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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항일독립선언의 효시, "대한독립선언" '99주년 기념식 열려

대한민국건국정신 삼균주의 조소앙 "대한독립선언서 제99주년 기념식 및 학술대회"
어제(2월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

[신한국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우리대한 겨레의 형제자매와 온 세계 우방의 동포들이여! 우리 대한은 완전한 자주독립과 신성한 평등복리를 우리 자손 여민(黎民)에게 대대로 물려주기 위하여 타민족 전제(專制)의 학대와 압박에서 벗어나 대한민족의 자립을 선포한다. 우리 대한은 예로부터 우리 대한의 대한이었지 타민족의 대한이 아니다. (가운데 줄임)

 

한마음 한뜻인 이천만 형제자매들이여! 단군대왕조께서는 상제 가까이에서 우리에게 기운을 명하시고 이 시대의 온 세계가 우리를 돕고 있도다. 정의를 이길 자가 없으니 하늘의 뜻을 거역하고 나라를 도적질한 적들을 한손으로 무찌르라. 이로써 5천년 조상들의 빛난 얼을 받들고, 2천만 동포의 운명을 개척할 것이다. 궐기하라 독립군아! 함께 싸워라 독립군아!(끝줄임)” - 조소앙 선생이 기초한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 일부-

 

이는 1919년 2월 조소앙 선생이 기초하고 김규식, 김동삼, 김좌진, 이동휘, 박은식, 안창호 등 쟁쟁한 독립운동가 39명이 서명한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 가운데 일부이다. 이 선언서는 <2ㆍ·8독립선언서>와 <3이는 1919년 2월 조소앙 선생이 기초하고 김규식, 김동삼, 김좌진, 이동휘, 박은식, 안창호 등 쟁쟁한 독립운동가 39명이 서명한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 가운데 일부이다. 이 선언서는 <2ㆍ·8독립선언서>와 <3·ㆍ1독립선언서>에 앞서 발표된 독립선언서로 그 시기나, 내용, 서명자에 있어서 항일독립선언서의 효시가 된 선언서로 알려져 있다.


 


어제 (21) 오전 10시부터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대한독립선언서 99주년 기념식 및 학술대회 조소앙 사상의 현재적 가치-”가 열렸다.

 

기념식은 삼균학회 임형진 회장의 개식사를 시작으로 이어졌다. 임 회장은 조소앙 선생은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를 기초했을 뿐더러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환국 때까지 거의 모든 문서를 일일이 작성한 엄청난 식견을 가진 독립운동가이다. 그러나 6ㆍ·25 한국전쟁 때 납북되어 남에서는 납북된 정치인으로, 북에서는 부르주아 지식인으로 몰려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조소앙기념사업회를 통해 선생의 독립정신를 제대로 펴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를 한 조경태 국회의원은 우리민족의 최대 비극을 들라하면 임진, 병자호란에 이은 일제침략과 6ㆍ25 한국전쟁을 들 수 있다. 과거를 비추어 볼 때 역사의 수모는 힘을 갖추지 못했을 때 일어났다. 오늘 조소앙 선생이 기초한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 99주년을 맞아 선생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 발전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서 항일독립선언서의 효시가 된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 낭독이 있었다. 낭독은 조소앙기념사업회 준비위원장인 조소앙 선생 후손 조인래 위원장 맡았다. 우렁차고 힘찬 소리로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 전문이 낭독되는 시간 동안 장내의 분위기는 숙연했다. 풍찬노숙을 견디며 조국의 독립을 기필코 달성하기 위해 뛰었던 선열들의 의지에 찬 마음이 선언서 행간에서 느껴져 기자도 코끝이 시큰함을 느꼈다.

    

 

깨달을 지어다. 일본의 무력(武力)이여, 임진왜란 이래로 한반도에서 저질러온 만행은 만년이 지나도 씻을 수 없을 것이며, 갑오경장 이후에 중국 대륙에서 지은 죄는 세계만방이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 전쟁만을 일삼는 일본의 악습은 처음에는 영토보존이니, 문호개방이니, 기회균등을 구실로 하더니 마침내는 천리를 어기고 인도(人道)를 거역하는 불법적인 비밀조약을 강제 체결하여 보호 합병을 강행하고 저들의 요망한 정책은 대한의 종교와 문화를 말살하였다 ” - 조소앙 선생이 기초한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 일부-

 

독립에 대한 백 마디 말보다 한국인의 독립의 의지가 흠뻑 배어있는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를 학교에서 외우게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언서 낭독을 대회의실 구석에 앉아 가슴 깊이 새기며 듣고 있자니 기자는 어린시절의 일이 문득 떠올랐다.

 

70년대 초반,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로 시작되는 이른바 국민교육헌장이라는 억지성 헌장을 강제로 암기했던 일이 그것이다. 그 시절 독립투사들이 피울음으로 토해낸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가 있다는 사실만이라도 알려만 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인다. 그때 국민교육헌장을 다 외우지 못하면 귀가를 시켜지 않았던 선생님들은 과연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를 알고나 있었을까    

 

조소앙 선생은 일본이 한반도에서 저지른 만행을 만년이 지나도 씻을 수 없는 짓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우리 가운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만년은커녕 100년도 안되어 일제가 조선의 근대화에 기여했다는 해괴한 논리로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들을 자행하고 있으니 선열들이 지하에서 편히 눈감고 있을지 걱정이다.

 

지금이라도 교육과정에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 암기를 의무화 하면 어떨까? 유치원 시절 부터 영어 교육에 눈이 벌건 사람들로부터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비난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선언서 낭독 뒤에는 강만희 서울남부보훈지청장의 축사에 이어, 박유철 광복회 회장 대신 나중화 부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조승래 국회의원의 축사와 만세삼창을 끝으로 1부 기념식을 마치고 2부에서는 조소앙평전을 지은 김삼웅 선생의 특별강연이 있었다.


 

특별강연에서 김삼웅 선생은 학교교육에서 손문의 삼민주의는 가르쳐도 조소앙 선생의 삼균주의는 가르치지 않고 있다. 정치, 경제, 교육의 균등을 부르짖은 선생의 삼균주의야 말로 오늘에 우리가 새겨야할 덕목이다. 지금 사회에 만연한 불균등 사회를 보라. 특히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지금 강원랜드에서 벌어진 500여명의 권력자, 공직자 자녀의 무더기 취업사태는 마치 조선말기 삼정의 문란 시기를 연상케 하지 않는가! 이러한 것을 100, 조소앙 선생은 선경지명으로 삼균주의를 주창하신 것이다. 변절자인 이광수나 최남선 등에 관한 박사논문은 수두룩하지만 조소앙 연구자들은 많지 않다. 이제부터라도 조소앙 선생이 꿈꾸던 삼균주의 등 철학이 깃든 사상과 정신을 일반 국민들이 알아야한다.고 열띤 강연을 해서 방청객들로부터 뜨거운 손뼉을 받았다.


기념식 이후에 2부로 이어진 학술대회는 정영훈(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조소앙의 삼균주의와 단군민족주의와 임형진 (경희대)교수의 세계일강(一家)주의로서의 삼균주의를 통해 조소앙 선생의 시대정신을 어떻게 이어가야하는가 하는 과제를 남겼다.

 

이날 기념식 참석한 정요석(57, 종로구 효자동) 씨는 평소 존경하는 조소앙 선생의 기념식에 함께 하고 싶어 참석했다. 조소앙 선생이 작성한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2ㆍ8동경독립선언서><3ㆍ1기미독립선언서>에 토대가 되었다는 사실은 솔직히 잘 몰랐다. 뿐만 아니라 선생의 삼균주의도 배운 기억이 없다. 이렇게 훌륭한 사상을 가진 분을 기념하는 기념사업회 조차 작년(201712)에 꾸려졌다는 사실도 충격적이다. 우리 사회에서 다시 되돌아봐야 할 위대한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에 대한 재인식이 3ㆍ1운동 100주년을 1년 앞둔 지금 절실하다.고 했다.

 

기자 역시 어제 국회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독립선언서 99주년 기념식 및 학술대회 조소앙 사상의 현재적 가치-” 행사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조소앙 선생이 꿈꾸던 조국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시대의 뛰어난 사상가요, 독립운동가인 조소앙선생이 저 만주 벌판에서 피울음을 토해 내며 써내려 갔던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정신부터 되새겨 볼 일이다. 기념식 내내 선생의 위대한 업적에 견주어 너무 초라한 선생에 대한 예우를 하고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