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내일(3월 31일)부터 6월 14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스24아트원’에서는 연극 <정희>가 열린다. 평화로울 정(靜)에 기쁠 희(喜) "그러니까 난 망가지지 않은 겁니다. 정정희는 망가지지 않았습니다." 서울 후계동, 오래된 술집 정희네 세면대 누수, 벽의 미세한 균열, 작고 사소한 고장들이 쌓인 이 공간은 어느 날 문득, 우리의 하루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겉으로는 아무 일 없는 것 같아도 어딘가에서는 조용히 새고있는 삶. "정희네 개편 시작할래. 아직 안 무너졌으니까. 고치면 되니까." 오랫동안 자기 안의 균열을 외면해 온 정희는 미뤄두었던 공간을 하나씩 수리하기 시작한다. 손을 대는 순간부터 아주 느리지만 분명하게 - 정희의 시간도 움직인다. 고치는 것은 단지 벽과 세면대가 아니다. 지나온 선택을 다시 바라보고, 살아감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일 "우리는 이름처럼 잘 살아야 하니까!" 출연진에는 유쾌함과 무기력 사이를 오가며 삶의 균열을 되짚는 '정희' 역에 이지현ㆍ오연아ㆍ정새별, 정희의 시간과 정서를 받쳐주며 관계의 결을 흔드는 겸덕/어린상원 역에 이강우ㆍ김세환ㆍ이태구, 정희의 기억과 현재를 교차시키며 감정의 단서를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주러시아한국문화원(원장 박정곤, 아래, 문화원)은 3월 30일부터 6월 30일까지 민화 특별전 〈행복을 그리는 그림, 민화〉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원 개원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러시아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 전통 민화의 의미와 예술성을 소개하고 한·러 문화 교류를 확대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관람·체험·소통이 결합된 한·러 문화 교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러시아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민화 작가 '설연'의 작품 전시를 중심으로, 민화의 상징과 의미를 소개하는 해설 프로그램 ‘작가가 알려주는 민화 이야기’가 진행된다. 또한 관람객이 직접 민화를 그려보는 ‘민화 마스터클래스’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전시 기간 동안 상설 부대행사로 '일월오봉도와 한복' 체험형 사진마당이 운영된다. 관람객은 한복을 착용하고 민화 ‘일월오봉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한국 전통문화를 보다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전시 개막식과 민화 해설 프로그램은 3월 30일 약 150명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며, 민화 체험 프로그램은 3월 31일 하루 동안 회당 10명씩 총 2회, 약 20명 규모로 운영된다. 박정곤 문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베토벤 교향곡 제5번 단조 (Op. 67) 일명 ‘운명’을 즐겨 들었다. 그러면서 베토벤에게 운명이 다가와 문을 두드리며 “내가 왔다. 문 열어라!”라고 소리쳤다는 얘기를 듣고 늘 그런 음악 감상을 해왔고, 교향곡 가운데서는 이 곡을 가장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나는 클래식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그저 취미로 들어온 탓에 주로 세미 클래식 위주로 감상해 왔으며, 깊이 있는 음악을 들어오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도 제8번 ‘비창’ 정도, 그것도 익숙한 2악장에 머문 정도였다. 그러다 국내 유명한 피아니스트 임현정 이름을 익숙하게 듣던 중 그 임현정이 4개의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다는 귀한 소식에 꼭 들어봐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작지 않은 공연장이었지만 1, 2층 모두 빈자리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만원이다. 임현정의 명성이 괜한 것이 아니란 생각이다. 일본 예술잡지 《게이주쓰 매거진(Geijutsu Magazine)》에서 평론가 코호 우노(宇野功芳)는 “임현정 앞에 경쟁자는 없다, 진정한 일류 클래스이다!”라고 했고 영국의 텔레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