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가정에 보관하고 있는 사초에 이름을 쓰지 않는 것은 옛 제도가 아닌 것으로 단지 사람을 투박하게 만들 뿐입니다. 의논하는 사람 가운데 만약 이름을 쓴다면 직필(直筆)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하기도 하나 이는 더욱 그렇지 않습니다. 옛적에 사필(史筆)을 잡은 자는 도끼가 앞에 있더라도 이를 피하지 않고 썼습니다. 만약 강개(慷慨)한 선비라면 임금의 허물에 대하여 면전에서 옳지 않거나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간절하게 말하는 법인데 유독 가정에 보관하고 있는 사초에 대해서만 두려워하여 꺼리겠습니까? 이미 올린 것은 추서(追書)할 필요가 없거니와 아직 올리지 않은 것은 옛 제도대로 이름을 쓸 것을 영원한 법식으로 만드소서.“ 이는 《명종실록》 9권, 명종 4년(1549년) 1월 13일에 있는 기록입니다. ‘사관(史官)’이 임금의 곁에서 날마다 기록한 일기를 ‘시정기(時政記)’라고 하는데, 시정기는 매달 책으로 묶어서 춘추관에 보관하고, 시정기에 쓸 수 없는 긴밀한 이야기는 사관이 따로 적어 자기 집에 보관했지요. 사관이 집에 간직한 글과 시정기가 훗날 실록을 만드는 기초 자료인 ‘사초(史草)’가 되었습니다. 이 기록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 480돌과 광복 80돌을 기려, 현재 개최 중인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과 연계한 어린이ㆍ가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상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 관람객이 오감으로 전시를 즐기는 ‘체험형 전시 공간’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입체적인 관람 경험을 제공하도록 기획했다. [1] 깊이있게 배우는 이순신 해설사가 되어보는 ‘어린이가 들려주는 이순신 이야기’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처음 진행되는 어린이 해설사 과정 ‘어린이가 들려주는 이순신 이야기’는 어린이의 시각에서 전시품을 이해하고, 스스로 전시품 해설 대본과 설명 보조자료를 준비해 전시 기간 해설사로 활동하는 프로그램이다. 모두 5회의 사전 교육과정을 마친 어린이는 2주간(1월 27일, 1월 29일, 2월 3일, 2월 5일/화, 목요일) 전시장에서 해설사로 활동한다. 어린이가 들려주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또래 간 정서적 교감과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사회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과 함께하는 임무형 학습 ‘출격! 암호를 풀어라!’ 초등학생 4~6학년 자녀를 둔 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1월 8일(목) 새 국립진주박물관에 전시될 귀중한 문화유산을 기증받았다. 이 문화유산은 남해 성주 이씨 문중 소장 <세계도(世系圖)〉등 16건 23점이다. 이를 기증한 남해 성주 이씨 문중은 남해군 남해읍 평현리 양지마을 일대에서 수백 년간동안 살아온 가문이다. 이번에 기증된 문화유산은 새 박물관 경남역사문화실에서 양반문화를 소개하는 데 활용될 중요 자료이다. 이 문중이 보관한 17세기 초반부터 300여 년 동안의 자료는 조선 후기 사회사 연구에 의미있는 문서이다. 태조 때 개국공신 이제(李濟, (?~1398)의 후손임을 증명하는 계보를 그린 <세계도>, 문중의 역대 인물에 관한 인적 사항을 기록한 <호구단자>와 <준호구>, 조선시대 남해의 행정과 문화유산에 관해 기록한 《남해현 사례책(南海縣事例冊)》 등이다. * 호구단자(戶口單子) : 조선시대 호구장적(戶口帳籍)을 만들 때, 호주가 자기 집의 가구원 상황을 관청에 제출하는 문서 * 준호구(準戶口) : ‘호구단자에 준하는 문서’라는 뜻으로, 관청이 호구장적에 기록된 해당 호의 가구원 상황을 베껴서 지급한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