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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디지털 음원 활용 창작 공모전 대상에 김관우

국립국악원, 2025 국악 디지털 음원 활용 창작 공모전, 대상에 김관우의 ‘흥! 부자 흥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황성운)은 11월 5일(수), 국립국악원 국악누리동 대회의실에서 ‘2025 국악 디지털 음원 활용 창작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국악 디지털 음원 활용 창작 공모전’은 국악 디지털 음원 활용 촉진을 위해 2021년부터 해마다 연 공모전으로, 국악 디지털 음원에 관한 관심이 꾸준히 늘어 올해는 모두 44곡이 접수되었다. 1천여 명의 대중평가와 6명의 전문가 심사를 거쳐 10곡의 수상작이 뽑혔으며 수상자에게는 국립국악원장상과 부상을 주었다. 대상에 뽑힌 김관우의 ‘흥! 부자 흥부’는 다양한 국악 디지털 음원의 활용을 통해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성으로 흥보가를 재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장나래ㆍ조한듬의 ‘업고놀자’, 박혜원의 ‘아이고 아버지’가 뽑혔으며, 장려상으로는 이찬희의 ‘소리굿’, 서주원의 ‘Thanksgiving’, 정상헌의 ‘상사’, 허준혁의 ‘여봐라 보태평 틀어보거라’, 정영환의 ‘Mirage’ 함승철의 ‘신어화가’, 박건우의 ‘사물테크 조선’이 수상의 영광을 함께했다. 황성운 국립국악원장 직무대리는 “5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수상작들의 완성도가 매우 높고 창작자마다 뚜렷한 개성이

소녀의 눈에 비친 1830년 금강산

산문 들어서자 그림 같은 숲 펼쳐지네 [돌아온 개화기 사람들] 56

[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14살 남장 소녀 금원의 금강산 여행기를 보면 문득 문득 그 묘사력과 관찰, 그리고 인문적 소양에 놀라게 된다. 1830년 곧 지금으로부터 195년 전 그녀가 기록한 금강선의 봄날 정경이다. 길을 돌아 수미탑으로 갔다. 수미봉 아래에 있는 탑은 마치 흰 비단과 검은 비단을 하나하나 쌓아서 허공중에 높이 꽂아놓은 것 같다. 앞에는 고르고 판판한 바위 위로 폭포수가 흐르고 얼음과 눈이 아직도 남아 있다. 정양사(正陽寺, 내금강 표훈사 북쪽에 있는 절)에 도착해 혈성루에 오른다. 이는 절의 문루(門樓)인데 내산의 진면목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방으로 시야가 트이고 가로막는 게 없으니, 만이천봉이 뚜렷이 눈 아래 펼쳐져 있다. 어떤 것은 흰 눈을 쌓아놓은 것 같고, 어떤 것은 부처가 앉아 있는 것 같고, 어떤 것은 머리를 올려 꾸민 것 같고, 어떤 것은 칼로 뚫어 놓은 것 같고, 어떤 것은 연꽃 송이 같고, 어떤 것은 파초잎 같은데, 하나는 손을 맞잡고 또 하나는 절을 하고, 하나는 옆으로 또 하나는 위로, 일어서기도 하고 웅크리기고 있기도 하고 그 천만 가지 모습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남쪽은 장경봉, 관음봉 아래 지장봉, 석가봉이고,

세 돌 토박이말 노래 누가 누가 잘하나

(사) 토박이말바라기 세움 열 돌 기념식과 함께 열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가 세움 열 돌을 맞아 이를 기리는 자리이자 ‘토박이말 노래 누가 누가 잘하나’가 세 돌을 맞아 함께 뜻깊은 잔치를 열었다.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강병환)와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함께 마련하고 경상남도, 경상국립대학교, 경상남도의회, 진주시, 진주교육지원청, 진주시의회와 여러 일터의 도움을 받아 지난 11월 8일 낮 2시 30분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펼쳐졌다. 전국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열 모둠(열개 팀)이 치룬 열매뽑기(결선)이었다. 잔치를 열기 앞서 여는 마당으로 ‘말꽃이 피다’ 음악극이 펼쳐졌는데 하춘란 배우, 정가온 배우와 함께 가야금 이명옥, 바이올린 김예지님이 함께해 음악과 극이 멋지게 어우러졌다. 이어 토박이말바라기 세움 열 돌을 기리는 기림치레(기념식)에서 강병환 으뜸빛은 토박이말바라기를 세우는 데 뜻을 함께했던 마름빛(이사)들과 자리를 빛내 주러 오신 손님들을 소개하고 잔치에 함께한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운 말을 전했다. 이어 토박이말바라기가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뜻으로 안순화 마름빛(이사)가 나아짐돈(발전기금) 100

「법정스님 빠삐용 의자」 등 첫 ‘예비문화유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메달 및 증서」 등 근현대 역사 품은 10건 건설ㆍ제작ㆍ형성된 지 50년 지나지 않았지만 높은 보존 값어치의 문화유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2024.9.15. 시행)에 따라 문화유산위원회(근현대분과 소위원회)가 최초의 예비문화유산 10건에 대한 선정안을 가결하였다고 밝혔다. 예비문화유산은 건설ㆍ제작ㆍ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근현대문화유산 가운데 장래 등록문화유산으로서 보존 값어치가 높은 것을 뽑아 훼손ㆍ멸실을 막고, 지역사회 미래 문화자원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이다. 이번 가결된 10건에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순간과 인물, 사건, 이야기가 담긴 중요 유물들이 포함되었다.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메달 및 증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한국과 동아시아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 특히 남북 평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한 업적을 인정받아 2000년 한국인 처음으로 받은 노벨평화상 메달과 증서로 역사적 값어치가 크다. 「법정스님 빠삐용 의자」는 <무소유>의 저자 법정스님이 1975년 송광사 불일암(佛日庵)을 지은 뒤, 이듬해 땔나무를 이용해 직접 제작하여 수행 시 사용한 의자이다. ‘빠삐용’이라는 명칭은 영화 <빠삐용>에서 주인공이 외딴섬에 갇혀 인생을 낭비한 것에 비

산조의 즉흥성과 격식의 조화를 탐구하는 무대

윤성주 춤의 근간을 이루는 작품을 제자들이 모여 계승, 발전시키고자 11월 18일(화)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시범공연으로 열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1월 18일(화) 저녁 7시 30분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2025 윤성주 춤 아카데미 시범공연 『화(華)·접(蝶)』 > 무대가 마련된다. 이번 공연은 스승 윤성주의 작품을 통해 본 춤 세계와 예술적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제자들의 염원을 담아 <윤성주 춤 아카데미> 대표 민정희를 주축으로 김진아, 조은주, 김희원, 이영은, 성예진, 제지나, 강채연이 함께 무대를 준비한다. 2025 시범공연 『화(華)·접(蝶)』은 윤성주 춤의 지향과 방법론을 다듬는 시간이다. 그녀의 춤의 지향은 산조와 맞닿아 있다. 장단의 틀과 격식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안의 선율이 노닐 듯 자유로움과 즉흥 에너지가 응축되어 있다. 이번 시범공연에서는 윤성주의 춤을 이해하기 위한 몇 가지 코드를 먼저 만나본다. 그녀의 춤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스승 최현의 <비상(飛翔)>, 춤의 형식미를 탐구하는 <시나위 본체(本體)>, 즉흥의 응집체 <풍류지혼(風流之魂)>과 <살풀이>, 산조의 형식미와 즉흥성을 탐색한 <월하(月霞)>, <화(華)·접(蝶)>이 공연된다. &

소리와 몸짓으로 되살아나는 한 여인의 삶

놀터예술공방, 연극 <끝순이> 움직임과 오브제가 기억을 엮는 무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기억을 잃은 한 여인이 영매와 함께 과거를 여행하며 자신의 이름과 가족, 상처,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창작극 <끝순이>가 2025년 11월 서울 무대에 오른다. <끝순이>는 한 여성의 생애를 따라가며, 개인의 삶 속에 켜켜이 쌓인 기억과 상처를 무대 위에서 되살린다. 어린 시절의 순수함부터 성인이 되어 맞닥뜨린 상실과 트라우마까지 ‘끝순이’라는 인물을 통해 관객 각자의 기억과 감정이 맞닿으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서울 공연은 6월 일본 오사카 인터내셔널 공연페스티벌과 9월 충남 당진 공연을 거치며 발전된 버전으로 새롭게 구성되었다. 새로운 배우진과 창작진이 합류하여 작품의 미학적 깊이를 확장하고, 무대와 조명, 오브제를 중심으로 한 시각적 표현을 한층 강화했다. ‘끈’이라는 오브제를 중심으로 인물 간의 관계, 감정의 얽힘, 단절과 회복을 표현한다. 배우들의 움직임은 말보다 강렬한 언어로 작용하며, 조명은 붉은색과 푸른색의 대비로 현실과 기억, 생과 사의 경계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음향은 배우의 숨결, 천의 마찰음, 고무줄의 긴장음 등 ‘현장의 소리’로 구성되어 무대 전체가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