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서울 종묘 주변에 초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된 것에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과 국가문화유산청 허민 청장이 나란히 세계문화유산 서울 종묘를 찾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막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종묘 세운4구역 관련해서 입장발표문을 통해 “종묘는 대한민국 정부가 1995년 첫 등재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며, 500년 넘게 이어오는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이 정기적으로 이어지는 공간으로 살아있는 유산입니다. 하지만, 이 종묘가 지금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종묘 앞에 세워질 종로타워 수준 높이의 건물들은 서울 내 조선왕실 유산들이 수백 년 동안 유지해 온 역사문화경관과 종합적 값어치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것입니다. 국가유산청은 정부의 지원 아래 주어진 권한 아래 세계유산법 개정 등 모든 방법을 세워 종묘의 세계유산 지위를 지키고, 종묘가 가진 값어치가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전승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이 사안은 단순히 높이냐, 그늘이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초고층 건물들이 세계유산 종묘를 에워싼 채 발밑에 두고 내려다보는 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미래세대에게
[우리문화신문=김현명 칼럼니스트] 2022년 3월 10일, 내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하루였다. 반대로, 2025년 6월 4일은 가장 기쁜 날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 3년 3개월 동안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견디기 힘들었을 때를 지나왔을 것이다. 그 고통의 시간은, 나에게 있어선 정말로 "역사적인" 시간이기도 했다. 2022년 대선을 지켜보며 나는 확신했다.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는 망할 것이고,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면 이 나라는 살아날 것이라고. 그래서 윤석열의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후 현실은 내 예감이 빗나가지 않았음을 날마다 확인시켜 주었다. 더욱 괴로웠던 건, 나라가 무너져 가는 상황 속에서도 많은 언론과 기득권, 그리고 배운 사람들이 침묵하거나 오히려 옹호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날들이 이어질수록 내 고통은 더 깊어졌다. 그렇게 새해를 맞이한 2024년 1월 1일. 지인 몇 명과 남산에 올라 해돋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올해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떤 사자성어가 좋을까?” 해돋이를 본 뒤, 우리는 옥수역 1번 출구 근처의 미타사를 찾았다. 이 절은 신라 진성여왕 2년(888년)에 창건되었고, 고려 예종 1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얼마 전 광복회로부터 한 장의 초대장을 받았다. 초대장 내용은 <광복회보 500호 발간 기념식>을 ‘2025년 6월 12일(목) 11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의정홀’에서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날은 마침 일이 있어 부득이 참석이 어려웠지만 나는 내심 마음속으로 ‘크고 아름다운 꽃다발’ 하나를 보냈다. 당일 행사에 가지 못하고 있던 차 행사에 직접 참석했던 지인으로부터 사진 몇 장과 ‘광복회보 500주년 관련 내용’을 전해 받았다. 읽어 보니 광복회보 500회의 의미가 간략히 적혀있었다. 요약해보자면, “《광복회보》는 기본적으로 독립운동 선열과 그 후손으로 구성된 광복회원들의 소식지로써 선열들의 얼과 정신 및 험난한 여정 그리고 회원들의 소식과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대일항전의 유산인 광복회의 정신과 실천의 기록으로 1969년 창간 이래 선열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구현해 오면서 친일잔재 청산 및 역사왜곡과 정체성의 훼손을 최전선에서 꾸짖고 민족정기 선양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국내 17개 보훈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발간되고 있는 <회보>로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냈으며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한 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