’이란 애국가 작사자가 독립운동가 안창호임에도 민족반역자 윤치호로 뒤바뀌어 있는 현상을 말한다. 선생은

치킨으로 진화의 역사 ‘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 펴내

문예출판사, 치킨은 교과서, 치킨으로 1억5000만년 동안의 진화를 이야기해봅시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닭발은 왜 단풍잎 모양일까? 새는 왜 목을 앞뒤로 흔들며 걸을까? 조류의 조상이 1억5000만년 전 티라노사우루스라고? 재치 있고 유머 넘치는 글쓰기로 한국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일본의 대표 조류학자 가와카미 가즈토의 새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닭'을 중심으로 진화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펼쳐놓는다. 많은 동물 중 하필 닭이 선택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일반인은 돼지나 소의 원형을 만나기 쉽지 않다. 파충류나 양서류, 곤충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닭은 누구나 정육점에서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 집 부엌에서 모래주머니부터 닭발까지 온갖 부위를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다. 치킨 한 마리를 배달시키면, 그건 바로 조류학 교과서가 된다. 퍽퍽한 가슴살, 쫄깃한 다리, 질긴 힘줄을 품은 안심. 이 책은 치킨을 통해 조류의 기능성과 진화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독자는 이 책에서 공룡이 조류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조류의 진화를 증명하는 다양한 발생학적 증거, 해부학적 증거를 각종 사진 자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책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인류 최대의 난제로 이야

이지스퍼블리싱, ‘된다! 7일 프리미어 프로 유튜브 영상 편집’ 펴내

영상 편집 클래스 인기 강좌를 책으로 만난다 브이로그, 인터뷰, 예능, 홍보 영상, 섬네일 만들기까지 동영상 강의 38강, 템플릿 15종으로 편의성 더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이지스퍼블리싱이 현직 콘텐츠 PD 겸 영상 편집 클래스 인기 베스트 강사 예PD와 '된다! 7일 프리미어 프로 유튜브 영상 편집'을 펴냈다. 이 책은 예PD가 5년간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하며 만난 수백 명의 수강생의 요청을 고스란히 담은 책이다. 실제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영상의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한 현직 PD의 노하우를 담았다. 예PD의 강의를 들은 수강생 방정민 님은 '인터넷으로 낑낑거리며 홀로 영상 공부를 하던 중 좋은 선생님을 만나 최단 시간에 원하던 영상을 뚝딱 만들어 버렸습니다. 마치 목적지를 향해 기어가다가 갑자기 택시를 탄 느낌입니다. 강력 추천합니다.'라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이 책은 특히 유튜버, 블로거와 같은 1인 크리에이터뿐만 아니라 업무상 영상 제작홍보 영상이 필요한 마케터, 홍보 영상을 제작하려는 자영업자도 볼 수 있도록 브이로그, 인터뷰, 홍보 영상 등 다양한 영상을 실습하며 배운다. 등 누구나 쉽고 빠르게 단계별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의 편집자는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고가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노하우부터 영상 하나에 필요한 로고, 인트로 영상, 자막, 배경음악, 섬네일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600킬로미터 조선 왕릉 길

[새책] 《왕릉 가는 길》, 신정일, 쌤앤파커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어느 왕릉을 가건 실크로드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길이 있고 소나무, 참나무, 물푸레나무를 비롯한 온갖 나무들이 울울창창했다. (…) 서울 근교 엎드리면 코 닿을 만한 거리에 있는 30여 개에 이르는 조선 왕릉 길은 조선 최초의 왕릉 정릉에서부터 정조의 건릉까지 600킬로미터로 이어져 있다. 조선왕조 500년과 그 뒤로 이어진 역사와 문화의 현장을 찾아 천천히 그 길을 따라서 걸어 보자. 한 발 한 발 걷다 보면 이 땅의 모든 사람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산천을 사랑하고 알리는 진정한 홍보대사가 될 것이다.” - 본문 가운데 조선 왕릉은 수십 년에 걸친 연구와 복원, 관리사업의 노력으로, 2009년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올랐다. 이후 10년 동안 능제 복원, 역사ㆍ문화 환경 복원 등의 노력이 있었고, 그 결과 2020년 가을 ‘조선 왕릉 순례길’이 개방되었다. 조선 왕릉 순례길은 모두 6개 길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일본 시코쿠 순례길에 버금가는 역사적, 환경적 값어치를 가졌다. 이 책은 서울 선릉부터 영월 장릉까지, 서울, 경기, 강원도의 여러 조선 왕릉을 잇는 600km 왕릉길을 소개하며 각 왕릉에 대한 설명과 그에 얽힌

컬처플러스, 새책 《민병구 무대미술》 펴내

30년간의 공연무대 사진으로 기록 연극계 종사자, 무대미술 지망자에게 훌륭한 참고서 연극이나 공연이 끝나면 버려지는 연극무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도 가치 높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도서출판 컬처플러스가 30년간의 공연무대를 기록한 《민병구 무대미술》을 펴냈다. 1, 2권 양장제본으로 제작된 이 책은 무대미술가인 민병구 중부무대미술연구소장이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제작했던 무대사진들로 꽉 차 있다. 1권에는 극단 상당극회의 '품바'를 시작으로 1990년부터 2012년까지의 90여 연극작품이, 2권에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의 연극, 무용, 이벤트 등 70여 개 작품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에는 국내의 내로라하는 연극, 뮤지컬, 행사 등의 무대미술 사진과 함께 연필로 그린 무대 스케치, 무대 평면도가 들어있다. 권말에 실린 작가연보와 '고마운 분들과 함께'라는 챕터에서는 저자가 국가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 예능보유자 박재희 교수를 비롯 배우 이순재,전무송,최종원,윤석화 씨 등과 찍은 사진이 보인다. 또한 1997년 충북연극협회 '역마살', 1999년 극단 청년극장 '산불', 1999년 극단 청사 '그것은 목탁 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등의 공연에 참가했던 배우와 스태프들의 단체 사진이 들어있어 마치 옛 앨범을 들춰볼 때의 느낌처럼 추억을 돋게 한다. 연극을 형성하는 두 가지의 요소는 '연기'

이토록 사랑스러운 유물이라니

디자이너가 들려주는 사랑스런 옛 물건 이야기 [서평] 《오늘의 사랑스런 옛 물건》, 이감각, 책밥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유물(遺物). 선대의 인류가 후대에 남긴 물건. 이 묵직한 어감에 감히 다가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책 속 유물이 뿜어내는 귀여움에 갑자기 무장해제된 느낌을 받을 것 같다. 지금은 유물이라는 거창한 이름표를 달고 있지만, 실은 예전에 문방구로, 장신구로, 가구로 자연스레 썼던 물건들이다. 오늘 내 책상 위, 옷장 안에 있는 물건 역시 100년 뒤에는 박물관에 있을지라도 지금은 무심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어렵게 생각하는 유물도 한때는 자연스러운 일상이었다. 이해인과 이희승, 두 저자는 이런 일상성을 눈여겨보았다. 같은 학교, 같은 과에서 만난 두 사람은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각종 소품을 선보이는 디자인 브랜드 ‘이감각’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디자인한 소품은 기발한 디자인과 발랄한 감각으로 전통을 무심한 듯 일상으로 들여놓는다. 이를테면 복주머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방, ‘호담국(虎談國)’이라 불릴 만큼 유난히 많았던 호랑이 이야기에서 착안한 각종 호랑이 관련 소품은 전통을 일상에서 즐기는 유쾌한 기분을 선사한다. 책의 서문에서 밝히듯, 이들은 북유럽이나 일본, 미국은 그 나라 특유의 디자인이

[새책]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이수은 지음, 민음사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이 책은 고전을 소개하는 독서 에세이다. 사람들은 마음 상태나 기분에 따라 노래를 선택하고 여행을 하기도 한다. 책 읽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 저자는, 독자가 자신만의 상황에 맞는 고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별 독서 리스트를 제안한다. ‘자존감이 무너진 날에는’ 『설국』, 『햄릿』,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사표 쓰기 전에 읽는 책’으로는 『달과 6펜스』, 『변신』, 『레미제라블』을 소개하고 있다. 너무도 간절히 사표를 쓰고 싶었던 한 남자는 쇠똥구리가 됨으로써 비로소 꿈을 이룬다. 그러나 더 이상 일하지 못하게 되자 식구들에게 버려지고 자기 방에서 유폐된 채 죽어 간다. 작가는 『변신』의 간결한 소개와 함께 이 비정한 드라마와 다를 바 없는 우리의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금 바로 꿈을 향해 달려가라고 유쾌하게 조언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고전 읽기를 시도하지만 쉽게 책장을 넘기지 못한 경험들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다소 무겁게 느꼈던 고전을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조금은 딱딱하고, 가끔은 지루하게 느껴져 슬그머니 놓아 버렸던 고전들이 있다면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온 이 고전들을 다

소싸움은 오래 되새김질한 힘인기라

[‘우리문화신문’과 함께 하는 시마을 4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소 싸 움 - 황 인 동 자 봐라 ! 수놈이면 뭐니 뭐니 해도 힘인기라 돈이니 명예니 해도 힘이 제일인기라 허벅지에 불끈거리는 힘 좀 봐라 뿔따구에 확 치솟는 수놈의 힘좀 봐라 소싸움은 잔머리 대결이 아니라 오래 되새김질한 질긴 힘인기라 봐라, 저 싸움 어디에 비겁함이 묻었느냐 어디에 학연지연이 있느냐 뿔따구가 확 치솟을 땐 나도 불의와 한 판 붙고 싶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은 소띠해다. 농경사회에서 소는 식구로 여길 만큼 소중했다. 필요한 노동력이자 운송 수단이었고, 목돈을 마련하는 비상 금고의 역할도 했다. 더구나 고기는 음식 재료였고, 뿔과 가죽은 공예품과 일상용품의 재료였다. 현대사회에서 소는 농경사회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소고기와 우유, 약품과 비누 등의 재료, 가죽 신발 등으로 인간과 함께한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소는 하품밖에 버릴 게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물러나지 않는 우직한 소싸움의 정신! 코로나19 탓으로 가뜩이나 무릎이 꺾이는 힘든 요즘, 불굴의 의지로 힘차게 전진하는 소싸움에서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 정신을 배운다. 천년의 역사를 이어 내려온 소싸움은 경북 청도를 비롯하여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