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금릉해변 돌담에 피어난 '송악' 비양도 너머로 해가 몸을 낮추면 금릉의 바다는 은빛 비늘을 털어내고 즈믄 해를 견딘 검은 현무암 돌담 위로 초록의 파도가 다시 일렁인다. 뿌리 내릴 흙 한 줌 없는 마른 돌 틈에 가녀린 손가락을 집어넣고 거친 바닷바람이 뺨을 때릴 때마다 더 짙은 초록으로 몸을 불린다. 사람들은 너를 두고 기어가는 식물이라 하지만 너는 바위를 끌어안고 일어서는 자, 모진 염분과 뙤약볕을 제 안으로 삭여내어 기어이 돌담 끝에 고요한 깃발을 꽂는다. 파도는 밀려왔다 이내 돌아가지만 너는 한 번 잡은 인연의 손을 놓지 않고 겨울에도 죽지 않는 상록의 마음으로 차가운 돌의 가슴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오늘도 금릉의 돌담은 너와 함께 숨을 쉬고 뿌리 깊은 집념은 잎사귀마다 반짝이며 세상의 모든 벽은 기어오를 수 있는 길이 된다고 바다를 향해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고 있다. -한꽃 시, 금릉해변 돌담에 피어난 '송악' -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오고 있다. 이 땅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전해진 이래 한국은 생명존중에 대한 새로운 의식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모든 생명있는 존재는 인식의 정도에 따라 값어치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존중받아야 할 값어치가 있으며, 현재의 위치에서 비록 높고 낮음의 차이가 있다 할 지라도, 생명있는 모든 존재는 언젠가 깨달음을 얻어 성불할 수있는 귀한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며, 그 때까지 중생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스스로 부처가 되는 날을 기다리면서 수행하고 정진해야 하며,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도 언젠가 깨달음을 얻으면 온세상이 부처님나라가 될 것이므로 자신과 다른사람을 위하여 공덕을 쌓는 생활을 하고, 그런 가르침을 세상에 전하면서 살아가길 가르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불기(佛紀)는 부처님의 열반한 해를 기준으로 정한다. 올해는 불기 2570년인데 이는 석가모니가 열반한 해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석가모니는 80살까지 살았으므로 역사적으로 석가모니가 태어난 때는 2650년 전이다. 인도의 작은 왕국 카필라국에서 왕자로 태어나 왕좌를 버리고 세상과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불교가 이 땅에 자리잡은 뒤, 한국의 절은 한국민이 살아오면서 품어온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본래 불교가 시작한 곳은 인도였지만, 멀리 히말라야산맥의 서쪽을 돌아 실크로드를 통하여 돌고 돌아 사막을 건너서 들어온 불교의 신앙과 철학은 2,000년의 세월속에 녹아들어 마치 본래부터 한국인의 것인듯 우리 터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한국문화를 살펴보면 불교이전의 한국 고유의 문화보다는 불교문화가 더 많이 남아있게 되어 한국문화재의 70% 이상이 불교관련문화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자리잡은 불교문화 가운데서 한국의 절에는 불교를 창시한 석가모니를 상징하는 탑들이 서있으며 한편으로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하던 고승들의 승탑이 있다. 이 들은 돌로 만들어졌는데,그 모습은 각 시대별로 다른 모습을 띄고 있다. 본래 불교에서는 스님들의 승탑은 없었다. 그러나 한국 불교가 선종불교로 자리잡은 뒤 고승들도 석가모니 못지않은 훌륭한 분으로 생각하여 입적한뒤 승탑을 세워 오늘에 이른다. 이러한 고승들의 승탑을 주제로 열리는 뜻깊은 전시회 <승탑, 선사를 기억하다> 가 5월 1일부터 6일까지 '심상 37회 사진전, 나를 찾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