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우리 신문이 한문은 아니 쓰고 다만 국문으로만 쓰ᄂᆞᆫ거슨 샹하귀쳔이 다 보게 홈이라 ᄯᅩ 국문을 이러케 귀졀을 ᄯᅦ여 쓴즉 아모라도 이 신문 보기가 쉽고 신문 속에 잇ᄂᆞᆫ 말을 자세이 알어 보게 ᄒᆞᆷ이라" 이는 1896년 4월 7일 서재필이 정부 자금을 지원받아 창간한 우리나라 첫 민간 신문 《독립신문》 창간호 논설입니다. 초기 《독립신문》은 가로 22cm, 세로 33cm 크기였습니다. 《독립신문》은 모두 4면으로, 한문이 아닌 한글과 영문으로 발행했는데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글로만 3면을, 외국인들에게 조선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영문(The Independent)으로 1면을 구성했지요. 또한 한글 보급과 이해를 돕기 위해 처음으로 국문 띄어쓰기를 도입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민중에게 자주독립 정신과 근대적 민주주의 의식을 북돋웠습니다. 1898년 7월 이전에는 주 3회 격일로, 그 이후에는 일간으로 발행되다가 1899년 12월 4일 자로 폐간되었지요. 《독립신문》 한 부를 마을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읽기도 했으며 양구군수가 장에 나와 사람들에게 독립신문을 읽어준 사례가 보도(1898.11.9. 제1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9일 동안 서울의 5대궁(경복궁ㆍ창덕궁ㆍ덕수궁ㆍ창경궁ㆍ경희궁)과 종묘에서 ‘2026 궁중문화축전’을 연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궁중문화축전은 고궁을 활용해 전통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우리나라 최대의 국가유산 축제로, 지난해에는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인 137만여 명이 방문하며 큰 화제가 되었다. 2026년 봄 궁중문화축전의 주제는 ‘궁, 예술을 깨우다’다. ▲ 관람객이 공연 속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체험, ▲ 궁궐 별 역사적 개성을 살린 예술 특화 프로그램 운영, ▲ 외국인 참여 프로그램 확대와 다국어 서비스 강화, ▲ 어린이, 어르신, 사회적 배려 대상자, 지역 소상공인 등 누구나 함께하는 포용적 프로그램 강화의 네 가지 방향으로 준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먼저 ▲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개막제(4.24.)가 열린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문화행사의 예술총감독을 담당했던 양정웅 감독이 연출을 맡아 ‘궁, 예술을 깨우다 - Hyper Palace’라는 주제로 K-콘텐츠의 감각과 궁중미학을 결합한 공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화성은 문화유산을 넘어 수원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정조대왕과 수원 사람들의 합작으로 축성의 역사와 의미가 완성되고, 200년 넘게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서의 값어치를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 여정의 첫걸음으로 수원화성 성곽길과 화성행궁을 탐방이 필수적인 이유다. 반나절이면 거뜬한 성곽길 추천 길 수원화성 성곽길은 원하는 곳에서 출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어디서든 진입과 진출이 가능해 시작점과 종료점을 특정하지 않고 부담 없이 상황에 따라 길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둘레 5.4㎞의 성곽길이 잘 연결돼 있어 반나절이면 둘러볼 수 있고, 주요 시설이나 관광 포인트를 정해진 구간을 나눠 돌아보기도 좋다. 창룡문에서 장안문을 지나 화서문까지는 비교적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구간이다. 성곽 안쪽 오래된 마을과 평화로운 자연은 물론 바깥쪽의 새로운 도시 모습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매력이 곳곳에 펼쳐진다. 특히 수원화성의 으뜸 절경으로 꼽히는 용연과 방화수류정, 화홍문 일대를 포함하는 구간이라 인기가 높다. 다만 방화수류정은 내년 말까지 보수공사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2026년 3월 30일, 서울 경복궁에서 개막한 ‘제6회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에 맞춰 경복궁에서 안동 도산서원까지 약 270㎞(700리) 구간 정보를 담은 ‘퇴계의 길’ 누리집과 길 안내 모바일 전용 앱(App)을 정식 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퇴계 선생의 여정을 대한민국 대표 인문관광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ㆍ경상북도ㆍ안동시가 함께 추진했으며,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고 선비문화수련원과 경북문화재단이 협력했다. 700리 귀향길을 한눈에…디지털 아카이브로 정리 이번에 구축된 ‘퇴계의 길’ 누리집은 경복궁에서 도산서원까지 이어지는 전 구간 정보를 길별로 체계화해 제공한다. 이용자는 누리집에서 ▲ 퇴계의 길 소개 ▲ 14일 전 구간과 7일ㆍ3일 추천 길 ▲ 전문가와 일반 참가자의 특별 기고문 ▲ 그간의 활동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길별 주요 지점에는 퇴계 선생과의 관련성, 역사적 배경, 주변 명승지 정보를 덧붙여 누구나 길을 걸으며 인문학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전용 앱으로 더 똑똑하게…위치 기반 안내ㆍ편의시설ㆍ임무형 콘텐츠 제공 함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내 대표 무장애(배리어프리) 예술축제 ‘페스티벌 나다 2026’이 오는 5월 7~8일(목, 금)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65)에서 열린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페스티벌 나다’는 단순한 무장애 공연을 넘어, 감각의 확장과 참여, 기술 융합을 통해 예술의 방식을 다시 구성하는 축제다. 다양한 장애 유형의 관객이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무장애 운영체계와 장애ㆍ비장애 예술가의 협업으로 완성되는 실황 무대는, ‘서로 다름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기반으로 한 자연스러운 장애 감수성을 형성한다. 특히 시청각장애(시각과 청각 기능이 동시에 손실된 장애) 관객을 위해, 농맹인ㆍ농저시력인ㆍ맹난청인ㆍ저시력난청인 등 다양한 감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성 지원을 운영한다. 촉수어, 근접수어, 점자 가사집, 우퍼 조끼 등 다양한 감각 기반 장치를 통해 공연 경험의 범위를 확장한다. ‘페스티벌 나다’는 올해 축제를 통해 ▲감각의 확장(Sensory Expansion) ▲함께 만드는 예술(Co-Creation) ▲기술과 예술의 융합(Art × Technology) ▲공존을 넘어 구조의 변화(Beyond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우리나라 산림과학 연구의 산실인 홍릉숲의 평일 확대 개방을 기려 연 ‘홍릉숲 봄꽃축제’(3.28.~4.5.)에 2만 명이 넘는 탐방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봄꽃축제 기간(3.28~4.5)에는 모두 2만 4,850명이 방문했다. 이는 최근 5년(2021~2025년) 연평균 방문객 수(약 8만 6천 명)의 4분의 1에 달하는 수준으로, 평일 확대 개방에 대한 시민들의 큰 관심을 보여준다. 이번 축제는 그간 주말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되던 자유 관람을 평일까지 전면 확대한 것을 기려 진행됐다. 기존 평일에는 숲해설 프로그램을 예약해야만, 관람할 수 있었지만, 이번 확대 개방으로 자유 관람이 가능해지고 숲해설(예약) 프로그램도 병행되면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국민에게 모두 드리는 100년 홍릉숲’이라는 축제 구호에 맞춰 반려식물 건강검진, 숲해설, 생물다양성 사진전‧봄꽃 사진 콘테스트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지난 1일(수)에는 ‘홍릉숲속 음악회’가 열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연구시험림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80대 노부부는 “10여 년 사이 훌쩍 자란 왕벚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25 방일영 국악상> 시상식장에서 만난 전 경주시장, 이원식 씨가 전해주는 정순임 모녀와 귀하고 오랜, 인연(因緣)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였다. 그가 경주시청 문화과에 근무하고 있던 젊은 시절, 문화 관광 활성화 사업을 진행할 당시였다, 장월중선 명창은 판소리, 춤, 기악, 병창, 토막극, 등을 다양하게 구성해서 여러 차례 공연을 해 주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이야기, 훗날, 자신이 경주시장이 되어 외국 도시들과 자매결연도 맺고, 나라 밖 문화교류를 추진해 오면서 장월중선이 창단한 <신라 국악단>의 위력을 체험하였다는 이야기,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서 정순임이 판소리를 부를 때, 모든 관객이 기립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의 예술혼이 그 따님에게 이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근래 정순임 명창이 경주에서 <장월중선 국악경연대회>를 열었을 때, 그는 스스로 후원회장을 맡아 모녀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는 이야기, 글쓴이는 축사를 하며 끝부분에서 “80대 중반 정순임 명창은 무대에 올라 소리를 해야만 건강을 유지하는 분, 그러니까 3~4일에 한 번은 꼭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어제 내린 봄비 끝에 불어온 차가운 바람이 만든 꽃보라와 함께 벚꽃들은 풀빛 잎들에게 자리를 넘겨 주고 떠났나 봅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마주한 숨씨(공기)는 차가움을 넘어 춥게 느껴져 철이 잘못 온 게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쏟아지는 갖가지 기별들 속에서도 본디 마음씨를 잃지 않으려 애쓰는 여느 이웃들의 삶을 자주 보게 됩니다. 철이 바뀌어도 뫼와 들은 제 자리를 굳게 지키고, 꽃은 때가 되면 어김없이 고개를 내미는 모습이 새삼 신비롭고 고맙게 다가옵니다. 억지로 꾸미거나 망가뜨리지 않은 자연의 상태를 마주할 때면 사람이 부리는 욕심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오늘처럼 맑은 하늘 아래에서는 무언가를 억지로 바꾸려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싶어집니다. 짧을 것 같아서 아까운 이 봄날의 기운을 담아 우리 마음속에 꼭 간직해야 할 보석 같은 토박이말 '온새미로'를 꺼내어 봅니다. '온새미로'는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김새 그대로라는 뜻을 지닌 참으로 깊고도 그윽한 토박이말입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이를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긴 그대로'라는 뜻을 가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서노송동에 있는 「전주 중앙성당」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였다. 「전주 중앙성당」은 1956년 지은 성당으로, 우리나라 첫 자치교구 주교좌성당*으로써 그 지위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으며, 내부에 기둥을 두지 않고 지붕 상부에 독특한 목조 트러스( 여러 개의 부재(部材)로 짜 맞추어 지붕이나 교량 등에 도리로 쓰는, 특수한 모양의 구조물)를 활용하여 넓은 예배공간을 확보한 구조적 특징이 앞서 등록된 다른 성당건축과의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 주교좌성당: 교구의 중심이 되는 성당으로 교구장 주교좌가 있는 성당 한편, 국가유산청은 「전주 중앙성당」의 문화유산적 값어치를 보존하기 위하여 ▲ 기존 성당 건축에서 보기 드문 벽돌 쌓기 기법인 ‘종탑 상부 조적 기법’, ▲ 당시 성당 건축의 구조 한계를 기술적으로 극복한 사례인 ‘지붕 목조 트러스’, ▲ 건립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원형 창호 및 출입문’, ▲ 당시의 기술이 잘 남아 있어 희소성이 있는 성당 내부 중앙 복도 바닥의 ‘인조석물갈기 바닥 마감’까지 보존 값어치가 큰 4개 요소를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필수보존요소로 지정하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민인기)은 2026년 4월 17일(금)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기획공연 <폴란드 합창 음악의 향연>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르네상스부터 동시대 작품까지 서로 다른 시대의 언어와 작법을 한 흐름 안에 엮어내며, 폴란드 합창음악이 지닌 깊이와 색채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무대다. 오랜 역사적 굴곡과 냉전 시대의 치하에서도 굳건히 신앙을 지켜낸 폴란드인들에게 종교음악과 합창은 단순한 전례를 넘어, 인간의 아픔을 위로하고 삶의 이유를 찾는 특별한 매체로 이어져 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러한 폴란드 합창 특유의 절제된 장엄함과 투명한 다성부 음악(폴리포니), 그리고 인간을 향한 깊은 성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객원지휘는 프레데리크 쇼팽 국립 음악 대학교 교수이자 합창지휘학과 학과장인 다리우쉬 짐니츠키(Dariusz Zimnicki)가 맡는다. 유럽 10여 개국에서 활발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이번 무대를 위해 낭만주의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채로운 폴란드 합창의 '꽃'을 직접 엄선했다. 짐니츠키는 “현대 폴란드 합창 음악은 과거 거장들의 전통과 작곡 기법을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