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한성대학교 강순애 명예교수로부터 고문헌 324책을 기증받아 ‘강순애 문고’를 설치하고, 오는 22일(월) 오전 11시 본관 5층 고문헌실에서 기증식을 개최한다. ‘강순애 문고’에는 희귀 기독교 문헌을 비롯해 수업용으로 활용된 고문서, 목활자와 인쇄 도구 등 324책이 포함됐다. 이 중 『예수셩교 요안ᄂᆡ복음젼셔』는 1882년 중국 심양 문광서원에서 간행된 최초의 한글 번역 기독교 성서로, 스코틀랜드 선교사인 존 로스(John Ross)와 존 매킨타이어(John Macintyre)가 조선인 이응찬, 백홍준, 서상륜 등과 함께 번역했다. 현재 국내에 찾아보기 어려운 자료다. 이밖에 『누가복음』, 『주교요지』 등 희귀 고문헌과 조선 후기에 사용된 목활자(1,382자), 책 표지 문양에 쓰인 능화판도 포함됐다. 강순애 명예교수는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에서 근무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고,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강의하며 고문헌 발굴과 연구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수집한 다양한 고문헌이 모여‘강순애 문고’가 조성되었다. 국립중앙도서관 현혜원 고문헌과장은 “강순애 교수가 오랜 기간 수집한 희귀 고문헌을 국립중앙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의 ‘가락시장 정수탑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수상에 이어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 공공디자인 부문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거머쥐며 국내외 대표 디자인 어워드 3관왕을 달성했다. 가락시장 정수탑은 1986년 건립 후 2004년 기능을 상실해 20여 년간 방치되던 시설이었다. 시는 이곳에 공공미술의 방식을 적용해 세계적인 환경예술가 네드 칸(Ned Kahn)의 <비의 장막(Rain Veil)>과 100명의 시민이 함께 만든 <바다의 시간>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주변 녹지 약 7,000㎡는 송파구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협력으로 가로정원이 조성돼 예술과 휴식이 있는 쉼터가 됐다. 32m 높이의 정수탑 외부를 감싼 〈비의 장막(Rain Veil)〉은, 33만여 개의 친환경 바이오 소재가 바람과 햇살에 반응하며 낮에는 물결 같은 빛의 파동을, 밤에는 아름다운 조명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작품 둘레에 거울 연못과 가로공원이 조성되면서 정수탑 일대가 주민과 방문객의 휴식처로 거듭났으며, 주민 80% 이상이 만족하고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성백제박물관 부설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이 9월 16일(화)부터 11월 2일(일)까지 특별전시 <백제랑 호랑이랑>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호랑 이’를 주제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흥미롭게 소개하는 참여형 전시다. 특히 최근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K-POP Demon Hunters)’속 호랑이 더피(Derpy)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어린이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랑이는 때로는 무섭고 두려운 존재로 여겨졌으나, 고대부터 용기와 힘, 수호의 상징으로도 여겨져 왔다. 백제의 유물과 기록 속에서도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고분벽화 등 다양한 문화 속에 깊이 자리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케데헌’ 속 ‘더피’처럼 현대적으로 해석된 ‘친구이자 수호자’로서의 호랑이를 선보여 어린이들이 친근하게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전시실에서는 ▲고대 유물과 기록 속 호랑이 ▲고분벽화 속 호랑이 ▲영상으로 구현한 살아 움직이는 호랑이 등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전시물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고대 호랑이 색칠하기를 통해 관람객들이 호랑이와 함께 역사 속 모험을 떠나는 듯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가위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폭증하면서, 스미싱 문자와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소 오류’, ‘배송 확인’ 등으로 속인 스미싱 문자는 사용자를 속여 악성 앱 설치와 금융정보 탈취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운송장 관리 소홀로 인해 이름, 주소, 연락처 등이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는 사례도 반복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명절 택배로 속인 스미싱 수법과 개인정보 유출 예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한가위 연휴 앞뒤로 대량 발송되는 스미싱 문자는 대개 악성 링크를 누를 것을 유도해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하고, 이 탓에 개인정보와 금융정보 탈취로 이어진다. 문제는 이렇게 유출된 개인정보가 다시 또 다른 스미싱에 악용되며 피해의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특히 택배 운송장에 기재된 이름, 연락처, 주소, 바코드 정보가 그대로 노출된 채 배송되는 경우가 많아 제3자가 개인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 여기에 기존 운송장 위에 새 운송장을 덧붙이거나, 확인증을 제거하지 않고 부착한 채 배송되는 사례가 있어 다른 사람의 정보까지 함께 노출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운송장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사랑의국악챔버’가 창단 10돌을 맞아 ‘해우림 국악관현악단’으로 새롭게 출발하며, 제2대 대표로 안준용 대표가 취임했다. 이번 재창립은 지난 10년 동안의 성과를 넘어 국악의 미래를 선도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해우림 국악관현악단은 이번 재창립과 함께 국악계와 학계에서 폭넓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세 분의 교수를 고문으로 위촉했다. 이들 고문단의 합류는 단체의 예술적 비전과 학문적 기반을 강화하고, 차세대 국악 인재 양성과 국제적 교류에 든든한 지원을 더하게 될 전망이다. 창단 1대 대표였던 이진경 대표는 상임이사로서 활동을 이어가며,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국악 인재들의 양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하였다. 그는 “지난 10년은 씨앗을 뿌린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함께 열매를 맺는 시간”이라며, “다음 세대를 위한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국악의 미래를 밝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새롭게 단체를 이끌게 된 안준용 대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대금을 수련하고, 이어 지휘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차세대 음악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해우림국악관현악단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과 함께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이하 에이펙)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9월 12일부터 10월 29일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교촌마을과 육부촌, 첨성대에서 특별한 전통예술공연 ‘서라벌 풍류’를 37회 펼친다. ‘서라벌 풍류’는 우리나라 최초의 왕실 음악기관인 ‘음성서’의 정신을 계승해 고대와 현대, 전통과 창조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지향하는 공연이다. 31개 단체, 국악인 700여 명이 신라 화랑의 기상과 불국토의 역사적 자취를 음악, 노래, 춤 등에 녹여 관객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교촌마을(9. 12.~27., 10. 7.~12.), 육부촌(10. 20.~29.), 첨성대(10. 22.~29.)에서 우리 음악의 멋과 흥 즐겨 먼저 교촌마을에서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의 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된 23개 단체, 지역예술인 총 249명과 청년국악인들이 ▴9월 12일부터 27일까지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시에,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7일부터 12일까지는 매일 오후 5시에 교촌마을광장 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세계 문해의 날’을 기념해 9월 8일(프랑스 현지 시각) 유네스코 사무국에서 열린 ‘2025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시상식에서 ▴세네갈의 ‘문해력 및 국가언어기구(Directorate of Literacy and National Languages)’, ▴에콰도르의 ‘연구‧교육‧홍보연구소(INEPE, Institute for Research, Education and Popular Promotion of Ecuador)’, ▴태국의 ‘국가과학기술개발청(NSTDA, National Science and Technology Development Agency)’ 등 세 곳이 수상 단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 단체, 시대변화 요구에 혁신적이고 포용적으로 접근함으로써 디지털 기반 문해력 향상에 힘써 올해 수상 단체를 살펴보면, 세네갈의 ‘문해력 및 국가언어기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문해력 프로그램’으로 모국어를 브라유 점자*로 변환해 시각장애인들이 브라유 점자로 읽고 쓰는 능력과 산수, 디지털 기술을 익히는 것을 도왔다. * 브라유 점자: 시각장애인이 손가락의 촉각으로 읽고 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 ‘광화문광장’을 시로 물들이는 특별한 문화의 장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광화문과 광화문광장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감성과 생각을 시로 나누는 「2025년 광화문광장 시(詩) 공모전」을 올해 최초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간 광화문광장을 주제로 사진과 영상(숏폼) 공모전을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역사와 일상이 공존하는 광화문과 광화문광장의 의미를 시(詩)라는 문학 장르로 새롭게 표현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번 공모전은 ‘역사와 책이 만나는 광화문, 시(詩)로 물드는 광화문광장’을 주제로, 시(詩)와 동시(童詩) 등 총 2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오는 9월 10일 공고를 시작으로, 10월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등기우편으로 작품을 접수한다. 시(詩) 부문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동시(童詩) 부문은 심사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초등학생 4~6학년(’13~’15년생)만 참가할 수 있다. 작품 제출은 공모전 운영사무국에 등기우편으로만 가능하며, 일반 우편이나 현장 접수는 불가하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기획부터 전시까지 ㈜교보문고와 협력하여 ‘시’라는 장르의 특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9월 8일 아침 10시 30분 덕수궁 석조전(서울 중구)에서 허민 청장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국가유산 정책 추진과제를 발표한다. 국가유산청은 ‘문화강국의 원천 K-헤리티지, 국민 곁으로 세계 속으로’라는 전망 아래, ▲ 국민과 함께 K-헤리티지를 향유하는 ‘열린 국가유산’을 실현하고, ▲ K-헤리티지를 통해 글로벌 유산 강국으로 도약하며, ▲ 조직·인사·예산 혁신으로 국민 중심의 국가유산 행정 효율성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 중점 추진과제는 다음과 같다. 국민과 함께 K-헤리티지를 즐기는 ‘열린 국가유산’ 실현 ① 미래로 이어지는 국가유산 가치 확장 국가유산청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된 분야의 유산과, 제작ㆍ형성된 지 50년 미만인 ‘우리시대’ 유산을 적극 발굴*하고자 한다. 그동안 고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유산 보존에 치중하였으나, 철도역사, 발전소, 조선소 등의 건축·산업유산과 영화·대중가요 초기자료 등도 유산으로서 선제적으로 관리한다. 아울러, 문화유산 수리제도의 개선과 국립자연유산원 건립 추진, 무형유산의 대중화 등 국가유산 각 유형별 보존·전승 기반을 확충한다. * 중점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26년 문체부 연구개발(R&D) 예산 정부안이 1,515억 원으로 확정되어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대비 454억 원(42.7%) 증가한 규모이며, 지난 정부에서 감액된 수준(2023년 1,336억 원 → 2024년 1,001억 원 → 2025년 1,062억 원/ 총 274억 원 감액)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 투자이다. 지난 8월 말, 이재명 대통령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아리랑 국제방송 ‘케이팝 더 넥스트 챕터’, 8. 20. 방송) “정부가 문화산업의 튼튼한 뿌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며, 이번 문체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는 그 ‘튼튼한 뿌리’를 만들기 위한 정책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 볼 수 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은 쏟아지고 있는 인공지능 영상과 이미지에서 체감할 수 있듯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문화․체육․관광 등 문화기술 분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