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 12월 3일 오후(현지 시각)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12. 2.~12. 7.)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였습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장 담그기’라는 공동의 행위가 관련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며,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문화다양성 증진에 이바지하는 등 인류무형유산 등재 요건을 충족한다고 평가하였지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한국음식의 기본양념인 장을 만들고, 관리, 이용하는 과정의 지식과 신념, 기술을 모두 포함합니다. ‘장’은 한국인의 일상음식에 큰 비중을 차지해 왔고, 가족 구성원이 함께 만들고 나누어 먹는 문화가 세대 간에 전승되어 오며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기능을 해왔습니다. ‘장 담그기’는 2018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이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올랐지요. 이번 「한국의 장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조규형)는 이탈리아 고가 상표 구찌(Gucci)와 체결한 ‘문화유산 보존ㆍ관리ㆍ활용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업무협약(MOU)’(‘22.11.)을 맺은 이후 첫 협력사업인 경복궁 교태전 부벽화의 모사도 제작을 마치고 12월 19일부터 한시 공개한다. * 부벽화(付壁畵): 비단이나 종이에 그린 다음 벽에 부착하는 방식의 벽화 * 모사도(模寫圖): 어떠한 그림을 기준으로 똑같이 그린 그림 왕비의 침전인 경복궁 교태전에는 화조도와 원후반도도, 두 점의 부벽화가 있었으며, 진품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 중이다. 이번에 국가유산청이 구찌와 협업해 제작해 공개하는 그림 두 점은 진품과 똑같이 그린 모사도로, 제작은 단계별로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바탕이 되는 종이와 안료는 실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교태전 부벽화를 과학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골라 제작했다. 또한, 국가유산수리기능자 모사공이 참여하여 원본 유물에 유실된 부분은 임의 복원하지 않고 현재 상태대로 최대한 똑같이 그려내는 현상모사를 기본 원칙으로 하였다. 조선총독부박물관 기록에 따르면 화조도와 원후반도도는 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올 한 해 동안(‘24.11월 말 기준) 궁궐과 조선왕릉에 전년 관람객수(1,437만 명) 대비 52만 명이 늘어난 1,489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방문객은 전체 방문객의 약 20%인 299만 명으로, 이 수치도 지난해 같은 기간(201만 명)보다 49% 늘어났다. 궁능유적본부는 국민의 문화유산 누릴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궁능유적본부 전체 예산(1,615억 원) 가운데 14%에 해당하는 226억 원을 궁능 활용 프로그램 운영에 들여, 궁중문화축전과 조선왕릉축전, 경복궁 별빛야행과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생과방, 덕수궁 밤의 석조전 등 모두 16개의 인기있는 궁능 활용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여 689만 명의 관람객을 참여시켰다. 이들 활용 프로그램에 참가한 관람객 수는 궁궐과 조선왕릉 전체 방문객의 46% 수준이다. 활용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4,721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774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로 모두 6,495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달성하고 3,573명의 고용 창출 효과 또한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 궁능 활용 프로그램(16개):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12월 21일은 한 해 가운데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다. 동짓날에는 팥죽을 끓여 먹으며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동지를 맞아 팥의 건강 기능성을 알리고, 팥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철 영양 간식으로 ‘수수팥떡’과 ‘팥 라테’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팥은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철, 우리 몸에 쌓인 피로를 덜어줄 수 있는 식재료다. 팥에 풍부한 비타민비(B)1을 비롯해 다양한 비타민 성분은 피로 개선과 기억력 감퇴 예방에 효과적이다. 콜린과 사포닌 성분은 혈중 중성지방 조절에 도움을 준다. 또한, 칼륨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고 부기를 완화하며 노폐물을 없애 주는 효과가 있다. △수수팥떡= 팥을 삶아 물을 뺀 뒤 으깨 팥고물을 만들고 소금이나 설탕으로 기호에 맞게 간한다. 수숫가루와 소금(1작은술)을 섞어 체에 친 뒤 뜨거운 물을 넣어 반죽하고, 15g씩 떼어 동그랗게 만든다. 끓는 물에 익혀 떠오르면 건져 팥고물에 굴려 완성한다. *흰나래’,‘연두채’등을 이용하면 다양한 색깔의 팥떡을 만들 수 있다, △팥 라테= 삶은 팥과 우유를 1:1 비율로 믹서기에 넣고, 기호에 맞게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행정수도 도도마(Dodoma)주(州) 도도마시(市)에 신축한 일라조 보건소(ILAZO Health Center)의 이양식을 개최하고, 5년간 펼쳐온 모자보건 환경 개선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탄자니아 중부에 있는 도도마주는 1974년 수도로 지정된 뒤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의료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지역 내 209개 행정동(Ward) 가운데 19%(40개동)만이 보건소를 운영할 정도로 보건의료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응급 치료가 필요한 산모와 신생아에게는 낮은 의료 접근성이 사망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코이카는 2019년부터 630만 달러를 글여해 탄자니아 도도마주에서 산모와 신생아의 응급의료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응급 산과와 신생아 관리가 가능한 보건소 신·증축, 혈액센터 건립, 의료 기자재 지원, 의료진 역량강화 등이 주된 내용이다. 이번에 신축된 일라조 보건소도 사업의 결과 가운데 하나다. 일라조 보건소는 총면적 1만 6천㎡, 지상 1층 건물 7개 동으로, 수술실, 산과병동,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LG유플러스(www.lguplus.co.kr)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고학수)로부터 모바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익시오(ixi-O)'에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출시한 공로로 우수기관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표창은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기술 대응과 인공지능 기반 스팸 메시지 탐지와 차단 시스템 개발을 통해 고객보호에 이바지한 공로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다. 올해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데이터를 수집ㆍ분석ㆍ차단하는 종합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며 다양한 유관기관과 협업해 실질적인 피해 방지에 이바지해 왔다. 특히 개인정보보호위원회ㆍ국립과학수사연구원ㆍ금융감독원ㆍ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협력해 개인정보의 비식별화 작업을 거친 데이터를 인공지능 학습에 활용하고, 서울경찰청의 실제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 정보와 금융보안원의 악성앱 URL 정보를 통해 탐지 정확도를 높였다. 지난 11월 출시한 모바일 인공지능 에이전트 '익시오(ixi-O)'에는 고객 통화 가운데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이 탑재됐다. 보이스피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경고 알림을 제공함으로써 고
[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오늘날의 인간 군상을 1898년 12월 24일 <제국신문>에 열거된 족속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정말 그러한지, 126년 전 “한탄스러운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음미해 보자. “일전에 친구끼리 서로 수작하는 말씀을 들은즉 몹시 이상하기로 여기 옮기노라. 한 사람이 가로되, 우리나라 사람은 평생에 견문이 고루하여 새로운 일을 아무것도 못 하나니, 옛글에 이른바 우물 밑에 개구리라. 항상 말하기를, 하늘이 적다면서 제 본 것만 올타하더라. 다른 한 사람이 가로되, 우리나라 사람은 새와 같아 눈은 반들반들하고 말은 재작재작 지꺼리기는 잘도 하고 떼를 지어서 모이기도 잘 하나 실상은 꾀도 없고 겁도 많아 아무 일도 못하나니, 옛글에 일렀으되, 연작(燕雀:제비와 참새)이 처마에서 구구구구 서로 즐겨할 새 부엌 고래에서 불꽃이 올라 집이 장차 탈건마는 연작은 화가 몸에 미칠 줄 모르고 낯빛을 변하지 아니한다 하더라. …누구는 꼭 여우 같아. 옛말에 이르기를, 여우가 범을 보고 죽을까 무서워하여 간사한 말로 범을 속이되 나는 짐승 중에 왕이라 일백 짐승이 나를 보면 두려워 피하나니 그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자동차보다는 지게나 손수레가 일반화되었던 시절 우리네 마을마다 좁은 골목길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먼지 풀풀 날리는 흙바닥에 선을 긋고, 손가락으로 구슬을 힘껏 튕기면 선 가까이에 닿는 순서로 우열을 가려 구슬치기했던 골목길. 딱지치기, 말타기, 자치기, 사방치기, 비석치기, 오징어게임 등등을 소화했던 골목길은 친구들과 함께 땀 흘리며 웃고 울던 놀이터이자 세상의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 골목길은 고층 아파트와 삭막한 콘크리트 벽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동심은 추억 속에 묻히고 아이들은 놀이 문화를 잃어버렸습니다. 어린 시절, 골목길은 우리에게 단순한 놀이터를 넘어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낡은 담벼락에는 친구들과 함께 그린 그림들이 가득했고, 골목길 어귀에 자리 잡고 있던 작은 문방구는 우리의 보물창고였지요. 아이들은 골목길에서 다양한 놀이를 하며 자연스럽게 또래 관계를 형성하고 사회성을 길렀습니다. 곧 골목길은 우리의 성장통을 함께 나누고, 꿈을 키워나가는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도시화와 함께 골목길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좁고 낡은 골목길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 맞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에서 게임음악을 담은 ‘국립국악원 게임 사운드 시리즈’를 오는 12월 18일(수)부터 20일(금)까지 3장의 싱글음반(아래 ‘음반’)으로 발매한다고 밝혔다. 해당 음반은 발매 하루 전인 12월 17일(화)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 연 ‘사전 청음회’에서 게임업계 관계자들에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세계적인 게임 OST를 국악으로 선보여 이번 음반에는 나이트 크로우,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리그 오브 레전드 등 3개 게임의 주제곡과 배경음악이 수록됐다. 수록곡 편곡은 김진환(음악감독), 이지수(서울대 작곡과 교수)가 맡았고, 연주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창작악단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음반은 전통음악의 시김새와 장단을 적극적으로 빌려 국악기의 특색을 잘 살리면서도 기존의 게임음악을 뛰어넘는 곡의 완성도를 갖추어 게임애호가들에게 친숙하면서 매력적인 음악을 탄생시켰다는 평이다. 수요자 요구에 맞춘 콘텐츠 개발로 국악 대중화 노력 한편, 국립국악원은 상반기에 발매한 음반 수록곡들을 지난달 13일 ‘대한민국 게임대상’ 개막 공연 무대에 올려 게임대상 현장과 유튜브 생중계 댓글 창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12월 26일 낮 2시에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대강당(서울 종로구)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기리는 행사를 연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앞서 12월 3일(현지 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으며,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는 23건의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을 보유한 나라가 되었다. 이번 행사는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이 부르는 동요 ‘된장 고추장 쌈장 간장’ 공연, 우리나라 장 담그기 문화의 공동체적 역할과 값어치에 대해 신인호 한식 전문 조리사와 이야기를 나눠보는 ‘장 담그기의 전통과 미래: 한식의 뿌리를 이어가다’ 주제강연, 홍보영상 상영 등을 통해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국민과 함께 기념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참석을 희망하는 국민은 네이버에 ‘한국의 장 담그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기념행사’를 검색하면 나오는 예약 꼭지를 통해 12월 19일 낮 2시부터 선착순(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