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주대영)은 설 연휴를 맞아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한 다양한 야생동물의 희귀한 활동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반달가슴곰, 여우, 수달, 산양을 비롯해 Ⅱ급인 담비와 삵이 포함됐다. 또한 고라니, 노루, 족제비 등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행동 모습과 가족 단위 행동 모습도 담겼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 설악산, 소백산, 계룡산, 팔공산, 무등산, 가야산, 경주 일대 국립공원에 설치된 무인관찰카메라를 통해 야생동물의 주·야간 활동 모습을 포착했다. 특히 소백산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담비의 새끼 노루 사냥 장면과 여우의 활동 모습, 노루 두 마리가 뿔을 부딪히며 싸우는 장면이 촬영됐다. 팔공산에서는 담비로부터 새끼를 보호하는 어미 고라니의 모습이 포착됐고, 경주와 계룡산에서는 삵 가족이 이동하는 모습과 삵이 오소리를 쫓아가는 장면이 촬영됐다. 또한 경주, 가야산, 계룡산 일대에서는 담비의 여유로운 목욕 모습과 형제 담비가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장면, 담비 가족이 함께 뛰노는 모습 등 다양한 행동이 확인됐다. 설악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원장직무대리 황성운, 이하 국악박물관)은 2026년 새해를 맞이하여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새 프로그램 기획과 우리 음악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미디어월(Media Wall) 개편을 선보인다. 국악박물관 대표 상설 프로그램 <박물관 나와라, 쿵딱!> 개편과대상 확대 먼저 2026년 개편된 <박물관 나와라, 쿵딱!>은 국악박물관을 대표하는 주말 상설 프로그램으로 보호자와 아동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형 전시해설 프로그램이다. 기존 유ㆍ초등 대상 가족이 함께 참여하던 방식과 달리 ▴유아(5~7살) 대상 프로그램은 낮 1시부터 2시까지 ▴초등(8살 이상) 대상 프로그램은 낮 3시부터 4시까지 나누어 각각 60분 동안 진행된다. 전문 해설사의 전시실 설명과 함께 신나는 사물놀이(유아)와 가야금(초등) 연주 체험을 경험할 수 있으며, 아동 1명과 보호자 1명이 한 팀으로 e국악아카데미 누리집(acagemy.gugak.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매달 첫 번째 화요일 아침 10시 개관(첫번째 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그다음 날 개관) 가족 대상 상설프로그램 <박물관 나와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26일 목요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90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이번 경매에는 근현대미술, 고미술, 럭셔리 섹션을 아우르는 작품 모두 143랏(Lot)이 출품되며, 낮은 추정가 총액은 약 84억 원이다. 특히 이번 경매의 고미술마당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이방운(1761–?)의 <장양우렵도>다. 광활한 산세와 수목이 어우러진 평원을 배경으로 사슴ㆍ멧돼지ㆍ호랑이, 그리고 표범 등을 추격하며 활시위를 당기는 사냥꾼들의 움직임이 긴박하게 묘사되어 있다. 화폭 한편에는 의장(儀仗)을 갖춘 대규모 행렬과 의식 장면이 상세히 기록되어, 단순한 사냥 장면이 아닌 꽤 성대하게 거행되었던 궁중 행사임을 짐작게 한다. 이를 뒷받침해 주듯 왼쪽 윗부분의 ’장양우렵도(長楊羽獵圖)’라고 적힌 화제를 통해 중국 한나라 황제의 별궁이었던 장양궁(長楊宮) 일대에서 거행된 대규모 군사 수렵행사를 그렸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한나라의 학자 양웅(揚雄)이 황제를 따라 장양궁에서 사냥하는 모습을 보고, 이를 찬양한 우렵부(羽獵賦)를 지어 바친 고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실재했던 행사의 권위와 생동감을 이방운의 필
[우리문화신문=손병철 박사/시인] 조선 후기 차문화 부흥을 이끈 인물로 초의선사(草衣禪師, 1786~1866)를 빼놓을 수 없다. 초의의 본명은 의순(意恂)으로, 전라남도 무안에서 태어나 젊은 나이에 출가하였다. 이후 해남 대흥사 일지암(一枝庵)에 머물며 선 수행과 함께 차를 통해 마음을 닦는 삶을 평생 실천하였다. 그는 《동다송(東茶頌)》을 남겨 차의 제다법과 정신을 정리하였고, 차를 단순한 기호품이 아니라 수행의 길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된다. 초의선사의 삶에 깊이 새겨진 또 하나의 이름은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다. 조선 후기 최고의 금석학자이자 서예가였던 추사는 제주 유배 시절 극심한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지냈다. 그에게 초의가 보내준 차는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세상과 이어지는 숨줄과도 같았다. 추사는 차를 기다리는 마음을 편지에 담아 이렇게 적었다. “차 시절이 아직 이른 건가요? 아니면 이미 차를 따고 있는 건가요. 몹시 기다리고 있소. '일로향실(一爐香室)' 편액은 적절한 인편을 찾아 보내도록 하겠소.” 대흥사에 남아 있는 이 글씨는 오늘날까지도 한국 차문화의 정신적 상징처럼 회자된다. 이 편지 속 문장에는 차를 향한 갈망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발밑에 숨은 따뜻함으로 마을의 기운을 살려요 요즘 서울시에서 우리 발밑 땅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열기를 끌어올려, 겨울에는 건물을 데우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만드는 일을 더 크게 벌인다는 반가운 기별을 들었습니다. 기름이나 가스를 태워 나쁜 연기를 내뿜는 대신, 우리가 딛고 선 이 땅이 품은 깨끗한 온기를 빌려 쓴다니 참으로 고맙고 든든한 일이지요. 저는 이 기별을 듣고 우리 삶의 온도를 기분 좋게 끌어올려 줄 토박이말 ‘돋우다’를 떠올렸습니다. 우리는 흔히 밥맛이 없을 때 ‘입맛을 돋우다’라고 하거나, 등불이 어두울 때 ‘심지를 돋우다’라고 말합니다. ‘돋우다’는 낮은 바닥에 흙을 채워 높게 만들거나, 등잔 심지를 위로 끌어올려 불꽃을 더 밝게 만드는 것을 뜻합니다. 가라앉아 있는 것을 정성껏 어루만져 위로 솟아나게 하는 다정한 손길이 느껴지는 말이지요.] 마을이 스스로 일어서게 돕는 ‘에너지 돋움’ 사람들은 흔히 ‘에너지 자립’이나 ‘기술 혁신’ 같은 어려운 한자말을 씁니다. 하지만 이번 기별은 우리 마을의 기운을 우리 스스로 북돋우는 *마을 돋움’과 같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등잔 심지를 돋우면 금세 둘레가 환해지듯, 땅속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추모시] 새벽을 불러온 별의 눈동자, 영원한 청년에게 윤동주 사후 81년, 시비건립 31돌에 부쳐 - 한꽃 이윤옥 북간도의 푸른 별빛을 품고 연희의 교정을 거닐며 당신은 가장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결코 꺼지지 않는 마음의 등불을 밝혔습니다. 식민지 청년의 고뇌를 자아성찰의 밑거름 삼아 간절하게 써 내려간 당신의 시편들은 조국의 아픔을 딛고 일어설 희망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81년 전 후쿠오카 감옥의 차가운 철창도 당신이 꿈꾸던 조국의 아침을 가둘 순 없었으며 그 고귀한 헌신은 마침내 우리 머리 위로 찬란한 광복의 하늘을 열어주었습니다. 동지사(同志社)에 세운 시비가 서른한 번의 계절을 지키는 동안 당신의 문장은 슬픈 한(恨)을 넘어 우리 겨레를 하나로 묶는 따스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스물일곱 청춘의 못다 핀 꿈은 이제 수천만 송이 무궁화로 피어나 이 땅의 자유를 노래합니다. 81주기를 맞는 오늘 우리는 슬픔 대신 감사를 눈물 대신 내일을 향한 다짐을 담아 당신을 부릅니다. 당신이 사랑한 별처럼 우리 또한 서로의 길을 비추는 영원한 희망이 되어 살아가겠습니다. [追悼詩] 夜明けを呼ぶ星の瞳、永遠の青年へ ― 尹東柱(ユン・ドンジュ)没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황성운)은 2월 12일(목) 낮 3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게임 사운드 시리즈」 발매 기념 시범공연을 연다. 이번 「게임 사운드 시리즈」는 2023년과 202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작인 네오위즈의 <P의 거짓>과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OST를 국악으로 재해석한 앨범이다. 국립국악원이 2024년 처음으로 국악과 게임의 협업을 시도한 이후, 그 성과를 확장해 선보이는 결과물로, 국악과 K-콘텐츠의 연계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국악 관악기로 확장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세계관 이날 시범공연에서는 i-dle(아이들) 협업 음원으로 주목받은 'ARISE'(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OST)를 국악 실내악 편성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음악적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배틀 장면을 대표하는 'Blood-Red Commander(The Igris' Theme)'와 'Sunset Duel(Summer Battle Theme)' 무대에서는 피리와 태평소를 중심으로 한 국악 관악기의 강렬한 음색이 곡을 이끌며, 원곡의 웅장함을 넘어서는 에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였다.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은 한말 정치가이자 사상가인 유길준이 미국 유학 당시의 경험을 국한문혼용체로 기록한 《서유견문》의 교정 원고본으로, 모두 1건 9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유견문》은 서양 각국의 지리, 역사, 행정, 풍속 등을 20편*에 걸쳐 근대식 백과사전식으로 정리한 소개서로 19세기 조선인의 시각에서 세계정세와 서양 문물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 『서유견문』 편별 주요 내용 (제1편, 2편) 세계지리와 6대주, 각 나라의 자연환경과 인종, 물산 (제3편, 4편) 국가와 국민의 권리, 교육, 인간사회 경쟁 (제5편, 6편) 정부의 기원ㆍ종류ㆍ정치제도ㆍ직분 (제7편, 8편) 조세와 납세 의무, 국채 (제9편) 교육ㆍ군대제도 / (제10편) 화폐, 법률, 경찰 제도 / (제11편) 당파, 생계, 건강 (제12편) 애국심, 어린이 양육 / (제13편) 서양의 학문ㆍ군제ㆍ종교 / (제14편) 상인의 역할, 개화 등급 (제15편, 16편) 결혼, 장례, 의ㆍ식ㆍ주 등 서양의 사회ㆍ문화 제도 (제17편) 박물관ㆍ도서관ㆍ병원 등 서양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청주 압각수(淸州 鴨脚樹)」를 국가지정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청주읍성 내 청주관아 터(현재 청주 중앙공원)에 있는 「청주 압각수」는 나무높이 20.5m, 가슴높이 둘레 8.5m에 나이 약 900살로 추정되는 은행나무다. ‘압각수(鴨脚樹)’라는 이름은 예로부터 잎 모양이 오리의 발을 닮아 붙여진 별칭이다. 「청주 압각수」는 고려 공양왕 2년(1390년) 목은 이색(李穡) 등이 무고로 청주 옥(獄)에 갇혔을 때 큰 홍수가 났는데 압각수에 올라 화를 면했다고 하며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임금이 이들의 죄가 없음을 하늘이 증명한 것이라 하여 석방했다는 일화가 《신증동국여지승람》, 《고려사절요》, 《필원잡기》 등의 고문헌을 통해 전해오는 유서 깊은 나무로, 조선후기 지도인 「청주읍성도」에도 그 위치가 표시된 역사적 값어치를 지닌 자연유산이다. * 이색(1328~1396) : 호는 목은(牧隱). 고려 말기 문신(文臣)이자 성리학자. * 《신증동국여지승람》 : 조선 전기(1530년) 이행·윤은보 등이 《동국여지승람》을 증수하여 펴낸 지리서 * 《고려사절요》 : 조선 전기(145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2026년 새봄, 국립중앙박물관이 핑크빛으로 물든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지구촌 프로젝트의 하나로 K-POP을 대표하는 가수 블랙핑크(BLACKPINK)와 협업해 박물관 외벽을 핑크빛 조명으로 밝힌다. ‘국중박 X 블랙핑크’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협업은 2월 27일 낮 2시 블랙핑크의 새 음반 발매 시점에 맞춰 시작되며, 3월 8일까지 모두 10일 동안 이어진다. 박물관 공간을 확장하는 새로운 관람 경험 야외 조명 행사는 국중박 열린마당과 건물 외부 공간을 핑크빛 조명으로 밝히는 잔치다. 블랙핑크의 상징 색상인 핑크빛을 활용한 이번 행사는 행사 기간인 2월 27일에서 3월 8일, 저녁 4시부터 밤 10시까지 박물관을 방문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박물관 내 ‘역사의 길’ 공간에는 2월 27일 오후 2시부터, 블랙핑크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듣기 마당[Listening Zone]이 마련된다. 관람객은 박물관 내부에 조성된 듣기 마당에서 2월 27일 낮 2시에 발매되는 블랙핑크의 새 음반 [데드라인 DEADLINE]에 수록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GO’를 비롯해 선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