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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름난 관광지들 폐쇄 잇따라

[맛있는 일본 이야기 547]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 관서 지방의 나라(奈良), 교토 등지의 이름날 절들이 코로나19로 줄줄이 관광객을 받지 않고 산문을 폐쇄하고 있다. 19일 일본 ABC 텔레비전에서는 일본 전역에 퍼지고 있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긴급사태선언 소식을 전하면서 나라지역의 인기 관광지인 나라공원(奈良公園) 모습을 비춰주었다. 카메라는 쉴 새 없이 사슴이 뛰어노는 나라공원을 비추고 있는데 적막강산이 따로 없었다. 평소 같으면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겠지만 이날 카메라에 잡힌 모습은 적막하다 못해 공포감마저 든다.

 

 

 

나라(奈良)를 대표하는 절로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도다이지(東大寺)는 5월 31일까지 대불전에 모셔진 노사나불(盧舎那仏) 관람을 중지하는 대신 날마다 스님이 대불(大佛) 앞에서 독경하는 모습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호류지(法隆寺) 역시 4월 23일부터 5월 6일까지 산문을 폐쇄한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유산에 오른 갓쇼즈쿠리(合掌造り)로 이름난 기후현 시라카와마을(岐阜県白川村)에서도 5월 2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 기간에 마을 전체를 폐쇄할 예정이다. 갓쇼즈쿠리는 일본의 폭설지역에서 볼 수 있는 주택의 건축양식이다. 폭설이 내렸을 때 눈이 지붕에 쌓이지 않도록 지붕이 마치 손을 합장(合掌)한 모습과 같다고 해서 합장가옥이라 부른다.

 

 

이곳은 흰 눈이 내리는 겨울에는 동화나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봄에는 활짝 핀 꽃들로, 여름이면 푸르른 신록으로, 가을이면 곱게 물든 단풍을 보기 위해 엄청난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글쓴이도 동화 나라 같은 모습을 한 시라카와 마을을 가본 적이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관광객들을 받지 않을 방침이다.

 

일본 전역이 뒤늦은 방역으로 코로나19가 퍼지는 가운데 나라, 교토 등지의 천년고찰과 시라카와 마을처럼 가장 일본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관광지까지 폐쇄 상태다. 아직은 코로나확산 방지라는 지상과제에 일본정부가 몰입해 있지만 잇단 관광지 폐쇄에 따른 관광 수입 부족은 또 하나 일본 정부의 큰 걱정거리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