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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이야기

단풍나무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복자기나무

[한국의 자원식물 이야기 4]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복자기나무[학명: Acer triflorum Kom]는 단풍나무과의 낙엽활엽교목이다. 복자기와 아주 비슷한 나무 중에 복장나무(A. mandshuricum Maxim.)가 있다. 복자기는 잎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2~4개 정도이고, 복장나무는 가장자리 전체에 잔 톱니가 이어져 있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산에서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것은 복자기나무다.

 

복자기나무와 복장나무라는 나무 이름은, 점치는 일을 뜻하는 복정(卜定)과 점쟁이를 뜻하는 복자(卜者)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쨌든 점치는 일에 쓰임이 있어서 복정나무나 복자나무로 불리다가 복장나무로 변하고, 모양이 비슷한 복자기는 복장이나무가 변한 것으로 짐작된다.

 

 

 

 

 

 

 

공식 이름에 ‘단풍’이란 말이 들어가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만큼은 우리가 아는 진짜 단풍나무를 압도하고도 남는다. 복자기, 복자기단풍, 나도박달, 나도박달나무, 젖털복자기, 기슬박달, 산참대, Three-flowered Maple이라고도 한다.

 

목재는 가구재, 무늬합판 등 고급 용재로 쓰인다. 단풍나무 가운데 가장 색이 곱고 진하며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조경수다. 잎이 두껍고 젖꼭지 모양의 털이 있는 것을 젖털복자기(for. subcoriacea)라고 한다. 꽃말은 약속이다.

 

우리나라 중부 이북 숲속에서 자란다. 높이 15m까지 자란다. 나무껍질이 회백색이고 가지는 붉은빛이 돌며 겨울눈은 검은색이고 달걀 모양이다. 잎은 마주나고 3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다. 작은 잎은 긴 타원형의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형 바소(곪은 데를 째는 데 쓰는 침)꼴로 가장자리에 2∼4개의 톱니와 더불어 굵은 털이 있다. 잎자루는 길이 5cm이고 털이 있다.

 

 

 

 

꽃은 5∼6월에 피며, 가지 끝에서 3개씩 달리고, 꽃자루에 갈색 털이 있다. 열매는 껍질이 날개처럼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 흩어지는 것으로 길이 5cm, 나비 1.5cm로 회백색이고 나무처럼 딱딱하며 겉에 센털이 빽빽하게 나고 9∼10월에 익으며 날개는 둔각(鈍角:90°C보다 크고 180°C보다 작은 각)으로 벌어진다.

 

복자기나무의 한약명은 삼화축(三花槭)이다. 수액을 채취하여 마시면 기침, 천식에 효과가 있다. 일본에는 복자기와 복장나무의 중간쯤 되는 목약나무(目藥木)가 있다. 이름 그대로 껍질을 삶아낸 물로 눈병을 치료했다는 전설이 있다. 간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건강음료로까지 이용되는 약용식물이다.

 

지금도 민간요법으로 찾는 사람이 있어서 상품화되어 판매되고 있으나 성분을 분석한 결과 눈병에 효험이 있는 특별한 성분은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틀림없이 낫는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탁월한 효험이 있을지도 모른다. 한의서 《의림촬요(醫林撮要)》에는 복자기와 같은 단풍나무 일종인 신나무를 눈병치료에 썼다는 내용이 있다.

 

[참고문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 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 서울대학교출판부)》, 《우리나라의 나무 세계 2(박상진. 김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