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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어머니를 보고 싶게 만드는 꽃'원추리'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원추리 심은 북당의 따스한 봄볕이 그리워라 / 北堂萱草媚春暉

 

이는 가정(稼亭) 이곡(李穀, 1298~1351)의 문집인 《가정집》 제15권, ‘봄날에 느낀 바가 있어서’ 3절에 나오는 시다. 이곡 선생이 고려때 인물이고 보면 그 옛날부터 원추리는 곁에 두고 보던 꽃인가 보다.

 

특히 “원추리 심은 북당의 따스한 봄볕이 그리워라”라는 것은 시골에 계신 어머니를 어서 빨리 뵙고 싶다는 말로 북당(北堂)은 어머니가 기거하는 곳이란 뜻이다. 《시경》 〈위풍(衛風) 백혜(伯兮)〉에 보면 “어떡하면 원추리를 얻어서 북쪽 뒤꼍에 심어 볼까. 떠난 사람 생각에 내 마음만 병드누나.〔焉得萱草 言樹之背 願言思伯 使我心痗〕”라는 구절이 나온다. 여기서 훤초(萱草)가 곧 원추리다.

 

당태종 이세민도 자기 어머니가 계시던 뜰에 훤초를 가득심었다고 해서 어머니를 훤당(萱堂)이라고도 하는데 이 훤초가 원초, 원추리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원추리는 우리말로 ‘넘나물’이라고도 한다. 실제로 원추리의 순은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 잎을 데쳐서 무쳐먹기도 한다.

 

원추리는 예로부터 여인들이 가까이두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어서 득남초(得男草), 의남초(宜男草)라 부르기도 했으며 아들을 낳으면 근심이 사라진다해서 망우초(忘憂草)라고도 불렀다.

 

지금 들과 산에는 원추리가 한창이다. 특히 도심의 인공 공원에도 원추리를 많이 심어 그 꽃을 손쉽게 감상할 수 있다. 이 원추리꽃들은 일산호수공원에 피어 있는 원추리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