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안동의 문화유산 활용 및 홍보 전시 <놀기(記) 좋은 시절에>를 2025년 7월 4일(금)부터 8월 11일(월)까지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갤러리 예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안동 고유의 공동체가 계절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놀이를 실천하고 문화를 만들어 왔는지를 조명하는 전시로, 전통 기록과 유물을 통해 공동체의 감각을 생생히 되살린다. 놀이로 잇는 사람과 계절, 마을과 기억 우리 조상들은 놀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갈등을 풀며 공동체의 결속을 다졌다. 봄을 대표하는 화전놀이는 여성들이 함께 음식을 나누고 꽃을 감상하며 유대를 쌓는 의례였고, 여름의 뱃놀이는 사족 간의 결속과 유희를 겸한 모임이었다. 가을에는 선비들이 단풍이 물든 산과 강을 유람하며 자연을 벗 삼아 시를 짓고 인격을 수양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러한 유람은 문중과 지인 간의 유대를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겨울에는 농한기를 맞아 가족과 이웃이 모여 윷놀이를 벌이며 한 해의 마무리를 기원하고 공동의 운을 점치기도 했다. 이처럼 계절마다 펼쳐지는 놀이들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마을과 문중이 함께 살아가는 감각을 나누는 생활문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소장 김은창)는 지리산국립공원내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대흥란이 2024년에 신규자생지 발견 뒤 올해도 6월 30일 꽃이 피었다고 밝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대흥란(Cymbidium Macrorhizon)는 난초과 부생식물로 여러해살이 난초로 7~8월에 줄기 끝에서 흰색 또는 분홍색으로 꽃이 핀다. 전라남도 남해안 일부와 전라북도, 경상남도 등 일부 지역에만 분포하는 희귀식물로 자생지 감소와 무분별한 채취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여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었다. 부생식물*이지만 줄기와 열매에 엽록소가 있어 광합성을한다. ※ 부생식물이란 나뭇가지나 낙엽 등 다른 식물의 분해물에서 영양분을 얻는 식물을 말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8월, 특별한 여름방학과 새 학기를 준비하고 있다면 문화유산과 공연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수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을 추천한다. 살아 움직이는 공룡, 감정을 들여다보는 영화 속 여행, 유쾌함이 가득한 브라스 밴드의 무대까지! 상상력과 감성이 가득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부터 청소년, 가족 관람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여름의 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여름방학 특별공연 <공룡애니멀쇼>는 8월 2일(토) 낮 11시, 낮후 2시, 저녁 5시와 3일(일) 낮 11시, 낮 2시 모두 5회 진행된다. ‘살아 있는 공룡’을 소재로, 탐험가 주니 아저씨와 함께 떠나는 흥미진진한 모험을 담았다. 공룡과 마술이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참여형 공연으로, 어린이 관객들이 직접 무대에 참여하며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8월 28일(목) 낮 1시 30분에는 청소년 단체를 위한 <시네마 힐링콘서트>가 진행된다. 새 학기를 시작하는 청소년들에게 영화와 음악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특별 콘서트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2>를 소재로 한 시네마테라피 강연(강연자: 시네마테라피스트 보라)과 금관악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임상섭)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을 맞아 햇살 아래 활짝 핀 꽃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수목원ㆍ정원 10선’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먼저 바다와 숲, 꽃이 조화를 이루는 식물자원의 보고 수목원 5선 가운데 한 곳인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신구대학교식물원(사립)은 세계 각국의 온ㆍ열대 수련을 전시해 연못 속 다채로운 수련을 감상할 수 있다. 충청북도 청주시의 미동산수목원(공립)은 숲길을 따라 수국담채원을 조성해 다양한 수국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비 오는 날 더욱 운치 있는 풍경을 선사한다. 충청남도 태안군에 있는 천리포수목원(사립)은 바다와 수목원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수국과 노루오줌꽃이 어우러져 시원한 풍경을 더한다. 경상북도 포항시에 있는 기청산식물원(사립)은 30여 년 동안 가꾸어온 220여 종의 무궁화원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우리 꽃 무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경상북도 봉화군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국립)은 ‘여름을 물고 온 제비고깔’ 전시가 한창으로 지역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32종 7만여 본의 제비고깔이 여름 숲을 화사하게 수놓는다. 아울러 여름 수국, 대나무숲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소장 조상순)는 7월 7일 낮 11시 30분, 충주 국원초등학교에서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유산 분야 직업에 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진로교육을 한다.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와 충주 국원초등학교가 지난해 5월 체결한 「중원문화 이해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업무약정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진로교육은 지역 초등학생들이 중원문화를 더욱 쉽게 이해하고 문화유산의 값어치를 체득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화유산 분야의 직업을 소개해 학생들이 앞으로의 진로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문화유산 조사ㆍ연구의 실제 업무와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 충주를 대표하는 유적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간단한 체험 활동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진로교육 프로그램 말고도 올해 하반기에 ▲ 교실에서 중원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찾아가는 문화유산 수업’, ▲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문화유산 인문학 강좌’, ▲ 연구소 내 전시실과 어린이발굴체험장 운영 등 다양한 방식의 교육 프로그램을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4대강 사업의 세 번째 목표는 4대강 보에 많은 물을 저장해 두면 가뭄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4대강의 16개 보에 저장된 물은 모두 7억 2,000만 톤이나 된다. 우리가 자동차를 타고 지방을 여행하다 4대강 보 옆을 지나다 보면 보 위쪽으로 물이 가득 차 있는 호수를 볼 수 있다. 많은 국민은 “4대강 사업으로 이처럼 많은 물을 저장해 두었으니, 가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4대강 사업이 아무리 문제가 있다고 해도 가뭄을 막는 데는 성공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런 견해를 가지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4대강 보에 가득 차 있는 물은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너무 야박한 평가가 아닐까? 필자가 보기에 4대강 사업의 가뭄 대책은 치명적인 두 가지 결함을 가지고 있다. 첫째로, 물 부족 지역과 물 저장 지역이 일치하지 않는다. 최근에 물 부족은 강의 상류와 지류, 그리고 산간 지방과 해안 지방에서 나타난다. 4대강 본류에 만든 보에는 물이 가득 차 있지만 본류에서 거리가 먼 지류 지역에서 가뭄이 발생하면 보에 저장된 물을 공급하는 시설이 없어서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도 하늘에는 구름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걸릴 것이 없는 햇볕이 아침부터 쨍쨍 내리쬐고 있구요. 햇볕이 뜨거워 해가림을 해 놓은 곳에 수레를 세웠습니다.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며 말이죠. 아무래도 햇볕이 더 뜨거운 여름에 뙤약볕을 바로 받는 곳에 수레를 세워 놓으면 수레 안까지 데워져서 다시 타기가 두렵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늘이 있으면 그늘에 대고 싶어 하지만 땅밑이 아니면 늘 그늘인 곳을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와 다름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가림을 해 놓은 곳이 있으면 다들 그곳에 대고 싶어 하지요. 수레를 몰고 오지 않는 일꾼이 거의 없고 해가림이 된 자리에 다 댈 수 있을 만큼 넉넉하기 않기 때문에 일찍 오는 사람들이 그 곳에 댈 수가 있습니다. 지리한 곳이 좋아서 아침무렵에만 햇볕을 받고 마치고 갈 때까지 햇볕을 받지 않도록 되어 있어서 집에 갈 때 뜨거움을 느끼지 않고 타고 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더위를 타는 저로서는 아주 고마운 일이랍니다. 처음 만난 아이에게 "햇볕이 뜨겁지? 얼른 들어가자."라고 했습니다. 제 말을 들은 아이가 얼른 배곳 안으로 얼른 뛰어 들어갔습니다. 살갗에 햇볕의
[우리문화신문=글 박계업 시인, 사진 양인선 기자]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2일까지 (사) 탄운이정근의사기념사업회(회장 김겸, 아래 '기념사업회')에서는 부회장 이호헌 선생을 단장으로 정한나 (수원여대 식품영양과) 등 기념사업회 이사 및 대학장학생 22명이 '백두산 및 고구려 유적 답사'를 다녀왔다. 탄운 이정근(灘雲, 李正根 1863-1919) 의사(義士)는 1919년 3월 31일 화성군(현 화성시) 향남면 발안 장날을 기해 제자들과 지역민들을 포함한 1천여 명을 이끌고 만세 시위에 앞장서다 일경의 총검에 복부를 난자당하자 흐르는 피를 손에 움켜쥐어 일경의 얼굴에 뿌리며 숨이 끊어질 때까지 ‘조국의 독립’을 외치다 장렬히 순국의 길을 걸은 독립투사다. 이번 기념사업회와 답사일정을 함께한 박계업 시인이 답사기를 보내와 싣는다. 박 시인은 시집 《안개를 걷어올리는 그물처럼≫ 등의 책을 쓴 중견 시인이다. -편집자- 아쉬움 가득한 만주 기행 이번 여행은 3·1운동 당시 순국한 탄운 이정근 의사를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회 주최 5박 6일(6월 27일~7월 2일) 백두산ㆍ서간도 답사 여행이었다. 모두 22명이 참가한 이 여정에서, 나는 독립운동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송곳으로 자기의 눈을 찔러 애꾸가 된 화원 최북의 그림 가운데는 ‘풍설야귀인(風雪夜歸無人)’이 있습니다. 그림을 보면 겨울밤, 귀가하는 나그네는 거칠게 휘몰아치는 눈보라를 헤치고 의연히 걸어갑니다. 어쩌면 가슴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저 흉흉한 바람이 최북의 고달픈 인생을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 그림이 거칠게 보이는 것은 붓으로 그린 것이 아닌 손가락에 먹물을 묻혀서 그린 그림인 ‘지두화(指頭畵)’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두화는 손가락만 쓰는 것이 아니라 손톱, 손바닥, 손등을 써서 그리는데 털로 만든 붓인 전통적인 모필화(毛筆畵)와는 달리 파격적인 모습이 드러나는 독창법인 화풍입니다. 지두화는 원래 8세기 중국 당나라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해지며, 18세기 초에 청나라의 화가 고기패(高其佩)에 의해 크게 유행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화가로는 강세황(姜世晃)ㆍ허필(許珌)ㆍ심사정(沈師正) 같은 이가 있습니다. 원래 조선시대 묵화를 그리는 도구로는 붓을 썼는데 흔히 쓰던 붓으로는 염소털로 만드는 양호필(羊毫筆)이 있었지요. 그밖에 아기가 태어난 6달쯤 뒤에 처음 자르는 배냇머리로 만드는 ‘태모필(胎母筆)’이 있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전시기획자(큐래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조용하고 쾌적한 전시 공간에서 전시기획자와의 해설과 함께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으로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기획자와의 대화’는 현재 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세 개의 특별전뿐만 아니라 상설전시실에서도 다채로운 해설이 준비되어, 관람객들에게 폭넓은 전시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은 조선의 시작과 함께 꽃핀 15~16세기 미술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로, 백자와 수묵화, 불교미술의 다채로운 변주를 백(白), 묵(墨), 금(金)의 세 가지 색으로 상징화해 선보이며,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특별전시실 1에서 진행된다. 또한,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세아니아의 문화를 조망하는 특별전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는 전통 예술품과 현대 작품을 통해 오세아니아 사람들의 삶과 문화, 예술 세계를 다채롭게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하며, 전시기획자의 해설은 7월 첫째 주와 셋째 주에 운영된다. 세계문화관 306호에서 열리는 특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