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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길’ 함께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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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에게 마음으로 다가갔던 세종

생각의 정치를 편 ‘세종의 길(사맛의 길)’ 함께 걷기 29

[우리문화신문=김광옥 명예교수] 세종 시대의 관리와 전문가들 그리고 백성의 지혜까지 경험방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제도 개혁과 사물의 변화에 응용되었음을 보아왔다. 새로운 4차 사업시대에 옛 경험에서 얻을 것이 있을까, 의문이 갈 것이다. AI, IT의 4차 산업시대에 지식은 컴퓨터, 로봇, AI 등이 대신해 줄 수 있다. 그럼에도 그 최후의 판단은 사람이 하게 되고 이런 과정에서 사람은 결국 자신과 사회 속에서 자기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냉장고의 역설 사람은 식품을 오래 두고 또한 신선하게 먹기 위해 냉장고를 만들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영국의 가정을 찾아가 냉장고를 뒤져보니 어느 집에서나 주식인 빵의 1/3은 오래되어 먹을 수 없어 버리고 있었다.(TV 다큐멘터리 방송 소개) 우리나라에서도 아무리 빈곤층이라 하더라도 냉장고가 있는 집에서는 몇 분의 일의 음식은 기일이 지나 버리게 된 된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제주도 해녀의 인터뷰가 생각난다. 해녀는 “왜 산소통을 메고 들어가 한 번에 여러 개를 따오지 않으세요?”라는 질문에 “먹을 만큼만 따오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따서 팔더라도 오늘 먹을 양식만큼의 전복 소라만으로 하

세종의 지혜와 지식이 펼쳐진 집현전

생각의 정치를 편 ‘세종의 길’ 함께 걷기 27 (사맛의 길)

[우리문화신문=김광옥 명예교수] 세종의 사맛[소통] 정신은 듣기로부터 시작해 집단 지성으로 이어간다 세종의 사맛[소통] 정신은 듣기로부터 시작해 묻고, 조사하고, 논쟁하며 현장을 찾아 확인한다. 이렇듯 기본적인 문제점이 정리되면 대안을 찾는데 그 정신은 ‘실제로 유용한가?’하는 근원캐기의 실용정신에 근거한다. 이에 대한 실천 연구기관으로는 상정소(詳定所)와 집현전(集賢殿)이 있다. 상정소는 행정과 정치적인 이슈에 대하여는 각 조(曺) 대표들이 모인 팀 회의에서 토의, 결정하도록 했다. 특별전문위원회(task force 팀)을 운영한 것이다. 집현전은 천문, 의학, 농사, 언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를 하도록 했다. 한 팀이 종적이라면 연구팀은 횡적인 셈이다. ▪ 상정소 운영 상정소는 《조선실록》에 원문 352건으로 태종 11건, 세종 240건, 세조 59건이다. 세종은 조선시대 상정소의 집단 특별전문위원회 팀을 운영하며 여러 법과 규정을 만들어, 조선의 기반을 닦아놓았다. 상정소는 나라의 법규ㆍ법전을 제정하거나 정책 및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설치한 임시기구다. 상정소에는 육전상정소(六典)ㆍ예조상정소(禮曹)ㆍ공안상정소(貢案)ㆍ전제상정소(

정암 선생을 빌어 세종 다시 생각하기

생각의 정치를 편 ‘세종의 길’ 함께 걷기 26 (사맛의 길)

[우리문화신문=김광옥 명예교수] 세종의 사맛[소통] 정신은 정암 조광조로 이어져 세종의 정치는 민본(民本)의 생민정신으로 나타나 누구나 자기의 재능을 나타내 일의 보람을 통한 업 정신을 가진 생민이 되기를 바랐다. 그리하여 원통하고 억울한 처지를 면하고, ‘곳곳에서 근심하고 탄식하는 소리가 끊어져서 각기 생생하는 즐거움[生生之樂]을 이루도록 할 것’을 바라는 정치를 폈다. (《세종실록》5/7/3) “노비는 비록 천민(賤民)이나 하늘이 낸 백성 곧 천민(天民)이 아닌 이가 없다.(《세종실록》26/윤7/24)는 세종의 생민 사상은 모든 사람은 다 같다는 ‘하늘 백성’ 정신으로 뒷받침 된다. 올해는 조선의 의로운 선비 한 사람인 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 선생(1482년 8월 10일 ~ 1519년 12월 20일)의 죽은 500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6월 18일 이를 기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유학의 현대화 작업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가졌다. 여기서 세종의 삶 철학과 정암선생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궁금히 여길 것이다. 《정암집》 속의 세종 시대 조선조가 이어지는 동안 후대 여러 임금과 사대부들이 세종시대를 정치의 본보기로 삼았다. 조광조 선생은 그의 문

세계 첫 여론조사, 그리고 공법 채택과 측우기

생각의 정치를 편 ‘세종의 길’ 함께 걷기 25 (사맛의 길)

[우리문화신문=김광옥 명예교수] 세종의 사맛 정신은 사람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옛 문헌과 자료를 조사하고 다음으로 토론과 현장조사로 이어진다. 토론 토론은 먼저 경연관이 강론한 후에 경연청에서 벌어지는 경우가 있다. ▪종일 토론 : 경연에 나아가니 동지경연 탁신이 아뢰기를, 근래에 경연관(經筵官)이 번(番)을 나누어 나아와서 강(講)하는데, 모두 다른 사무를 맡은 관계로 많은 글의 깊은 뜻을 강론할 여가가 없어서, 나아와서 강할 즈음에 상세히 다하지 못하게 되오니, 원컨대 지금부터는 합하여 한 번으로 하여, 나아와서 강한 후에는 경연청(經筵廳)에 물러가서 종일토록 토론하도록 하소서.”하니, 임금이 그 말을 좇고, 또 점심밥을 주도록 명하였다.(《세종실록》 즉위년/12/17) 시간에 쫓겨 토론이 부실하니 종일 토론하게 해 달라 하자 이를 들은 세종은 점심을 제공하라고 배려한다. 이런 토의 주제 중 중요한 것이 바로 먹고 사는 일에 관련한 조세에 관한 정책이다. 토론의 대상이 되는 문제는 찬반과 득실이 따르기 마련이다. 당연히 공법(貢法)에 관해 신하들도 의견이 분분했다. 조선의 토지 제도는 조선 건국 1년 전 과전법에서 출발하여 다시 공법의 개정 준비를

백성의 경험방과 사대부의 집단지성 활용

생각의 정치를 편 ‘세종의 길’ 함께 걷기 24 (사맛의 길)

[우리문화신문=김광옥 명예교수] 살아있는 지혜를 중히 여긴다 사맛[소통]은 현장의 소리를 잘 듣는 데서 출발 사맛은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마지막에는 사상도 교환하게 된다. 사상은 지식과 지혜로 구성되고 이런 사맛은 개인이 스스로 대화하는 곧 생각하는 활동까지를 포함한다. 안다는 것에는 지식과 지혜가 있다. 세종조 당시 사대부는 지식인으로 문자를 알기에 경전을 통해 과거의 경험을 익히고 이를 논리화 하고 현실 실천으로 옮기려 한다. 지혜는 인간 본연의 앎에 대한 반응으로 실생활 현장의 노인, 기술자들이 경험을 통해 얻는 경우가 많다. 생활 속의 경험을 통한 발견이 지혜로 쌓이게 되는데 이를 세종시대에는 ‘경험방’이라고 불렀다. 전국 각지,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여러 생활 현장에서 얻는 ‘생업의 앎[정보]’으로서 바로 삶의 지식이다. 이는 경험적 지식이기도 하고 스스로 깨우쳤기 때문에 지혜의 측면도 있다. 경험적 지식에는 의방 · 경험방 등이 있다 경험적 지식으로 세종 시대 세종실록에 ‘의방’이나 ‘경험방’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ㆍ의방 : “임금이 말하기를, 의술은 인명을 치료하므로 관계되는 것이 가볍지 않으나, 그러나 그 심오하고 세밀한 것을

잘 듣고 묻고 간하는 일이 사맛의 기본

생각의 정치를 편 ‘세종의 길’ 함께 걷기 23 (사맛의 길)

[우리문화신문=김광옥 명예교수] 사맛은 잘 듣고 묻는 일에서 출발한다 세종의 사맛[소통] 정신은 어떤 일에 대하서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듣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세종은 의문을 가지고 잘 듣는[以聞] 임금이었다. ‘이문(以聞)’은 《조선왕조실록》 원문 전체 4,211건 가운데 세종 862건이다. 조선의 임금이 27명이니 세종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세종은 신하와 백성으로부터 듣고 또 들었다. 충녕이 세자가 될 때 태종은 신하들의 의견을 묻고 신하는 태종의 마음에 달렸다 하고, 태종은 충녕[세종]이 현명하다고 의견을 제시한다. 듣기 위해 묻고 의논하는 절차가 원만하다. “태종이 말하기를, ‘그러면 경들이 마땅히 어진 이를 가리어 아뢰라.’ 하니, 여러 신하들이 함께 아뢰기를, ‘아들이나 신하를 알기는 아버지나 임금과 같은 이가 없사오니, 가리는 것이 성심(聖心)에 달렸사옵니다.’ 하였다. 태종이 말하기를, ‘충녕 대군이 천성이 총민하고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아, 비록 몹시 춥고 더운 날씨라도 밤을 새워 글을 읽고, 또 정치에 대한 대체(大體)를 알아, 매양 국가에 큰 일이 생겼을 제는 의견을 내되, 모두 범상한 소견이 의외로 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