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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겨울을 위한 건강법 숙면(동면)

바다에서 나는 모든 어패류가 겨울의 제철음식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20]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세상의 모든 동식물은 진화와 적응의 과정을 거쳐 생존과 건강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터득하고 있다. 그 예로 겨울의 동면과 열대지방에서 건기에 취하는 하면이 있기도 하다. 흔히 양서류, 파충류, 그리고 사람들과 같은 종인 포유류 가운데 곰의 동면이, 환경에 적응하고 극복하기 위한 생존 수단의 예이다.

 

온대지방은 사계절이 있고 열대지방에는 우기와 건기가 있다. 온대지방에서 겨울에 동물이 살기 어렵듯이, 열대지방에서는 건기가 되면 반사막화되는 지역에서 동물들이 살아가기 힘들게 된다. 먹이와 물이 부족하고 극심한 온도차로 인해 하루하루가 살아가기 힘들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온대지방에서는 동면을 하고, 열대지방에서는 하면을 하는 것이다. 곧 동ㆍ하면은 험한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생명체들의 슬기로움이다.

 

1. 인간의 기본 모습은 동물

 

인간의 유전자는 원시인의 생활이 바탕이라고 볼 때 우리 역시 동면과 같은 상태가 필요하다. 그러나 인간은 겨울에도 음식을 얻어가며 살아온 생활습관을 유지해 왔다. 그 덕에 길고 긴 휴면상태를 견디기 위해 곰처럼 효과적으로 피하지방축적을 할 능력도, 피하지방을 이용해서 오랫동안 먹지 않고 견디는 능력도 없다. 다만 그러한 흔적만이 있을 뿐이다. 곧 남는 에너지를 간에 지방으로 축척하였다가 활용하고 일부는 피하지방에 축적할 수도 있다. 또한, 수면 양을 조절해서 활동성을 줄여나가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동물들은 처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대사기능을 조절하고, 수면 상태를 조절하여 생존을 모색한 것이다. 이러한 모습이 작게는 해가 뜰 때 활동하고, 해지면 잠을 자는 것부터, 크게는 봄, 여름, 가을에는 왕성하게 활동하고 겨울에는 휴식, 휴면을 취하는 것으로 자연과 더불어 생존을 도모해 왔다. 따라서 인간이 생명유지하기 위한 생체의 시계는 어둠과 더불어 수면을 요구하고, 추운 날씨와 더불어 더 많은 수면을 취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2. 수면은 왕성한 생명활동을 위한 기반

 

이러한 생체 시계의 리듬이 명확할수록 생명력이 강한 모습이며 실제로 건강하고 왕성한 삶을 살 수 있다. 따라서 생명력이 왕성한 어린아이와 건강한 사람들이 오히려 잠꾸러기가 많고 일찍 자려 하는 경향이 있다. 거꾸로 내가 일찍 자려고 노력하고 푹 자려고 노력하면 어느 순간 생명력이 왕성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 건강하게 잘 자는 모습

 

① 최대한 일찍 잔다.

- 전기가 안 들어오던 시대를 떠올리면 잠잘 시간이 저절로 떠오른다.

② 완전한 어둠 속에서 빠르고 깊은 숙면이 이루어진다.

③ 엎드려서 웅크린 자세가 가장 깊은 숙면을 위한 자연스런 모습이다.

④ 잠자는 초기 체열 발산을 위하여 서늘하게 수면에 들도록 해준다.

⑤ 두한족열(頭寒足熱)로 곧 머리는 서늘하게, 다리는 따뜻하게 배려한다.

 

3. 동면을 위한 준비 - 겨울철 건강을 다지기 위한 음식

 

겨울철 음식은 기본적으로 활동을 위한 에너지원의 공급보다 장부조직을 튼튼하기 위한 필수 영양소를 추천한다. 한방의 의미로는 비축의 의미를 가진 장정(藏精)을 하는 음식이며 양기(陽氣)를 생하는 음식을 뜻한다. 이와 관련해서 볼 때 동지의 팥죽, 정월 보름의 부럼 등에서 우리 선조의 지혜를 알 수 있다. 이러한 요소를 바탕으로 겨울의 제철음식과 건강을 비축할 수 있는 음식을 알아보기로 하자.

 

일반적으로 과일과 열매, 씨앗등 대부분의 곡식과 음식이 가을에 영글면 수확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땅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결실은 가을 음식으로 분류하지만 이를 세분하면 열매는 가을 음식, 씨앗은 겨울 음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겨울의 음식이란 어떤 것일까? 바다의 온도변화와 생태는 육지보다 딱 한 계졀 느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겨울철의 바다는 육지의 가을과 비슷한 환경 생태계를 이룬다. 그러므로 겨울철에 나는 모든 어류들은 이때가 가장 무르익고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그러므로 겨울철에 바다에서 나는 모든 어패류가 겨울의 제철음식이라 말할 수 있다.

 

■ 호두

음력 정월 보름에 부럼으로 먹는 호두. 아이들에게는 두뇌를 명석하게 해주는 건뇌(健腦)음식이자 어른들에게는 자양강장에 뛰어난 건강식품이다. 호두는 맛이 달고 성질은 따뜻한 음식인데, 성분을 살펴보면 지방이 약 60% 정도로 가장 많고, 단백질․ 탄수화물․ 수분․ 회분․ 칼슘․ 인․ 철 등이 골고루 들어있다. 그 때문에 한겨울 추위에 시달린 체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 잣

한약 이름으로 잣은 ‘해송자(海松子)’라고 불리며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달아 향긋한 향이 있다. 잣은 비타민 B군과 풍부한 양질의 단백질․ 지방․ 철분․ 인 등 영양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고, 열량도 매우 높아 자양강장제로 흔히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일반적으로 병을 앓고 있거나 회복기의 환자들이 죽을 쑤어 식사대용으로 많이 먹는다.

 

민간요법으로는 산전ㆍ산후병에 해송자로 죽을 쑤어 마시면 쉽게 치료되며, 잣과 호두와 찹쌀을 같은 양으로 갈아 죽을 쑤어 마시면 웬만한 기침에는 좋고, 돌 지난 아이가 변비가 심할 때는 잣을 찧은 것에 꿀을 섞어 식후마다 한 숟가락씩 먹으면 좋다.

 

■ 콩

각종 콩은 단백질, 지방 미네랄의 중요 공급원이며, 특히 콩에는 식물성 단백질이 약 35% 정도 들어있어 곡류의 2배, 육류의 1/2가량 되므로 동물성에 뒤지지 않을 만큼 영양가가 높다. 또 혈관 벽에 붙어있는 콜레스테롤을 씻어 내는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높다. 탄수화물 함량은 떨어지지만 다른 곡류에 비해 칼슘과 철 및 비타민도 풍부하기 때문에 밭에서 나는 고기 라고 한다.

 

 

한방에서 두부는 소화를 증진하며 기를 돋우고 비위를 조화롭게 하며 대장의 더러움을 씻어 낸다 고 한다. 다만 두부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과량의 아미노산이 체내에 생성되어 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 굴

가을부터 겨울 동안에 영양가가 높아지고 맛도 좋은 굴. 굴은 바다에서 나는 우유 라고 불릴 만큼 어패류 가운데 영양소를 가장 이상적으로 가지고 있는 음식으로 비타민과 철분․ 동․ 망간․ 요오드․ 인․ 칼슘 등 무기질이 많은 산성음식이다.

 

굴은 신선할 때 날것으로 먹으면 독특한 향기와 맛을 음미할 수 있다. 산성식품인 싱싱한 굴에 알칼리성인 레몬을 짜 넣거나 초장에 찍어먹으면 궁합을 잘 이루고 맛도 좋다. 굴을 씻을 때는 맹물에 씻으면 영양성분이 없어지게 되고 굴이 물을 먹어 붓게 되니 찬 소금물에 살살 씻어 소쿠리에 건져낸다.

 

■ 홍합

홍합은 겨울에서 이른 봄까지가 성수기인데 탕국은 물론 홍합의 속살을 데쳐 홍합백숙을 쑤거나, 쇠고기와 함께 간장에 조려 홍합장아찌를 만들기도 하고, 마른 홍합을 불리고 삶아서 간장에 조려 홍합초로 먹어도 좋다. 특히 마른 홍합으로 무국을 끊이는 것은 겨울철 움추러든 심신을 달래주며 제사상의 필수 음식으로 올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경제적 부담이 적은 홍합은 부인들의 스트레스에 좋은데 설사를 자주 하거나 냉 대하, 하복부에 응어리가 뭉치면서 복부에 냉기가 심해지고 뻣뻣하게 굳는 증상에 홍합을 석 달 이상 먹으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