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저한테 곧게 바로 이야기를 해 주었더라면 더 좋았겠다 싶은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들을 때는 그리 달갑지 않았지만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럴 수 있는 일인데 제 생각만 한 제 탓이라는 생각에 열없었습니다. 낯설고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헤아리지 못한 제 잘못이고 아이들 자리에서 생각한다고 했지만 더 낮게 맞추지 못한 제 잘못이었으니까요. 저를 믿고 무엇이든 도움을 주시는 분께 그런 말씀을 듣게 해 드려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잘못을 뉘우치고 바로잡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능'입니다. 이 말도 거의 쓰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많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 말은 말집(사전) 가운데 표준국어대사전에 '빠듯하지 아니하게 넉넉히 잡은 여유'라고 풀이를 하고 '능을 두어 옷을 짓다.'를 보기로 들어 놓았습니다. 보기월을 보면 나날살이에서 얼마든지 쓸 수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제가 거의 날마다 아침배움이 비롯되고 나면 오는 아이들에게 조금만 일찍 집에서 나서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데 이 때 "조금만 능을 두고 집에서 일찍 나서면 좋겠구나."라고 말하면 되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노래 #가시리 #에스지워너비 #터박이말 #참우리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노래에서 길을 찾다]7-가시리 일부러 골라서 듣지는 않지만 오가다 듣는 노래 가운데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를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오늘 들려 드릴 노래는 '가시리'도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입니다. 배움책(교과서)에서 배운 고려 때 노래 '가시리'와 이름은 같지만 다른 노래랍니다. 안영민 님이 노랫말을 쓰시고 조영수 님이 가락을 붙여 에스지워너비가 2007년에 처음 부른 노래입니다. 노랫말 가운데 '기억', '매일', '세월'을 빼면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습니다. 노랫말 알맹이를 톺아보면 떠나간 님을 애타게 기다리는 동안 함께했던 새마저 떠나버리는 좀 슬픈 노래지만 옛날부터 이어져 오는 우리 겨레 사람들의 사랑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가신 님을 아무리 불러도 메아리만 돌아오는데 마침 홀로 우는 새를 보니 그 새도 사랑했던 님을 찾아 우는구나 라고 한 것과 비가오나 눈이오나 기다리는 마음에 바람 소리가 님이 오는 소리 같다며 바람 소리를 님이 오는 소리에 빗대어 나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좋은말씀 #명언 #괴테 #터박이말 #참우리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14- 삶은 이 두 가지 뿐이다. 아침, 저녁과 낮의 날씨를 견주면 참 많이 달라서 몸이 날씨에 맞추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낮밥을 먹고 나면 나도 모르게 윗도리를 벗게 되지. 그리고 내가 입은 짧은 소매 옷을 본 사람들이 "여름이네요?"라고 말하기도 해. 너희들은 어때? 아침 날씨에 맞춰 입고 온 옷이 거추장스러울 때도 있을 거야. 나처럼 안에 짧은 옷을 입고 윗도리를 하나 챙겨 입고 가렴. 어제는 여느 날보다 좀 일찍 일을 마치고 나와 볼 일을 봤어. 살 것도 있었고 만날 분도 있었지. 많이 사지는 않았는데 두 손에 다 들고 오면서 누가 좀 도와 주면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그런 생각 끝에 무슨 일이든 함께할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거라는 생각도 했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또는 일 때문에 바빠서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도 했지. 오늘 들려 줄 좋은 말씀은 "삶은 이 두 가지 뿐이다. 하고 싶으나 할 수 없는 것과 할 수 있으나 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