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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한방으로 본 만성피로증후군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3]

[우리문화신문=유용우 원장] 

 

피로의 근원인 노폐물을 제거해야

 

인간이 활동을 하는데 몸과 마음이 의지를 따르지 못할 때 힘듦과 어려움, 피로를 느낀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어 만성적인 피로를 느낀다면 삶의 질은 급격하게 저하된다. 내 몸이 온전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만성 피로는 다양한 요인이 있으나 크게 보면 기능을 방해하는 요인이 있는 경우와 기능을 발현할 힘이 없는 경우다.

 

한방에서 크게 기능을 방해하는 요소로 노폐물(성인)과 기체증(소아)으로 보고, 힘이 부족한 것은 음양기혈의 부족으로 인식하여 치료해 왔다.

 

이번에는 노폐물로 인해 몸의 기능을 방해받아 느끼는 피로와 그 해소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우리는 만병의 원인이 노폐물이란 말을 상식처럼 사용하고 있다. 이때 노폐물이란, 몸에 때처럼 끼어 기능을 방해하는 여분의 지방과, 여러 면역질환을 일으키는 단백질과 그 유사 구조의 이물질들, 우리가 호흡해서 흡수한 산소 중 제 마음대로 떠도는 활성 산소 등등을 말한다.

 

독소가 되는 이물질

 

여러 면역질환을 일으키며 독소가 되는 노폐물은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신생아부터 노년까지 전 연령에 걸쳐 영향을 끼친다.

 

모든 단백질 식품과 식품 첨가물이 이에 속하며 여러 요소에 의하여 내 몸과 동화되지 못한 찌꺼기들이다. 동화되지 못하는 요인은 주로 음식이 소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흡수된 것, 간에서 해독을 못한 것, 몸의 면역체계에서 처리하지 못한 것, 질소(N)을 배출하지 못한 것 등이 몸의 이물질로 작용하여 충돌하게 되고 변이되며 부담을 유발한다.

 

또한, 세균, 바이러스, 여러 알러지 물질 등 외부의 단백구조물이 유입되면 외부 감염 질환을 유발한다. 호흡 중에 발생하는 활성 산소와 누적된 이산화탄소 이외에 불필요한 무기질, 나아가서 내 몸속 세포 조직 중 노후하고 손상된 찌꺼기들도 독소로 작용한다.

 

때가 되는 잉여지방

 

탄수화물, 지방의 섭취가 과잉되어 몸에 에너지 저장의 개념으로 축적된 간지방과 체지방 그리고 혈관과 몸의 각각의 통로에 낀 지방(官, 路), 혈중에 과잉된 당과 지방이 때가 된다.때의 개념은 일정 수준까지는 몸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특히 신진대사가 왕성하고 혈액순환이 활발한 성장기까지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성인이 되면서 때의 개념은 성인질환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장 노폐물(숙변)이 피로의 출발점이다

 

한편 외부의 노폐물로는 피부에 낀 때, 소화기 장부에 머물러 있는 음식 찌꺼기들이다.

 

우리 몸의 소화기 장부의 노폐물 중 가장 비중에 낮은 노폐물은 입안의 노폐물이며,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노폐물은 대장의 노폐물이다. 대장의 노폐물 가운데 만성화된 형태의 노폐물을 통칭하여 숙변이라 한다. “입안에 무슨 노폐물이 있어?” 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식후에 양치를 하지 않았을 때 답답함과 구취를 생각하면 입안에 쌓이는 노폐물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입안은 양치하면 어느 정도 씻어 낼 수 있지만 나머지 장부는 어떠할까?

 

입안을 통과한 음식물은 위, 소장을 거쳐 대장에서 마지막 깨끗한 변을 만드는 과정을 통하여 자연에 환원된다. 그러나 이때 대장에서 이루어지는 발효과정의 충실도에 따라 몸에 드러나는 컨디션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대장의 환경과 기능, 장내 유익균의 상황에 따라 발효가 충실한 경우와 부패가 이루어지는 경우로 구분할 수 있다.

 

 

발효가 충실하고 대장에 숙변이 없으면 맑고 청정한 진액이 유입되어 뇌와 신경을 촉촉하게 적시어 맑고 총명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피부도 맑고 깨끗하고 윤택해진다. 상대적으로 발효환경이 흐트러지면 부패가 진행되면서 대장에 변이 많이 차면 탁한 열독이 유입되어 뇌와 신경을 바작바작 마르게 하고 눈과 머리에 건조감, 압박감을 동반한 피로를 느끼게 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눈과 두뇌 피로의 50% 이상이 대장의 열독에 기인하고 있다. 아울러 피부가 거칠고 가려움이 드러나고 소화기, 호흡기 점막도 건조하고 메말라 정상적인 기능을 어렵게 한다.

 

노폐물을 적극적으로 제거하는 노력

 

노폐물을 없애기 위해 민간에서는 단식이나 관장으로 숙변을 제거하기도 하고, 한약이나 소고기로 만든 하천고를 이용한 장 노폐물 제거하는 ‘도창법’이 있었다. 또한, 유산균 제제를 먹어서 장내 발효 환경을 개선하여 노폐물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한방에서는 해독하기 위해 청열해독(淸熱解毒), 배농(排膿), 배독(排毒), 제습(除濕) 등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와 건강의 회복, 체중 조절 등을 행하고 있다. 유용우한의원에서는 뼈의 기운과 동조되지 못하는 모든 노폐물(몸의 때와 독소)을 배변, 소변, 피부를 통해 방출시키는 치료를 한다, 누적된 노폐물과 독소를 깨끗이 배출하기 위해 호명환(護命丸)을 기본 처방으로 하고, 이후에도 몸 안에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스스로 제거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는 보원환(保元丸)을 활용한다.

 

(다음 호에서는 기혈부족으로 인한 귀찮음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