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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가지 일상 속 깨달음 담은 ‘착하게 사는 지혜’

북랩, 현직 교감 선생님의 책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북랩이 집안의 지혜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중국의 고전 ‘안씨 가훈’처럼 가문의 지혜를 자녀들과 공유하고 세상에도 널리 알리려는 목적의 현직 교사 김상백 씨의 에세이집 ‘착하게 사는 지혜’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가훈이 사라져가는 세태 속에서 100여 가지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은 현직 교사의 가훈집이 출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현재 초등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인 저자가 ‘착하게 살자’라는 가훈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며 깨달은 점들을 하나씩 모아 엮은 것이다. 저자가 자신의 주변 사람들과 살아가면서 느꼈던 점들을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적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이 에세이가 가진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착하게 살자’는 가훈을 지키기 위해 뭔가 엄청난 용기를 내거나 특별한 일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한다. 누구나가 할 수 있는 일, 예를 들어 남과 이야기를 할 때 이어폰을 넣어두거나, 다른 사람이 자신과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좋은 말을 사용하며,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는 것과 같은 일들을 실천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런 너무나도 당연하고 쉽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일들이야말

자네는 이순신의 제국에 반드시 필요한 선봉장일세!

소설 이순신의 나라 3 '의리의 장'

[우리문화신문=유광남 작가] 무라야마는 중얼거리면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동쪽으로부터 활활 타오르는 태양의 불길이 장엄하게 바다를 뒤엎으며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바다 전체가 햇빛으로 출렁이는 광경은 황홀하였다. “봐라,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가?” 사야가 김충선은 준사를 품에 안고 가덕도의 산마루에서 동이 트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준사의 두 눈은 붉게 충혈 되어 금방이라도 피눈물을 흘려 내릴 것만 같았다. “그래서 살아야 한다는 건가?” 김충선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만일 구루시마가 너의 두 눈을 상하게 했다면 오늘 이런 감격스러운해돋이를 마주할 수 있었겠냐? 두 다리 쯤은 던져줘도 더 소중한 생명은 건진 것이니까.” “위로가 되지 않아. 난 이제 병신이 되었다.” 김충선은 바위에 비스듬히 준사를 앉혔다. “저 아래 해안에 너의 원수가 되어버린 구루시마가 있다. 그는 우리를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방금 전 두 대의 세키부네를 부산 앞바다로 출항 시켰다. 아마 구루시마와 같이 영악한 전술가라면 금방 자신의 실수를 눈치 채고 가덕도 내륙으로 군사를 파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충선은 무라야마에게 부산으로 방향을 잡은 것처럼 위장하고 실

‘내가 도와줄게’ 으뜸책ㆍ꿈북추천도서에 뽑혀

8월 이룸아이가 펴낸 ‘도움’이라는 주제의 그림책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이룸아이 출판사가 8월 펴낸 그림책 ‘내가 도와줄게’가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의 ‘으뜸책’과 꿈꾸는도서관의 ‘꿈북추천도서’에 뽑혔다고 12일 밝혔다. ‘내가 도와줄게’는 서툴지만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곰과 곰의 배려와 따뜻한 마음 덕분에 걱정을 조금씩 잊고 밝아지는 오소리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리는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는 행동이 아주 큰 용기를 필요로 하거나 자신이 많이 갖고 있어야지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그림책에서 담고 있는 도움은 그렇지 않다. 상대를 생각하는 아주 작은 마음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도움’이라는 주제는 이제 막 세상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요소이다. 아이들과 함께 이 그림책을 읽으며 ’도움’이란 무엇일지 이야기 나눠 보자. 그림책을 읽으며 아이들은 남을 위한 배려의 마음이 커지고, 행동으로 실천하며, 타인과의 관계 형성을 잘 이루는 사회적인 아이로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어른들은 바쁜 일상에 치여 잊고 있었던 삶을 돌아보고, 좀 더 나누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서울 도심 한글날 잔치, 기획ㆍ진행 모두 낙제점

예산 낭비하는 행사를 위한 행사를 그만 두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세계 으뜸 글자라는 “한글”, 이 한글이 반포된 날인 한글날을 온 나라가 기뻐하고 축하하는 일이야 물론 마땅하다. 지난 9일 제572돌 한글날에 광화문광장, 청계천광장, 서울시민청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잔치가 열렸고 많은 사람들이 행사 구경을 위해 몰려들었다. 하지만, 멀리 진주에서 한글날 행사를 보기 위해 올라온 “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선생과 함께 돌아본 이날 세 곳의 잔치는 기획이나 진행 모두 낙제점 수준을 면치 못했다. 시민이나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하는 잔치이고 관은 뒷전에서 지원하는 모양새 같았으나 제대로된 기획이라고 볼 수 있는 행사는찾아볼 수 없었다. 많은 사람이 몰려 각 부스 앞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진행하는 관계자들도 어수선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무슨 말인지 모를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이름을 붙인 한 부스는 행사가 시작된지 몇 시간이나 지난 뒤에 진행자들이 체험용 도구 사용 설명을 듣느라 분주한 모습도 보였고,또 어떤 부스는 진행자가 1시부터 체험을 시작한다고 말했지만 1시가 훨씬 지나서도 진행은 커녕 체험 도구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한 부스는 아이들이 한글에 그저 색연필로 색을

공훈록에 없는 2017년 서훈받은 독립유공자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기록물’에 쓴소리(1)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최근 가짜 독립운동가들이 진짜 행세를 하면서 국립현충원에 버젓이 묻히는가 하면 유족연금을 수십 년에 걸쳐 타먹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언론을 통해서 듣고는 씁쓸한 마음을 금치 못한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진짜 독립운동가 유족이 생업을 팽개치고 가짜 독립운동가를 가려내야하는 현실이다. ‘국가보훈처, 가짜 독립운동가 4명 서훈 취소(2018.9.14.)’라는 제목의 오마이뉴스 기사는 경악을 떠나 ‘국가보훈처’의 존재감마저 회의감을 들게 한다. 문제는 20년 전 김정수 등 가짜 독립운동가를 고발한 김세걸(71, 독립운동가 김진성 선생의 장남, 현 서울 노원구 거주)씨가 한 말이다. "문제를 제기한 지 20여 년이 지나서야 서훈을 박탈했다."는 늑장대처가 더 우리를 서글프게 한다. 기자는 10여 년 전부터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글을 쓰면서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의 ‘기록’에 문제가 있음을 심각하게 느껴왔다. 일반인들이 독립운동가의 기록을 접하려면 싫든 좋든 국가보훈처 기록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주변에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로부터 기자가 겪은 ‘문제점’을 수없이 들어왔지만 바쁘기도 하고

'한글날'은 글자 '한글'을 기리는 '한글'날이다

한글날다운 한글날이 되기를 바라는 외침 더불어 ‘토박이말’을 기리는 날인 무지개달 열사흘(4월 13일)도 기억하자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572돌 한글날을 맞았습니다. 엊그제 한글 낱자를 써서 남다르게 가게 이름판을 만들어 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기별을 듣고 참 반가웠습니다. 다른 겨레 글자가 넘치는 우리 둘레 가게 이름들을 보면서 서글펐거든요. 한글날이 우리 글자인 ‘한글’을 기리는 날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글날 무렵이면 듣고 보게 되는 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하나가 들온말(외래어)을 마구 함부로 쓴다는 것이지 싶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많이 만들어 쓰는 이른바 ‘외계어’도 빼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말살이에서 잘못하는 것을 꼬집고 바로잡자고 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면서도 바람직한 것입니다. 그런데 해마다 한글날만 되면 이런 이야기를 하니 사람들이 ‘글’과 ‘말’을 가리지 못하고 헷갈려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말과 글을 다루는 일을 하는 사람들조차 말과 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고 쓰는 것을 보는 것도 어렵지 않으니 여느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한글날 기림풀이(기념식)에서 ‘개회사’가 아닌 ‘여는 말’이라고 쓴 것을 두고 “한글날을 맞아 식순을 한글로 바꿔 썼다.”라고 써 놓은 글이 좋은 보기라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