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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보고 또 보면 반가운 날이 오지 않을까요?

[토박이말 되새김](15)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집으로 갈 때만 해도 일을 얼른 끝내고 일찍 쉬어야지 생각합니다. 하지만 들어가서 일을 하다보면 날이 바뀌기 앞에 잠자리에 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를 손보고 난 뒤 하림(약)을 먹고 있어서 그런지 몸이 더 무거운 느낌이 드는 것도 참일입니다. 얼굴에 붓기는 좀 빠졌다고 하지만 그쪽으로 씹지는 못하니 먹는 것도 마음껏 먹을 수가 없어 좀 아쉽습니다. 

 

어제 앞낮(오전)에는 닷배해(5학년) 아이들의 배움을 도왔습니다. 만나는 날부터 공책 갈무리의 종요로움을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공책 갈무리를 끝낸 아이들에게 더하기를 주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이들 저마다 걸음에 맞춰 힘이 닿는 대로 할 수 있는 만큼 하다 보면 잘하는  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낮밥을 먹고 뒤낮(오후)에는 배곳안 토박이말바라기 갈침이 모임이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가을과 아랑곳한 토박이말을 알아보고 찾기 놀이도 했습니다. 옛날 배움책을 보며 쉽게 쓴 낱말과 월을 그대로 살려 쉬운 배움책을 만들면 좋겠다는 바람도 이야기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노랫말이 가락글(시)처럼 예쁜 노래를 함께 듣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아이들 소리꽃 익힘(오케스트라 연습)도 있고 해야 할 일이 많아 밤에도 남아 일을 했습니다. 제가 못 보는 사이 솜씨가 많이 나아졌더라구요. 멋진 소리꽃으로 귀를 맑히고 크게 손뼉을 쳐 주었습니다. 오랫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가지고  가서 좋은 열매까지 거두길 마음속으로 빌어주고 나와 맞은 숨씨(공기)는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참 좋았습니다.^^

 

  

 

 

 

 

4352해 온가을달 스무날 닷날(2019년 9월 20일 금요일)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