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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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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는 감각을 존재의 중심으로 바꾸는 감성

도서출판 새얀, 린결의 인문 에세이 《존재의 온도》 펴내 빠른 속도와 비교의 시대, 혼자라는 감각을 새롭게 해석하는 조용한 안내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빠른 속도와 비교의 피로 속에서 자신만의 리듬을 지키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 늘 외롭거나 불완전한 고요로 여겨졌던 ‘혼자’라는 감각을 존재의 중심으로 다시 세우는 시간으로 바라본 감성 인문 에세이 《존재의 온도: 혼자여도 괜찮은 나》가 10월 22일 출간된다. 내 안의 ‘진짜 나’를 회복하는 여정 ‘존재의 온도’는 타인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고, 비교의 흐름에 휘말리지 않으며,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자아, 곧 ‘내 안의 진짜 나’를 회복해 가는 여정을 그린다. 지은이는 이를 “상대적 충족을 끊고, 절대적 중심에 귀 기울이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회복이란 상대의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에서 오는 충족을 되찾는 일이다. 이 책은 감정 위로를 넘어 존재를 되묻는 조용한 질문을 건네며, 감성과 생각의 결이 균형 있게 어우러진 문장으로 깊은 울림을 전한다. 감정에서 깊게 여문 생각으로, 그 생각에서 존재로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돼 있다. 1. 세상의 각본을 멈추고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연습 2. 인정 욕구에서 벗어나 자존의 감각을 회복하는 길 3. 속도의 중독을 멈추고 내 리듬으로 다시 걷는 삶 4. 요행

광복군에 뿌리 있어 《국군의 뿌리, 한국광복군》

광복 80돌 기리며, 국군의 정통성을 재조명하는 글쓰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세종마루출판사는 광복 80돌을 맞이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으로 창설된 한국광복군의 모든 기록을 집대성한 책을 펴냈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철학자로 성장한 조승옥 박사는 군과 학문을 아우르는 오랜 연구를 통해 그동안 단순한 상징으로 여겨졌던 광복군의 실체를 풍부한 사료와 치밀한 분석으로 되살려냈다. 이 책 《국군의 뿌리, 한국광복군》은 1940년 중국 충칭에서 광복군 총사령부가 창설되는 순간부터 시작해 연합군과의 합작 훈련, 국내 정진군 파견 계획, 여성 광복군의 활약, 해방 이후 국군 창설 과정까지 폭넓게 다룬다. 임시정부 군무부의 활동, 지청천ㆍ이범석ㆍ김원봉 등 주요 지휘관의 행적, 그리고 6·25 전쟁에서 광복군 출신 장교들이 보인 활약상까지 세밀하게 서술하며, 국군의 뿌리와 정통성을 둘러싼 오랜 논쟁에 대한 학문적 해답을 제시한다. 광복군의 활동 무대는 충칭, 시안, 상하이, 난징, 그리고 OSS와의 합작 훈련이 이뤄진 인도와 미얀마 전선까지 광범위하게 펼쳐진다. 저자는 다양한 사료와 회고를 바탕으로 군사적 사건뿐만 아니라 인간적 면모까지 조명한다. 낯선 땅에서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면서도 조국의 독립을 향한 신념

우리가 부르는 땅이름, 그 이름의 유래와 의미

《지명발견록》, 이경교, 문학수첩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고유어 땅이름들은 한자어로 바뀌며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일정한 기준 없이 뜻이나 소리를 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본래의 아름다운 의미가 흐려진 것이다. 예를 들어, 밀양은 '미르벌', 곧 ‘물이 질펀한 들녘’을 뜻하는 토박이말이었다. 섬진강은 '모래여울', 흑산도 사리 마을은 '모래미'라는 아름다운 이름이 있었다. 목포의 다순구미 마을은 '볕이 따스한 후미진 곳'이라는 뜻의 고유어 이름이었지만, 현재는 온금동이라는 한자 이름으로 불린다. 유달산을 등지고 바다를 향한 남향받이 마을로서 햇빛과 별, 달의 빛을 가장 먼저 만나고 가장 늦게까지 그 속에 잠기는 지형적 특성이 한자화되며 땅이름에서 사라진 사례다. 이 책은 익숙한 땅이름에 숨겨진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밝혀내며 이 장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땅이름이 단순한 위치 정보가 아니라 오랜 세월을 품은 문화유산임을 일깨운다. 우리 땅을 따라가며 그곳을 스쳤던 사람들과 문화를 더듬어 나가는 여행. 《지명발견록》과 함께, 아름답지만 잃어버린 땅이름들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는 인문학 탐방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장클로드 드크레센조가 발견, 일상 속 놀라운 한국인

[새책] 장클로드 드크레센조의 《경이로운 한국인》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사 먹을까?’ 평범하고도 당연한 이 한마디, 외국인에게는 왜 신기할까? 30년 동안 한국을 연구한 프랑스 학자 장클로드 드크레센조가 발견한, 일상 속 놀라운 한국인의 모습을 담은 책이다. 한국인이라면 너무 당연해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일상을 이방인의 시선으로 새롭게 조명한다. ‘사 먹을까?’라는 표현에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뜯는 곳’ 표시에서는 놀라운 실용주의 정신을 발견한다. 장거리 이동과 긴 대기줄도 마다치 않는 미식 문화 뒤에는 편리한 교통인프라가 있음을, 위기 때마다 힘을 모으는 국민성에서는 집단 지혜의 힘을 읽어낸다. 그뿐만 아니라 두루마리 휴지 사용에 얽힌 문화적 차이까지 다채롭게 조명한다. 이 책은 단순한 문화 소개서가 아니라 우리가 놓치기 쉬운 삶의 결을 되새기게 하는 성찰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인에게는 자기 정체성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고,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는 생생한 문화 해설서가 될 《경이로운 한국인》. 한국 사회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 익숙해서 지루한 일상에 새로운 빛을 던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경이로운 한국인》 장클로드 드크레센조(지은이), 이소영(옮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