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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를 떠나 정원의 조형물이 된 고려시대 석탑들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한 켠에는 박물관 조경의 조각품들처럼 솟아있는 석탑들이 있다. 이 석탑들은 고려시대 조성된 것들로대부분 국보와 보물들로 지정받은 선조들의 혼이 담겨있는 보물들이나, 지금은 제자리를 떠나박물관의 전시물로 박물관 정원의 조경물처럼 전시되어있다. 이 석탑들은 본래 각각 해당 절의 대웅전 앞에서 인간과 우주의 진리를 깨달아 이를 나타내 보이고자 한 부처님의 진리를 조형으로 표현하여 제작되었으나, 조선조 불교의 탄압으로 그 절들이 폐사되자 건물들은 다 무너지고 썩어 없어진 빈터에, 더러는논밭으로 바뀌고, 더러는잡초가 가득한 폐허 속에 나뒹굴게되었다. 그리고 조선이 망하여 일제강점기에 이르러 임자없는 선조들의 귀한 작품들은 일본 제국주의고관대작들의정원 장식품으로 쓰기 위해 서울 경복궁으로 자리가 옮겨져 일본행을 기다리다가 갑자기 해방을 맞자 경복궁 한 켠에서 그저오가는 사람들의 눈요기 거리가 되었던 것이다. 광복 이후에도 고려시대 석탑들은 수십년을 경복궁 안에서 보호(?)받고 있었는데,구 총독부청사로 쓰던 국립중앙박물관을 허물고용산에 다시 지으면서, 이곳 용산으로 함께이전하였고, 박물관 주변에 산책로 겸

[화보] 동유럽의 중심 헝가리에 세운 원광사에서

2018년 11월 24일, 새법당(큰방 및 종무소) 낙성식 열려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한국의 고승인 서울 화계사 숭산스님으로부터 부처님 법을 전수받은 헝가리 청안스님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스승의 나라인 한국전통건축양식으로 절을 짓겠다는 말을 기자는2년 전에 들었다. 그때 전통한국식 절을 짓고 싶은데 설계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진척이 잘 안된다며 건축설계를도와줄 사람을 찾는다는소식을 불교건축과 장엄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불교예술원의 한성용 대표로 부터 들었다. 그 때까지 숭산스님의 전법제로 청안스님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직접 만나보지 못하고 있던 차에, 스님의 큰 뜻을 전해듣고 기자는 한국전통건축을 설계하는 사람으로그가 원하는 한옥을 설계해주기로 마음 먹었다.마침그 무렵,한국에 잠시 들어와있던 청안스님을 만날 수 있었다. 청안스님은 오랫동안 자신이 구상했던 건물의 구상도를 가방에서꺼내놓으며 미적으로 아름다운 황금비율로 절을 짓겠다며가로 세로가 그려진 평면을보여주었고, 그 평면의 형태에 가장 적합한 한옥구조로 설계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기자는 오랫동안 전통한옥과 문화재건축물을 신축, 증축, 개축, 보수 등을 해왔기 때문에, 청안스님이 보여준 평면을 가지고

[화보] 화려하고 섬세한 유물이 가득한 대고려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서 12월 4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한민족의 통일왕조였던 고려는 918년, 혼란의 후삼국시대를 통일하여 1392년 조선왕조가 성립될 때 까지 474년을 이어온 왕조다. 고려가 후삼국을 통일하고 얼마 뒤 926년 만주지역을 차지하던발해가 멸망하여 그 가운데 많은 유민들이 고려로 귀속해 왔다. 그 뒤고려는 한민족의 통일왕조가 되어 그 맥을 이어왔다. 그러나 안타깝게 발해가 멸망한 뒤 그 영토를 되찾지 못하고 한민족의 영토수복의 기회를 잃어버려영토가 축소된 아쉬움이 있다. 고려는 고구려를 이엇다는 뜻으로 이름 지어진 나라였으나, 고구려 땅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지 못하고 만 것이다. 474년을 이어온 고려는 불교를 온 백성들이 받아들여 찬란한 불교문화를 이루었고, 그 유물은 당시 세계제국이었던 중국의 송나라 원나라보다도 오히려 빛이 났다. 당시에 선조들이 이룩했던 문화유산을 한데 모아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을 하고 있다. 전국의 사찰과 박물관에 보관된 것들과 멀리 일본과 미국 등 외국에서 온 유물들까지 있어, 고려시대 조상들이 이룩했던 문화유산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기회로, 이후 세워진 조선시대의 문화에

용암동굴계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만장굴의 신비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올라

[우리문화신문=고명주 작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길 182에 가면 만장굴이 있다. 만장굴은 단일 용암동굴로는 세계에서 4번째로 길고, 용암동굴계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로 전체 길이가 약 7,416m다. 특히, 주 통로는 폭이 18m, 높이가 23m에 이르는 세계적으로 큰 규모이다. 동굴 형성은 약 250만 년 전 제주도에서 화산이 폭발할 때 한라산 분화구에서 흘러넘친 용암이 바닷가 쪽으로 흘러내리면서 지금과 같은 커다란 굴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지하 궁전 같은 내부 경관은 웅장하면서 심오한 맛이 나는데, 특히 정교한 조각품 같은 돌거북은 그 모양이 꼭 제주도 같이 생겨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그리고 동굴 천정의 용암 종유석과 벽의 용암 날개 등이 곁들여 신비로운 지하 세계를 연출하고 있다. 동굴의 온도는 연중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섭씨 11~21도를 유지하고 있다. 굴속을 걷다보면 거대한 돌기둥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가 1km 지점이며 이 곳에서 더 이상은 들어가지 못하게 통제한다. 만장굴은 박쥐를 비롯해서 땅지네, 농발거미, 굴꼬마거미, 가재벌레 등이 주인노릇을 하고 있다. 마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궁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