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날도 더운데 일본에서는 얼마전 유명한 만화가의 예언이라면서 '7월 5일 대지진설' 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일본 국내는 물론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은 적이 있다. 야단법석이던 7월 5일은 ‘아무일도 없이’ 지나갔지만 여전히 ‘대지진설’은 완료형이 아니라 진행형인 듯 인터넷에는 별의별 걱정스런 글들이 올라와 있다. 대학생 아들의 일본여행이 걱정된다면서 자신의 SNS에 올린 학부형의 글 가운데는 “대학생 아들이 7월 18일, 친구들과 일본 도쿄 여행을 계획하여 비행기표랑 숙소를 잡아두었는데 보내도 될까요? 몹시 불안하네요.” 와 같은 글도 눈에 띈다. 소동이 빚어졌던 7월 5일이 지났건만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언론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설을 퍼뜨린 이는 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竜樹 諒, 70) 라는 인물로 그는 1999년 펴낸 《私が見た未来(내가 본 미래)》에서 '2025년 7월 5일 대재앙이 온다'고 예언한 것이 확산되어 일본 여행 취소가 크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런가 하면 일본 온라인상에서는 '7월 5일 새벽 4시 18분'을 기준으로 한 카운트다운 영상이 확산되었으며, 일본 현지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순임금이 탔다고 하는 악기, 오현금(五絃琴) 이야기를 하였다. 금(琴)이란 악기는 고려 예종 때, 중국 송(宋)으로부터 들어왔으나, 현재는 연주법이 단절되어 희귀한 악기로 남아있다는 점, 관련하여 책과 금을 들고 세상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해 주던 좌서우금(左書右琴)의 선비들은 지금 만나보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는 이야기, 또한 부부의 정(情)이 돈독할 때 쓰는 말, ‘금실 좋은’, ‘금실이 좋다’라는 금슬상화(琴瑟相和)라는 말에서도 이 악기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이야기,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고구려의 왕산악이 중국에서 들어온 7현금을 고쳐 만들어 탔더니, 그곳에 검은 학(鶴)이 내려와 춤을 추어 현학금(玄鶴琴), 후에 <학>을 빼고 <현금-玄琴>, 곧 우리말 <거문고>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단가, <몽유가>에는 순(舜)임금의 오현금에 이어 양귀비를 잃은 뒤, 명황의 피눈물이 아미산에 뿌려졌다는 이야기, 초의 패왕이 된 항우(項羽)장사와 우미인의 이별 이야기, 뿐만 아니라, 전에도 소개한 바 있는 수양산 고사리로 연명하다가 죽어 간, 백이와 숙제, 오자서와 굴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기상관측 사상 유례없는 불가마 더위가 지구촌을 달구고 있다. 프랑스 파리 41도, 스페인 44도를 찍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가장 덥다는 대구가 아니라도 전국이 37~38도의 온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도 섭씨 40도를 오르내린다는 보도가 들려온다. 이쯤되면 그야말로 불가마를 넘어 ‘불지옥’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더운 계절에는 떨어져 사는 일가친척이나 이웃의 안부가 걱정이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서는 무더위철 안부를 묻는 풍습이 있다. 이름하여 무더위 속의 안부편지인 쇼츄미마이(暑中見舞い, 더위 문안편지)가 그것이다. 쇼츄미마이는 대개 시원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엽서를 보내는데 엽서에는 파도치는 그림이라든가, 시원한 계곡 그림, 헤엄치는 금붕어 등이 그려져 있어 엽서를 받는 사람이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이 들게 배려한 것들이 많다. 그뿐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 안부를 묻고 싶은 사람 집에 선물을 사들고 찾아가기도 한다. 쇼츄미마이(暑中見舞い)를 보내는 때는 보통 장마가 갠 뒤 소서(小暑)부터 대서(大暑) 사이에 많이 보내는데 반드시 이때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대체적으로 입추까지 보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