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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챌린지’를 ‘고마워서 해보기’로

새로운 말, 어색하더라도 우리말로 만들어 쓰려고 해야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것들이 나오고 있다. 그에 따라 새로운 말도 많이 만들어 쓰게 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하는 '덕분에 챌린지'라는 것을 보고 마뜩잖다는 생각만 하고 지냈다. 하지만 이렇게 마뜩잖게 여기고 지나치면 그 말이 힘을 얻게 될 것이고 그런 뒤에 새로운 말을 만들어 봤자 쓸모가 없게 될 거란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챌린지'가 영어 'challenge' 에서 온 것이고 흔히 '도전'이라는 말로 뒤쳐(번역해) 쓰고 있다. '도전'도 말집(사전)에는 첫째 '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걺'이라는 뜻이 있다고 하고 둘째 '어려운 일의 성취나 기록 경신 따위에 나서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고 풀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덕분에 챌린지'에서 보듯이 '도전'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 것은 '덕분에 도전'이라는 말이 울리지 않는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챌린지'를 무엇으로 하면 좋을까? 나는 토박이말 '해보다'의 이름씨꼴 '해보기'에 '도전'의 둘째 뜻을 담아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해보다'에는 '대들어 맞겨루거나 싸우다'는 뜻밖에 없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어떤일을 이루려고

꽃이 아닌 삶이 있던가요

[‘우리문화신문’과 함께 하는 시마을 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 되었다.” 1950년대를 풍미하던 시인 김춘수는 꽃을 이렇게 얘기했다. 그 어떤 삶이든 내가 불러 주면 모두가 내게 와서 꽃이 된단다. 그런데 여기 이상현 시인은 그 어떤 이의 삶도 꽃이라고 노래한다. 내가 불러 주지 않아도 말이다. 그저 목련은 수줍음만으로도, 장미는 기쁨만으로도 꽃이란다. 작은 꽃 한 송이에 지나지 않지만, 그 한 송이에 사람들이 위로를 느끼기 때문일까? 아니 그냥 꽃 한 송이로도 아름답지만, 빨간꽃, 하얀꽃, 노란꽃 등 여럿이 함께하면 그 자체로도 이 세상은 더없이 아름다운 꽃천지가 되고 사람들이 살만한 세상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꽃은 보상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그저 거기 있을 뿐이다. “코스모스의 해맑음으로 울다 / 홀가분한 갈대로 다시 태어나 / 봄날 아지랑이 기다리며 / 눈꽃으로 새로 움튼다”라며, 그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꽃은 봄날을 기다리며, 눈꽃으로 새로 움튼다고“ 나지막이 속삭인다. <우리문화평론가 김영조> 이상현(시인) 한국

좋은땅출판사, ‘코로 숨 쉴 자유를!’ 펴내

내적 아름다움과 외적 아름다움 모두를 다루는 닥터 안의 ‘코’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좋은땅출판사가 ‘코로 숨 쉴 자유를!’를 출간했다.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1인치만 낮았더라면 세계의 지도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브레즈 파스칼의 말은 25년간 코 전문의로서의 삶을 살아온 저자 안태환에게 더없이 공감 가는 구절이다. 그에게 아름다움이란 자연스러움, 즉 조화이며 더불어 겉과 속을 동시에 꾸밀 때 진정한 아름다움이 완성되는 것이다. 미인, 미남의 얼굴에서 그 중심은 ‘코’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예쁘고 잘생긴 코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 코가 만성질환을 일으킨다면? 삶은 날로 피곤해져 갈 것이다. 이러한 고민을 가진 환자들을 자주 접하는 저자는 ‘치료적 콧대’를 세우고 좁혀진 콧구멍을 자연스럽게 넓혀 자유롭게 숨 쉬게 하는 역할을 숙명적 과제로 여기며 이를 행하고 있다. 저자는 “1인치의 콧대를 치료적으로 회복해서 사회공동체를 이루는 구성원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 사회 밀알이 되는 이보다 좋은 직업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진료실에서 채 나누지 못한 코 질환에 대한 이야기를 ‘코로 숨 쉴 자유를!’을 통해 독자들과 나눠 보고자 한다. ‘코로 숨 쉴 자유를!’ 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

좋은땅출판사, ‘카르노타우루스가 초식을?’ 개정판 펴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공룡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좋은땅출판사가 ‘카르노타우루스가 초식을?(개정판)’을 출간했다. “50톤의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얼마나 많이 먹었을까?” “마멘키사우루스는 12미터의 목으로 어떻게 숨을 쉬었을까?” “폭군 도마뱀, 티라노사우루스가 이름처럼 포악했을까?” “그리고 이들은 어떻게 화석이 되었을까, 지구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카르노타우루스가 초식을?’의 전선영 저자는 고생물학과 지구과학을 좋아하는 수학 교사다. 교직 생활 틈틈이 박물관을 찾아다니며 공룡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공룡들을 소개하고자 이 책을 펴냈다. 공룡은 분명 이 땅에 살았고 지금은 화석으로 남아 있다. 우리는 화석을 볼 뿐이다. 공룡 화석을 땅에서 막 캐내기 시작했을 때, 공룡은 꼬리를 땅에 질질 끌며 느릿느릿 움직이는 거대한 파충류라고 여겨졌다. 지금은 꼬리를 지면에 대해 수평으로 들고 포유류처럼 활발하게 움직이는 동물로 묘사한다. 심지어 공룡의 몸을 두른 빳빳한 털도 있다. 이제 이들의 생김새를 보다 명확하게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공룡 화석에서 점점 더 놀라운 사실들이 발견되고 있지만 여전히 놀라운 것은 이 고대 생명체의 거대함이다. 몸무게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결정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사례를 통해 핵심행정부, 즉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문화체육부와 산하기관, 시민단체 등의 의사결정의 다면성을 살핀 책이다. 조선총독부 건물은 중앙청, 국립중앙박물관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해방 이후 50여 년간 철거 여부를 놓고 공론의 대상이었지만, 문민정부를 표방한 김영삼 정부에 들어와 해체되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 청사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해방 직후 잠시 미군정 청사로 활용되었으며, 중앙청, 국립중앙박물관 등 그때그때 상황과 필요에 의해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그 정체성을 달리 하였다. 또한 6·25전쟁과 서울 수복, 제헌국회 개원, 대한민국 정부 수립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의 현장이기도 하였다. 그런데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는 건물 자체의 다면적 정체성보다 더 복잡한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결국 건물은 해체되었지만, 당시의 의사결정 맥락은 매우 구체적이었기 때문에 조선총독부 철거 사례는 한 세대가 지난 지금도 정부 정책결정의 본질을 포착하고 국가 의사결정의 다차원적 세계를 경험하는 데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동일한 정책결정임에도 접근방법에 따라 그 사례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