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은 주한미국대사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공동으로 서울-워싱턴D.C. 자매결연 20돌을 기념하는 로비 전시 <서울 속 미국, 워싱턴 속 대한제국 - 두 공사관 이야기>를 연다. 이번 전시는 2006년 맺은 두 도시 사이 자매결연 20돌을 축하하고, 19세기 말 두 나라 외교의 상징적 거점이었던 ‘공사관’을 통해 한미 우정의 뿌리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지난 1월 27일(화)부터 3월 29일(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1895년에 그려진 ‘주한미국공사관 배치도’ 실물이 처음 공개된다. 이 유물은 당시 정동에 자리 잡았던 주한미국공사관의 건물 배치를 상세히 보여주는 도면이다. 당시 미국 외교관들이 한국의 전통 가옥인 한옥을 개조하지 않고 공사관으로 사용하며, 초기 수교 과정에서 상호 문화적 존중을 실천했음을 증명하는 결정적 사료다. 전시는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 서울 정동과 워싱턴 D.C. 로건 서클에 각각 세워진 공사관을 통해 두 나라 외교 현장을 조명한다. 처음 공개되는 배치도를 통해 한옥을 외교 무대로 삼았던 주한미국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대구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최환)은 설 명절을 맞아 관람객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과 문화 체험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설 당일을 빼고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2026 설맞이 문화행사’를 연다. 체험활동으로는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말(馬)을 주제로 한 ‘카드형 마패 만들기’와 전통 공예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갓 열쇠고리 만들기’가 마련되어 있다. 해당 체험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으며, 2월 14일부터 16일까지 박물관 내 문화사랑방과 해솔관 로비에서 진행된다. 준비된 체험활동은 현장 선착순(1일 500명)으로 운영하며, 재료 부족 시에는 조기 종료될 수 있다. 한편, 민속놀이는 2월 14일부터 18일까지(설 당일 뺌) 중앙광장에서 진행되며, 대형 윷놀이를 비롯해 널뛰기, 활쏘기, 제기차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전통 놀이가 준비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가족, 친구들과 함께 명절의 즐거움을 나누고 공동체 의식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설맞이 문화행사는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http:/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개발한 ‘벼 마른논 써레질 재배’ 기술이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부여하는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 저탄소 농업기술로 새로 등록됐다. 이번 등록으로 벼 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벼 마른논 써레질 재배 기술 성과를 공식 인정받았다.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농산물 가운데 ‘친환경(유기농·무농약)’ 또는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은 농산물에 대해 정부가 저탄소 인증 표시를 부여하는 제도다. 농식품부가 주관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운영하며, 농가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해 해당 품목의 전국 평균 배출량보다 적게 배출한 경우, 저탄소 농산물로 인증ㆍ표시해 유통할 수 있다. *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농산물)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상반기(1~2월), 하반기(6~7월)에 신청받음.(문의: 한국농업기술진흥원(063-919-1779)) 이번에 등록된 마른논 써레질 재배 기술*은 모내기 전 논에 오랜 기간 물을 대고 써레질을 반복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물 대기 전 마른 상태에서 로터리 작업과 골고루 편평하게 한다. 불필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저승꽂 세월에 쫓겨 마지못해 피네 (초) 이승에서 피는 검은 저승꽃 (돌) 저승에 갖고 가나 놓고 가나 (빛) 꽃이라 하니 아름답긴 하네 (심) ... 25.1.16. 불한시사 합작시 세수하다가 문득 거울 속 얼굴을 마주하니, 몇 해 사이 검버섯이 부쩍 늘어 있음을 본다. 팔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어찌 당연하지 않으랴마는, 마음 한구석이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는 단순한 피부의 변화가 아니라, 시간의 축적이 얼굴 위에 찍은 표식이며, 남은 날들이 유한함을 조용히 일러주는 징표이기 때문이다. 예부터 사람들은 이 검버섯을 ‘저승꽃’이라 불러왔다. 꽃이라 하나 봄의 화사함과는 거리가 멀고, 기쁨보다는 쓸쓸함을 동반한다. 그러나 꽃이란 본디 피고 지는 존재, 머무르지 않음으로써 도리어 삶의 진실을 드러낸다. 이승에서 피는 검은 저승꽃은, 삶의 끝을 향해 가는 길목에서 피어나는 시간의 꽃이라 할 만하다. 자연을 보아도 다르지 않다. 오래된 바위의 얼굴에도 검고 희미한 얼룩들이 피어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돌꽃이라 부르며, 바위에 붙은 이끼나 지의류로 여긴다. 바위는 움직이지 않는 존재처럼 보이나, 그 위에도 세월은 어김없이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세 사람이 미녀식당에 들어서자, 미스 K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 “어서 오세요.” “오랜만입니다. 오늘은 우리 학교에서 제일 미녀라고 소문난 교수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런데 교수님은 이틀 전에 오셨는데, 오랜만이라고요? 호호호...” “아이고, 저런. 거짓말이 탄로 났네요. 남자들이 이렇게 엉큼합니다. 하하하...” “여자도 엉큼하기는 마찬가지에요. 사람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엉큼해진다고 해요. 호호호.” 미스 K가 묘하게 발언하면서 사태를 수습했다. 여름이 되면서 미녀식당의 베란다는 무성한 숲에 싸여 있었다. 나무 그늘을 커튼처럼 두른 베란다에서 세 사람은 스파게티를 맛있게 먹었다. 늦은 점심 식사가 끝나고 K 교수가 일어서려 하자 바 교수가 물었다. “그런데 오후 강의가 있나요? 저는 오후는 비는데. 모처럼 미인교수님과 미인사장님을 만났으니 함께 와인 한 병을 마시면 어떨까요?” “저는 좋지요.” K 교수가 말했다. “저도 괜찮아요.” ㅁ 여교수도 찬성했다. 중간 정도 값이 나가는 포도주 한 병을 주문하고 잔을 4개 가져왔다. 미스 K가 안주로 모짜렐라 치즈를 내왔다. 바 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개인이 관리하는 송산(松山, 소나무가 많은 산)에서 소나무를 몰래 벌목하는 것은 비록 나라의 봉산(封山)과 다르기는 하지만, 이 뒤로는 각 감영과 각 관아에서 공적으로 쓰는 목재를 비변사(備邊司, 조선 시대의 최고 의결 기구)에 보고하면, 벌목을 허락하는 공문서를 일절 막아서 금지하고, 만일 공적으로 쓸 데가 있으면, 초기(草記, 《승정원일기》 기초자료)를 올리든지 혹은 경연(經筵)의 자리에서 아뢰어 임금이 결재한 다음에 공문서를 발송하게 하라는 뜻으로써 법식을 정하여 시행하도록 하소서.“ 위는 《정조실록》 19권, 정조 9년(1785년) 2월 1일 치 기록으로서 개인이 관리하는 산이라도 소나무를 함부로 베지 못하게 했다는 내용입니다. 경복궁 등 조선시대 궁궐은 모두 소나무로만 지었는데 이는 소나무가 나무결이 곱고 나이테 사이의 폭이 좁으며 강도가 높고, 게다가 잘 뒤틀리지 않는 까닭입니다. 또 벌레가 먹지 않으며, 송진이 있어 습기에도 잘 견뎠기 때문이었다고 하지요. 그뿐만이 아니라 나무의 속 부분이 누런빛을 띠는 소나무는 그때 가장 중요한 수송 수단이던 배를 만드는 조선재와 죽은 사람의 관을 짜는 데 썼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월 5일부터 2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파랑새극장(구. 샘터파랑새극장) 1관에서는 연극 <완벽한 타인> 공연이 펼쳐진다. 우리는 서로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서로를 전부 알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관계는 종종 "당신이 무엇을 숨기는지 묻지 않겠다"라는 약속 위에서 유지된다. 그 약속은 비겁함일 수도 있고, 배려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 경계에서 매일 살아간다. <완벽한 타인>이 잔인한 이유는, 거짓말이 들통나서가 아니다. 들통난 거짓말보다 더 무서운 건, 그 거짓말이 이미 오래전부터 관계를 지탱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진실은 언제나 선하지 않습니다. 진실은 때로 사람을 살리기보다, 사람을 벌거벗긴다. 그 벌거벗음 앞에서 우리는 누구나 추해질 수 있다. 연출 고해성은 “이번 공연에서 나는 '폭로' 자체보다, 폭로 이후에 남는 공기, 그 공기를 무대 위에 남기고 싶었다. 모두가 같은 식탁에 앉아 있는데도, 각자의 스마트폰 속에서 각자의 세계로 도망치는 모습. 서로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서로를 더 붙잡는 모순. 그것이 현대의 관계가 맺은 가장 낯익은 공포라고 느꼈다.”라고 말한다. 또 그는 “위에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앞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낱병(페트병) 먹는샘물도 상표띠가 없는 무라벨 제품으로 바뀌어, 소비자는 분리배출 부담을 덜고 순환경제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1월 29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서울 중구 소재)에서 대형마트 3사(농협경제지주, 이마트, 롯데쇼핑롯데마트사업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함께 ‘먹는샘물 무라벨 제품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8월 편의점과 휴게소 업계와 체결한 협약에 이어,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대형마트 유통 현장까지 먹는샘물 무라벨 제품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먹는샘물 무라벨 제도는 먹는샘물을 제조하거나 유통할 때 상표띠(라벨)를 붙이지 않고 기존 상표띠에 제공되던 제품정보를 병마개에 정보무늬(QR)코드를 이용하여 제공하거나 소포장 제품은 소포장지의 겉면 또는 운반용 손잡이에 표시하는 방식이다. 이때 소비자 알권리를 위해 품목명, 제품명, 유통기한(제조일자 포함), 수원지, 연락처 등 5가지 핵심 정보는 용기 표면이나 병마개에 반드시 각인(또는 인쇄)해야 한다. 이와 같은 정보제공 체계의 변화는 소비자 편의 증진을 넘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최근 정상 도구(툴)로 속인 악성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으로 인해 계정 정보와 로그인 세션, 업무 데이터가 유출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유명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지원하는 도구로 속인 악성 확장 프로그램들이 대규모로 배포되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으며, 실제로 공식 브라우저 가게(스토어)에 등록돼 있거나 이름만으로는 정상 도구와 구분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에 확인된 악성 확장 프로그램의 주요 특징과 주의사항을 함께 살펴본다. 실제로 ‘ChatGPT for Chrome with GPT-5’, ‘Claude Sonnet’, ‘DeepSeek AI’, ‘AI Sidebar with Deepseek’, ‘ChatGPT’, ‘Claude’ 등이 실제로 가장 많은 보안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만 보면 유용한 안공지능 도구처럼 보이기 때문에 설치를 유도하기 쉽다는 점이 특징이다. 1. 주요 위험 유형 악성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은 형태로 유포된다. 1) 정상 기능 위장형 광고 차단기, 문서 보기 프로그램, 번역기, 인공지능 도구 등으로 속여 설치를 유도한 뒤 계정 정보와 데이터를 빼앗는다. 2) 업데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과천시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목공 체험 공간인 '나눔목공소'의 운영을 2월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나눔목공소는 수명과 역할을 다한 나무를 활용해 목공예 체험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시민들이 직접 만들기 활동을 통해 자원 순환과 환경 보전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과천시는 지난해 나눔목공소를 개소해 시민 체험 공간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동절기 휴관을 거쳐 오는 2월부터 운영이 재개되어, 도마와 의자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목공 제품을 직접 제작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목공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참여자는 재료비만 부담하면 체험료 없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는 과천시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별 정원에 따라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과천시 관계자는 "나눔목공소가 시민들이 일상에서 환경과 자원의 값어치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원 순환 활동이 확산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