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벽돌의 광여기루미네선스(OSL) 연대측정을 통해 공주 교촌리 벽돌무덤(교촌리 3호 전실묘)이 무령왕릉보다 앞서 제작되었음을 밝혔다. * 광여기루미네선스(OSL, optically stimulated luminescence) 연대측정: 광물질 석영 또는 장석이 빛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신호(루미네선스)를 이용하여 무기물(퇴적토, 가마터, 토기, 기와, 벽돌 등)의 연대를 측정하는 기법 공주 교촌리 벽돌무덤(충남 공주시 교동 252-1번지 소재)은 벽돌로 내부구조를 방처럼 만든 무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발견되는 고분 형태로서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6호분이 이에 속한다. 교촌리 벽돌무덤은 1530년(중종 25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공주목조(公州牧條)에서 “향교의 서쪽에 무덤이 있는데, 백제왕릉이라고 전한다”라는 기록을 통해 조선시대에 이미 알려져 있었다. 일제강점기인 1939년에는 가루베 지온(輕部慈恩)과 사이토 다다시(齊藤忠)에 의해 조사된 바 있고, 그 뒤 2018년 공주대학교 박물관에서 재발굴조사를 하여 고분 구조와 축조기법이 확인되었다. 공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4월 17일, 세계적인 문화유산 마추픽추를 기후위기로부터 구하기 위해 5년(‘26년~’30년) 동안 추진 예정인 「페루 세계유산 마추픽추 보존 및 관리 역량강화」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를 위하여 국가유산진흥원은 4월 17일 아침 10시(현지시간)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페루 문화부와 동 사업에 대한 협의의사록을 체결하였다. * 협의의사록(Record of Discussions):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대상, 예산, 일정, 분담사항 등을 규정한 협의 문서 국가유산청은 인류 공동의 자산인 마추픽추의 원형을 보존하고, 최근 심각해진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5년 4월 페루 문화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이후 국가유산진흥원은 페루 문화부와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구체적인 수행을 위한 실무 논의를 이어왔다. 양국은 이번에 체결된 협의의사록을 바탕으로 마추픽추 보존을 위한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마추픽추는 198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이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으나, 최근 안데스산맥의 불규칙한 집중호우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4월 20일(월)부터 상설전시관 기증4실에서 최신 기증 문화유산을 특별 공개하는 ‘아름다움을 나누는 마음 – 새로 맞이한 기증유물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새롭게 선보이는 기증유물전의 첫 번째 전시로, 경주 이씨 이연 선생의 기증 문화유산 9점을 처음 공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재 320여 명의 기증자로부터 받은 모두 51,623점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관ㆍ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상설전시관 기증관 내 기증 4실에 박물관이 새로 맞이한 최신 기증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공간을 조성하여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전시에서는 2025년 12월 18일, 경주 이씨 가문의 후손인 이연 선생이 기증한 <이유원 초상> 등 모두 9점의 문화유산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기증자의 4대조인 귤산(橘山) 이유원(李裕元, 1814~1888)은 조선 말기 영의정을 지낸 관료자 학문에 두루 능했던 인물로, 조선 중기의 재상 이항복(李恒福, 1556~1618)의 9대손이다. 이유원은 선조들의 업적을 기리고자 가문에 전해 내려오던 고문헌과 서화들을 정리ㆍ보존하는 데 힘썼다. 이러한 노력은 후대에도 이어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직무대리 이경환)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5월 7일(목) 낮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8년째를 맞은 <정오의 음악회>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으로, 국악관현악을 처음 접하는 관객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친절한 해설과 코너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해설은 아나운서 이금희가 특유의 따뜻하고 친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고, 지휘는 안산시립국악단 부지휘자 김영절이 맡는다. <정오의 음악회> 5월 공연의 문을 여는 ‘정오의 시작’에서는 한국 음악계의 거장 박범훈의 대표 국악관현악곡 ‘신내림’을 연주한다. 염불ㆍ허튼타령ㆍ당악 등 경기 무속음악을 바탕으로 작곡된 이 곡은 경쾌한 장단으로 흥과 신명의 감성을 그려내며 공연의 시작을 힘차게 연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에서는 내부 오디션을 통해 봅힌 단원의 탄탄한 기량과 음악적 역량을 선보인다. 5월은 국립국악관현악단 피리 부수석 최훈정이 채치성 작곡의 태평소 협주곡 ‘신명’을 연주한다. 이 곡은 우리 민족의 흥과 멋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34길 28)은 어린이날을 맞아 5월 5일(화)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가족 참여형 문화행사 ‘2026 남산골 어린이마을’ 행사를 연다. 남산골한옥마을 전역은 이날 하루 동안 ‘어린이마을’로 꾸며진다. 어린이들이 마을의 주인공이 되어 전통놀이, 공연, 체험, 먹거리를 두루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어린이날의 즐거움을 더한다. 행사장은 연희골, 체험골, 먹자골 등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각 공간에서는 공연, 놀이, 체험, 먹거리 프로그램이 펼쳐져 가족이 함께 한옥마을 곳곳에서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다. ‘연희골’에서는 어린이 참여형 공연 <전통연희마당>, 가족 대항 프로그램 <전통놀이 가족 한마당>, 퀴즈 프로그램 <어린이 과거시험당>이 운영된다.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전통놀이와 전통문화 퀴즈 프로그램을 통해 놀이와 배움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전통놀이 가족 한마당>은 사전 모집과 함께 일부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4월 21일(화) 14시부터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과 누리어울림마당(SNS)을 통해 참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일본 쪽이 남긴 종군 기록을 우리말로 풀이하고 주석을 단 국역서 《일본의 임진ㆍ정유전쟁》을 펴냈다. 이 책에는 《조선진기(朝鮮陣記)》, 《고려일기(高麗日記)》, 《서정일기(西征日記)》, 《조선일일기(朝鮮日日記)》 4종이 수록되어 있다. 조선과 명나라의 시각에서 본 번역서 펴냄에 이어 일본의 관점에서 바라본 국역서를 발간함으로써, 동아시아 3국의 입장이 반영된 임진왜란ㆍ정유재란 역사자료 시리즈가 완간되었다. 《조선진기》는 쓰시마번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전 과정을 기록한 편찬물(1592∼1598년 기록)이다. 《고려일기》는 임진왜란 당시 가토 기요마사 등이 이끄는 부대에 소속되어 참전한 다지리 아키타네(田尻鑑種)의 일기(1592∼1593년 기록)다. 이 두 자료는 실제 전투를 수행한 현장 지휘관의 생각이 반영된 기록으로, 실제 전투의 내용과 그 과정에서 보인 일본군의 생각과 행동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서정일기》는 임진왜란 초기 고니시 유키나가 등이 지휘하는 부대를 따라온 승려 덴케이(天荊)의 일기(1592년 기록)이다. 《조선일일기》는 정유재란 당시 일본군 감찰관 오타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김월하(月荷-본명, 김덕순 명인으로부터 이수 받은 제자들의 무대, <가곡, 달 꽃을 피우다> 관련 이야기를 하였다. 스승을 떠나보낸 뒤 긴 세월 속에서도 가곡을 지켜온 제자 7인이 “가곡, 달 꽃을 피우다”라는 발표회를 열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들은 스승으로부터 전수한 노래를 각각 1곡씩 부른 다음, 그들의 후배 제자들과 함께 또 다른 1곡을 부름으로써 3대로 이어져 오는 의미 있는 무대를 만들어 스승을 기리는 음악회를 열었다고 이야기하였다. 이번 주에는 당일, 발표회에 참여하였던 월하의 제자, 7인의 여류가객들이 스승과 만나게 된 인연, 스승 떠난 30년 세월을 홀로서기 해 오며 가곡 전승을 위한 관련 활동을 펼쳐 온, 그간의 이야기 등을 소개해 보기로 한다. 알려진 바와 같이, 월하 명인은 1973년, 국가로부터 중요무형문화재 <가곡>의 예능보유자로 인정을 받은 여류 가객이었다. 월하 여사는 살아생전, 아름다운 목소리와 그 위에 피나는 노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곡의 아름다움을 전해 주었고, 제자들을 지도해 왔으며, 여창 가곡의 명맥(命脈)을 공연이나 방송, 음반이나 강습을 통해, 세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벽초지수목원은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있는 개인이 가꾼 정원이다. 전체면적은 120,000㎥(약 3만 6천평) 면적의 숲길, 연못, 정원, 조각품 들을 만들고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 특색에 맞게 다양한 볼거리를 관람객들에게 보여주는 정원이다. 지금은 노랑, 분홍, 빨강 등 원색의 튤립들이 활짝 피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튤립에 이어 필 꽃은 철쭉으로 꽃봉오리 진 모습이 머지 않아 그 화사함을 더해줄 듯하다. 수목원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 가운데는 여왕의 정원으로 화려한 꽃들로 꾸미고, 동쪽에는 자연스러운 연못을 만들어 자연과 더불어 휴식하기에 알맞게 하였으며, 서쪽으로는 서양식 조각품들을 배치하여 마치 그리스의 어느 도시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개인이 30여년의 노력으로 수만평의 정원을 가꾼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땅을 구입하고 정원설계를 하고, 그 안에 시설물들과 건축물들을 짓고, 계획한 정원마다 적절한 식물과 꽃들을 심고 가꾸어 원하는 바와 같이 아름다운 꽃들이 계절에 맞게 피어나게 하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지만, 이만큼 아름답게 피어나도록 하기에는 설립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그림 속 동그란 창 너머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은은한 찻잔의 온기가 배어나는 방 안과는 대조적으로, 창밖은 온통 누런빛에 갇혀 있네요. 밭을 일구는 농부의 굽은 등 위로 쏟아지는 햇살조차 흙먼지에 가려 힘겨워 보이고, 멀리 날아가는 새들의 날갯짓도 평소보다 무겁게 느껴집니다. 창가에 놓인 작은 꽃 한 송이가 맑은 공기를 기다리며 숨을 고르는 이 정막한 풍경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답답한 마음을 닮은 듯해 자꾸만 눈길이 머뭅니다.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지는 '흙비' 올봄 들어 가장 강한 황사가 우리나라를 덮칠 것이라는 기별에 몸도 마음도 걱정인 분들이 많으시죠? 자잘먼지(미세먼지)까지 겹쳐 호흡기 건강마저 위협받는 이 막막한 상황을, 우리 토박이말로는 '흙비'라고 부릅니다. '흙비'는 한자어 '황사'보다 훨씬 더 생생하고 아픈 느낌을 줍니다. 흙먼지가 단순히 공중에 떠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비처럼 하늘에서 쏟아지듯 내려와 온 세상을 누렇게 덮어버리는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옛 기록인 《영조실록》을 뒤친(번역한) 책에도 "하늘이 캄캄하게 흙비가 내렸는데 마치 티끌이 쏟아져 내리는 것 같았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수원특례시의 화성행궁 대표 야간 특화 프로그램인 ‘수원화성 태평성대’ 5월 예약을 4월 20일 아침 10시 시작한다. 수원화성 태평성대는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활용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첫선을 보였다. 2025년 프로그램은 예약 개시 5분 만에 매진되는 등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국가유산청 전국 우수 사례로 뽑힌 바 있다. 수원시는 ‘수원 방문의 해’가 시작되는 올해, 세계유산 활용프로그램을 화성행궁 야간 개장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행궁동 주민들로 구성된 ‘행궁마을협동조합’이 기획과 운영에 참여해 세계유산과 지역 공동체의 상생을 프로그램에 반영했다. 수원화성 태평성대는 화성행궁 별주(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와 현륭원 참배에 필요한 음식을 준비하고 문서를 보관하던 곳)에서 진행되는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과 화성행궁 일원을 탐방하는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고궁산책’으로 구성된다. ‘다과체험’은 1795년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잔칫상이 수록된 《원행을묘정리의궤》를 바탕으로 재현한 1인 1궁중다과상을 전통음악과 함께 별주에서 즐기는 미식 프로그램이다. ‘고궁산책’은 이야기꾼의 안내와 행궁동 주민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