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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아이가 코피를 자주 흘리는 까닭

아이들이 등산하면 잦은 코피는 멈출 수 있다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62]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어린이들의 코의 점막 상태는 2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아직은 완성이 되지 않은 코의 구조와 점막상태로 불안정한 기능이 있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콧속의 혈관이 점막 표면에 아주 가까워서 조금만 다쳐도 출혈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코를 조금만 부딪치거나 재채기를 하거나 코를 심하게 풀어도 코피가 쉽게 날 수 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코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코를 후비거나 점막에 달라붙은 코딱지. 콧속에 종잇조각이나 솜뭉치 등과 같은 이물질이 들어갔을 경우나 혈우병, 혈소판감소증이나 고혈압 등이 있을 때도 있다. 그런데 혈관종, 종양이 원인이 되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출혈량이 많거나 자주 출혈이 있으면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코피는 저절로 멈추므로, 계속해서 대량으로 출혈되는 것이 아니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면 그에 따른 원인이 존재하는 것이고 실제로 혈액의 유실이 있으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보편적인 관점에서 한방적으로는 대개 “열”(일반적으로 온도계상에 측정되는 열과는 의미가 다르다)로 인하여 올 수 있다고 보고, 왜 열이 치밀어 올라왔는가 하는 요인을 살피고 열을 풀어주기 위한 다양한 처방이 존재한다.

 

코피를 자주 흘리는 아이들의 경우 실질적인 혈액의 손실과 코의 점막 손상이 이루어지고, 비염이 동반되거나 두통이 동반되는 것과 같은 특징이 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코피가 나는 아이들의 특징을 살펴보고 치료의 방향성과 관리의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1. 코피를 흘리는 아이들의 특성

 

어린이들 가운데 비염을 앓거나 비염이 없는 아이들 가운데도 코피를 종종 흘리는 경우가 있다. 인간에게 피라는 것은 원초적인 공포를 제공하고, 특히 코피를 흘리는 아이들의 경우 어지러움과 두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더더욱 큰 병이 아닐까? 하는 의문과 불안을 느끼게 된다.

 

 

한방에서는 대부분의 코피를 흘리는 상태를 ‘상초 기체에 기인한 열체를 풀어내는 과정’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코피가 나는 순간 오히려 몸과 코의 부담은 줄어든다고 본다. 따라서 코피의 원인을 없애기 위한 노력은 할망정 코피 자체를 두렵게 보지는 않는다.

 

또한, 코피의 인과관계는 코의 점막 약화(특히 비염인 경우), 뇌압ㆍ척수압ㆍ혈압이 오를 수 있는 상황에서 혈관의 긴장과다, 코의 모세혈관의 탄력저하 등의 복합적인 요소가 결합하여 나타나므로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코피를 어린아이에게 한정해서 관찰한다면 크게 볼 때 2가지 그룹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대처법이 달라진다.

 

1) 비장(지라)이 약해서 생기는 코피

우리 몸의 오장 육부 가운데 비장은 위장 옆에 붙어 있는 거대한 임파 조직으로 몸의 재활용 공장의 역할을 하며 혈액을 맑게 하고 면역을 주관하는 중요한 장부다.

 

비장에 약점을 가지는 아이들의 경우 몸에 싱싱한 혈구가 부족하여 빈혈증상과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며, 여분의 혈액이 부족하여서 혈액 요구량의 변동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움을 호소하게 된다. 이렇게 비장에 약점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혈액과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두뇌에 부족한 혈액 요구량을 맞추기 위하여 혈압과 척수압이 높아지는 경우가 빈발하여 코피가 터지기 쉬운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어린이들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참고하여 개선책을 도모해야 한다.

 

* 코피와 더불어 어지럼증, 두통을 많이 호소한다.

* 소화가 느려서 때가 되어도 배고픔을 호소하지 않는다.

* 식곤증을 호소하거나 낮에 많이 졸린다.

* 가슴이 답답하거나 심하면 심장이 아프다고 한다.

* 얼굴이 노랗거나 창백하다.

* 입술색이 엷거나 손톱색이 하얗게 보인다.

 

2) 간담의 울체에 기인한 코피

어린아이들은 자라나는 새싹이라 표현할 수 있으며 이러한 싹이 자라는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 장부가 간장이다. 내부적으로는 몸의 건강상태 기분에 따라 기능의 변동이 심하며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기능의 부침이 심하다.

 

이때 “담이 약하다.”, “담이 예민하다”고들 표현하는데 특히 정서적인 부분에서 서운함, 억울함이 많아서 울화가 치밀어 오르거나 울컥하는 역기의 상황이 되기 쉽다. 이때 가볍게는 눈물이 글썽이며 콧물이 나는 정도로 그치지만 정도가 심하면 얼굴로 울화가 치받치면서 붉어지고 심하면 코피까지 동반하게 된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아이들은 몇 가지 보편적인 모습을 보이며 생활 속에서 개선할 수 있으므로 한의사의 진료와 생활 관리를 필요로 한다.

 

* 오관의 감각이 예민하여 소리, 맛, 냄새, 촉감 등에 흠칫 놀래는 경향을 보인다.

* 특히 냄새에 예민하여 식사할 때 먼저 냄새를 맡아 보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냄새가 나는 음식은 먹지 않는다.

*서운함, 억울함에 민감하여 울컥하는 경향이 많다.

* 쉽게 겁을 먹거나 긴장을 하며 손바닥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가 많다.

* 콧대가 낮으며 얼굴 전체가 앳된 모습으로 비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2. 코피가 날 때 지혈하기 위한 응급 처치법

 

코피가 나는 경우 아무리 가벼운 코피라 하여도 실질적인 혈액의 유실이기에 먼저 지혈을 해주어야 한다. 그런 후에도 반복된다면 적극적인 치료와 대책이 필요하다.

 

▲ 코를 풀어 콧속에 있는 콧물을 먼저 없앤다.

대부분의 코피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모세혈관의 출혈이다. 모세혈관의 출혈은 쉽게 지혈될 수 있으며 대부분 저절로 지혈된다. 그런데 코피가 줄줄 흐르는 경우는 지혈을 방해하는 물기가 존재하기 때문으로 콧물이 지혈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코피가 흐르는 경우 겁을 먹지 말고 코를 풀어 콧물을 없애주는 것이 필요하다.

▲ 코 앞부분을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꼭 잡는다.

▲ 고개를 뒤로 젖히지 않고 앞으로 숙인다.

▲ 머리가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있도록 앉거나 머리를 높게 하고 눕는다.

▲ 잡은 코 부위를 얼굴 뼈 쪽으로 5분 정도 누른다.

▲ 보통 코피는 15분~30분 사이에 지혈이 되지만, 1시간 이상 지속할 경우 즉시 병원에 간다.

 

 

 

3. 코피의 한방적 치료

 

첫째, 기체증을 풀어주어 코와 두뇌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어린아이들이 온전한 자신의 기능을 발현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해하는 요인의 큰 몫을 한방에서 기체증이라 한다. 기체증이란 기운의 정체이며 또 다른 이름은 기분의 정체이다. 그러므로 누적된 정체의 육체적 요소는 한약으로 해소할 수 있으나 기운과 기분의 변동에 따른 정서적 요인은 약의 영역이 아닌 생활의 영역이며 스스로 풀어야 할 숙제이다.

 

그러므로 기체증을 해소하고 기분 좋은 상태를 이루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님들이 먼저 아이들의 변화를 먼저 이해하고 아이들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런 후에서야 아이들의 건강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아이들은 어린 새싹과 같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그러므로 성장에 필요한 외부 환경과 내부 환경이 있고 이러한 요소들 가운데 부담을 주는 요소와 내부의 기능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누적될 수 있다. 이런 부담과 장애 요소들이 있는 외부환경과 내부 환경을 잘 조절해 줘서 저절로 잘 자라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이러한 방향성이 아이들 기운의 정체를 풀어주는 실질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먼저 아이들이 부담을 받는 요소를 관찰하여 배려할 수 있는 영역은 배려해주고 자기 전 대화로 낮에 있었던 모든 것을 풀어내도록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래도 미진하면 한의원의 침을 통한 해소와 한약을 통한 개선도 필요하다.

 

 

 

둘째, 비장을 튼튼히 하고 대담한 어린이로

 

비장을 튼튼히 하는 것에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한약을 뺀다면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맨발로 돌길, 흙길을 걷는 것이다. 비장이 약해서 코피를 자주 흐르는 아이가 옛날에 시골에서 태어나서, 아침밥을 먹고 앞마당에서 맨발로 뛰어놀다가 점심밥을 먹고 맨발로 뛰어놀고, 저녁밥을 먹고 일찍 자는 생활을 했더라면 자연스레 비장이 튼튼해지고 코피는 사라졌을 것이다. 그러므로 따뜻한 계절에는 지압길이나 지압 등산로를 찾아 걷고 요즘과 같은 쌀쌀한 계절에는 지압매트를 구입하여 30분 정도 걷는 생활을 반복한다면 코피가 안정될 수 있을 것이다.

 

한약은 치료의 영역과 보약의 영역이 있고, 기운(氣運)을 다스려 정서적인 안정마저 도모할 정도로 범위가 넓다. 간담(肝膽)의 울체가 있거나 불안정해서 나는 코피는 한약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간이 큰 사람과 대담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까지는 한약으로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곧 스스로 노력해서 획득하여야 할 과제이다. 이 역시 다양한 심리치료 방안들이 있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등산과 승마 등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이다. 1주에 1회 정도로 꾸준하게 등산을 하다 보면 우리 아이들이 달라지고 한 철이 지나기 전에 코피를 안 흘리는 상태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