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지난 8월 25일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심의를 거쳐 차기(2026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신청 대상으로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을 확정하고, 9월 12일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에 제출했다.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프로그램에 따라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에서 시행하는 목록으로, 국내 기록물 6건(한국의 편액, 만인의 청원 만인소, 조선왕조 궁중현판, 삼국유사, 내방가사, 태안유류피해극복기록물)이 등재되어 있음.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은 한반도 전통 조리 지식에 대한 기록물이다. 《수운잡방》은 민간에서 쓰인 최초의 조리서로 역사적 값어치를 인정받아 2021년 보물로 지정되었고, 《음식디미방》은 양반가 여성이 쓴 현전하는 가장 오래되고 온전한 형태의 한글 조리서로, 여성이 지식의 전승에 이바지했음을 보여주는 기록물이다. 「단원고 4.16 아카이브」는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생전 일상과 국민의 추모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오는 10월 국악 공연의 제작 과정을 심도 있게 다루는 「2025 국립국악원 공연 제작 워크숍」을 연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연 기획자ㆍ연출가ㆍ배우 등 제작진이 직접 참여하여 창작 과정을 공유하고, 전통예술 기반 창·제작자를 육성하기 위한 실무 중심의 교육형 워크숍으로 꾸며진다. 워크숍은 10월 15일(수)과 10월 23일(목) 낮 1시, 국립국악원 대회의실과 예인마루 세미나실에서 진행되며 국립국악원의 대표 창작 공연인 <필운대풍류>와 <왔소! 배뱅>의 제작 과정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참가자는 공연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기획 배경과 창작 과정, 무대화 방식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제작진과의 대담을 통해 공연 제작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10월 15일 열리는 첫 번째 연구회는 정악단의 창작 공연 <필운대풍류>를 주제로 한다. <필운대풍류>는 조선 후기 인왕산 자락 ‘필운대’에서 풍류객들이 즐겼던 음악과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전통 정가(正歌)의 음악적 특성과 풍류 공간의 의미를 무대에 옮겨 담은 공연이다. 이번 프로그램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시장 이재준)는 9월 19일과 20일 화성행궁광장과 남수동 수원 통닭거리 일원에서 ‘2025 수원 통닭거리 축제’를 연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행궁문화거리상인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19일 저녁 6시 30분 화성행궁 광장 특설 무대에서 개막식으로 시작한다. 개막식은 수원시립공연단 식전 공연에 이어 개막 선언을 한다. 가수 홍진영, 82MAJOR, BTS 댄스팀 20CH가 무대에 오르며, 20일 저녁 4시 30분에는 가수 김장훈과 20CH가 공연한다. 화성행궁광장에서는 공식행사와 시민 참여잔치가 열리고,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통닭거리에서는 야장(야외 취식마당), 체험마당, 벼룩시장, 길거리 공연이 진행된다. 여민각에서는 설문조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경품 룰렛 잔치를 한다. 9월 12~13일에는 수원천로와 통닭거리에서 사전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린 개막식과 공연에 2만여 명이 방문한 바 있다. 올해는 행사 규모와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축제 기간에 남수동 통닭거리 일원 행사장은 낮 1시부터 10시까지 차량이 통제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올해는 화성행궁 광장과 통닭거리를 모두 무대로 삼아 더 다채롭고 풍성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관람객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소통 확대를 위하여 2025년 8월부터 10월까지 매월 한 차례 ‘2025 국립진주박물관과 함께하는 공감(共感)’ 행사(이하 공감(共感)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9월 20일(토)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진행되는 두 번째 공감(共感) 행사는 박물관 전시실 곳곳에 숨겨진 실마리를 찾아 활동지를 완성하는 전시 탐방형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전시에 숨겨진 단서를 찾아 퀴즈를 풀어내는 ‘박물관 탐험 작전’으로, 적극적이고 활발한 참여를 통해 박물관 전시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이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행사는 사전예약 없이 현장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활동지를 완성한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 선물이 제공된다. 국립진주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 문화 공간일 뿐 아니라 모두가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열린 배움터”라며, “이번 9월 공감(共感) 행사를 통해 관람객들이 전시를 보다 재미있게 체험하고 소통하며 문화 감수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국립진주박물관의 공감(共感) 행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기억과 재생의 공간 ‘인천관동갤러리’에서는 아주 특별한 전시가 12일(금)부터 열리고 있다. 일본의 사진작가인 오오타 준이치(太田順一, 75)의 <반도의 스케치 1985> 전이 그것이다. 어제 14(일), 낮 2시부터 오오타 준이치 작가와의 만남(갤러리 토크) 시간이 마련되어 있어 1시간 먼저 도착하여 갤러리 1, 2층에 전시된 사진 작품을 감상하다가 한 장의 사진 앞에서 발걸음이 멈췄다. 사진 속에는 ‘우정다방, 산수다방, 부남이용원, 꽃동네 수예, 사교땐스 지도, 미랑미용실 등의 간판이 낡아 보이는 건물 2층과 3층에 빼곡이 걸려있고 건물 1층은 상가였다. 골목을 끼고 길게 줄지어 선 첫 가게에는 크고 작은 선풍기 20여 대가 마치 노점상의 과일처럼 노출된 채 진열되어 있었다. 요즘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정경이지만 1980년대라면 부산 아니라 서울의 골목 상점가에서 흔히 목격되었을 풍경이다. 그 무렵 20대를 보낸 기자로서는 오오타 준이치 작가가 찍은 사진 한 장 한 장이 추억의 사진인양 느껴졌다. 사진 감상을 막 마쳤을 때,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시작되었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사진작가 류은규 씨가 맡았고, 관동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9월 19일부터 9월 2일까지 서울 구로구 가마산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는 연극 <감찰관>이 열린다. “과거에서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눈과 귀가 먹은 사람이며, 그 말로가 비참할 뿐이다." 희곡 중에 많은 작품이 사람의 욕심, 그 가운데에도 '권력'에 대한 경계를 항상 이야기해 왔고, 예로부터 지금까지 많은 작가의 재료가 되어 훌륭한 작품들로 남았다. 그러한 이유가 다. 있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아야 한다. 권력에 눈먼 자들은 절대로 과거에서 배우지 못한다. 왜냐하면 욕심이 그 사람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이, 그런 사람들이 난관에서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한 데, 자신의 지위와 연줄 그리고 상납하는 어떤 것이다. 이런 것으로 모두 해결됐고, 모두 자기와 같은 사람만 있다고 믿기 때문에, 앞으로도 통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요즘에도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또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은 부조리한 존재"라는 것이다. 그래서 부조리는 코믹이다. 출연진은 안나 역에 이지선, 여관 하인 역에 조성경, 경찰서장 역에 최이영, 호러스시안 역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9월 20일 저녁 7시 서울 마포구 망원로 66 지하 1층. ‘콘서트홀 나누’에서는 토요 클래식의 밤, 해설이 있는 클래식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는 것처럼>이 열린다. 50명을 위한 소규모 살롱 콘서트 홀에서 즐기는 생생한 어쿠스틱 악기의 소리, 콘서트홀 나누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는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쇼팽은 파리에 거주하며 파리 상류층의 미학과 본인의 폴란드 정체성을 화려하고 우아하게 혼합하여 '나도 이런 스타일 할 줄 알아!'라고 하듯 감정, 드라마, 기교 그리고 그 시대의 분위기를 절묘하게 녹아낸 작품인 론도를 작곡한다. 당시 그는 막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지만, 건강은 점점 악화하고 있었고, 동시에 조르주 상드와의 복잡한 관계를 시작하게 되는 등 감정적으로도 변화가 많았던 때다. ‘Op.16 론도’는 이런 때에 작곡되었지만, 음악은 무겁거나 어둡기보단 화려하고 밝은 살롱 스타일인데, 쇼팽이 파리의 귀족 살롱 문화에 잘 어울리는 음악을 쓰려고 했다는 걸 보여준다. 망원동에 있는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신진서 9단(25)이 쏘팔코사놀 세계대회 결승 최종국을 가져오며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12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 투샤오위 9단에게 218수 끝 백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 9단은 초반 우변 전투에서 득점하며 앞서기 시작했고, 이후 투샤오위 9단의 흔들기에도 깔끔하게 처리하며 승리했다. 세계대회에서 무패 우승을 이어오던 신진서 9단은 9일 열린 1국에서 뼈아픈 반집패를 당했지만, 2ㆍ3국을 모두 승리하며 처음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지난 2월 열린 난양배에서도 초대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은 이번 우승으로 올해 2번째 우승컵을 안았으며, 프로 통산 열두 번째 세계대회 정상에 올랐다. 신진서 9단은 “첫 세계대회라 욕심이 났지만, 부담도 있었다. 본선에서 투샤오위 9단에게 졌던 게 욕심을 내려놓고 내 바둑을 둘 수 있던 계기가 됐다. 결승 시리즈가 힘든 승부였는데 1국의 패배가 마음가짐을 단단하게 만들어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이어 “바둑 사랑의 진심이 느껴지는 인포벨 심범섭 회장님과 항상 응원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사)한지문화재단(이사장 김진희)이 이탈리아 파브리아노시가 주최하는 ‘2025 Paper is Culture’ 공식 전시행사에 초대되어 9월 11일(목)부터 14일(일)까지 파브리아노 종이박물관에서 《이야기가 있는 한지작품전》을 연다. 이탈리아 파브리아노 종이박물관은 735년 동안 운영돼 온 유서 깊은 기관이다. (사)한지문화재단과는 2011년 6월에 문화교류 협정을 맺어 14년 동안 교류해 오고 있다. 파브리아노 종이박물관에 원주한지테마파크 홍보관 운영, 5년 만에 새단장하며 한지작품 17점으로 한국인의 삶과 문화 선보여 2019년부터는 파브리아노 종이박물관 내에 원주한지테마파크 홍보관을 상설 운영하고 있다. 홍보관에는 ▲원주시 소개 ▲한지 제작 과정 ▲한지의 역사 ▲한지공예 및 미술품이 전시되어 유럽에 한지 문화를 알리고 있으며, 이번 <이야기가 있는 한지작품전>을 통해 원주한지테마파크 홍보관을 새롭게 단장하였다. 원주시가 후원하고 파브리아노시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세계인에게 알리기 위해 모두 17점의 한지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국의 사계 △김장 문화 △풍물놀이 △한지제작과정 등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성백제박물관 부설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이 9월 16일(화)부터 11월 2일(일)까지 특별전시 <백제랑 호랑이랑>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호랑 이’를 주제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흥미롭게 소개하는 참여형 전시다. 특히 최근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K-POP Demon Hunters)’속 호랑이 더피(Derpy)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어린이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랑이는 때로는 무섭고 두려운 존재로 여겨졌으나, 고대부터 용기와 힘, 수호의 상징으로도 여겨져 왔다. 백제의 유물과 기록 속에서도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고분벽화 등 다양한 문화 속에 깊이 자리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케데헌’ 속 ‘더피’처럼 현대적으로 해석된 ‘친구이자 수호자’로서의 호랑이를 선보여 어린이들이 친근하게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전시실에서는 ▲고대 유물과 기록 속 호랑이 ▲고분벽화 속 호랑이 ▲영상으로 구현한 살아 움직이는 호랑이 등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전시물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고대 호랑이 색칠하기를 통해 관람객들이 호랑이와 함께 역사 속 모험을 떠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