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전통이 가장 ‘뜨거운 시대다. 2025년 10월 기준 국립중앙박물관은 연간 누적 방문객 5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대비 70% 이상 늘어난 수치로, 이제 한국의 전통문화는 루브르나 바티칸에 견줄 만큼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전통을 잇는 ‘요즘 세대’의 책이 새로 나왔다. 20대 중반에 단청장 이수자가 된 안유진이 직접 작업한 《안유진의 단청 컬러링북》이덴슬리벨)이다. 이 책은 궁궐과 절 등 전통 건축물에 남아있는 화려한 단청 무늬를 원형 그대로 옮겨 담았다. 단청 무늬의 쓰임과 위치에 대한 설명이 함께 실려 있어 색을 칠하면서 우리 건축과 예술의 맥락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컬러링북과는 달리 채색 가이드를 제시하는 대신 ‘전통 단청의 채색’을 설명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독자들은 원하는 재료로 자유롭게 단청에 색을 입히면 된다. 다만 전통 단청에 사용되는 ‘오방색(청ㆍ적ㆍ황ㆍ백ㆍ흑)’을 활용한다면 더욱 깊은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청은 주로 처마 아래, 고개를 들어야 볼 수 있는 곳에 있다. 자연스레 하늘을 함께 바라보게 되는데, 지은이 안유진은 이것이 단청의 본질이라고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이제는 사람들 사이의 경쟁을 넘어 인간과 인공지능의 차별성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이런 변화 속에서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AI를 압도하는 내면 경쟁력』은 인간과 AI의 경쟁 구도 속에서 흔들리지 않을 힘이 바로 인간의 내면에 있음을 일깨운다. 저자는 수년간의 AI 연구 및 심리학 이론과 풍부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고유성’, ‘나의 발견’, ‘욕구’, ‘상상력’, ‘좌절 마음 근력’, ‘성공 경험’, ‘관계’라는 일곱 주제를 통해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내적 역량을 구체적으로 탐구한다.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질문과 성찰, 상담 현장의 사례로 독자가 직접 자신의 내면을 점검하고 성장 방향을 찾도록 돕는다. 기술이 지배하는 시대일수록 인간만의 내면 경쟁력이 더욱 빛난다. 인공지능 시대, 자기 자신을 지키고 내면의 힘을 키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늙지 않는 노인, 죽지 않는 인간. 더 이상 공상과학 속의 상상이 아니라 과학이 열어가는 새로운 현실일지 모른다. 『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 는 노화를 단순한 쇠퇴가 아닌 인간이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유전자 편집, 줄기세포 치료, 나노로봇, 노화 세포 표적 신약 등 AI를 기반한 첨단 기술의 융합이 인간의 생물학적 시계를 다시 만들고 있으며, 실제 바이오 기업과 연구 현장은 이미 그 가능성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더 나아가 웨어러블 기기, AR·VR, 엑소 스켈레톤, 3D 바이오프린팅, 자율주행 같은 혁신기술은 노년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사회 참여를 회복하는 길을 열어준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기술적 낙관론에 머물지 않는다. 인간 존엄과 윤리적 기준, 그리고 초고령 사회 속에서 우리가 어떤 존재로 살아갈지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 노화의 정의, 더 나아가 인간의 정의가 바뀌어가는 현장을 확인하고 싶은 독자라면 반드시 펼쳐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