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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순정 효황후가 썼다는 ‘주칠나전삼층장’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14]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부산의 동아대학교 박물관에는 조선왕조 마지막 황후인 순종 비 순정효황후[1894~1966]가 썼다고 전해지는 ‘주칠나전삼층장’이 있습니다. 105.5×48.5×196㎝ 크기의 이 장은 ‘농’이 아니라 ‘장’입니다. 우리 겨레가 전통적으로 쓰던 가구에는 ‘농(籠)’과 ‘장(欌)’이 있습니다. 여기서 ‘농’은 여러 층일 때 층이 각각 분리되어있는 것을 말하며, ‘농’은 여러 층으로 되어 있어도 옆널판지가 길게 1개의 판으로 된 것을 말합니다. 장은 먹감나무ㆍ느티나무ㆍ오동나무 등으로 만들며 자개를 박기도 하지요. 쓰임에 따라 찬장ㆍ의걸이장ㆍ책장ㆍ약장 등으로 구분됩니다.

 

 

그리고 이 장의 이름엔 ‘나전’이란 말이 붙었습니다. 나전(螺鈿)이란 얇게 간 조개껍데기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오려내 그릇이나 가구 겉면에 박아 넣어 장식하는 칠공예 장식기법입니다. 다만, ‘나전’이란 말은 한국ㆍ중국ㆍ일본이 함께 쓰는 말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자개’라고 합니다. 또 조개껍데기 말고도 대모(거북 등딱지를 가공한 것)ㆍ호박(노란빛을 내는 보석)ㆍ상아(코끼리 송곳니)ㆍ보석 등을 새겨 넣는 것도 나전이라고 하지요.

 

이 ‘주칠나전삼층장’은 순정효황후를 모시던 궁인에 의해 전해져 현재는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데 국가민속문화재 제27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리고 국가민속문화재 제277호에는 ‘주칠나전삼층장’ 말고도 ‘주칠나전 의걸이장’(옷을 걸쳐 보관할 수 있도록 안에 횃대가 붙어있고 밑에는 관모와 목화 등을 보관하도록 만든 2층 형태의 장)ㆍ‘주칠나전 침대’ 등도 함께 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