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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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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파 제자 박태여의 서도 적벽가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386]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중국 북송의 시인, 소동파가 장강(長江)에서 친구들과 뱃놀이를 하며 사람의 일생이 짧음을 안타깝게 여기고, 자연의 무한함에는 환희와 감동을 읊은 적벽부(赤壁賦)에 관해 이야기 하였다. 음악분야에서는 송서로 전해 오고 있어서 마치 이야기책을 음악적으로 읽는 듯한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점, 서도창으로 부르는 적벽부도 있으나 지금은 거의 듣기 어렵게 되었다는 점, 이와 유사한 제목의 적벽가는 판소리로 부르는 적벽가가 유명하고, 경기소리로는 경기 12좌창 가운데 하나로 적벽가가 있는데, 6박형 도드리장단으로 진행되며 모두 120장단의 구성이란 점이란 점, 등을 이야기 하였다. 서도의 적벽부는 두 종류가 전해지고 있다.. 하나는 고문진보에 있는 한문으로 된 적벽부에 우리말 토를 달고 새긴 가사에 곡조는 벽파 이창배 명인이 붙인 적벽부이다. 그런데 가사의 내용은 훌륭해서 새길만 하나, 노래 곡조로는 인기를 끌지 못한 탓에 노래를 배운 제자들이 공연무대나 방송에서 자주 활용하지 않게 되면서 널리 확산되지 못한 상태로 전해온다. 또 다른 하나의 서도적벽부는 박기종 명인이 평양에서 이정근의 소리를 메모해 두었다가《전통서도

강(江) 위의 맑은 바람은 음악이 되고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385]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통소에 관한 이야기 가운데 적벽부에 나오는 통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통소를 잘 부는 손님의 소리를 듣고 소동파는 그 소리가 원망하듯, 사모하듯, 울며 하소연 하듯, 애처로워서 물에 잠긴 교룡(蛟龍)의 춤 같고, 젊은 과부의 울음 같다는 소감을 말했다. 적벽부는 의미가 깊고 문장이 좋아서 국악의 장르 중에서는 고저와 리듬, 시김새와 잔가락을 살려서 마치 느린 노래 부르듯 읽는 송서(誦書)로 감상하면 제격이라는 이야기도 하였다. 손님의 통소소리에 소동파는 “어찌해서 그 소리가 그토록 구슬픈가”를 묻고, 손님의 대답은“그 옛날 조조가 적벽강에서 주유에게 패해 80만 대군을 잃은 것을 생각하면 비탄에 빠질 수 없지만, 그러나 이제 와서 생각하면 허무한 꿈에 불과하다는 심정에서 우리네 인생은 천지(天地)의 하루살이며, 푸른 바다의 좁쌀 한 알에 불과하다는 점이 너무도 슬프고, 안타까워 통소에 담아 한 곡조 불었다”고 했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우리네 인생이 천지(天地)의 하루살이이고, 푸른 바다의 좁쌀 한 알에 불과하다는 비유에 소동파가 다시 손에게 묻는다. “손님께서는 저 물과 저 달의 존재 의미를 아시지요? 가는

우리네 인생은 푸른 바다의 좁쌀 한 알

[서한범 교수의 우리 음악 이야기 384]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서도 좌창(坐唱), 초한가에서 장자방이 옥통소를 불어 전쟁에 참여한 8,000 여 군사를 흩어지게 했다는 이야기와 적벽부에 나오는 통소 이야기를 하면서 음(音)이란 사람 마음으로부터 생겨난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고대 중국의 아악기 중에서 부는 악기라면 훈(塤), 지(篪), 약(籥), 적(篴), 소(簫) 등이 중심인데, 이들은 하나같이 조용하고 음량이 작은 것이 특징이란 점과, 통소는 주로 궁중음악에 쓰여 왔으나 현재는 시나위, 산조, 사자놀음 등 민간음악에 쓰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흔히 부는 악기들을 퉁소요, 피리라고 마구 불러대는데, 이는 잘못된 관습이며 서양의 금관이나 목관악기들을 모두 나팔이나 플륫으로 부르지 않는 예와 비교 된다고 하였다. 전쟁도 사람의 마음이 시켜서 하고, 음악도 사람이 한다는 점에서 남의 것을 빼앗으려는 악(惡)한 사람들의 마음을 선하게 움직이도록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는 것이 음악이오, 악기란 점에서 음악의 존재, 그 가치가 우리를 감동시키고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앞에서 통소에 관한 이야기 가운데 적벽부를 소개하면서 그 속에 나오는 통소 잘 부는 손님과 소동파의

음(音)은, 사람 마음으로부터 생겨난다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383]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서도좌창 초한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음절은 비교적 규칙적이나 장단은 2, 3, 4박 등 불규칙적이어서 가락을 모르면 장단을 칠 수 없다는 이야기, 정악곡의 백미라고 알려진 수제천이라는 음악도 쌍(雙)-편(鞭)-고(鼓)-요(搖)로 진행되는 매우 간단한 장단형이나 장고 연주자가 각 악기군의 선율을 훤히 꿰고 있지 못하다면 연주가 불가하다는 이야기, 판소리는 "일고수 이명창"이라는 표현으로 고수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또 서도의 좌창에서도 반주의 역할은 절대적이란 이야기, 초한가의 노랫말속에 “산 잘 놓는 장자방은 계명산 추야월에 옥통소를 슬피 불어 팔천제자 해산할 제”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전쟁터에서 싸움을 포기하고 돌아서도록 만드는 악기의 존재, 음악의 위력이 어떤 것인가 하는 점을 알게 한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통소(洞簫), 또는 퉁소라 부르고 있는 관악기는 대나무로 만들어 세로로 부는 종취악기의 하나다. 일부지방에서는 퉁수, 퉁애라고도 부른다. 그런데 초한가에 나오는 옥통소는 옥으로 만든 통소이기에 그렇게 부르는 것이리라. 원래 고대의 중국 아악기 중에서 현악기로는 금과 슬이 대표

장자방의 옥통소 소리에, 팔천군사 흩어지다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382]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지난주에는 서도소리와 경기소리와의 차이점으로 요성(搖聲)의 위치와 형태를 보면 알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경기소리는 4도 아래의 음으로 떨어져 잘게 떠는데 비해, 서도소리는 5도 위의 음을 떨어준다는 점, 요성의 형태에 있어서도 부드럽게 좁은 폭으로 떨어주는 경기소리에 견주어 서도소리는 목을 조이고 위로 치켜 떠는 듯한 격렬한 요성법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구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경기소리와 서도소리를 함께 아우르는 <경서도소리>, 또는 <경서도민요>라는 용어가 생겨난 배경도 인접지역이라는 이유만은 아니고, 월남해 온 서도지방의 소리꾼들이나 애호가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파급이 되면서 영향을 받았다는 점, 그 예로 인천 근해에는 뱃노래나 갯가노래, 주대소리, 상여소리, 기타 여인들의 조개잡이 노래 속에 서도지방의 음악적 분위기가 흠뻑 배어있다는 점도 이야기 하였다. 생성과정, 가사, 음계, 창법, 잔가락이나 시김새 등,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경기소리와 서도소리였으나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았다는 점에서 <향당교주(鄕唐交奏)>의 형태를 연상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광명시에서 열린 전국 서도소리 경연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379]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울산국악협회(회장 박진)가 주최했던 제21회 전국국악경연대회 관련 이야기를 하였다. 울산은 옛 신라시대 처용의 도시로 이와 관련한 문화제를 열고 있다는 이야기, 특색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는 도시라는 이야기, 이와 함께 국악경연대회도 도시의 전통문화를 구축하고 산업과 예술의 공존이라는 차원에서 일조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심사 총평에서 필자는 장단(長短)의 중요성과 연주 자세를 강조하였다. 또한 습관적으로 마이크에 의지하려는 태도는 옳지 않다는 이야기, 울산대회가 더더욱 권위 있는 대회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념공연을 할 때에 시민들을 초대하라는 주문, 일반부 경연 분야를 확대하라는 주문, 상의 훈격이나, 상금을 높이도록 노력하라는 주문, 시상식에는 울산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여 격려를 해주도록 협조하라는 주문 등을 하였다. 본 대회는 명품 대회로 자리 잡아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지난 7월 말,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토요일이었다. 당일의 날씨도 폭염의 기세는 보통이 아니었으나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서도소리 경연대회>가 광명시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