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칠백의총관리소(소장 권점수)와 만인의총관리소(소장 김성철)는 9월 23일 낮 3시 칠백의총(충남 금산군)과 26일 낮 3시 만인의총(전북 남원시)에서 각각 왜적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호국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순의제향(殉義祭享) 행사를 거행한다. * 제향 : 나라에서 지내는 제사 올해로 제433주년을 맞는 칠백의총 순의제향 행사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을 비롯하여 칠백의사 후손, 불교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제향은 ▲ 초헌관(칠백의총관리소장)의 분향(焚香) 및 초헌례(初獻禮), ▲ 축관(祝官)의 축문 낭독, ▲ 아헌관이 헌작하는 아헌례(亞獻禮), ▲ 종헌관이 헌작하는 종헌례(終獻禮), ▲ 대통령 헌화(獻花, 국가유산청장 대행)와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제향행제(祭享行祭) 뒤에는 국가무형유산 전승자의 살풀이 공연이 진행되며, 의총 참배와 불교의례가 이어진다. *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제사를 지낼 때 각각 순서대로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술을 올리는 제관 * 행제 : 제사를 행함. 칠백의총은 임진왜란 당시 금산에서 왜적과 싸우다 순절한 의병장 조헌(趙憲)선생과 의병, 영규(靈圭)대사와 의승, 의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광복 80돌을 맞아 일제강점기 강제 창씨개명으로 일본식 이름을 사용해야 했던 한국 첫 식물분류학자 정태현(鄭台鉉, 1882–1971) 선생의 본명을 학술적으로 복원하는 작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일제강점기 식민지 동화 정책으로 인해 왜곡된 학술 기록을 바로잡고, 한국 식물학의 역사를 정확하게 되돌리기 위한 역사적 의미가 있다. 정태현 선생은 구한말부터 해방 이후까지 우리나라 전역을 답사하며 수천 점의 식물 표본을 채집하고, 새로운 종을 발견하는데, 중대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특히, 광복 이후에는 우리말로 펴낸 첫 식물도감인 《한국식물도감》(1957)을 펴내, 한국 식물학 연구의 초석을 놓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일제의 식민지 동화 정책으로 말미암아, 그는 ‘가와모토 다이겐(河本台鉉, Kawamoto Taigen)’이라는 일본식 가명을 강제로 사용해야 했으며, 이 이름으로 학술지에 인용됨으로써 학문적 정체성이 왜곡되었다. 예컨대, 그가 직접 채집한 식물 표본에는 ‘鄭台鉉’(정태현)이라는 본명이 분명히 기록되어 있었지만, 일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은 그의 표본을 신
[우리문화신문=글 박계업 시인, 사진 양인선 기자]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2일까지 (사) 탄운이정근의사기념사업회(회장 김겸, 아래 '기념사업회')에서는 부회장 이호헌 선생을 단장으로 정한나 (수원여대 식품영양과) 등 기념사업회 이사 및 대학장학생 22명이 '백두산 및 고구려 유적 답사'를 다녀왔다. 탄운 이정근(灘雲, 李正根 1863-1919) 의사(義士)는 1919년 3월 31일 화성군(현 화성시) 향남면 발안 장날을 기해 제자들과 지역민들을 포함한 1천여 명을 이끌고 만세 시위에 앞장서다 일경의 총검에 복부를 난자당하자 흐르는 피를 손에 움켜쥐어 일경의 얼굴에 뿌리며 숨이 끊어질 때까지 ‘조국의 독립’을 외치다 장렬히 순국의 길을 걸은 독립투사다. 이번 기념사업회와 답사일정을 함께한 박계업 시인이 답사기를 보내와 싣는다. 박 시인은 시집 《안개를 걷어올리는 그물처럼≫ 등의 책을 쓴 중견 시인이다. -편집자- 아쉬움 가득한 만주 기행 이번 여행은 3·1운동 당시 순국한 탄운 이정근 의사를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회 주최 5박 6일(6월 27일~7월 2일) 백두산ㆍ서간도 답사 여행이었다. 모두 22명이 참가한 이 여정에서, 나는 독립운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