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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의 얼굴을 다시 만나다

국립중앙박물관ㆍ국사편찬위원회, 광복 80돌 기림 전시 함께 열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허동현)와 함께 광복 80돌 기림 전시“ 광복 80주년, 다시 찾은 얼굴들”을 연다. 이번 전시는 오는 7월 15일부터 10월 12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대한제국실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주요 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함께 국사편찬위원회가 보존해 온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의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또한,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순국한 안중근, 유관순, 이봉창, 윤봉길, 안창호 등 다섯 분의 독립운동가 얼굴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해 새로운 시대의 대한민국에서 환한 미소로 다시 마주할 수 있다.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 실물 최초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의 실물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이 카드는 일제가 독립운동가들의 신상 정보, 수감 상황, 수배 이력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기 위해 제작한 신상 정보 자료로, 체포 직후 촬영되었거나 수집된 사진이 부착되어 있다. 1980년대 초 치안본부(현 경찰청)에서 우연히 발견된 6,264매의 카드는 현재 국사편찬위원회가 보존·관리하고 있다. 유관순, 안창호,

고구려의 흔적을 지운 곳 박작성

닫힌 세상에서 열린 세상으로 가는 길 ‘문명 보고서’ 3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 열하일기를 따라서, 답사 2일 차 일자 : 2025년 4월 20일(일요일), 이동 거리 274km 숙박 : 요양희열미호텔(辽阳喜悦美酒店, 0419-389-7777) 한국 전쟁의 상흔을 마주하다 아침 일찍 호텔 앞에 있는 압록강 단교(鸭绿江断桥)를 찾았습니다. 북한과 중국을 잇는 이 다리는 한국 전쟁 중 1950년 11월 8일 유엔군의 폭격으로 파괴되어 끊어진 다리입니다. (이후 강 상류에 새로운 철교가 건설되었고, 강 하류에 새로운 현수교가 건설되었으나 개통하지 않았습니다)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현장에 서서 신의주를 바라보니, 예전에 답사 왔을 때보다 고층 빌딩이 늘어나고 외견상 화려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북한 주민이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하니, 북녘 동포가 더 잘 살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고구려의 흔적을 지운 곳 박작성 압록강 하구와 애라하(愛喇河)를 낀 요새인 호산장성(虎山长城, 박작성-泊灼城)을 찾아갔습니다. 이곳은 박작성 위에 명나라 시대에 추가로 축조한 성입니다. 중국은 이곳을 만리장성 동단 기점이라고 표지석을 세웠는데, 이는 명백한 역사 왜곡입니다. 연암 박지원이 장마철에 배 다

김두석 애국지사, 신사참배 거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116]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배달겨레 단군의 나라 그 자손들 오순도순 사는 곳에 늑대 탈 뒤집어쓴 왜놈 나타나 아마테라스 천조대신 믿으라 고래고래 소리 내지르며 조선 천지에 신사를 만들더니 고개 조아려 모시지 않는다고 잡아 가두길 벌써 여러 해 위 시는 이윤옥 시인의 《서간도에 들꽃 피다》 2권에 나오는 마산 김두석 지사를 기리는 시 <신사참배를 끝내 거부한 마산의 잔다르크 ‘김두석’> 일부입니다. 동아일보에서 펴낸 《일제침략하36년사》를 보면 1939년 7월 14일 “신사참배 거부한 마산 창신(昌信)ㆍ의신(義信)학교가 폐교됐다.”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김두석 지사는 당시 일신학교 교사였는데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학교가 폐교됨으로써 학교에서 쫓겨난 것입니다. 일제는 조선 식민지배의 상징으로 서울 남산에 조선신궁[朝鮮神宮]을 세웠는데 신궁은 천조대신(天照大神, 아마테라스 오오카미), 명치왕 등 일본이 가장 큰 신으로 여기는 신들을 받들었지요. 조선총독부는 1945년 6월까지 신궁(神宮) 2곳, 신사(神社) 77곳, 면 단위에 건립된 작은 규모의 신사 1,062곳을 세워 조선 사람들의 혼을 말살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제에 항거하

'일몰' 보다는 '해넘이'가 더 쉬워

[하루 하나 오늘 토박이말]해넘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간밤에 그렇게 내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갠 파란 하늘이 더 맑게 느껴집니다. 바짝 말랐던 땅을 넉넉하게 적시고도 남을 만큼 내렸지만 한 이틀은 내릴 수도 있다는 날씨 알림과 달라서 좀 서운하기는 합니다. 무엇보다 밖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 뜨거운 햇볕이 더 반갑지 않을 것 같아 구름이라도 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해넘이'입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해넘이'는 '해가 막 넘어가는 때. 또는 그런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고 많은 분들이 많이 쓰시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말과 맞서는 말인 '해돋이'도 잘 알고 잘 쓰시는 말일 것입니다. 뜻을 풀이하고 있는 말에도 나오지만 '해넘이'라는 말은 '해가 넘거 가는 때'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고 해가 막 넘어 가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두 가지 뜻이 있는데 나날살이에서는 "해넘이를 보았다."처럼 '해가 막 넘어가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더 많이 쓰는 것 같긴 합니다. "우리 0시에 만나자"라는 말을 할 수도 있지만 '해가 막 넘어 가는 때'라는 뜻을 살려서 "우리 해넘이 무렵 만나자."라고 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선 전기 미술, 깊숙이 들여다보기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학술토론회 등 연계 행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용산 개관 20돌 기림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연계 학술 행사를 7월 17일(목)과 7월 18일(금) 이틀에 걸쳐 연다. 연계 학술 행사는 특별전 출품작과 조선 전기 미술의 값어치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이들 모두를 위해 마련한 것이다. 나라 안팎 으뜸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연구 성과와 다양한 시각은 조선 전기 미술을 한층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동아시아 맥락에서 본 조선 전기 미술, 나라 밖 연구자 초청 강연 7월 17일(목) 낮 2시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나라 밖 연구자 초청 강연을 연다. 동아시아 회화와 불화를 연구해 온 이타쿠라 마사아키(板倉 聖哲) 도쿄대학 교수와 이데 세이노스케(井手 誠之輔) 규슈대학 명예 교수 두 학자의 강연이 준비되었다. 이타쿠라 교수는 동아시아 회화 연구의 권위자로, 일본에 전해지는 조선 회화 작품을 발굴하는 데 크게 이바지해왔다. 이번 강연에서는 ‘조선 전기 산수화 재고-몇 가지의 해후를 계기로’라는 주제로 특별전에 출품된 작품을 포함한 조선 전기 산수화를 심층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데 교수는 중

세계가 열광한 K-모자, 갓! 그 뒤엔 특별한 ‘갓집’

국립민속박물관 《민속학연구》 제56호 펴내, 갓집ㆍ19세기 조리서 등 12편 수록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조선시대 남성 모자인 ‘갓’이 요즘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Mnet의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한국팀 ‘범접’의 메가크루 무대에 갓이 등장하면서 전통 갓은 이제 외국인들에게도 가장 힙한 K-컬처 종목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그런데 이 갓의 멋을 오랫동안 지켜 준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바로 갓을 담아 보관한 특별한 상자, ‘갓집’이다. 조선시대 갓집은 갓의 실루엣에 맞춰 집집이 다른 재료와 기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이었다. 오늘날의 네모난 모자 상자와는 견줄 수 없을 만큼 다채로운 모습이 매력이다. 이처럼 특별한 갓집에 관한 이야기는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이 6월 30일 펴낸 민속학 전문 학술지 《민속학연구》 제56호에서 만날 수 있다. □ 갓의 멋을 품은 상자 – 한국의 갓집 이번 제56호에 실린 허정인의 「한국의 갓집 고찰」 논문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한 갓집들을 통해 조선시대 갓집의 재료와 제작자, 장식 문양 등을 꼼꼼히 살펴본 연구다. 갓집은 왕실에서는 귀한 예물로, 민간에서는 혼례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