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설 연휴는 이동과 소비가 늘고, 손말틀(모바일)과 컴퓨터 사용이 집중되는 때다. 이 틈을 노려 과태료 조회, 세뱃돈 송금, 명절 선물 등으로 속인 스미싱과 피싱, 허위 쇼핑몰 사기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격 수법도 한층 정교해져, 정상 안내처럼 보이는 문구로 사용자의 판단을 흐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길고 느슨해지기 쉬운 연휴일수록 작은 부주의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2026년 설 명절을 앞두고 반드시 점검해야 할 주요 사이버 위협과 예방 수칙을 살펴보자. 설 연휴에 더 위험해지는 스미싱 설 연휴 전후에는 금융 거래와 공공 서비스 이용, 택배 확인이 늘어나면서 스미싱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도 함께 높아진다. 공격자들은 이런 시기를 노려 교통 범칙금 조회, 연말정산 환급, 세뱃돈 송금 등 연휴와 밀접한 관심사를 악용한 스미싱 문자를 집중적으로 유포하는 경향을 보인다. 안랩이 분석한 2025년 4분기 스미싱 탐지 사례에 따르면, 금융기관 사칭 유형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대출 사기 유형도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이러한 금융ㆍ행정 스미싱 문자는 연휴 기간 사용자들이 실제로 확인하거나 대응할 가능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마량만(馬梁灣)에서 사람만 배타나 말도 배타네 (빛) 제주에서 타고 마량에 내려 (돌) 말들처럼 늘어선 저 까막섬 (달) 만주까지 달려가야 할 자리 (초) ... 25.1.30. 불한시사 합작시 장흥의 사자산 기슭에 자리 잡은 강대철의 토굴조각을 구경 간 지가 벌써 한참 지났다. 불한시사 시벗들이 몰려가 그가 10년에 걸쳐 파고 깎고 꾸며놓은 신비스런 조각토굴을 둘러보고, 다 함께 바닷바람을 쐬자고 가보았던 곳이 마량이다. 장흥에서 비롯한 탐진강을 따라 ‘수문리’를 거쳐 오면서, 숨어 사는 조각가 강대철을 빗대어 “숨은 이가 여기 있다고 수문리인가” 보다는 재담으로 터졌던 함박 웃음소리가 귀에 어린다. 마량은 여러 곳에 지명으로 남아있지만, 이곳은 제주도에서 키운 말들이 배에서 내리던 곳이었다고 한다. 마량이란 말 마(馬) 자와 나무다리 량(梁) 자가 합쳐져서 ‘말이 건너는 나무다리’란 뜻이다. 포구의 표지판을 보니, 이곳은 조선시대에 군대가 머물던 전략요충지였다고 한다. 태종 임금 때에 마두진이 세워졌고, 정유재란 뒤에는 거북선 한 척이 묵었다고 한다. 전장을 누빌 말들이 씩씩하게 나무다리 마량을 건너오던 모습은 둘레의 까막섬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수년 전부터 바람직한 제례문화를 보급하는 노력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이를 위해 68만여 점의 소장자료에서 이론적 근거를 찾아 합리적 제례문화를 모색해 왔다. 이번에는 설을 앞두고 차례문화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 미래지향적 본보기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례는 제사가 아니라 예를 올리는 의식 우리 주변에는 ‘차례’와 ‘제사’라는 용어를 구별하지 않고 혼용하는 잘못을 범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이번 설날에는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했어”라는 식이다. 그러다 보니 차례상을 차릴 때도 제사음식을 올리는 등 차례상인지 제사상인지를 구분하기 힘든 실정이다. 조선 선비들은 차례를 ‘예(禮)’라고 했다. 안동 광산김씨 계암 김령이 1603년부터 1641년까지 쓴 일기 《계암일록(溪巖日錄)》에는 1월 1일의 차례를 ‘천례(薦禮)’, ‘헌례(獻禮)’, ‘작례(酌禮)’, ‘삭제(朔祭)’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새해 초하루에 술과 음식을 올린다는 뜻이다. 《주자가례》에도 차례는 ‘제례편’이 아니라 일상의 예에 포함되어 있으며, 별도의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정초에 행하는 사당 참배의 일종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26일 목요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90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이번 경매에는 근현대미술, 고미술, 럭셔리 섹션을 아우르는 작품 모두 143랏(Lot)이 출품되며, 낮은 추정가 총액은 약 84억 원이다. 특히 이번 경매의 고미술마당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이방운(1761–?)의 <장양우렵도>다. 광활한 산세와 수목이 어우러진 평원을 배경으로 사슴ㆍ멧돼지ㆍ호랑이, 그리고 표범 등을 추격하며 활시위를 당기는 사냥꾼들의 움직임이 긴박하게 묘사되어 있다. 화폭 한편에는 의장(儀仗)을 갖춘 대규모 행렬과 의식 장면이 상세히 기록되어, 단순한 사냥 장면이 아닌 꽤 성대하게 거행되었던 궁중 행사임을 짐작게 한다. 이를 뒷받침해 주듯 왼쪽 윗부분의 ’장양우렵도(長楊羽獵圖)’라고 적힌 화제를 통해 중국 한나라 황제의 별궁이었던 장양궁(長楊宮) 일대에서 거행된 대규모 군사 수렵행사를 그렸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한나라의 학자 양웅(揚雄)이 황제를 따라 장양궁에서 사냥하는 모습을 보고, 이를 찬양한 우렵부(羽獵賦)를 지어 바친 고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실재했던 행사의 권위와 생동감을 이방운의 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황성운)은 2026년 설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설 기획공연 <설 마(馬)중 가세>를 오는 2월 17일(화) 낮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이해 마련한 이번 공연은 말의 기운처럼 힘차고 역동적인 우리 음악과 춤으로 새해의 복을 맞이하고, 내일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1부 복을 마중하다: 새해의 문을 여는 소리와 춤 공연의 문은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수제천’으로 장엄하게 연다. 이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비나리’, ‘민요연곡’을 통해 새해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고, 국립국악원 무용단과 민속악단이 함께하는 ‘부채춤’, ‘판굿과 장구춤’으로 흥겨운 설 분위기를 더한다. 또한 국립창극단 단원 서정금, 최용석 등이 출연하는 단막창극 <심청가> 중 ‘황성 가는 길’은 희로애락이 담긴 이야기에 더불어 복을 찾아 나서는 소리의 여정을 깊이 있는 무대로 펼쳐 보인다. 2부 내일로 달려가는 소리: 말발굽처럼 힘차고 희망찬 무대 후반부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말발굽 소리’가 역동적인 리듬으로 무대를 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해 11월 26일부터 오는 3월 1까지 서울 도봉구 마들로13길 68.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세 번째 개관특별전 《사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2025.11.26. ~2026.3.1.)을 열고 있다. 사진미술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전관을 활용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작가가 소장한 작품 가운데 통상 한국 현대미술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는 1950년대 후반 이후 ‘사진’ 혹은 ‘사진 이미지’를 창작의 매개로 삼은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사진이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여는 창의적 도구로 작용해 온 과정과, 동시대 미술의 확장 속에서 수행해 온 역할을 조명한다. 《사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회화, 판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른 매체와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술의 새로운 층위를 열어온 사진의 값어치와 영향력을 탐색하며, 이를 통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앞으로의 전시와 연구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10시부터 밤 8시까지, 토ㆍ일ㆍ공휴일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관람료는 없다. 전시ᄋᆀ 관한 문의는 ‘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다산의 사의재(四宜齋) 목민심서의 산실인 사의재 (돌) 주막집 사랑방에서 바뤘나 (빛) 생각과 용모 말과 행동으로 (달) 유배의 길에도 의를 세웠네 (심) ... 25.1.30. 불한시사 합작시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은 1801년 신유박해의 여파로 전남 강진으로 유배되어, 처음 약 4년 동안을 강진 읍내의 한 주막집 사랑방에 머물렀다. 벼슬에서 물러나 하루아침에 죄인의 몸이 되어 낯선 남도의 객지 주막방에 기거하게 된 그의 처지는, 조선 후기 지식인이 겪은 정치적 박해와 시대적 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비바람을 막는 허름한 방, 떠도는 장정과 나그네가 오가는 주막집 한쪽 편에서 다산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기보다 오히려 마음을 다잡고 학문과 성찰에 더욱 몰두하였다. 훗날 조선 후기 실학의 집대성이라 불리는 수많은 저술의 씨앗 또한 이 시기의 고독한 사색과 절제된 삶 속에서 잉태되었다. 이 주막집 사랑방 문 위에 걸린 현판이 바로 ‘사의재(四宜齋)’이다. 사의재란 ‘네 가지를 마땅히 하도록 경계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다산이 유배 생활의 혼란과 절망 속에서도 스스로 다스리기 위해 세운 삶의 규범이자 학문적ㆍ윤리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다크웹 등에서 유출된 계정정보를 악용한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 공격이 늘면서,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스스로 점검하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털린 내정보 찾기 서비스’를 확대 개편해 지난 1월 29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제 이용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조합은 물론 번개글(이메일) 주소로도 계정정보의 유출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개편된 서비스의 주요 기능과 활용 방법을 함께 살펴보자. 크리덴셜 스터핑은 공격자가 탈취한 계정정보를 여러 누리집에서 같게 써서 로그인을 반복 시도하는 해킹 공격이다. 한 번 계정이 뚫리면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2차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다크웹에서 유출된 계정정보가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개인이 유출 여부를 점검하고 계정 보안을 강화하는 예방 조치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개인정보위가 운영하는 ‘털린 내정보 찾기 서비스’는 이용자가 평소에 사용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조합을 입력하면 다크웹 등에서 해당 계정정보가 불법 유통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유출이 확인되면 이용자는 비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24절기의 시작인 입춘(立春)을 맞아, 전통시대의 핵심 전략 자원이자 삶의 동반자였던 ‘말(馬)’을 주제로 현대적 통찰을 담아낸 《누리잡지(웹진) 담(談)》 2월호 ‘붉은 말의 질주’를 펴냈다. 이번 호는 언 땅을 녹이는 붉은 온기처럼, 역동적인 말의 서사를 통해 새로운 봄을 준비하는 우리 사회에 시의(時宜) 적절한 변통(變通)과 인문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역사의 판도를 바꾼 전략 자원과 제작 현장의 교감 정동훈 교수(서울교대)의 「동아시아의 외교를 뒤흔든 말」은 고려 말 제주 목마장과 명나라의 가혹한 공마(貢馬) 요구 등 말이 단순한 가축을 넘어 국제 정세와 왕조 교체의 결정적 변수였음을 고찰한다. 특히 위화도 회군 당시 군사 자원으로서 말이 지녔던 위상을 통해 역사의 물줄기가 바뀌는 찰나를 생생하게 복원한다. 김한솔 PD(KBS)의 「사극 감독이 말하는 말 이야기」는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제작 비화를 통해 현대 미디어에서 재현되는 말의 서사를 다룬다. 수만 기병의 웅장함을 구현하기 위한 제작진의 사투와, 말[語]이 통하지 않는 말[馬]과의 정서적 교감을 통해 불가능에 도전하는 ‘Sh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시 대표 전통문화 공간인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34길 28)은 2026년 입춘을 맞이하여 2월 4일(수) 아침 10시 남산골한옥마을 정문 입구에서 ‘남산골 세시절기 <입춘>’ 행사를 연다. ‘입춘’은 24절기의 시작으로, 한 해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의 글귀를 대문에 써 붙이는 세시풍속이 전해 내려온다. 남산골한옥마을은 매년 시민과 함께 이 전통을 나누기 위해 입춘첩 부착 시연을 진행해 왔다. 이번 입춘첩 시연 행사에는 남산골한옥마을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두 가족이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지난 2016년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전통혼례를 올린 박민지 씨(1990년생) 가족과, 같은 해 혼인사진을 찍은 박은혜ㆍ임희수 부부가 시연자로 나선다. 이들 가족은 10년 만에 자녀와 함께 다시 남산골한옥마을을 방문해 입춘첩을 붙일 예정이다. 또한, 남산골한옥마을은 말(馬)의 상징성을 살린 ‘복 담은 말(馬), 만사여의’가 적힌 특별 입춘첩을 시연자들에게 전달하며, “한 해의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길” 기원할 예정이다. ○ 만사여의(萬事如意) : 모든 일이 뜻대로 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