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0 (수)

  • -동두천 26.7℃
  • -강릉 22.9℃
  • 서울 26.1℃
  • 대전 24.3℃
  • 대구 25.4℃
  • 울산 26.2℃
  • 박무광주 29.2℃
  • 구름많음부산 29.5℃
  • -고창 26.8℃
  • 흐림제주 33.6℃
  • -강화 25.4℃
  • -보은 21.9℃
  • -금산 25.8℃
  • -강진군 30.1℃
  • -경주시 24.9℃
  • -거제 29.9℃

한국문화 톺아보기

전체기사 보기


일본 아오모리 쓰가루 지방의 보온성 옷 ‘코긴사시’

[맛있는 일본이야기 415]

[신한국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막부시대(여기서는 에도시대‘1603~1868’를 말함)에는 막부의 엄격한 규제로 아무나 목화솜으로 옷을 해 입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겨울이 길고 추운 지방인 아오모리 사람들은 마를 심어 그것으로 옷을 해 입어야 했지요. 얼마나 추웠겠습니까? 겨울에 숭숭 바람이 들어오는 마옷을 입을 수 없게 되자 어머니들은 마옷감 위에 코긴사시(자수의 일종으로 보온을 위한 덧누비)를 해서 보온성을 유지하려고 애썼습니다. 막부에서 목화솜은 사용못하게 했지만 목화실은 허용하여 집집마다 코긴사시 붐이 일었지요. 그렇게 가족 사랑의 마음이 듬뿍 담긴 코긴사시는 쓰가루지방의 독특한 무늬로 남아 오늘날 ‘쓰가루코긴사시’의 전통이 지켜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일본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青森県 弘前市)에 사는 코긴사시의 명인 사토요우코 (佐藤陽子) 씨가 그의 자수전시관을 찾았을 때 들려준 이야기다. 전시관의 정식 이름은 <사토요우코코긴전시관(佐藤陽子こぎん展示館)>으로 이곳을 찾아간 날은 지난 8월 8일 오후 4시 무렵이었다. 히로사키시의 조용한 마을에 자리한 자수전시관은 2층짜리로 된 아담한 가정집 같은 곳이었는데 1층에는 견학자들을

김수연 명창이 만드는 "김세종제 판소리" 발표회 큰 기대

[국악속풀이 332] 판소리 매력 보여줄 김수연, 신영희, 왕기석 명창,

[신한국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연변대학 무대에서 인기를 모았던 김병혜 교수, 송효진, 김보배양과 이들이 부른 남도민요 중 <육자배기>와 <뱃노래>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육자배기는 남도의 대표적인 노래로 듣기도 어렵지만, 부르기는 더더욱 어려운 노래라는 이야기, 김병혜는 대학원까지 판소리를 전공한 정통파 소리꾼으로 현재, 순천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판소리 적벽가의 예능보유자였던 정미옥이나 심청가의 성창순으로부터 소리와 인생을 배웠다는 이야기를 했다. 효진과 보배 역시 완창 발표회를 가질 정도로 실력을 갖춘 차세대 명창들로 이들은 지방에서 활동하며 이익 창출의 목표가 아닌, 지역의 문화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공연물을 기획, 제작, 출연에 앞장서고 있다는 이야기, 그 대표적인 작품들이 <갈대향과 미르지무>, 순천 정원 박람회기간에 셋트장 상설 공연을 기획한 바 있는 <드라마틱> 등 등이라는 이야기도 함께 했다. 또 미국이나 중국교류 공연에 이들 트리오가 참여함으로써 교류회가 탄력을 받게 되었는데, 그들은 전통문화의 해외 교류가 얼마나 중요한 사업이며 여기에 참여하는 자신들의 역할이나 존재의 의미를

훈민정음 반포 으뜸 공로자 보한재 신숙주 선생 재발견

신숙주(1417-1475) 선생 나신 600돌을 맞아 다시 톺아본다

[신한국문화신문=김슬옹 교수]의정부에 있는 ‘신숙주 선생묘’에 가면 1971년에 한글학회에서 세운 ‘문충공고령신숙주선생한글창제사적비’가 있다. 보한재 선생이 나신 554돌을 맞이하여 당시 한글학회 허웅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앞장서서 세운 사적비다. 신숙주는 훈민정음 반포와 보급에 가장 많은 업적을 남긴 학자요 관리였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 《운회 번역》, 《용비어천가》, 《동국정운》, 《홍무정운역훈》, 《직해동자습》 등 훈민정음 보급에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 모든 책에 그의 이름만이 빠짐없이 올라간 것만 보아도 그 업적을 가늠해 볼 수 있다(표1 참조). 그렇다면 한글 혜택을 누리는 후손으로서 세종의 뜻을 이어 남긴 그의 큰 한글 업적을 기려야 할 책무가 있다. 사실 한글창제사적비는 한글학회가 아니라 한글을 쓰는 남북한 온 겨레가 세워야 할 사적비였다. 그런데도 우리 후손들은 그의 업적을 제대로 모를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가 세조 편에 섰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폄하하고 있다. 사육신, 생육신의 삶은 고결하고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은 분명하지만 그가 사육신이나 생육신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비난할 수는 없다. 그가 세조 편에 선 것을 단순한

문명의 이기 거부, 램프불 켜는 아오니 온천에 가다

텔레비전도 없고 손말틀도 터지지 않는 곳에서의 하룻밤 [맛있는 일본이야기 414]

[신한국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에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곳, 그런 곳이 있을까? 그런 곳이 있다. 아니 전기는 들어가는 데 전깃불을 거부하고 호롱불을 켜고 영업하는 곳이 있다. 호롱불이라고 한 것은 그런 분위기를 말하고자 함일 뿐 실은 램프불이다. 하지만 침침하기는 호롱불이나 램프불이나 매한가지다. 관서지방은 기온이 39도나 올라간다는 일기예보에도 아오니온천은 숙박 방에 솜이불이 놓여있다. 아오모리현(青森県) 아오니온천(青荷温泉)에 도착한 것은 지난 8월 11일 금요일 저녁 6시 무렵이었다. 구불구불 4킬로 이상의 편도 산길을 승용차로 달려 온천에 도착하니 슬슬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아오니온천은 전기로 대변되는 모든 문명의 이기가 작동되지 않는 곳이다. 텔레비전도 없고 물론 슬기전화(스마트폰)도 터지지 않는 곳이다. 대신 침침한 램프불이 방마다 걸려있고 현관이나 복도 역시 마찬가지다. 전날 크고 드넓은 아름다운 도와다호수(十和田湖)를 둘러보고 이 깊숙한 두메산골 온천에 도착했다. 산속이라 해가 매우 짧다. 6시부터 저녁 식사가 시작되는 대형 식당은 다다미방으로 되어 있고 유카타(浴衣, 목욕한 뒤에 입는 일본옷)를 갈아입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식탁에 앉

“계란”이 아니라 “달걀”입니다

[우리말 편지] 말에는 그 나라 사람의 넋이 들어 있고 삶이 배어 있어

[신한국문화신문=성제훈 기자] 텔레비전에서 '계란 파동 우려'라는 자막이 나오는 걸 보았습니다. 앵커나 기자도 열심히 '계란'이라고 합니다. "닭이 낳은 알"은 '달걀'입니다. 계란이라고 해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계란'을 찾아보면 '달걀'로 다듬어서 쓰라고 나와 있습니다. 언론부터 달걀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달걀이라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이 있는데 굳이 한자말인 계란을 쓸 까닭은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우리말의 70% 이상이 한자이고, 우리는 한자 문화권에서 살았기 때문에 한자를 써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슨 근거로 우리말의 70% 이상이 한자라고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국어사전에서 '사전'을 찾아보면 모두 22개의 낱말이 나오고 모두 한자입니다. 그러나 그 낱말 가운데는 다음처럼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말이 대부분입니다. 사전(謝電) 감사의 뜻을 나타내는 전보. 사전(賜田) 고려ㆍ조선 시대에, 임금이 내려 준 논밭. 사전(肆廛) 가게 사전(私轉) 자전 사전(事前) 일이 일어나기 전. 또는 일을 시작하기 전. 사전(祀典) 제사를 지내는 예전 사전(沙田/砂田) 모래가 많이 섞인 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