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조선 전기의 대형 동종 「남양주 봉선사 동종」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하고, 고려시대 상감 청자인 「청자 상감쌍룡국화문 반」, 조선시대 초상화인 「유효걸 초상 및 궤」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며, 이미 지정된 보물 「윤증 초상 일괄」에는 초상 1점과 영당기적 1점을 추가해 지정한다. □ 국보 지정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이번에 국보로 지정된 「남양주 봉선사 동종(南楊州 奉先寺 銅鍾)」은 조선의 제8대 임금 예종이 부왕(父王)의 명복을 빌고자 봉선사를 창건하고 제작하여 모신 동종이다. 이 동종은 조형적으로 중국 동종의 양식을 부분적으로 수용하되 한국 동종의 무늬 요소가 반영된 작품으로, 조선 전기 동종 양식의 완성작으로 평가된다. 강희맹(姜希孟, 1424~1483년)이 짓고, 정난종(鄭蘭宗, 1433~1489년)이 쓴 주종기(鑄鍾記)에는 제작 배경, 제작 연대, 봉안처, 제작 장인 등이 담겨 있는데 일부 장인은 흥천사명 동종이나 옛 보신각 동종 제작에도 참여하였음을 알 수 있다. * 주종기: 종의 제작 배경, 제작자, 재료 등의 내용을 담은 기록 「남양주 봉선사 동종」은 조선 전기 왕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소장 김대열)는 5월 8일(금) 모두 2회에 걸쳐 창경궁 대온실 교육관(서울 종로구)에서 어버이날 기념 ‘정조의 꽃’ 행사를 진행한다. * (1회차) 낮 1시~2시 10분 / (2회차) 낮 2시 20분~3시 30분 ‘정조의 꽃’ 행사는 1795년 정조가 화성행궁의 봉수당에서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를 위해 마련한 회갑 잔치의 장면을 그린 <봉수당진찬도(奉壽堂進饌圖)>를 토대로 기획되었다. 이 진찬도를 살펴보면 정조의 자리 앞에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선도(仙桃; 삼천 년에 한 번 열린다는 신선의 복숭아)를 올리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으며, 그림 곳곳에서 복숭아꽃도 찾아볼 수 있다. 이번 행사의 참여자들은 <봉수당진찬도(奉壽堂進饌圖)>에 담긴 정조의 지극한 효 사상을 배우고, 부모님의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직접 ‘복숭아꽃 효도등’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참가비는 없으며 4월 24일(금) 아침 9시부터 창경궁관리소 누리집(http://royal.khs.go.kr)에서 회당 선착순 20명(모두 40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어린이날을 맞아 5월 4일(월)부터 5월 5일(화)까지 이틀 동안 ‘어린이날, 지구 놀이터’를 연다. 이번 행사는 주한 12개국 대사관ㆍ문화원, 대한씨름협회, (사)아름다운가게와 협력하여 세계 민속문화 체험, 민속춤 공연, 어린이 씨름대회, 나눔 장터 등 총 19개의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놀이터, 전 세계 어린이 민속놀이 체험 이번 행사의 주제인 ‘지구 놀이터’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어린이들의 놀이가 서로 닮아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500여 년 전 플랑드르 화가 피터 브뤼헤(Pieter Bruegel de Oude)가 그린 ‘어린이들의 놀이’ 속 굴렁쇠 굴리기, 공기놀이, 목마 타기 등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하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러한 보편적인 놀이를 어린이박물관 앞 놀이마당에 펼쳐 놓는다. 재료와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은 같은 놀이인 세계 각국의 ▲공기놀이, ▲팽이치기, ▲비석치기, ▲굴렁쇠 굴리기, ▲말타기 등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 주한 12개국 대사관ㆍ문화원이 함께하는 세계 민속문화 체험 박물관 전역에서는 세계의 다채로운 문화를 직접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황성운)은 2026년 4월 30일(목) 낮 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40회 창작국악동요 작품 공모전’ 시상식을 연다. 모두 115곡 응모, 12개 작품 뽑아…대상엔 ‘팔도 선율 여행’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115개 작품이 출품되었고, 전통적인 국악의 요소를 잘 담아낸 12곡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영예의 대상은 전민 작사ㆍ작곡의 ‘팔도 선율 여행(Melodic Journey Across Korea)’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남도의 육자배기 토리, 서도의 수심가 토리, 동부의 메나리 토리, 서울·경기의 경토리 등 전국 각 지역의 다양한 토리를 가사와 선율에 담아냈으며, 굿거리와 자진모리 장단을 함께 활용해 지역별 음악적 색채와 다양한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해 교육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우수상에는 제주 해녀의 숨비소리를 소재로 한 ‘호이호이 숨비소리’(작사ㆍ작곡 양지혜)와 다양한 김치를 소재로 가족의 따뜻한 일상을 밝고 경쾌하게 풀어낸 ‘하나 둘 셋, 김치’(작사ㆍ작곡 강수아)가 차지했다. 장려상에는 모내기 과정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하얀 밥 어디서 왔니?’(작사ㆍ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상설전시관 1층 선사고대관 내 휴게공간에 디지털 아카이브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반가사유상과 상형청자를 주제로 한 <아카이브, 박물관의 시간>을 6월 14일까지 공개한다. 이곳에서는 반가사유상과 상형청자가 박물관에 들어와 오늘에 이르기까지 거쳐 온 역사를 207개 여정으로 조명한다. 이를 위해 사진, 영상, 인쇄물, 도면, 문서, 연구서 등 박물관이 보유한 여러 유형의 아카이브 자료들을 의미 기반으로 재구성하고 다양한 맥락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탐색 경험을 설계하였다. 이와 함께 소장품 3D 데이터를 형상화한 연출, 아카이브 자료와 결합된 디지털 시각화, 다이얼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물리 경험, 생성형 AI를 적용한 대화형 탐색 등을 통해 자료 중심이 아닌 사용자 경험(UX) 중심의 아카이브 서비스를 구현하였다. 관람객들은 국보 반가사유상 2점과 상형청자 63건 65점에 관련된 지식 정보를 시간의 흐름과 의미 관계를 따라가며 탐색하고, 국립중앙박물관 형성기부터 주목받았던 대표 문화유산의 가치가 축적되고 확장되어 온 과정을 시대사적 관점에서 마주할 수 있다. 반가사유상과 상형청자가 전하는 박물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6월 19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국립무용단의 <탈바꿈> 공연이 열린다. 이번엔 '탈춤'이다. 안무가 이재화의 <탈바꿈>은 <2024 안무가 프로젝트> 우수작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25 MODAFE> 폐막 초청 공연을 통해 역동적인 움직임과 재치 넘치는 구성으로 관객과 평단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26년 6월, <탈바꿈>은 국립무용단 단원들과 함께 새롭게 태어난다. 전통이 과거의 형식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와 진화를 거쳐 해체되고 다시 확장하여 탈바꿈한다. 전통과 현재, 익숙함과 낯선 시도가 교차하는 이 작품은 한국 춤의 또 다른 가능성을 유쾌하고도 날카롭게 제시한다. '한국적인 춤'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 온 이재화는 탈춤을 소재로 '이 시대의 가장 우리다운 움직임'을 풀어낸다. 각양각색 탈춤 속 숨어있는 개인의 감정이 겹겹이 쌓여 공동체가 되고 함께 버티고, 견뎌내며 결국 하나의 호흡으로 확장한다. 하나의 거대한 탈이자 에너지의 근원이 되는 신승렬의 무대와 센세이션한 박다울의 거문고와 5인조 라이브 밴드가 폭발하는 에너지를 더한다. 한바탕 맛깔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를 연재했던 유용우 한의사가 이제 새롭게 <음식과 건강>이란 이름으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우리에게 전해진 귀중한 의서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 하여 “음식과 약은 본질적으로 같다.”라고 합니다. 따라서 유용우 한의사는 이번 연재를 통해 음식으로 건강을 지키는 법을 가 가르쳐 줄 것입니다.(편집자 말씀) 봄이 되면 괜히 몸이 무겁고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충분히 쉬었는데도 개운하지 않고, 오후가 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흔히 ‘춘곤증’이라 부르지만, 이때의 피로는 단순한 나른함과는 다르다. 겨울 동안 안으로 모였던 기운이 위로 올라오면서, 몸이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할 때 생기는 피로다. 이럴 때 예로부터 찾던 음식이 있다. 다슬기국이다. 맑은 국물에 쌉싸름한 맛이 도는 다슬기국을 한 숟갈 떠먹으면, 묘하게 속이 풀리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이 경험은 단순한 기분의 문제가 아니다. 오랜 시간 축적된 식생활의 감각이 만들어낸 결과다. 한의학 고전에서는 다슬기를 ‘석라(石螺)’ 또는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그림 속, 유리창 너머로 몰아치는 거대한 금빛 파도를 바라보는 한 남자의 걱정어린 모습이 참 위태로우면서도 단단해 보입니다. 지폐와 동전들이 뒤섞여 출렁이는 저 파도는 먼 나라의 전쟁과 불안한 정세가 만들어낸 거센 풍랑이겠지요. 하늘에는 먹구름과 함께 군용기들이 날아다니고, 발밑의 지도는 금방이라도 찢어질 듯 요동치고 있습니다. 팔짱을 낀 채 그 소용돌이를 응시하는 그의 어깨에 얹힌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해져 와, 잠시 그 곁에 서서 함께 숨을 고르고 싶어집니다. 물결처럼 크게 흔들리는 '출렁이다' 최근 중동의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와 환율이 급격히 오르내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그림 속 금빛 파도처럼 세계 경제라는 바다가 요동치니, 그 여파가 우리 일상의 장바구니와 가계부까지 밀려오는 상황을 보면 이 토박이말이 참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토박이말은 '출렁이다'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출렁이다'를 '물 따위가 큰 물결을 이루며 흔들리는 것'이라고 풀이합니다. '줄렁이다'보다 훨씬 거세고 힘찬 느낌을 주지요. 재미있는 것은 이 말이 단순히 물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번화하게 넘쳐 나는 모습이나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불교가 이 땅에 자리잡은 뒤, 한국의 절은 한국민이 살아오면서 품어온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본래 불교가 시작한 곳은 인도였지만, 멀리 히말라야산맥의 서쪽을 돌아 실크로드를 통하여 돌고 돌아 사막을 건너서 들어온 불교의 신앙과 철학은 2,000년의 세월속에 녹아들어 마치 본래부터 한국인의 것인듯 우리 터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한국문화를 살펴보면 불교이전의 한국 고유의 문화보다는 불교문화가 더 많이 남아있게 되어 한국문화재의 70% 이상이 불교관련문화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자리잡은 불교문화 가운데서 한국의 절에는 불교를 창시한 석가모니를 상징하는 탑들이 서있으며 한편으로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하던 고승들의 승탑이 있다. 이 들은 돌로 만들어졌는데,그 모습은 각 시대별로 다른 모습을 띄고 있다. 본래 불교에서는 스님들의 승탑은 없었다. 그러나 한국 불교가 선종불교로 자리잡은 뒤 고승들도 석가모니 못지않은 훌륭한 분으로 생각하여 입적한뒤 승탑을 세워 오늘에 이른다. 이러한 고승들의 승탑을 주제로 열리는 뜻깊은 전시회 <승탑, 선사를 기억하다> 가 5월 1일부터 6일까지 '심상 37회 사진전, 나를 찾아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동북면(東北面) 길주(吉州) 명간령(明間嶺)의 잉읍암(仍邑巖)에 돌이 있는데, 그 우는 소리가 종소리와 같았다. 사신을 보내어 해괴제(解怪祭)를 지내게 했다.” 이는 《태종실록》 3권, 2년(1402) 1월 1일 자에 있는 기록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에만도 무려 1,223번이나 등장할 정도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옛사람들은 '해괴제'라는 제사를 지내 신들을 달래려고 했지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보면 지질ㆍ해일 같은 재앙과 부엉이가 울 떼에 해고제를 지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물론 노루나 표범이 한양 도성 안에 들어오거나 벼락이 떨어져 사람이 죽었을 때 또는 바닷물이 붉어지는 적조현상이 생겼을 때도 해괴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발이 다섯 달린 소가 태어나거나 나흘 동안 맷돌 가는 소리가 나도 해괴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고려사(高麗史)》 현종 14년(1023) 5월 조에 “금주(金州:김해)에 지진이 있었다. 이때부터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 해괴제 지내기 시작했다.”라는 기록을 보면 이미 고려 때부터 해괴제는 시작되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조선 성종 때에 보면 “이달 9일에 경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