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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시대의 자화상 <난 심연수다>

윤동주와 견줄만한 시인 심연수 이야기, 권현희 지음, 비비트리북스 출간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시인 심연수를 만난 것을 중국 용정에서였다" 라고 말한다면, 심연수를? 이라고 되물을 것이다. 그렇다. 분명 나는 용정에서 '심연수'를 만났다. 한 4년 전 쯤 일이다. 그때 윤동주가 다니던 대성학교를 찾았을 때 그곳에 '심연수' 란 이름의 책을 보고 얼른 집어들었다. 모르던 이름이지만 윤동주가 다니던 대성학교 기념품 판매소에 이 책이 왜 있지? 싶었다. 그리고 심연수 책은 내 서가에 꽂혀서 몇해를 보내야 했다. 나는 심연수에 대해 '뭔가를 써야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차일피일, 예까지 왔다. 그러다가 발견한 <난 심연수다> 라는 책을 발견했다. 아, 드디어 누가 썼구나, 싶었다. 다음은 <난 심연수다>를 쓴 권현희 작가의 '작가의 말'이다. 윤동주와 동시대를 살다 간 또 한 명의 불운한 남자가 있습니다. 윤동주보다 6개월 늦게 태어났고, 윤동주보다 6개월 뒤에 죽은 남자. 중국 용정의 부유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윤동주와 달리, 강원도 강릉의 가난한 소작농 집안에서 태어나 연해주와 북간도를 떠돌며 청소년기를 보낸 남자. 윤동주와 같은 시기에 용정에서 학교를 다니며, 나라 잃은 설움을 시 창작으로 달랬

꿀은 백성 집 벌통 안에 있네

[‘우리문화신문’과 함께 하는 시마을 2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 줌의 흙 - 석 화 밟고선 이 땅이 없다면 그대 어찌 저 하늘에 웃음 날리며 자유로이 두 발 옮겨 디딜 수 있으랴… 따스한 해살이 고맙거든 시원한 바람결 즐겁거든 그대여 먼저 밟고 선 이 땅을 살찌우자 다시는 몰아치는 허풍에 이 땅에서 쭉정이만 날리지 않게 하자 최근 뉴스에는 국방의 의무에 대한 두 가지 예기가 분분하다. 그 하나는 방탄소년단에 병역특례를 주어야 하는지와 지난 17년 동안 병역 의무 문제로 비자발급이 거부되고 있는 가수 유승준 이야기다. 그만큼 적으로부터 조국을 지키기 위한 병역은 우리나라처럼 강대국 사이에 끼었을 뿐만이 아니라 6.25전쟁을 치른 나라로서는 첨예한 얘깃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굳이 거기까지 갈 필요도 없다. 우리는 삶을 살면서 내가 디디고 있는 땅 곧 조국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저 연변의 유명한 우리 동포시인 석화는 <한 줌의 흙>이란 시에서 “밟고선 이 땅이 없다면 / 그대 어찌 저 하늘에 웃음 날리며 / 자유로이 두 발 옮겨 디딜 수 있으랴…”라고 분명히 말한다. 그러면서 “따스한 햇살이 고맙거든 / 시원한 바람결 즐겁거든 / 그대여 먼저 / 밟고 선 이 땅을

‘아버지’를 ‘춘부장’으로 바꿔야만 점잖은 것인가?

최현배, ‘한자는 우리에게 망국적 문자’

[우리문화신문=김영환 한글철학연구소장] 구한 말 ‘한자-한문 폐지론’이 힘을 얻어갈 때, 그에 대한 중요한 반발의 큰 줄기 하나는 글이 도(유교)를 담고 있다는 사상이었다. 따라서 유교 교양을 가진 선비들은 한자-한문 폐지를 곧 유교윤리 철폐로 인식하였다. 대동학회의 여규형이 바로 이런 사람이었다, 말하자면 한자라는 기표와 유교라는 기의가 단단하게 맺어져 떼어서 생각할 수 없었다. 한자-한문 폐지와 신식 교육의 도입, 유교적 인재를 선발하던 과거제도 폐지가 동전의 앞뒷면처럼 연관이 있었다. 그렇지만 서양 사람이 세운 배재학당에서도 한문은 주요 교과목이었다. 어쨌든 한문만 배우던 서당 교육에서 보면 큰 변화였다. ‘한자 폐지-한글로만 쓰기’ 운동의 주역이었던 외솔 최현배는 유학을 어떻게 보았을까? 1922년에 <동아일보>에 연재한 “우리말과 글에 대하야”에 유교와 한자에 대한 비판적 생각이 드러나 있다. “(땅이름 등을 모두 중국식으로 바꾸고, ‘아버지’를 ‘부친, 춘부장’ 식으로 바꾸어) 무슨 말이든지 한어로 하면 점잖게 보이고 우리말로 하면 상되게 보인다 합니다. 여러분 이것이 무엇입니까. 저는 나쁘고 남은 훌륭하다 하여 될 수 있는 대로 저는

서울역사편찬원, 100여 년 배구 역사 《서울의 배구》펴내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9월 25일(금), 서울문화마당 제17권 《서울의 배구》를 발간하였다.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2009년부터 서울의 다양한 문화의 역사적 흐름을 알고자 하는 시민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하여 소책자 <서울문화마당>을 기획하였고, 현재까지 모두 16권의 <서울문화마당> 시리즈를 발간하였다. 이번에 발간한 《서울의 배구》에서는 개항과 함께 서울을 통하여 수용된 배구라는 스포츠가 서울이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전개 되었는지 서울 배구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서술하였다. 미국 YMCA 체육주임 윌리엄 모건에 의하여 창안된 배구는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전 세계로 확산되어, 1915년 미국 선교사 요스터 베크를 통하여 우리나라에도 처음 전해졌다. 배구는 청소년 체육교육사업의 일환으로 보급되었고,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배구경기가 바로 세브란스병원 마당에서 치러진 YMCA팀과 세브란스병원팀의 경기이다. 일제강점기에도 식민도시 경성에는 많은 남녀학생 배구단이 만들어졌고, 조선인 선수들은 배구를 통하여 조선인의 역량과 민족의식을 표출하기도 하였다. 서울문화마당 제17권 《서울의 배구》는 서울

한국 승려들, 고대 일본 문명 일으켰다

이윤옥 박사의 《일본불교를 세운 고대 한국 승려들》 서평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일본 여행을 간 사람 치고 오사카, 교토, 나라가 들어간 경로를 빼놓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곳에 관광객들이 몰리는 이유는 수도인 도쿄에 견주어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왠지 국제도시 도쿄에서 맛볼 수 없는 ‘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사카, 나라, 교토는 일본의 천년 고도(故都)였던 만큼 불교 유적이 유달리 많다. 그렇다면 그 도시들을 빛내고 있는 일본의 불교 유입은 언제, 어디서부터였을까? 이윤옥 박사의 새책 《일본불교를 세운 고대 한국 승려들》의 시작은 이 답으로부터 시작된다. 저자인 이윤옥 박사(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는 일본 사료들에만 남아 있는 고대 한국 승려들의 기록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내어 마치 퍼즐을 맞추듯, 그들의 활동을 이 책에 총체적으로 정리하였다. 《일본불교를 세운 고대 한국 승려들》은 720년에 나온 《일본서기》를 시작으로 1702년의 《본조고승전》까지 약 1,000여 년의 시간 동안 간행된 일본의 각종 사료들에서 고대 한국 승려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승되고 있는가를 추적하여 그들의 활약상을 입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

보건교사 심순영 수필가, 수필집 ‘심구멍 숨구멍’ 펴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도서출판 문학공원은 간호장교로 재직하다가 전역 후 오랫동안 초등학교 보건교사로 근무해온 심순영 수필가가 반년간지 '스토리문학'으로 등단과 동시에 수필집 '심구멍 숨구멍'을 펴냈다고 밝혔다. 이 책은 크게 7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코끼리 가족'이란 제목으로 심순영 수필가가 초등학교 보건교사로 근무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모았다. 2부는 '나의 초상'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삶과 생각을 들여다보고자 편집됐다. 3부는 '간호장교란 이름'으로 그가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군 복무를 통해 얻은 선후배들과의 소중한 정과 의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4부는 '엄마의 글씨'라는 제목으로 부모님과 형제에 관한 이야기로 채웠다. 5부는 '삼진 아웃과 쓰리런 홈런'으로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6부는 '평생감사'로 그의 기독교 신앙생활 이야기를 모았다. 7부는 '대전 발 0시 50분'이란 제목으로 구성된 그의 여행 이야기다. 심순영 수필가는 자서를 통해 '평범한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기에는 매우 아쉬운 감동적인 이야기와 학교 이야기, 직장 이야기, 가족 이야기들을 눈물과 웃음으로 진솔하게 적어온 '감사로 물들인 인생이야기'로 재구성하고 보강

좋은땅출판사, ‘아가들을 위한 놀이방법’ 출간

세상과 처음 만나는 아가들에게도 적절한 자극이 필요하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좋은땅출판사가 '아가들을 위한 놀이방법'을 펴냈다. 아가들이 배 속에 있을 때도 태교를 하는데 '세상으로 나온 아가들에게는 당연히 자극이 필요하지 않을까? 울리지 않고 먹을 것만 주는 것은 방임의 상태가 아닐까?'라는 의문에서 '아가들을 위한 놀이방법'이 시작됐다. 그렇다고 이 책이 조기교육을 위한 방법은 아니다. 그저 아기가 기분이 좋은 시간에, 발단 단계에 맞추어서 행복하게 놀아 주는 감각놀이가 무엇이 있는지 담았다. 1개월에서 25개월까지 아가들에게 맞는 놀이 방법과 음식 그리고 아기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놀이방법은 조기교육을 위한 방법이 아닌, 다만 아기가 기분이 좋은 시간에 발달단계에 맞춰서 행복하게 놀아 주는 감각놀이들이라고 생각한다. 호기심으로 눈이 반짝일 때를 놓치지 말고 적절한 자극을 주는 놀이활동이 필요한데 '어떻게 놀아 줘야 하나' 고민하는 초보 엄마, 아빠와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들에게 추천한다. '아가들을 위한 놀이방법'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한국입양가족상담센터, ‘상처받은 아이 입양하기’ 출간

입양을 준비하거나 고민하는 부모 그리고 전문가를 위한 가이드북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국입양가족상담센터가 '상처받은 아이 입양하기'를 펴냈다. 멀지 않은 과거에는 아이를 입양하는 것이 지금보다 수월했다. 그때는 입양 기관들이 홍보를 위해 '당신 집에 여분의 방이 있나요?'와 같은 단순한 슬로건을 사용했다. 그만큼 입양되어야 할 아이들이 많았는데, 특히 비혼 상태의 생모들이 아이를 돌볼 상황이 되지 않아서 입양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아이를 지키고 싶어도 양육을 지원하는 전문적, 가족적, 사회적 제도가 거의 없었을 뿐 아니라 소위 '미혼모'라는 낙인까지 지게 되는 등 사회적 환경이 너무 열악했기 때문이다. '상처받은 아이 입양하기'는 입양 전에 복합적인 상처를 경험한 아동과 청소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런 종류의 입양에 선행된 주요 이슈들을 면밀히 살피면서 일해 온 사람들이다. 저자들은 이렇게 상처를 받은 아이들을 입양하는 가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명료한 청사진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상처받은 아이들이 성장한 후에 자신의 자녀에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입양의 새로운 국면을 보여 주고 있다. 흔하게 나돌고 있는 일련의 입양 신화들을 제거할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