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최근 ‘국립국어원’ 누리집을 방문하고는 깜짝 놀랐는데 그것은 영어 <MISSION INFO SSIBLE>이 큼지막하게 쓰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알림창을 가져와 국립국어원 누리집 대문에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대한민국 국무총리 직속기관이다. 곧 정부기관인 것이다. 2005년 1월 27일 국어의 사용을 촉진하고 국어의 발전과 보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정된 국어 관련 법률 <국어기본법> 제14조 제1호에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라고 돼 있다. 따라서 정부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국어기본법에 규정된 것처럼 공문서 등을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영어가 커다랗게 쓰인 알림창을 누리집 대문에 올려놓은 것은 물론 정책 수립의 기반을 마련하는 국어의 발전과 국민의 언어생활을 향상하는 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체계적인 정책 수립의 기반을 마련하는 기관 국립국어원이 가져와 이를 대문에 버젓이 올려놓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정부기관이 버젓이 국어기본법을 어기는 것은 기관 관련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주브라질한국문화원(원장 김철홍)은 브라질 상파울루주가 2025년 처음으로 한글날(10월 9일)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한 것을 맞아, ‘이름을 올바르게 부르는 것이 곧 존중입니다 (Nomear é respeitar)’ 운동을 펼친다. 이번 운동은 브라질 사회 안에서 자주 혼용되는 한국문화 관련 용어를 바로잡고, 정확한 이름을 쓰도록 장려함으로써 문화적 이해와 상호 존중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브라질에서는 K-드라마를 ‘도라마(Dorama)’, 김밥을 ‘스시(Sushi)’, 한복을 ‘기모노(Kimono)’ 등 일본어 기반 표현으로 잘못 부르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러한 현상은 1980년대부터 브라질 사회에 뿌리내린 일본 대중문화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김철홍 주브라질한국문화원장은 “이름을 올바르게 부르는 것은 서로를 존중하는 첫걸음”이라며 “김밥을 스시로, 드라마를 도라마로 부르는 일은 작은 착오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한국문화가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과 의미를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이름 사용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번 운동은 주브라질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주상파울루대한민국총영사관과 상파울루한국교육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우리는 무언가의 소중함이나 쓸모를 이야기할 때 ‘가치’라는 말을 참 자주 씁니다. 그런데 혹시 이 말을 쓰면서 우리 토박이말 ‘값’이나 ‘값어치’를 떠올려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가치’와 ‘값’은 비슷한 말이라고 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막상 선뜻 바꿔 쓰기는 망설여질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값', '값어치'라는 말보다 '가치'라는 말을 쓰는 것이 더 알맞다고 여겨질 때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 까닭은 우리가 늘 펼쳐 보는 말집(사전)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먼저 말집(사전)에 실린 ‘가치’의 뜻풀이를 보겠습니다. 가치(價值) 사물이 지니고 있는 쓸모. 《표준국어대사전》 / 사물이 지니고 있는 값이나 쓸모.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철학] 대상이 인간과의 관계에 의하여 지니게 되는 중요성. 《표준국어대사전》 [철학] 인간의 욕구나 관심의 대상 또는 목표가 되는 진, 선, 미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표준국어대사전》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가치’의 비슷한 말(유의어)로 ‘값’과 ‘값어치’를 나란히 올려놓았습니다. 이 풀이만 보면 ‘가치’가 쓰이는 어떤 자리에든 ‘값’이나 ‘값어치’를 마음껏 골라 써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