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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얼 석탑, 사진ㆍ시조로 다가가기

[한국의 석탑] 지리산 법계사 3층 석탑 (보물 제473호)

지리산 거기에 두고 탑 하나 떠메고 왔다
[천년의 얼 석탑, 사진ㆍ시조로 다가가기 1]
사진 손묵광, 시 이달균

[우리문화신문=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기자]

 

 

  ▲ 지리산 법계사 3층석탑(보물 제473호), 손묵광 작가

 

 

 

 

지리산 좀 올랐다 자랑해도 정작 법계사 석탑(보물제 473호)을 보지 못한 이는 많다. 로터리 산장에서 잠시 호흡 고르고 곧바로 천황봉 향해 출발하기 때문이다. 탑 구경은 새벽 여명이 좋은데, 산꾼에게는 정상에서 일출 보는 일이 더 중한 탓이다.

 

절 마당 거대한 바윗돌에 탑신 올렸으니 기단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튼튼하다. 법계사는 해발 1,400m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찰이니 운 좋은 날엔 구름 자욱이 내려와 운평선(雲平線) 너머 산봉이 흡사 섬처럼 떠 있는 광경을 만날 수 있다. 산의 발목은 남해바다에 닿고 우린 탑을 품고 마을로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