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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쿄토에는 조선인의 코무덤이 있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42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일본의 전직 외교관이 400여 년 전 임진왜란 잔혹사를 간직한 '귀무덤'(耳塚ㆍ이총ㆍ미미즈카)에 관한 책을 출판한다. 오는 10일 출간 예정인 《기린(평화 시대를 상징하는 상상 속 동물)이여》라는 귀무덤 관련 일본어 서적을 출판하는 주인공은 아마키 나오토(天木直人ㆍ73) 전 주 레바논 일본대사다. 그는 “일본이 과거에 대해 사죄하고 미래를 향해 (한일이) 협력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고 책을 출판했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 국민이 (역사를)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얼마 전 연합뉴스에 보도된 이야기입니다. 한일 간 사이가 극도로 험악해진 상황에서 저런 양심적인 일본인이 있다는 것은 다행스럽습니다. 그러나 아마키 씨가 말하는 것에 대해 결정적인 잘못이 있습니다. 그것은 ”교토의 '귀무덤'(耳塚ㆍ이총ㆍ미미즈카)“이라고 한 것은 잘못이며, 이를 코무덤(鼻塚ㆍ비총ㆍ하나즈카)으로 바로 잡아야만 합니다. 어떤 이는 코무덤이나 귀무덤이나 그게 그거 아니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귀를 자른 것과 코를 자른 것은 잔학성 면에서 견줄 수가 없는 것이며, 일본 오사카성(풍신수길이 쌓았고, 지금 그에 관련된 전시관)에 소장된 ’코영수증‘은 그 무덤 속에 귀가 아닌 코가 묻혀 있음을 증명하고 있지요.

 

1997년은 풍신수길이 교토에 통한의 “코무덤”을 만든 지 400해가 되는 해였습니다. 그 400해을 맞아 교토에서는 임진왜란과 코무덤을 연구한 전문가들이 학술토론회를 열었는데 이때 발표자들은 잔악한 풍신수길이 후세에 자랑하기 위해서 조선인의 코를 베어오라고 명령했으며, 이에 영수증까지 발행해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나카오히로시 교수는 <코무덤>의 결정적인 1급 사료인 깃가와가문 문서(吉川家文書)와 나베지마가문 문서(鍋島家文書)에서 <코영수증>은 있어도 <귀영수증>은 없다며 ’코무덤‘임을 단정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증거에는 풍신수길이 코를 받고 부대장들에게 보낸 ’코감사장‘도 있습니다. 이런 여러 정황으로 보아 쿄토에 있는 것은 귀무덤이 아니라 ’코무덤‘임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