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야후제팬에는 ‘모두의 의견’이라는 꼭지가 있다. 여기에는 다양한 질문이 있으며 독자들의 투표로 순위를 매겨 실시간으로 발표한다. 이 꼭지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일본 사회의 뜨거운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그렇다면 2020년 6월 30일, 독자들이 뽑은 1위부터 10위까지 관심사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1위 코로나로 긴급사태 선언 해제 뒤 1주일에 며칠이 출근일로 적당한가?
2위 코로나19의 2차 확산에 대해 대비하고 있는가?
3위 나들이 때 마스크를 쓰고 있는가?
4위 국내여행 언제부터 가려고 생각하나?
5위 정부 특별재난지원금 10만 엔을 받았는가?
6위 음식점에서 점주에게 맛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7위 편의점의 비닐봉지 유료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가?
8위 코로나19를 대비하여 식료품 비축의 변화는?
9위 코로나19 계기로 택배가 늘었는가?
10위 코로나19 대책으로 체온을 잘 재고 있는가?
독자투표 결과 상위 10개 가운데 코로나19 관련이 아닌 것은 6위의 ‘음식점에서 맛없는 음식이 나왔을 때 주인에게 맛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와 7위의 ‘유료 비닐봉지에 대한 의견’을 빼고 8개가 모두 코로나19와 관련된 질문이다. 그만큼 일본에서도 코로나19는 지금 중요한 관심거리다. 그렇다면 위 10개의 질문 가운데 각 질문의 상위(%)를 차지하는 내용을 살펴보자. 질문마다 투표한 사람들의 숫자는 다르지만, 질문별 상위 대답자는 아래와 같다.
1위 코로나로 긴급사태 선언 해제 뒤 1주일에 며칠이 출근일로 적당한가?
→ 주3~4일 46%
2위 코로나19의 2차 확산에 대해 대비하고 있는가?
→ 준비하고 있다. 70%
3위 나들이 때 마스크를 쓰고 있는가?
→ 반드시 착용 85%
4위 국내여행 언제부터 가려고 생각하나?
→ 검토하고 있지 않다. 56%
5위 정부 특별재난지원금 10만 엔을 받았는가?
→ 못 받았다 56%
6위 음식점에서 점주에게 맛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 말 못 한다. 83%
7위 편의점의 비닐봉지 유료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가?
→헝겊가방(에코백)을 사용하겠다. 61%
8위 코로나19를 대비하여 식료품 비축의 변화는?
→변하지 않았다. 58%
9위 코로나19 계기로 택배가 늘었는가?
→아니오 68%
10위 코로나19 대책으로 체온을 잘 재고 있는가?
→ 날마다 잰다. 35%
흥미로운 것 가운데 두어 개 살펴보면 첫 번째 ‘5위 정부 특별재난지원금을 받았는가?’에 대한 답 중 56%가 아직 받지 못했다고 하는 점, 두 번째 ‘7위 편의의 비닐봉지 유료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가?’에 ‘헝겊가방(에코백)을 사용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61%’라는 점이다. 하나 더 본다면 ‘9위 코로나 계기로 택배가 늘었는가?’였는데 68%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모두의 의견’은 일본 사회의 한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 같은 느낌이 들어 글쓴이는 종종 이 꼭지를 들여다보면서 일본 사회의 문제점을 파악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