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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가 깨운 풍납토성 발견부터 현재까지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 「물의 기억 한성의 역사」 학술대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소장 김지연)는 7월 17일 아침 10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서울 종로구)에서 「물의 기억 한성의 역사」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 한성(漢城):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등장하는 한성기 백제의 도성(都城)으로, 현 송파구에 있는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일대를 의미함. 《삼국사기》에 따르면, 475년까지 백제의 수도 역할을 했으며, 한성기 백제의 전성기를 꽃피운 문화 중심지임. 이번 학술대회는 풍납토성 성벽이 노출되어 백제 왕성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게 되었던 1925년 을축년 대홍수로부터의 100년을 되돌아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20세기 가장 큰 대재앙으로 불렸던 을축년 대홍수는 한반도 전역에 막대한 피해를 줬지만, 역설적으로 오랜 세월 잠들어 있던 백제 한성기 왕성의 긴 잠을 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 을축년 대홍수(乙丑年 大洪水): 1925년 여름 네 차례에 걸쳐 연쇄적으로 일어난 홍수로, 한강ㆍ낙동강 등 주요 하천이 범람하여 막대한 피해를 줌. 당시 한강 수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이 홍수로 인해 한강의 유로가 크게 변경됨. 홍수 이후 풍납토성과 암사동 선사주거지

클래식과 재즈의 만남이 가져온 100년의 음악

제25회 현대음악앙상블 소리 정기연주회: Histoire du Jazz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8월 1일 저녁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는 제25회 현대음악앙상블 소리 정기연주회: <재즈의 역사(Histoire du Jazz)>가 열린다. 낭만시대 이전과 현대 이후의 클래식이 구분되는 특징을 생각해 보면 ‘재즈’가 언뜻 떠오른다.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래그타임, 블루스, 케이크워크, 폭스트롯 등 다양한 음악이 나타나더니, 1920년대가 되자 '재즈'라는 이름 아래 모여 황금기를 맞게 되었다. 클래식 음악 작곡가들은 이 새로운 음악에 열광했고, 특히 미국 작곡가들은 재즈를 ‘미국의 음악’으로 생각하여 미국 클래식 음악을 크게 변화시켰다. 현대음악앙상블‘소리’가 준비한 이번 연주회는 이렇게 클래식과 재즈가 만난 미국의 음악이다. ‘재즈의 황금기’를 이끈 거슈윈을 필두로 전설적인 재즈 음악가 아티 쇼와 클로드 볼링(프랑스인이지만 미국의 재즈 뮤지션들과 작업), 그리고 오늘날 재즈-클래식의 정석을 들려주는 폴 쇤필드와 윌리엄 볼컴까지, 클래식과 재즈의 만남이 가져온 우리 시대 100년의 음악을 즐기는 특별한 시간이다. 입장료는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이

‘되찾은 빛’으로 ‘이어질 노래’

광복 80돌 기림 영상전시 <되찾은 빛, 이어질 노래 아리랑>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장 장상훈)는 광복 80돌을 맞아 아리랑의 변화상과 가능성을 조명하는 민속아카이브 영상 전시 <되찾은 빛, 이어질 노래 아리랑>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세화, 손장연, 헨리 G. 웰본 등의 기증 및 수집 자료를 바탕으로 아리랑의 다양한 모습뿐 아니라 보존과 더불어 미래로 나아가는 아리랑의 가능성까지 함께 살펴본다. □ 아리랑, 우리 삶과 함께 한 노래 아리랑은 단순한 민요를 넘어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 변화해 온 문화유산이다. 그렇다면 아리랑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었을까? 노동과 유희의 현장에서, 투쟁과 향수의 순간에서, 그리고 회복과 화합의 자리에서 아리랑은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 <되찾은 빛, 이어질 노래 아리랑> 전시는 그 해답을 제시한다. 전시에는 경복궁 중건 당시 정선 사람들의 노동요부터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 독립군과 한국광복군이 부른 투쟁가, 전쟁 속에서 그리움을 달래던 노래, 그리고 월드컵 응원가로 변화한 아리랑까지 아리랑의 다채로운 모습을 영상으로 구현하였다. 또한 아리랑 시장과 아리랑 거리 같은 생활 공간 속 아리랑, 묵계월ㆍ김옥심ㆍ안비취의 아리랑 보

금강산이 세계유산 되었으니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고 남북 사이의 벽을 허물자 [이동식의 솔바람과 송순주 311]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근엄한 유학자로 알려진 율곡(栗谷) 이이(李珥 1536~1584)가 19살에 금강산에 들어가 불도를 닦은 일은 유명하거니와 그때 너무나 멋진 경치에 흠뻑 빠져 한 줄에 5자씩 600줄(句)의 장편시를 지어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칭송한 적이 있다. 한자 글자로 3천 자나 되는 엄청난 길이의 이 시에서 율곡은 이런 멋진 산을 세계에 알릴 문인이 없어 금강산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을 안타까워했다.​ 일만 이천의 봉우리가 눈길 닿는 데마다 모두 맑기만 하여라 아지랑이는 휘몰아친 바람에 흩어지고 우뚝한 봉우리는 푸른 허공을 버티었네.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기쁜데 더구나 산에 다니며 보는 것이랴 흔연히 지팡이를 잡았는데 산길은 다시 끝이 없어라 (중략)​ 천지 사이에 생겨난 온갖 만물들은 누가 그 자취를 오래 전할 수 있었겠는가 두자미는 동정호에서 시를 썼고 소동파는 적벽부를 지었다 모두가 큰 솜씨의 문장을 빌려 가지고서 훌륭한 이름이 내내 사라지지 않았느니 .... 이이(李珥), 풍악산을 읊다 ​ 율곡이 아쉬워한 '천하제일' 금강산이 마침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금강산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의 유산이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

「봉은사 생전예수재」 국가무형유산 새 종목 지정

무형유산 전승에 이바지한 국가무형유산 「영산재」 이병우 전승교육사는 명예보유자로 인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봉은사 생전예수재」를 국가무형유산 새 종목으로 지정하고, (사)생전예수재보존회[대표 김종민(원명), 서울 강남구]를 보유단체로 인정한다. 또한, 국가무형유산 「영산재」 전승교육사 이병우(李秉祐, 경암, 서울 서대문구)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한다. * 생전예수재: 살아 있는 자가 사후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교의례 「봉은사 생전예수재」는 《동국세시기》에 19세기 중반 윤달의 대표적인 풍습으로 언급되는 등 역사성, 학술성, 대표성이 확인되어 이번에 국가무형유산으로 최종 지정되었다. 이와 함께, 「봉은사 생전예수재」의 보유단체로 인정된 (사)생전예수재보존회는 봉은사를 비롯한 5개의 서울에 있는 절들이 함께 참여하여 2017년 6월 발족한 단체로, 재를 끌어 나가는 연행 능력 등 「봉은사 생전예수재」의 전승에 필요한 기반과 기량, 전승 의지를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 《동국세시기》 1849년(헌종 15년) 홍석모가 일 년의 세시풍속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책 한편, 「영산재」 명예보유자로 인정된 이병우 씨는 2005년에 국가무형유산 전승교육사로 인정되어 전승자 육성과 무형유산의 보급을 위해 19년 동안 헌신해왔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 지대」 천연기념물 지정

한라산 고지대의 화산 퇴적층 형성 순서 알 수 있어 뛰어난 학술적 값어치 보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流紋岩質) 각력암 지대(角礫岩 地帶, Rhyolitic Breccia Area of Mosewat, Hallasan Mountain)」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한다.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 지대」는 크기가 제각각인 유문암질 암석 조각들이 서로 맞물려 넓게 분포하고 있는 지대로, 한라산 백록담 남서쪽 방향 외곽 지역에 약 2.3km 구간에 걸쳐 있고 최대 폭은 500~600m에 이른다. 약 2만 8천 년 전, 소규모 용암돔이 붕괴하면서 생긴 화산쇄설류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화산지질학적 값어치가 높다. * 모세왓: 모래(모세) + 밭(왓)을 뜻하는 제주 방언 * 유문암: 이산화규소(SiO₂)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화산암으로, 색이 밝고 알칼리장석과 석영이 주를 이루는 암석 * 각력암: 각이 진 자갈들로 만들어진 암석 * 용암돔: 분출된 용암류가 만들어낸 화산암의 언덕 * 화산쇄설류: 용암, 화산재, 암석, 가스 등이 뒤섞여 빠르게 폭발하여 분출되는 현상 한라산 모세왓에서 발견되는 유문암질 암석은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두운 빛깔을 띠는 현무암질 암석과는 달리

전통 매듭공예로 보는 선비의 일상

제32회 한국매듭연구회 회원전 <매듭장의 품ㆍ격> 전시 열어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3층 전시장 ‘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제32회 한국매듭연구회 회원전 <매듭장의 품ㆍ격>’을 7월 15일부터 23일까지 9일 동안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전시장 ‘올’(서울 강남구)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공모 지원 전시 사업의 하나로 열린다. 전시를 주관한 ‘한국매듭연구회(회장 김혜순)’는 1979년 창립된 이래, 40여 명의 회원들이 전통 매듭공예를 연구하고 계승해 오고 있다. 전시 주제는 ‘전통 남성용품 매듭공예’이다. 선비의 일상과 정신이 담긴 작품들이 전시되며, 세조대, 호패, 장도 등 조선시대의 남성 장신구 30종 15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매듭공예 작품으로 매듭이 장식을 넘어 삶의 태도와 마음을 가다듬는 예술임을 보여준다. 전시 공간은 ▲ 선비의 외출 ▲ 선비의 소지품 ▲ 선비의 방 ▲ 선비의 사색 ▲ 관련 문화상품 등 5개의 소주제별로 구성된다.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며 선비의 하루를 경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꾸몄다. ‘선비의 외출’에서는 세조대, 안경집, 필낭 등 외출복과 함께 소박하면서도 품격 있는 선비의 모습을 보여준다. 장도, 담배쌈지, 인장집, 선추 등 소품에 담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