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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꽃줄기가 우산 모양으로 펴지면서 피는 문주란꽃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78]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한 하도리 사람이 토끼를 길러 많이 번식시켰다는 토끼섬이 있습니다. 그러나 원래 이 섬 이름은 난(蘭)이 자라는 섬이라 해서 난섬이라 불렀었지요. 이곳에는 7~8월 문주란 꽃이 피어 온 섬을 하얗게 덮은 모습이 하얀 토끼와 같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문주란이 이 섬에 생기게 된 것은 옛날 일본 유구국(오키나와) 사람이 난파된 배가 도착했을 때 씨앗이 퍼뜨려진 것이라고 하여 ‘왜반초’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 문주란은 꽃말이 '청순함'으로 온난한 바닷가의 모래땅에서 자라는 늘푸른 여러해살이 흰빛 들꽃이지요. 다만 특별한 모습은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올라와 우산 모양으로 위에서 아래로 처지면서 피는데, 수술은 윗부분이 자주색이지요. 민간에서는 진통ㆍ해독이나 상처를 치료하고 붓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문주란은 유일하게 이곳 토끼섬만이 자생지인데 무분별한 채취로 그 수가 급격히 줄었고, 이후 마을 청년들은 캐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감시를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섬 주위에 돌담을 쌓아 풍랑을 막는 등 보호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제19호로 지정하였습니다. 문주란하면 허스키한 목소리의 가수 문주란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토끼섬에서 지금 한창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있을 아름다운 들꽃이 먼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