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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여성독립운동가 유순희 지사 영면에 들어

빈소는 서울중앙보훈병원 발인은 31일 아침 8시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

 

유순희 지사님!

 

어제 뉴스를 통해 지사님의 서거 소식을 들었습니다. 서울중앙보훈병원에 입원 중이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찾아뵙지도 못하고 이대로 영영 이별해야 한다니 너무 송구스럽습니다.

 

2017년 3월 31일, 신내동에 계실 때 찾아뵈었을 때도 건강이 안 좋아서 걱정을 많이 했드랬습니다. 서울중앙보훈병원에는 유 지사님과 광복군 동지인 오희옥 지사님도 입원해 계신 상황이지만 코로나19가 엄중한 상황이라 차일피일 미루다 지사님을 뵙지 못하고 황망히 이별하게 되어 애통합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3년 전 찾아뵈었을 때, 유 지사님께서 아기를 안고 찍은 광복군 제3지대 사진을 보여주셨지요? 그때 “갓난아기를 안고 광복군에서 활동하시면서 어려운 점이 많으셨지요?”라고 여쭈니 유 지사님은 말없이 미소만 지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광복군 제3지대에서 아들을 낳아 광복군의 ‘광’, 제3지대의 ‘3(삼)’을 넣어 ‘광삼’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부대원들이 많이 아끼고 사랑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유 지사님처럼 남의 땅(중국)에서도 여성들도 광복군에 자원해서 빼앗긴 나라를 찾으려 하셨는데 작금의 대한민국은 ‘있는 집 자식들 군대 안 보내는 문제’로 시끌벅적하니 말입니다.

 

 

 

 

유순희 지사님!

 

3년 전, 찾아뵈었을 때 “햇살 고운 가을날, 동지이신 오희옥 지사께서 용인의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하고 나면 제가 모시러 올게요. 함께 나들이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제 손을 꼭 잡아주시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이후 오희옥 지사께서도 건강에 이상이 생겨 지금까지 2년여 병원에 입원 중이시니 세월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온갖 굴곡진 삶을 사시면서도 오로지 조국의 광복을 위해 어린 핏덩이를 안고 광복군으로 뛰신 지사님의 삶이야말로 그 어떤 삶보다 우러러야 할 삶이며 본받아야 할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지친 몸과 마음을 놓으시고 부디 조국의 푸른 하늘 아래서 영면하시길 빕니다.

 

【유순희 애국지사는 누구인가?】

 

황해도 황주 출신인 유순희(1926 ~ 현 94세) 지사는 광복군 제3지대에 제1구대 본부 구호대원(救護隊員)으로 광복이 될 때까지 활동한 광복군 출신이다. 그의 나이 열여덟 살인 1944년 말경 중국 하남성 녹읍에서 광복군 전방지하공작원과 접선하여 활동하다가 1945년 2월 지하공작원으로 뛰었다. 남편 최시화 (1921 ~ 1967) 지사도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하여 활동한 부부독립운동가다. 남편 최시화 지사는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82년 대통령표창)을 추서받았고 유순희 지사는 1995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유순희 지사 빈소는 서울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 3호실이며 발인은 31일 오전 8시다. 발인 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6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유순희 지사의 작고로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생존 애국지사는 국내 29명이며 이 가운데 생존여성독립운동가는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