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충청남도 서산시(시장 이완섭)와 함께 3월 18일 낮 11시부터 서산 보원사터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 지정(‘25.12.19.) 기념행사를 연다.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瑞山 普願寺址 五層石塔)은 세운 때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없으나, 보원사터 안에 있는 법인국사 보승탑비문에 따르면, 탄문(坦文, 900~974)이 보원사에 있을 때 고려 광종을 위하여 955년 봄에 불탑과 불상을 조성했다는 기록과 함께 석탑의 조영기법과 양식을 고려하였을 때 비교적 명확하게 세운 때를 알 수 있어 우리나라 석탑 조성시기를 알 수 있는 편년(編年)*기준이 되는 고려시대 석탑이다. *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시대 법인국사 탄문이 거주하면서 대대적인 중창이 있었고, 절터 내에는 보원사지 석조(보물)ㆍ당간지주(보물)ㆍ법인국사보승탑(보물) 등 많은 문화유산과 1987년 국가유산 사적으로 지정ㆍ관리되고 있다. * 편년: 석탑의 건립연대 순서와 양식적 특징의 기준이 되는 연대기 2층의 가구식으로 구성된 기단부 가운데 아래층 기단 면에는 부조(浮彫) 조각기법으로 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소장 김대열)는 오는 3월 25일부터 4월 24일까지 매주 수ㆍ금요일 아침 10시에, 동궐도에 나타난 옛 창경궁의 모습과 현재의 궁궐 공간을 견주며 창경궁의 역사와 공간 변화를 살펴보는 창경궁 깊이 보기 「동궐도 속 창경궁의 시간」 심화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동궐도를 통해 창덕궁과 창경궁이 하나의 궁궐 체계인 ‘동궐’로 운영되었던 역사적 공간 구조를 이해하고, 이러한 시공간적 맥락에서 창경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 동궐도(東闕圖): 조선후기(1826년~1830년 사이)에 도화서 화원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창경궁과 창덕궁의 궁궐 그림 참가자들은 창경궁 해설사와 함께 궐내각사 터, 명정전과 문정전 등 외전 공간, 경춘전과 통명전 등 내전 공간,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춘당지 일대까지 동궐도 속 궁궐 배치와 현재 공간을 견주며 창경궁의 역사와 공간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동궐도에 그려진 분홍빛 꽃나무를 통해 그림의 제작 시기를 봄으로 추정하기도 하는데, 마침 창경궁에서도 산수유꽃, 생강나무꽃, 살구꽃 등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시기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직무대리: 황성운, www.gugak.go.kr) 창작악단이 2007년 공연 이후 약 20년 만에 국립민속국악원 무대에 다시 선다. 공연은 2026년 3월 28일(토) 낮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열린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국립민속국악원이 함께하는 이번 교류 공연은 국립국악원과 소속 국악원 사이 상호 교류를 통해 국악관현악 공연의 지역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창작악단의 예술적 역량을 지역 현장의 예술인과 공유하고자 마련된다. 민요부터 협주곡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 선보여 공연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국악 관현악과 국립민속국악원(남원 소재) 창극단이 함께하는 협력 공연으로 전통 성악과 기악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 성악의 정수인 정가(正歌)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시조창(완제) 보유자인 임환 명인이 김아성 편곡의 ‘성악과 관현악 우조시조 <월정명>, 남창가곡 <편수대엽>’을 협연한다. 선비들의 고고한 정신이 깃든 시조와 가곡이 웅장한 국악관현악과 만나 어떤 장엄한 감동을 자아낼지 기대를 모은다. 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직무대리 황성운, www.gugak.go.kr)은 오는 3월25일(수) 낮 11시에 ‘차와 이야기가 있는 오전의 국악 콘서트 <다담>’에서 국내 으뜸 재활 컨디셔닝 전문가 홍정기 차스포츠의학대학 원장을 이야기 손님으로 초청해, 중년 이후 삶의 질을 좌우하는 ‘생존 근육’의 중요성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법을 나눈다. 홍정기 원장은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 시절 부상 경험을 계기로 회복 운동 연구에 매진해 왔으며, 기성용ㆍ윤성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재활과 컨디셔닝을 담당해 왔다. 그는 “중년 이후 삶의 질은 근육이 결정한다”라는 메시지 아래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법을 과학적이고 흥미롭게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홍정기의 리듬운동 통증해방》(2025), 《연금처럼 근육 리셋》 등이 있으며,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EBS 〈클래스 e〉 등 다양한 방송을 통해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이번 <다담>에서는 홍 원장의 건강 이야기에 더해 봄의 정취를 담은 국악 무대가 펼쳐진다. 25현 가야금의 섬세한 선율과 소금의 맑은 음색, 해금의 깊은 울림, 장구 장단이 어우러져 다채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민인기)은 2026년 3월 24일(화)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206회 정기연주회 창작 합창음악극 <어느 봄날의 꿈>을 선보인다. 이 공연은 뮤지컬 작곡가 이성준(Brandon Lee)과 대본ㆍ구성 김솔지가 참여하고, 민인기 단장 겸 예술감독이 지휘한다. 내레이션은 배우 유준상이 맡으며, 김성식(레떼아모르)ㆍ김지훈(리베란테)ㆍ이지연ㆍ문선우가 출연한다. 합창은 국립합창단, 관현악은 라퓨즈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퍼커셔니스트 선민수가 함께한다. <어느 봄날의 꿈>은 ‘뮤지컬의 장면과 정서’를 국립합창단의 합창 언어로 구성한 창작 합창음악극이다. 배우들의 노래와 내레이션, 합창과 관현악, 타악이 한 무대에서 맞물리며 장면이 이어지고, 관객은 이야기의 진행과 감정의 변화를 동시에 따라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콜린’의 변화가 중심이 된다 작품의 주인공은 ‘콜린’이다. 콜린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제대로 된 돌봄 없이 작은 방 안에서 하루를 반복해 온 소년으로 설정된다. 익숙하게 반복되던 하루 속에서, 어느 봄날 콜린 앞에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풍물과 함께 살아온, <남사당놀이> 지운하 명인의 입문(入門) 70돌을 기념하는 공연 관련 이야기를 하였다. <남사당(男寺黨)놀이>는 국가가 지정한 무형유산의 한 종목이며, 평생을 몸담아 온 그를 위하여 동료와 후배, 제자들이 서울과 인천의 각기 다른 공연장에서 기념공연을 마련했다는 이야기, 그는 어려서부터 인천 도화동 풍물패의 상쇠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는데, 1950년대 말,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소속 단체가 대상을 받을 때, 어린 지운하는 12발 상모를 연출하여 최고의 인기상을 수상하였다는 이야기, 결국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인천 <대성목재> 농악단에서 활약하게 되었고, 이후 <남사당-男寺黨>에 입단한 뒤, 70여 년 세월을 다양한 기, 예능들을 익히면서 지내 왔다고 했다. 공연 당일, 예악당 무대의 마지막 순서는 <흥, 멋, 한의 놀판>이었다. 이 대형 무대, 전체를 지휘하는 지운하 상쇠를 비롯하여 그 판굿에 참여한 모든 출연자의 기량이나 율동은 말 그대로 신명의 한판 무대였다. 특히, 이날 무대에 우정 출연자도 매우 인상적이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터키(투르키예) 안탈리아가 품은 지중해의 푸른 물빛을 가르며 전세 낸 요트(주로 개인적인 여가나 스포츠, 레저를 목적으로 하는 소형~중형 배로 소수의 인원이 배 전체를 빌려 독립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가 매끄럽게 물 위를 가른다. 지중해, 에게해 같은 낱말은 유럽인들에게는 동네 바다일 수 있으나 머나먼 동아시아인에게는 교과서에서나 들어보았음직한 아득한 바다 이름이다. 어제 그 바다 위에서 막 떠오르는 해돋이를 보았다. 터키 남부의 휴양도시 안탈리아는 터키인들뿐만 아니라 유럽인들에게도 사랑받는 도시로 주홍빛 오렌지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들이 즐비한 지중해 해변을 끼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 경관이 펼쳐지는 곳이다. 지중해의 푸른바다를 끼고 달리다 보면 나타나는 올림포스산(터키에서는 타흐탈르산이라 부름)도 볼만한 관광코스다. 터키에 도착하여 며칠 동안 고대 역사 유적지 탐방으로 심신이 지칠 때쯤해서 찾아서인지 안탈리아는 명성처럼 안온하다. 거기에 지중해가 있고 더욱 장관인 것은 지중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올림푸스산이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터키에는 '올림포스(Olympos)'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집앞 뜰에 있는 모과나무가 며칠 사이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겨우내 마른 뼈처럼 앙상하던 가지 끝에 아기 손톱보다 작은 연둣빛 잎사귀들이 올망졸망 돋아난 것이지요. 그 보드라운 잎들이 차가운 바람에 파르르 떨리는 것을 보고 있자니,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지면서도 기특한 마음이 앞섭니다. 사람들은 흔히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 추위만을 떠올리지만, 참일 이 무렵에 부는 바람은 이제 막 기지개를 켠 저 여린 잎사귀들조차 샘을 내며 매섭게 몰아치곤 합니다. '잎샘'은 봄에 잎이 나올 무렵에 찾아오는 추위를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꽃샘'이나 '꽃샘추위'와 짝을 이루는 말로, 이 둘을 한데 묶어 '꽃샘잎샘'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옛 어른들은 이 무렵 추위가 얼마나 매서웠던지 "꽃샘잎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하셨지요. 이는 변덕스러운 봄날의 추위가 한겨울 못지않게 매서우니 마음 놓지 말라는 가르침이자, 새 생명이 돋아나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자연의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모과나무의 여린 잎이 잎샘을 견디며 짙은 풀빛으로 익어가듯, 우리 삶도 무언가 자라날 때마다 시린 바람을 맞기 마련입니다. 새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한라산 어리목계곡 용천지대(漢拏山 어리목溪谷 湧泉地帶, Spring Water Area of Eorimok-valley, Hallasan Mountain)」를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한다. 「한라산 어리목계곡 용천지대」는 한라산 북서부 약 3.5km 거리에 떨어져 있는 광령천 상류 구간(해발고도 1,020~1,350m)에 해당하는 지점에 있다. 제주도의 고지대에서 용암층 사이에 존재하는 불투수층(고토양층)을 따라 흘러가는 지하수의 집수와 흐름을 해석하는 데 중요한 지질학적 단서를 제공한다. 제주도의 용천수는 대부분 해안선에 발달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어리목계곡 용천지대는 고지대에서 지하수의 흐름을 관찰할 수 있는 지형으로 매우 희소성이 높다. 1970년대 이후 어리목계곡의 용천수는 하루 평균 1만~1.2만 톤 수량의 상수원으로 제주도의 중간산 지역 물 공급의 구심점이 되었으며, 해당 용천수의 흐름 유형, 유량, 수질 변화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제주도 전역 지하수의 흐름과 그 변화를 예측하고 파악할 수 있어 학술적 값어치가 뛰어나다. 이 지역은 천연보호구역과 상수원보호지역으로 원형이 잘 보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4월 11일(토)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완창판소리 - 왕기석의 수궁가>를 공연한다.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인 왕기석 명창이 미산제 ‘수궁가’를 선보인다. 왕기석 명창은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나 셋째 형 고 왕기창 명창(전 국립창극단 단원)과 다섯째 형 왕기철 명창(전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교장)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소리를 접하며 성장했다. 18살부터 본격적으로 소리의 길을 걷기 시작한 왕기석은 남해성 명창을 비롯해 정권진ㆍ박봉술ㆍ정광수ㆍ성우향ㆍ오정숙 등 당대 내로라하는 명창들에게 사사하며 소리를 익혔다. 이후 1980년부터 3년 동안 국립창극단 연수 단원을 거쳐 1983년 21살의 젊은 나이에 정식 단원으로 입단, 30년 동안 국립창극단 주역으로 활약하며 200여 편의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와 동시에 2005년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 2013년 전주MBC 판소리 명창 서바이벌 <광대전 2> 우승을 거머쥐며 탁월한 소리 실력을 입증했다. 20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