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내일은 24절기 가운데 열째인 하지(夏至)입니다. 이 때 해는 황도상에서 가장 북쪽에 자리 잡는데, 그 자리를 하지점(夏至點)이라 합니다. 한 해 가운데 해가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길기 때문에 북반구의 땅 위는 해로부터 가장 많은 열을 받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쌓인 열기 때문에 하지 이후로는 기온이 올라가 몹시 더워집니다. 또 이때는 가뭄이 심하게 들기도 하고, 곧 장마가 닥쳐오기 때문에 농촌에서는 일손이 매우 바쁩니다. 누에치기, 메밀 씨앗 뿌리기, 감자 거두기, 고추밭 매기, 마늘 거두고 말리기, 보리 수확과 타작, 모내기, 늦콩 심기, 병충해 방재 따위는 물론 부쩍부쩍 크는 풀 뽑기도 해주어야 합니다. 남부지방에서는 단오를 앞뒤로 시작된 모심기가 하지 무렵이면 모두 끝납니다. 감자가 많이 나는 강원도 평창에서는 하지 무렵 감자를 캐어 밥에다 하나라도 더 넣어 먹어야 감자가 잘 열린다고 믿었습니다. “하짓날은 감자 캐 먹는 날이고 보리 환갑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하지가 지나면 감자 싹이 죽기 때문에 ‘감자 환갑’이라고 했으며, 이날 ‘감자천신한다’고 하여 감자를 캐어다가 전을 부쳐 먹었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구름이 끼어 있는데가 안개까지 끼어서 유난히 더 낮은 하늘입니다. 옛날 어른들 말씀에 흐린 날 안개가 끼면 비는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러기를 바랍니다. 오늘 아이들과 함께 숲에가서 겪배움(체험학습)을 하기로 했거든요.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 꼬물꼬물 헤험치다" 여러분은 이 노래를 아시는지요? 한때 온 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널리 알려졌던 노래죠. 이 노래의 처음에 나오는 말이 '개울가'인데요. '개울가'라는 말도 있고 '냇가', '길가'도 있으며 '하늘가'도 있습니다. 오늘 토박이말이 '하늘가'입니다. '하늘가'라는 말을 보니 지난해 밤낚시를 갔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물때를 맞춰서 가다보니 새벽에 일어나 갔는데 고기는 안 잡히고 어두운 바닷물 구경만 실컷 하고 왔지요. 그리고 그날 하늘가에 걸려 있던 새벽 달이 생각납니다. 고기도 못 잡고 모기에 물린 팔다리를 긁고 있는 저를 달래주는 것 같았지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하늘가'를 '하늘의 끝'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는데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하늘의 둘레 또는 언저리'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개울가'를 '개울의 주변'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2025년 국가무형유산 기능보유자 합동공개행사 - ‘손으로 빚은 시간’>을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별관 3층 전시장 ‘올’에서 연다. 행사는 6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매주 목~토요일에 열린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을 널리 알리고, 보전과 전승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들이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이번 공개행사는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국가무형유산 10개 종목*의 보유자 13명이 함께 참여하는 특별한 합동공개행사로 주목된다. * 합동공개행사 참여 10개 종목: 갓일, 망건장, 탕건장, 궁시장, 매듭장, 침선장, 불화장, 완초장, 소목장, 목조각장 이번 행사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들의 작품을 관람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예품 제작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말총 공예, 완초 공예 등의 전통 공예 기술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 첫째 주(6.26(목)~6.28(토))에는 갓일 강순자 보유자, 망건장 강전향ㆍ전영인 보유자, 탕건장 김혜정 보유자, 궁시장 김윤경 보유자의 시연을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