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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상무정신을 이어가는 수원의 무향(武鄕) 전시에 가 볼까?

[신한국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수원은 예로부터 무풍(武風)이 강한 고을로 무예를 숭상하고 활쏘기에 힘쓰는 상무 정신이 깃든 지역이었다. 이번 전시는 상무전통이 이어지는 수원의 무풍을 소개하고자 그 절정기에 해당하는 조선후기에 펼쳐졌던 무예정책과 무신들의 활동을 통하여 무향(武鄕)으로서의 수원을 알리고자 기획되었다.

​조선에서는 임진왜란을 거치며 단병기예를 대비한 군사훈련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명나라 장군 척계광의 『기효신서』를 토대로 무예연마와 진법에 대한 무예서를 편찬하게 되었다. 무예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온 결과 최초의 무예서인 『무예제보』와 이어서 『무예제보번역속집』의 편찬이 이루어졌다.

 

 

『무예제보』를 통하여 무예 6기가 정립되었고 무예 교습의 표준화가 시작되었다. 이러한 무예서 편찬의 의미를 계승하여 사도세자는 무예 18기를 정립하여 『무예신보』를 편찬하였다. 뒤이어 정조 역시 무예를 표준화할 수 있는 교본을 만들기 위해 『무예제보』와 『무예신보』를 집대성하여 세계 최고의 종합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를 편찬하였다. 최근『무예도보통지』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북한에 의해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효종실록(孝宗實錄)』에 따르면 수원의 군병은 훈련도감과 비교해서 더욱 성대하며 “수원은 본디 무향이다(水原本武鄕)” 라고 하였다. 이렇듯 수원은 예로부터 무예를 숭상하고 활쏘기에 힘쓰는 상무전통을 지닌 지역이었다. 수원의 대표적인 무인 집안으로는 상주박씨, 함평이씨, 해풍김씨 등이 있으며, 이들은 조선후기 상무전통을 계승하며 수원을 무대로 활동하였다.

 

특히 화성성역의 감독업무를 담당했던 이유경(李儒敬, 1747~1804)과 김후(金㷞, 1751~1805)는 대표적인 수원 출신 무관이다. 이처럼 조선시대 수원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무신들과 최강의 군사양성을 목적으로 수원에 설치된 장용외영(壯勇外營)의 군사들을 통해 수원의 무풍(武風)을 짐작할 수 있다.

 

정조에게 활쏘기는 ‘심신수양’이라는 이상적인 가치보다는 상무정신에 입각하여 문무를 겸비하기 위한 무예 연마의 과정이었다. 신하들과 함께하는 활쏘기 행사 후 내려준 고풍(古風)은 왕의 은전(恩典)이자 무예를 권장하는 방법이었다. 정조는 재위기간 중 총 267회의 활쏘기를 하였으며 이와 더불어 정기적인 무과시험 외에 무과별시를 실시하여 뛰어난 무인들을 선발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특히 수원에 행차해서는 9차례나 신하들과 활쏘기를 즐겼다. 이것은 수원에 베푼 특별한 무예시혜였다. 또한 조선후기 무과방목의 합격자 명단을 통해 수원이 서울, 평양 다음으로 많은 무과급제자를 배출한 곳임을 알 수 있다.

 

* 7월22일까지, 수원화성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문의: 031.228.4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