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미국 침례교, 특히 남침례교에는 경건한 신자들이 많습니다. 노예들을 이용하여 목화나 사탕수수의 대농장을 경영하던 경건한 침례교인들은 주일이면 말쑥하게 데려 입은 옷을 입고 교회로 갑니다. 그리고 하느님에게 신실한 기도를 올립니다. 이렇게 경건하고 신실한 그들은 흑인 노예들을 부리는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나요? 예! 많은 농장주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흑인은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라고 생각하였고, 노예들에게는 구원해야 할 영혼이 없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유색가축’을 기른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하느님은 그런 하느님이 아닙니다. 이들은 성경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였습니다. 이들이 들고 있는 성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종의 멍에를 메고 있는 사람은 자기 주인을 아주 존경할 분으로 여겨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야, 하느님의 이름과 우리의 가르침에 욕이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신도인 주인을 섬기는 종들은, 그 주인이 신도라고 해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주인을 더 잘 섬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섬김에서 이익을 얻는 이들이 동료 신도요,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입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얼마 전에 고교동기 단톡방에 김창현이 동기 친구가 최근 쓴 책을 소개한다며 이철우 박사가 쓴 책 《수치심 잃은 사회》 보도자료를 올렸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하면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이철우 박사는 동경대에서 인간의 가치관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랜 병치레 속에서도 인간 심리와 사회 구조에 대한 성찰을 놓지 않았던 이 박사는 최근 갈등의 심리 구조와 감정의 메커니즘에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철우? 철우라면 고3 때 같은 반 친구였던 것 같은데?” 내가 이렇게 단톡방에 올리니까, 고3 때 같은 반이었던 채백이 맞다며, 이철우가 10년 전에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하는군요. 거동이 불편한 이철우는 슬기말틀(스마트폰)에 음성 녹음하면 이를 글로 바꿔주는 앱을 사용하여 이 책을 냈다고 합니다. 철우는 이미 그동안 《행복을 훈련하라》, 《나를 위한 심리학》, 《세상을 움직이는 착각의 법칙》, 《사랑하고 싶은 스무살, 연애하고 싶은 서른살》, 《관계의 심리학》 등 이미 많은 책을 냈더군요. 저는 같은 반 친구였던 철우에 대해 너무 무심하였음을 반성하면서 즉시 책을 주문하였습니다. 도착한 책을 펼칩니다. 거동이 불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한성수 조각가가 저에게 이화규 씨가 쓴 책 《걷는 이의 축복 코리아둘레길》을 보내주셨습니다. 내가 걷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한 작가님이 저자의 친필 사인까지 받아 저에게 선물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저자는 친필사인에서 “Ultreia et Suseia”라고 썼네요. “Ultreia et Suseia(울트레이아에뜨수세이야)”는 중세 프랑스어에서 유래된 표현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순례자들이 서로에게 건네는 전통적 인사말이라고 합니다. 무슨 뜻일까요? Ultreia는 "더 멀리!" 또는 "앞으로 나아가자!"라는 뜻으로 순례의 여정을 계속하라는 격려의 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Suseia는 "더 높이!"라는 의미로, 영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자는 뜻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산티아고 순례길에선 마주치는 한 사람이 “Ultreia!”라고 외치면 다른 사람이 "Et Suseia!"라고 응답하면서 서로를 격려한다고 합니다. 이 문구를 보니, 저도 예전에 히말라야 트레킹하면서 만나는 사람들끼리 서로 “나마스테”하며 인사하던 것이 생각나네요. “나마(nama)는 경의를 표한다는 뜻이고, ”테(te)"는 당신에게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