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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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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외톨이 문제로 고민하는 일본

[맛있는 일본 이야기 491]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얼마 전 가와사키 시에서 일어난 은둔형외톨이로 추정되는 50대 남자가 초등학생 등에게 칼을 휘둘러 20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이 있었습니다. 제 아들도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지를까봐 제가 아들을 죽였습니다.” 이는 지난 1일, 농림성 차관 출신인 구마자와 히데아키(熊沢英昭, 76살) 씨가 아들을 죽인 뒤 경찰에서 한 말이다. 올해 44살인 아들 에이치로(英一郎)는 중학생 무렵부터 은둔형외톨이 경향을 보이면서 부모에게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줄곧 부모와 함께 살던 아들은 10년 전부터 부모와 떨어져 살다가 지난달 말 부모와 함께 살기를 원해 집에 돌아온 상황이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아들은 걸핏하면 부모에게 폭행을 가해 아버지 히데아키 씨는 온몸에 멍이 들었다고 했다. 사건 당일 아침에는 근처 초등학교에서 운동회가 있었는데 아들이 “시끄럽다. 모두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하자 아들이 큰일을 낼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그만 아들을 죽이고 만 것이다. 사건의 경위를 들어보면 동정심이 인다. 은둔형외톨이를 둔 부모의 심정이 오죽했으면 아들을 죽였을까 싶다. 은둔형외톨이를 일본말로는 히키코모리(引きこもり)라고 한다. 학교나

말 머리에 뿔 나거든 오실라요?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422]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서울, 경기지방의 민요 <이별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자유스런 장단위에 간결한 가락, 시김새를 넣어 느리게 부르고 있다는 점, 노랫말은 “이별이야 이별이야, 임과 날과 이별이야”처럼 짧으며 앞귀(句), 뒷귀 각 8 글자를 기본으로 넘나든다는 점, 예전에 바다 건너 중국을 가는 사람들을 전송할 때에 마치 이별가조와 같은 배떠나기를 불렀다는 점, “닻 들자, 배 떠나니 이제 가면 언제 오나. 만경창파에 가는 듯 돌아오소”라는 노랫말에서 ‘달 뜨자 배 떠나니’로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은 전혀 의미가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지금 속풀이에서는 이별가, 곧 정든 사람과 헤어지게 되면서 부르는 노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위에서는 경기민요의 이별가와 배떠나기에 관한 노래의 특징을 알아보았다. 이별이라고 한다면 심청가에서 아버지와 심청의 이별도 눈물겹지만, 남녀가 사랑을 나누다가 이별을 하게 되는 판소리 춘향가의 이별 대목에서는 어떻게 그 감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인가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다. 상황은 이 도령이 서울로 떠나기 전날 밤, 춘향 집을 찾아 서울로 올라가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

국립민속박물관서 만나는 여름의 시작, 단오

2019. 6. 7.(금) 다양한 세시체험, 공연 등 행사 연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19년 단오(6월 7일)를 맞이하여 『여름의 시작, 단오』세시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단오와 관련된 전통 세시체험과 공연 등 모두 6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단오(음력 5월 5일)는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의 명절로, 수릿날ㆍ중오절(重五節)ㆍ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한다. 예부터 양수(陽數)가 겹치는 음력 5월 5일은 세상 만물이 살아 움직이는 기운이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여겨왔으며, 이 날에는 잡귀를 물리치거나 복을 기원하는 풍속이 많이 행해졌다. 행사는 6월 7일(금)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박물관 곳곳에서 열린다. 박물관 로비에서는 단오 세시체험 마당을 운영하고, 앞마당에서는 단오 특별 공연으로 ‘단심줄 강강술래’를 선보인다. 또한 6월 4일(화)에는 전통문화배움터에서 외국인 대상으로 단오의 대표 절식인 수리취떡과 앵두화채 만들기 교육을 실시한다. 단오 세시체험으로는 단오에 임금이 신하에게 내려 주었던 ‘단오 부채’를 직접 만들어 보고, 잡귀를 물리치고 재액을 쫒아내는 ‘단오 부적’을 찍어 볼 수 있다. 강한 향을 지닌 쑥을 베어 문에 달아 재앙을 막던 풍습에

조선의 궁궐 관월당 건물, 가마쿠라에서 한숨짓다

[맛있는 일본이야기 490]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단청으로 채색된 이 건물은 원래 서울 조선왕궁에 있던 것으로 1924년(대정13년) 스기노 기세이 씨에 의해 이곳에 기증되었습니다. 가마쿠라 33관음 영장(靈場)의 23번째 절인 이곳에는 에도 후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목조 관음보살입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지난 20일(월), 가마쿠라 대불로 유명한 가마쿠라 고덕원(高德院)에 갔을 때 조선 궁궐이었던 관월당(觀月堂) 앞 표지판에 일본어로 적혀 있던 글이다. ‘한국 궁궐의 한 건물이었던 관월당을 이곳에 기증했다고?’ 곱씹을수록 불쾌하다. 무슨 물건도 아니고 궁궐 건물을 뜯어다가 생뚱맞게 멀고먼 일본땅 가마쿠라 절간 안쪽에 복원(?)해놓고 그 안에는 에도시대 불상을 안치했다니... “이 선생님이 가마쿠라에 오신다고 해서 저희가 이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이게 그 자료입니다.” 와타나베 다케지(渡邊武二)씨 부부가 내게 건넨 자료는 관월당 사진과 일본어로 된 관월당의 유래였다. 와타나베 다케지 씨는 처음 만나는 분이지만 그의 부인인 와타나베 야스코(渡邊泰子) 씨와는 오랜 인연이 있다. 야스코 씨는 도쿄 한 복판에서 현재 열리고 있는 ‘3.1독립운동 100년을 생각하며 – 동

‘달뜨자 배 떠나니’는 ‘닻 들자 배 떠나니’의 와전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421]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12좌창 중의 한 곡인 출인가(出引歌)를 소개하였다. ‘출인’이란 가는 사람을 못 가게 잡아당긴다는, 이별의 뜻을 담고 있는 노래라는 점, 출인가 속에 <향단>이나 <오리정> 등이 나오고 있어 춘향가의 한 대목을 경기소리제로 부르는 노래처럼 생각하기 쉬우나 일반적인 남녀의 사랑 노래 속에 춘향의 이야기를 끌어 들였다는 점을 얘기했다. 또 이 노래는 본래 선유가(船遊歌)의 별조로 취급되던 노래였으나 세간에 퍼지면서 출인가라는 고유의 곡명을 갖게 된 노래라는 점, 그래서 곡조의 흐름이나, 구성음, 장단 등이 선유가와 유사하다는 점, 이별의 감정을 담은 노래들은 본디 슬픔을 전제로 하나, 서울 경기의 소리제는 그 감정이 비통에 이르지 않아 비교적 단정한 음악적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점 등을 이야기하였다. 이번 주에는 서울 지방에서 불리는 이별을 주제로 하는 노래, <이별가>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경기민요 이별가는 장단 없이 느리게 부르며 간결한 가락에 창자의 기교나 시김새를 넣어 애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노랫말은 10여종이 넘고 있으나, 대략 다음과 같은 노랫말들

잘 듣고 묻고 간하는 일이 사맛의 기본

생각의 정치를 편 ‘세종의 길’ 함께 걷기 23 (사맛의 길)

[우리문화신문=김광옥 명예교수] 사맛은 잘 듣고 묻는 일에서 출발한다 세종의 사맛[소통] 정신은 어떤 일에 대하서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듣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세종은 의문을 가지고 잘 듣는[以聞] 임금이었다. ‘이문(以聞)’은 《조선왕조실록》 원문 전체 4,211건 가운데 세종 862건이다. 조선의 임금이 27명이니 세종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세종은 신하와 백성으로부터 듣고 또 들었다. 충녕이 세자가 될 때 태종은 신하들의 의견을 묻고 신하는 태종의 마음에 달렸다 하고, 태종은 충녕[세종]이 현명하다고 의견을 제시한다. 듣기 위해 묻고 의논하는 절차가 원만하다. “태종이 말하기를, ‘그러면 경들이 마땅히 어진 이를 가리어 아뢰라.’ 하니, 여러 신하들이 함께 아뢰기를, ‘아들이나 신하를 알기는 아버지나 임금과 같은 이가 없사오니, 가리는 것이 성심(聖心)에 달렸사옵니다.’ 하였다. 태종이 말하기를, ‘충녕 대군이 천성이 총민하고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아, 비록 몹시 춥고 더운 날씨라도 밤을 새워 글을 읽고, 또 정치에 대한 대체(大體)를 알아, 매양 국가에 큰 일이 생겼을 제는 의견을 내되, 모두 범상한 소견이 의외로 뛰

소소한 재미가 쏠쏠한 5월의 우에노공원

[맛있는 일본이야기 489]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도쿄 우에노에 있는 우에노공원에는 도쿄국립박물관, 국립서양미술과, 국립과학박물관, 우에노동물원 등이 있을 뿐 아니라 근처에 우에노의 명물인 아메요코 시장 등이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특히 봄철 벚꽃잔치 때는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 우에노공원이기도 하다. 우에노공원은 1874년 명치정부 때 조성되었다. 공원 면적이 53만㎡(약 16만평)으로 넓기도 넓지만 공원을 끼고 있는 우에노역은 나리타공항에서 들어오는 관문이자 전국으로 달리는 신칸센 출발역이기도 함과 동시에 수많은 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한 거미줄 같은 철도망이 깔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접근성이 좋다보니 주말이면 특히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산책 나온 모습이 눈에 많이 띈다. 지난 19일 일요일 낮, 우에노공원을 찾았다. 사실 이날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국보동사-공해와 불상만다라전(国宝東寺―空海と仏像曼荼羅)을 보러 갔으나 줄이 너무 길어 표기하고 공원을 산책하는 도중 지방도시의 관광페어전이 열리고 있어 들려 보았다. 에치고 나가오카・사도 광역관광페어(えちご長岡・佐渡広域観光フェア)전은 5월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열리는 행사로 각 지역의 특산물과 특산술, 음식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