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절창Ⅵ>을 4월 24일(금)과 25일(토) 이틀 동안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젊은 소리꾼의 참신한 소리판을 표방한 ‘절창’ 시리즈의 여섯 번째 무대로, 국립창극단 최호성과 김우정이 출연해 우리 소리의 매력을 전한다. ‘아주 뛰어난 소리’를 뜻하는 ‘절창(絶唱)’은 국립창극단이 2021년 처음 선보인 기획 시리즈다. 젊은 소리꾼들의 진면목을 재발견하는 동시에, 콘서트를 연상케 하는 세련된 무대 연출과 다양한 음악적 실험으로 판소리의 동시대성을 모색해 왔다. 지난 다섯 번의 무대를 통해 “판소리가 그 자체로 뜨거울 수 있음을 증명했다” “판소리와 창극의 장점을 두루 살린 새로운 형식”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판소리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절창Ⅵ>의 주인공은 국립창극단의 차세대 주역 최호성과 김우정이다. 최호성은 2013년 국립창극단 입단 이후,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변강쇠’ 역, <아비ㆍ방연> ‘왕방연’ 역, <트로이의 여인들> ‘메넬라우스’ 역 등을 통해 강한 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덕수궁 조원문 권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1910년대 일제에 의해 헐어버렸던 조원문의 건축적 실체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 발굴조사 현장: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99, 덕수궁 조원문 권역 * 발굴조사 기관: 재단법인 호서문화유산연구원 조원문 유구 확인으로 복원 근거 마련 궁궐은 기본적으로 ‘삼문(三門)체계’*를 갖추는데, 경운궁(덕수궁)의 삼문체계는 ‘대안문(대한문)-조원문-중화문’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그 가운데 중문으로 건립된 조원문은 1902년 중화전을 중층으로 건립할 당시 궁궐의 격식을 갖추기 위해 세워졌다. 1904년 덕수궁에 발생했던 큰 화재 당시에도 살아남았던 조원문은 1910년대 일제강점기 궁궐 헐어버리는 과정에서 사라진 이후 그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이번 발굴조사에서 기단석*과 모서리석 등이 드러남에 따라 『경운궁 중건배치도』 등 문헌과 사진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조원문의 건축적 실체가 확인되었다. * 삼문(三門)체계: 궁궐의 정문·중문·전문을 차례로 배치해 궁궐의 위엄과 질서를 드러내는 ‘삼문삼조(三門三朝)’ 원칙을 구현한 구조 * 기단석: 돌로 건물의 기초가 되는 단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오는 4월 11일(토), 남양주 사릉(정순왕후의 능)에서 채취한 들꽃을 영월 장릉(단종의 능)에 심는 행사와 고유제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죽은 뒤 500여 년 동안 떨어져 있던 단종과 정순왕후의 서사를 ‘꽃’이라는 생명의 매개체로 연결하여 역사적 슬픔을 치유하고, 국가유산을 역동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행사는 4월 11일 아침 9시 남양주 사릉에서의 고유제로 시작된다. 고유제는 중대한 일을 치르기 앞뒤 그 사유를 조상이나 신령에게 알리는 공식적인 보고 절차로, 이번 행사의 뜻을 정중히 예우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초헌관을 맡아 사릉 고유제를 치른다. * 초헌관: 제사를 지낼 때 첫 번째로 술을 올리는 제관 이어서 낮 2시부터는 남양주 사릉에서 채취한 들꽃을 영월 장릉의 ‘정령송(精靈松)’ 주변에 심는 행사가 열린다. 정령송은 지난 1999년 사릉에 있던 소나무를 장릉으로 옮겨 심은 것으로, 이번 들꽃 심기를 통해 죽은 뒤 500여 년 동안 서로 다른 곳에 모셔져 온 단종과 정순왕후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그려내 애틋한 서사를 완성하는 기회가 된다. 심기 행사가 끝난 낮 2시 5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소속기관인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 이하 ‘전통문화대’)는 이집트 룩소르 라메세움 신전 탑문(Pylon)의 복원 사업 과정에서 람세스 2세의 카르투슈를 발견하는 등 중요한 학술적 성과를 거두었다. 이 사업은 국가유산청이 2023~2027년 동안 추진하고 있는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이집트 룩소르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관광자원 개발 역량강화」의 하나로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Supreme Council of Antiquities, 사무총장 히샴 엘레이시)와 협력하여 추진하고 있다. * 라메세움(Ramesseum): 고대 이집트 신왕국 제19왕조의 파라오인 람세스 2세(재위 약 BC 1279 -1213)의 장제신전(葬祭神殿) * 카르투슈(Cartouche): 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이름을 둘러싼 타원형 윤곽. 카르투슈의 형태와 파라오의 이름을 통해 정확한 시대 구분이 가능하여 고고학적 값어치가 높음 이번 성과는 가설덧집 설치를 위한 기초 터파기 과정에서 유구가 노출됨에 따라, 탑문 북측면에 대한 발굴조사(‘25.6.~’26.2.)를 하는 과정에서 확인되었다. 또한, 조사 결과 탑문 조성시기부터 근대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가정의 달을 맞아 카카오와 함께 4월 사전 판매촉진 행사를 시작으로 5월 한 달 동안 온ㆍ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결합해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나라 안팎 방문객이 쉽고 즐겁게 우리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4월 9일부터 15일까지 사전 온라인 판매촉진 행사로 ‘춘식이의 국중박 분장놀이’ 이모티콘 무료 증정 잔치를 진행한다. 카카오톡 채널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8선 가운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유물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에게는 박물관 유물 24종으로 분장한 춘식이 이모티콘이 무료로 제공된다. 4월 16일부터는 해당 이모티콘이 유료로 판매되며, 수익금의 일부는 국립중앙박물관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5월 2일부터 3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가정의 달 프로그램인 ‘카카오프렌즈와 국중박 보물찾기’가 열린다. 열린마당에는 춘식이와 라이언이 반가사유상으로 변신한 ‘반가라춘상’ 대형 조형물이 전시되고, 거울못에는 달항아리를 형상화한 ‘백자 춘항아리’ 조형물이 설치되어 관람객에게
[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이날의 여행 일기를 간추려 본다. - 아침 8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9시에 주막(수원 대황교 주막) 출발 - 아침 10시 오산천 옆의 오미장터에 도착. 300여 채의 집이 있는 마을의 큰 장 - 낮 11시 50분 진위(현 경기도 평택시 북쪽)의 태실 마을에서 휴식. 새뚝거리 주막이 있음 - 낮 12시 12분 진위 도착 - 낮 2시 52분 언덕 꼭대기서 쉼, 간단한 식사. 기압은 30.026, 기온은 16도. 3시 8분 출발 - 저녁 4시 52분 소사(素沙, 평택의 옛 이름) 주막에 듬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때 아닌 서늘함에 자꾸 몸을 움츠리게 되는 아침, 비가 온다고 하더니 하늘이 많이 낮아 보입니다. 어둠의 끝자락을 잡고 서늘한 기운이 가시고, 묏마루 너머에서 밀려온 따스한 바람이 나뭇가지마다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어 주면 좋겠습니다. 늘 마주하는 소박한 이웃들의 사는 이야기들이 팍팍한 삶을 견디는 우리에게 '오늘도 살아낼 용기'라는 작은 선물을 건네는 듯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쫓기듯 집을 나와 저마다의 일터로 가기 바쁠 때가 많지만, 가끔은 길가에 핀 이름 모를 풀꽃의 고운 빛깔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기도 합니다. 이른 아침 가게를 여는 사람들의 발그레하게 달아오른 뺨에서 우리는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하는 삶이 주는 높고 귀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곤 합니다. 세상이 정해놓은 속도에 맞추려 애쓰기보다, 내 안의 작은 설렘을 따라 천천히 숨을 고르며 하루의 첫 단추를 채워보고 싶어집니다. 오늘처럼 흐리고 서늘한 아침의 기운을 가셔주고, 메말랐던 우리 가슴에 따스함을 불어넣어 줄 토박이말 '발그레하다'를 꺼내어 봅니다. '발그레하다'는 우리 마음을 수줍고도 환하게 밝혀주는 참으로 소담하고 예쁜 그림씨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이 말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무형유산 「입사장(入絲匠)」 보유자로 승경란(承慶蘭, 1961년생, 경기도 양주시) 씨를 인정하고, 한기덕(韓基德, 1974년생, 경기도 성남시) 씨를 「화각장(華角匠)」 보유자로 인정 예고하였으며, 「궁중채화(宮中綵花)」 보유자 황을순(黃乙順, 1935년생, 경남 양산시)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국가유산청은 「입사장」의 보유자 인정조사를 통해 해당 종목에 대한 전승기량과 전승활동 노력 등을 확인한 뒤, 보유자 인정 예고와 무형유산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승경란 씨를 보유자로 인정하였다. ▲ 승경란 씨는 현 보유자 홍정실 씨와의 인연으로 전수교육생에 입문하였으며, 1997년 이수자를 거쳐 2005년에는 전승교육사가 되었다. 장기간의 경험에 기반한 숙련된 기량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입사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입사장: 금속의 표면에 무늬를 새기고 금실이나 은실을 넣어 장식하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 ▲ 한기덕 씨는 경기도 화각장 보유자였던 고 한춘섭 씨의 아들로 중학생 때부터 부친의 작업을 도우면서, 화각 제작 기능을 전수하였다. 2002년도에 경기도 이수자, 2005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오택근)는 동궐도 속 나무를 따라 걸으며 창덕궁의 수목과 그에 얽힌 궁중문화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를 오는 4월 15일, 18일, 19일 모두 사흘 동안 하루 두 차례(아침 10시, 낮 2시 30분) 운영한다. ‘동궐도’는 19세기 초 제작된 궁궐 배치도로, 창덕궁과 창경궁의 전각과 지형, 그리고 약 3천 그루의 나무를 정교하게 담아낸 기록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림 속 나무를 실제 공간에서 하나씩 찾아보며, 시간의 흐름에 따른 궁궐 경관의 변화와 전통 조경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참가자들은 전문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궁궐 곳곳을 이동하며,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나무와 관련된 왕실의 역사와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다. 특히 이번 답사에서는 평소 출입이 제한된 가정당 권역이 포함된다. 이곳은 대조전 후원의 기능을 담당하던 공간으로, 단풍나무가 집중적으로 심어진 것이 특징이다. 서울타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경관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는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 KSI연수원은 국내 외국인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류기반 전통문화 확산 초청 홍보여행(팸투어) 1차」를 지난 3월 28~29일 1박 2일 일정으로 운영했다. 이번 초청 홍보여행은 연세대, 한양대학교 외국인 교환학생과 인솔 인력 등 40여 명이 참여해 안동 일원에서 전통문화 현장 체험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호계서원 선비음악회, ‘소리로 체감하는 한국문화’ 이번 프로그램의 정점은 호계서원에서 열린 ‘선비음악회’였다. 참가자들은 서원 견학 뒤, 고즈넉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음악회를 통해 ‘설명으로 이해하는 전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소리와 분위기로 전통을 체감했다. 서원은 본래 배움과 수양의 공간인 만큼, 공연장 중심의 관람과 달리 경청과 몰입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음악이 끝난 뒤에도 참여자들이 공간의 의미를 되새기며 서로의 감상을 나누는 장면이 이어졌다. 이러한 구성은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핵심 요소인 예(禮)·악(樂)·공동체적 감수성을 ‘현장성’으로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문화유산부터 생활 체험까지, 안동을 입체적으로 걷다 이번 초청 홍보여행 일정은 안동의 문화유산과 생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