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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홍구 시인의 사람이야기

소리 없이 오고 가는 세월입니다

[허홍구 시인의 사람이야기 30]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꽃들의 잔치가 펼쳐지는 봄날은 소리도 없이 왔었지만

코로나19라는 돌림병을 걱정하며

당분간은 서로의 거리를 두고 살아야 하니

가까운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웃고 울며 살아간다는

소소한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게 됩니다.

 

태평양전쟁, 한국전쟁, 월남전을 두루 겪으시며 용케도 살아남아

남은 날 아껴가며 살아가신다는 고정애 시인을 소개합니다.

 

한 발만 더 내디디면 눈앞에 아흔 고개라 하시더니

그새 또 네 번째 시집을 내어 보내주신 고정애 시인은

원로 김남조 시인을 비롯하여 많은 시인의 시편을

20년 동안 2천 편 넘게 번역을 해준 일어에 능통한 시인입니다.

덕분에 pen 번역문학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어나면 눈부신 아침!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라 말합니다.

지금 이 순간순간이 기적이며 행복이라는 시인의 말씀!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고 살아있음이 모두가 기적입니다

기적처럼 맞이한 오늘도 아껴가며 참하게 살아야 하겠지요..

 

 

 

고정애 시인*

 

 

 

 

          태평양전쟁 한국전쟁 월남전을 두루 겪으며

          용케도 살아남았으니 축복처럼 살아가겠단다.

 

          한 발만 더 내디디면 눈앞에 아홉 고갯마루

          그래도 얼마 전엔 네 번째 시집을 보내주셨다.

 

          유자효 시인은 버릴 게 없는 시편이라 평했고

          몸속에 혈관을 타고 흐르는 피톨의 순환을

          날마다 기적이라며 건강하게 살고있는 시인

 

          김남조 시인의 시는 물론 여러 시인의 시(詩)를

          20년 동안 이천 수백 편을 일어로 번역하셨다

 

          지금 이 순간이 기적이며 행복이라는 말씀!

          눈뜨고 말하고 생각하는 모두가 기적이다

          오늘도 시인은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가신다.

 

 

* 고정애 시인

시를 일본어로 번역하고 시인의 초상화를 그려 선물하며

눈부신 세상을 선물처럼 받아 살고 있는 멋진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