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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들이

조선왕조의 단명한 세 여인 무덤 파주 '삼릉 가는 길'

[신한국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삼릉 가는 길

 

그 누가 알았을까?

어린 나이 궁궐에 들어

단명할 줄을

 

뭇 나무들 조차

파릇한 새싹 틔우는 봄 지나

신록이 무성한 여름 보내고

가을 되어야

비로소 떨어지거늘

 

십대에 생 마감한 두 한 씨와

열 살 먹은 지아비 보내고

열세 살에 홀로 되어 스무 해 성상을

홀로 외롭게 산 조 씨 무덤

 

삼릉 가는 길엔

낙엽 사이로

11월의 찬바람만

                                                     소스라치게 불어온다                                               

           - 이한꽃 삼릉 가는 길’-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파주 삼릉(三稜)은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삼릉로 89 (조리읍)에 자리하고 있다. 사적 제205(1970.05.26. 지정)로 보호되고 있는 삼릉은 공릉(恭陵), 순릉(順陵), 영릉(永陵) 으로 '공순영릉'으로도 부른다.

 

파주삼릉은 세 여인의 무덤인데 공릉과 순릉은 한명회의 두 딸 무덤이다. 공릉은 제8대 예종의 원비 장순왕후의 무덤으로 17살로 단명했다. 순릉은 제9대 성종의 원비 공혜왕후 무덤으로 19살에 숨을 거두었다.

 

또 하나의 무덤 영릉은 영조의 맏아들인 효장세자(진종으로 추존)와 왕비 효순왕후의 무덤이다. 효장세자가 10살에 죽게 되자 13살에 왕세자빈으로 책봉된 효순왕후는 24년을 더 살다 37살로 숨을 거둬 효장세자와 함께 묻혀있다. 비운의 왕비다.

 

십대에 명을 달리한 한명회의 두 딸 한 씨 무덤과 13살에 왕세자빈에 책봉 되어 홀로 살다 37살로 생을 마감한 조 씨 무덤이 있는 삼릉은 주변이 공릉국민관광지라 찾는 이들이 많다. 특히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에는 들국화 등도 피어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긴다. 고즈넉한 왕릉길은 역시 늦가을 정취가 좋다.


* 사진제공 김동현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