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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교토 최대 기온마츠리 가마행렬 취소

[맛있는 일본이야기 556]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코로나19’로 일본 최고의 마츠리(축제)로 꼽히는 교토의 기온마츠리(祇園祭)도 중지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교토는 7월 1일부터 한 달 내내 축제 분위기였을 테지만 올해는 아쉽게도 기온마츠리 구경은 접어야 할 판이다. 그렇다고 기온마츠리 자체를 취소하는 것은 아니며 기온마츠리의 절정인 17일에 실시하는 가마행렬(山鉾巡行)이 중지된다는 것으로 축제기간(7월1일 ~31일) 내내 크고 작은 다채로운 행사는 그대로 진행된다.

 

교토의 3대 마츠리라고 하면 5월 15일의 아오이마츠리(葵祭), 7월 17일의 기온마츠리(祇園祭), 10월 22일의 지다이마츠리(時代祭)를 꼽는다. 오래된 순서를 꼽으라면 올해를 기준으로 아오이마츠리(568년), 기온마츠리(864년), 지다이마츠리(125년) 순이지만 가장 화려하고 볼만하다는 평을 듣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기온마츠리(祇園祭)다.

 

 

기온마츠리의 유래는 돌림병이 퍼지지 않도록 신에게 기도하는 의례에서 생겨났다. 지금부터 1,100여 년 전 교토에 돌림병이 크게 번져 죽는 사람이 속출했는데 오늘날과 같은 돌림병 대책이 없던 당시에는 돌림병 발생을 신 곧 우두천왕(牛頭天王, 일명 스사노미코토)의 노여움으로 알았다. 그 노여움을 풀어주려고 기온사(祇園社, 현 야사카신사)에서 병마 퇴치를 위한 제사를 지냈는데 당시 66개의 행정구역을 상징하는 가마 66개를 만들어 역병(疫病)을 달래는 “어령회(御靈會)”를 지낸 데서부터 기온마츠리가 시작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스사노미코토가 신라의 우두신이란 기록이 있다. 《교토 속의 조선(京都の中の朝鮮)》을 쓴 박종명 씨는 서기 656년 가라쿠니(韓國)의 대사 이리지사주(伊利之使主)가 일본에 건너올 때 신라국 우두(牛頭)에 계시는 스사노미코토를 모시고 와 제사를 지낸 것이 그 유래라고 했다. 요약하자면 신라신의 노여움을 풀어 전염병을 잠재우고자 시작한 것이 기온마츠리의 유래인 셈이다.

 

한 달 동안 이어지는 기온마츠리의 정점인 가마행렬은 코로나19가 아니라면 17일 아침 9시부터 4시간여 동안 시내 행렬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올해는 가마행렬이 취소되어 이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사람들에게는 많은 아쉬움이 있을 것이다. 기온마츠리는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일부러 마츠리를 보러 이때 일본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넘쳐나서 호텔방을 잡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올해는 관관객의 이동이 원활하지 못해 최악(?)의 마츠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