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오는 2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자유극장(자유문화발전소)에서는 뮤지컬 〈앤ANNE〉 공연이 열리고 있다. 2015년 서울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사업 초연 이후 2017년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공간지원작으로 뽑혀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앤ANNE>이 10돌을 맞아 더욱 더 특별한 감성으로 우리 곁에 돌아온다. “내 이름은 ANNE! 끝에 E가 붙은 앤이야" <빨간머리 앤>으로 잘 알려진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초록 지붕 집의 앤(ANNE OF GREEN GABLES)』을 원작으로, 창단 20돌을 맞은 극단 걸판만의 노하우와 신선한 각색을 통해 재탄생한 뮤지컬 <앤ANNE>. 모든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순수함과 감동을 담고 있다. 출연진은 앤1 역에 송영미ㆍ정단비ㆍ김규리, 앤2 역에 송나영ㆍ정아인ㆍ박초록, 앤3 역에 임찬민ㆍ송영미ㆍ이하린ㆍ정아인, 메슈 역에 차준호ㆍ정문길, 마릴라 역에 최현미ㆍ신이나ㆍ김정은, 린드 역에 하미미, 이예슬 등이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은 작ㆍ연출 최현미, 작곡ㆍ편곡ㆍ음악감독 박기태, 안무 백승환, 무대디자인 김정란, 의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과 전주문화원(원장 김진돈)은 작년 12월, 학술총서 《승금정시회화첩勝金亭詩會畫帖》을 공동으로 펴냈다. 이 학술총서는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인 《승금정시회화첩》을 소개하고 연구논문을 수록한 책이다. 《승금정시회화첩》은 1846년, 전라감사 이시재가 전주의 명승인 덕진연못에 승금정과 취소정을 짓고 고을 수령과 시인들을 초청해 낙성식 겸 시회를 열었던 장면을 그린 두루마리이다. 이 두루마리는 그림의 제목으로 시작하여 13미터의 그림 부분과 승금정상량문, 취소정상량문, 후향시사계첩서문으로 이루어져 19미터에 이른다. 학술총서에는 세부를 자세히 볼 수 있는 도판과 《승금정시회화첩》의 시문, 상량문 등에 대한 석문과 번역문을 싣고, 화첩 및 지역의 시회를 다양한 관점에서 고찰한 논문 다섯 편도 수록했다. 이번 학술총서는 전주의 역사 문화와 관련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한 전주문화원과 공동 발간을 추진하였고. 여기에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의 지원 및 협력이 더해져 함께 이룬 성과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상설전시실에서 《승금정시회화첩》을 소개하는 전시와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나아가 전북의 지역문화 콘텐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2026년 1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백서향(Daphne kiusiana Miq.)을 뽑았다고 밝혔다. 백서향은 팥꽃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활엽 관목으로, 이름처럼 순백의 꽃을 피워 고결하고 깨끗한 인상을 준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거제도 등 남해안의 따뜻한 숲속에서 드물게 자라는 희귀식물로, 정원에 심으면 공간의 품격을 한층 높여준다. 백서향은 겨울 정원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이다. 1월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3월까지 이어지는 꽃 피는 동안, 정원 전체를 달콤하고 청아한 향기로 가득 채운다. 옛사람들이 “꿈속에서 맡은 향기를 따라가 보니 이 꽃이 있었다.” 하여 ‘수향(睡香)’이라 불리기도 했다. 정원에서는 현관 입구나 산책로 주변처럼 사람의 발길이 잦은 곳에 심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큰 나무 아래의 그늘진 공간에 심으면 겨울철 삭막할 수 있는 공간을 윤기 나는 초록 잎과 하얀 꽃으로 밝게 연출할 수 있다. 백서향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생육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본래 숲속 나무 아래에서 자라던 식물이므로, 강한 직사광선보다는 반그늘이나 밝은 그늘이 적합하다. 토양은 물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겨울철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지리산함양 고종시 곶감축제'가 오는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함양 상림 고운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함양의 특산물인 지리산함양 고종시 곶감과 다양한 농·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기회로, 군민과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제10회 지리산함양 고종시 곶감축제'에는 곶감을 생산하는 27 농가와 21개의 지역 농가가 참여해 함양의 신선한 바람과 햇살로 만들어진, 달콤하고 쫀득한 고종시 곶감과 지역 우수 농ㆍ특산물을 선보인다. 축제 첫날인 1월 16일 아침 10시에 개장하며, 낮 3시부터는 개막식과 함께 가수 전유진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17일에는 가수 이찬원, 18일에는 진욱과 지역 가수 등의 공연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축제 기간 함양 곶감의 상징인 타래 곶감 전시 경연대회, 지리산 호랑이의 복드림 잔치, 곶감 샌드ㆍ경단 만들기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잔치가 마련된다. 또, 깜짝 곶감 경매와 곶감 10만 원 이상 살 때 농특산물 판매장에서 사용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2025년 한 해 동안 온라인 자료 납본 및 수집에 협력한 유공 기관을 선정해 12월 29일(월) 연말 업무 유공 시상식에서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번 표창은 온라인 자료 확충과 국민의 지식정보 활용 증진에 기여한 기관의 공로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온라인 자료 납본 ▲온라인 자료 수집 ▲지역자료 납본 부문에서 각 1개 기관씩 선정됐다. ㈜학지사는 1,200건 이상의 온라인 자료를 납본하여, 전년 대비 높은 납본 증가율을 보이는 등 온라인 자료 납본 문화 확산에 기여하였다. 한국디지털광고협회는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 수상 작품 380여 점을 국립중앙도서관에 일괄 제공하여 그간 접근하기 어려웠던 광고 영상자료를 국가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였다. 경남대표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지역자료수집협의회에 적극 참여하여 국립도서관과 광역대표도서관 간의 지역·향토자료 수집·보존·활용 협력에 기여하였다. 김희섭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온라인 자료에 대한 납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힘을 모아 주신 수상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라며, "국립중앙도서관은 앞으로도 유관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사람은 야생마를 길들이면서 이동하는 능력이 엄청나게 발전하였다. 말은 물건을 나르거나, 먼길을 가야할 때에도 편리하였지만, 큰 동물을 사냥하거나 전쟁을 할 때에는 더욱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말을 이용함으로 인하여 인간의 문명은 그 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한민족은 고대에 만주벌판에서 말을 타고 사냥하던 기마민족으로, 몽골사람들과 비슷한 유목생활을 주로 하다가 지금의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농경생활을 하면서 농경정착민족이 되었다. 지금은 어느나라 보다도 현실에서 말을 보기 어려운 나라가 되었으나, 1970년 대까지는 서울근교나 지방의 도시들에는 조랑말과 노새들을 이용하여 짐을 나르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 때에도 말은 다른 가축들 보다는 더 귀한 동물로 인식하여 소나 돼지처럼 식용으로는 잘 이용하지 않았다. 그만큼 귀한 동물로 여겼기 때문이다. 요즈음 애완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이들을 가축이 아닌 가족으로 여기듯 말은 죽으면 잡아먹는 식용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희생해준 만큼 그 공을 높이사서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그 혼을 위로해 주었다. 지금은 귀족들이 즐기던 승마나, 경마장에서나 볼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소식을 또 들었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이제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왔음을 똑똑히 볼 수 있었습니다. 뉴스에서는 이를 두고 '새로운 시대의 시발점(始發點)'이라거나 '혁신의 계기(契機)'가 마련되었다고 말하더군요. 하지만 그 커다란 흐름을 그저 '시작되었다'거나 '계기가 되었다'는 딱딱한 한자어로 나타내고 말기에는 어딘가 아쉬웠습니다. 막막하던 미래가 뻥 뚫리는 듯한 그 벅찬 느낌을 설명하기엔 많이 모자라게 느껴졌다는 것이지요. 이럴 때, 우리네 농부들이 논둑에서 쓰던 토박이말 '물꼬'를 떠올려 봅니다. '물꼬'는 '논에 물이 넘나들도록 만들어 놓은 좁은 통로'를 뜻합니다. '논꼬'라도도 하며 '진전이 없거나 막혀 있는 상태를 푸는 실마리나 계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많이 쓰지요. 재미있는 것은 이 말 속에 들어있는 생명력 넘치는 심상입니다. '시발점'이 기계가 움직이도록 단추를 누르는 듯한 차가운 시작이라면, '물꼬'는 막혀 있던 논둑을 허물어 메마른 땅에 생명의 물이 콸콸 쏟아져 들어오게 해 목마름을 가시게 해 주는 뜨거운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인공지능(AI)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국보 <청자 인물형 주전자>가 있습니다. <청자 인물형 주전자>는 고려시대인 13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형 고려청자 주전자인데, 높이 28cm, 밑지름 11.6cm 크기로, 화려한 도포를 두르고 머리에는 높은 관을 썼으며, 구름형의 대좌 위에 앉아서 복숭아로 추정되는 과일이 여섯 개가 올라가 있는 쟁반을 두 손으로 받쳐 앞으로 내밀고 있습니다. 청자 인물형 주전자는 1971년 대구 외곽에 있던 한 과수원의 땅속에서 온전한 상태로 발견되었는데, 현전하는 고려청자의 대부분이 도굴로 세상에 나와 있는 것들이지만, 이 청자는 출토지가 명확하다는 점에서도 값어치가 큽니다. 주전자는 높은 장식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데 이것들은 청자의 표면에 퇴화기법(堆畵技法)으로 그린 것이지요. 퇴화기법이란 흑토와 백토를 물에 개서 먹으로 그림을 그리듯 무늬를 그리고 유약을 씌우는 기법을 말합니다. 이 주전자에 조각된 장식들에서는 도교 사상이 짙게 드러납니다. 도포와 같은 옷과 앉아 있는 구름 모양의 대좌 그리고 인물이 쓰고 있는 높은 관을 보면 불교의 보살보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신영호)은 백제문화와 금속공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보 백제금동대향로 전용 전시관 「백제대향로관」을 2025년 12월 23일 개관했다. 1993년 12월 12일,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발굴된 백제금동대향로는 용과 봉황, 신선과 동물, 악기를 연주하는 다섯 연주자 등으로 이루어진 독창적인 조형으로 백제인의 세계관과 사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국보다. 국립부여박물관은 향로의 예술적ㆍ사상적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5년 동안의 준비 끝에 전용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백제대향로관은 지상 3층 규모의 건물로 조성됐으며, 건물의 층위와 공간 구성에는 백제금동대향로의 조형 구조가 반영됐다. 1층은 기존 상설전시실과 연결된 공간으로 향로 하부의 수중세계를 창작 동기로 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전시실로의 입장은 수중세계의 용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동선을 에스컬레이터로 구현해 1층과 3층 전시실을 연결하였다. 3층은 향로 상부의 산악ㆍ천상 세계를 표현한 전시 공간이다. 어두운 조도의 감상 공간 ‘백제금동대향로실’과 밝은 조도의 정보ㆍ휴게 공간 ‘향ㆍ음(香ㆍ音)’, ‘향ㆍ유(香ㆍ遊)’로 나뉜다. ■ ‘보는 전시’를 넘어 ‘느끼는 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신세계(대표이사 박주형)와 함께 1월 9일부터 1월 25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서울 중구)에서 말의 해를 기념해 신라 말 모양 토우, 가야 말 갑옷 등 말과 관련한 국가유산을 집중 조명한 「말, 영원의 질주」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2026년 말의 해를 맞아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에서 발굴 조사한 경주 쪽샘 유적 등에서 출토된 말 관련 유물의 재현품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제주마 사진 등을 전시해 말의 모습을 다양하게 조명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전시 공간이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인 「옛 제일은행 본점」을 새로 단장(리모델링)해 재개관한 ‘신세계 더 헤리티지’라서 의미를 더한다. 모두 5부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는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인간과 함께 달려온 동반자인 말의 질주를 발굴조사 유물 재현품과 공예품, 현대 작품, 디지털 이미지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말의 시간과 에너지가 과거와 오늘을 지나 미래로 이어지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풀어내고자 하였다. 붉은 말과 함께 열린 2026년을 상징하는 인공지능(AI) 영상을 시작으로 ▲ 1부에서는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의 신라 말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