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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홍구 시인이 만난 사람

감사와 존경과 사랑의 5월입니다

[허홍구 시인이 만난 사람 19] 박춘근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오월에는 무슨 날들이 왜 이렇게도 많은지요?

 

5월 1일은 노동절이라 불렀던 근로자의 날입니다

연이어서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처님오신 날, 스승의 날,

가정의 날, 5.18민주화 기념일,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등

감사와 존경과 사랑의 달 오월을 멋지게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목숨 걸고 일하시는 근로자의 인권과 안전이 보장되고 있는지?

노력하신 만큼의 보람 있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어떠하신지요?

 

보호 받고 사랑 받아야 할 어린이들의 보육은 안전하나요?

존경 받아야 할 스승은 혹 스스로 부끄럽지는 않나요?

부부의 날, 가정의 날을 정해놓으면 부부가, 가정이 행복해지나요?

 

무슨 의미 있는 날이 아니라도 누군가와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서로에게 큰 기쁨이 되고 행복이 되리라 믿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는 벗들과 이웃은 사랑이요 행복입니다

진한 농담과 재치 있는 웃음을 선사하는 벗을 소개합니다.

 

 

 

 

                                박춘근*

 

 

 

       격식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인물은 소중하다

 

       예전에는 입산하여 김천 직지사에 머물렀다가

       종단의 중요 직책을 가졌지만 오래전에 버렸고

       억매이지 않는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자유인이다

 

       굽이치는 강물이듯 머뭇거리지 않고 나아가는 길

       때로는 천 길 낭떠러지에 떨어지기도 하였으리라

 

       앞뒤를 따지지 않고 내달리는 물길처럼 흐르다가

       가끔은 걸음을 멈추고 제 맘 다스리는 저 사나이

       선승이 따로 없는 듯 텅 빈주머니가 더 자유롭다

 

       때때로 허튼소리로 우리를 실망시키기도 하지만

       자신의 발자취를 스스럼없이 드러내어 펼쳐놓고

       웃기고 울리는 재치와 농담은 맛있는 즐거움이다

       늘그막에 이 만큼이라도 가까운 벗이 또 있겠는가.

 

       * 박춘근 : 수필가. 한국무궁화연구회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